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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8 20:13:26
Name jjohny=쿠마
Subject [일반] 2015 퀴어문화축제 후기
현재 서울시청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를 즐기고 있는 jjohny=쿠마입니다. 굉장히 흥겹고 즐거운 행사였지만 여백이 부족... 아 아니, 필력이 부족하여 적당히 사실관계 중심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PGR 회원분들 중에도 여기 오신 분들 좀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분들의 감각적인 리플 기대해봅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퀴어문화축제는 오후 2시 무대행사, 5시 카 퍼레이드를 거쳐서 조금 전 6시 반부터 마무리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시청광장 운용
안전한 퀴어문화축제를 위하여 시청광장을 빙 둘러서 울타리가 쳐졌고, 시청역 6번출구 맞은편 횡단보도 쪽으로만 입/퇴장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조치를 통하여 행사가 좀 더 질서있게 진행되었고, 성소수자 혐오/방해세력들의 물리적인 방해를 최대한 저지/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2. 부스
주최측 공식부스들을 제외하고도 수십개의 단체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굿즈나 간식을 판매하고 브로슈어를 나눠주고 정보교환도 하며 퀴어문화축제를 빛내주었습니다.


다음 사진은 제가 오늘 득템한 굿즈들입니다.






3. 무대공연 / 인간 띠 잇기
레즈비언 밴드 등 성소수자 공연팀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공연팀들이 무대를 빛내주었습니다.
광장이 흥겨워질수록 혐오/방해세력들도 몰려올 것을 대비하여, 친한 성공회 신부님과 목사님 등이 주축이 되어 '평화의 인간 띠 잇기'가 기획되었습니다. 무대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광장 입구 쪽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무지개색 띠를 들고 줄지어 서서 행사장을 보호하여준 덕분에 더 평화롭고 즐거운 행사가 되었습니다.

4. 카 퍼레이드
시청광장에서부터 출발하여 명동을 찍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대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작년엔 혐오세력이 길에 드러누워서 5시간 남짓 진행을 못했다고 하는데, 올해는 좀 더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폴리스라인의 도움을 얻어서 비교적 순조롭게 퍼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마무리 공연도 끝나고 2015 퀴어문화축제가 모두 마무리되었네요.

5. 혐오/방해세력
이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죠. 울타리로 쉴드가 쳐진 시청광장 주위로 상당히 많은 혐오/방해세력이 모여들었습니다. 무속인이나 스님분들도 뵈었지만, 대부분은 개신교측 이었죠. 시청 너머 대한문 광장을 맞불집회 장소로 신청하여 베이스캠프로 삼고, 그 중에 행동적인 분들이 끊임없이 행사장으로 진입을 시도하였습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평화의 인간 띠 잇기 일행과 경찰분들에게 저지당하였고, 그러자 입구 앞에서 온갖 혐오발언과 기도(...)를 쏟아내다가 그마저도 경찰분들께 저지되어서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카퍼레이드도 작년에 비해 '비교적' 순조로웠을 뿐, 공격적인 방해자들에게 맞고 다친 지인들도 있습니다.
퀴어문화축제가 끝난 지금까지도 목소리를 높이며 열정적으로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신교인으로서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잠깐 숨 좀 돌리려고 카페에 들어갔을 때 그 분들 중 일부가 옆 테이블에 있었는데, 어떤 계기가 되어서 그 테이블과 저희 테이블 사이에 담소가 붙었습니다. (그 중에는 '어디에 오는지는 모르고, 그냥 교회에서 집회 간다길래 버스 타고 그냥 따라오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개인으로서는 너무나도 선량하고 평화로워보이는 분들을 이렇게까지 전투적/비상식적으로 만드는 그릇된 신념과 종교의 힘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조장하는 종교지도층들에 대한 원망도 함께...

다만, 언젠가 종교계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사회의 인식도 바뀌어가며 조금은 나은 세상이 올 것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준) 개신교국가인 미국에서 동성결혼 법제화가 이루어진 걸 보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힘든 상황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즐겁고 흥겨운 행사였습니다. 올해는 처음이라 약간 충분하게 즐기지 못한 것 같은데, 내년에는 더욱더 재밌게 즐겨보고 싶네요.

주변의 성소수자들과 교류하면서, 그리고 이런 행사에서 다양한 성소수자들을 보게 되면서, 역시 이들도 똑같은 사람일 뿐이라는 걸 재확인하게 됩니다. 작년 퀴어문화축제 슬로건 '사랑이 혐오를 이긴다' 처럼, 우리 사회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똘레랑스를 넓혀서 독특한 이들도 혐오/소외를 경험하지 않고 동등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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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기
15/06/28 20:19
수정 아이콘
최소한 대한민국에서 인식이 바뀔려면 천년 예상해봅니다
無識論者
15/06/28 20:19
수정 아이콘
무속인이나 스님도 있다니 음...
즐겁게삽시다
15/06/28 20:20
수정 아이콘
사진이 안보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멀할까나
15/06/28 20:21
수정 아이콘
예전 잠깐 사귄 미국인 여친이 저에게 동성애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딱히 싫어하진 않는다라고 제가 대답하자,그 얘는 저에게 동성애를 받아들이고 응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어도 좀 부족하고 싸우기 싫어서 그때는 조금 얼머부리면서 끝냈는데, 지금 생각도 크게 변함은 없습니다. 제 값싼 동정이나 이해를 그분들이 바란다고는 생각지 않으니까요. 전에 트렌스젠더들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는 데 거기 출연자가 '갑자기 다가와서 다 이해해요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싫다'고 말하더군요. 쿠마님이 막줄에 쓰신 것 처럼 그냥 동등한 인간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포용하고 이런 자세는 저에게 조금 힘듭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 친하든 그렇지 않든 동성애자가 있다면 원래 대하듯이 대하려고 합니다. 그냥 같은 사람이니까요.
王天君
15/06/28 20:21
수정 아이콘
아오 허리 아파. 그래도 차 위에서 춤추시던 분들 보고 흥내고 힘내면서 열심히 걸었네요 크크크크
올해 처음 가본 퀴어퍼레이드였는데 되게 신기하고 얼떨떨하면서도 잘 놀았네요.
내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부러워하시고 한국 정부를 비관하시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셔서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퍼레이드 할 때 방해세력들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하는 거 진짜 웃겼네요. 동성애 아웃 피켓 들고 계시던 분들도 계속 환호받으니까 상황이 웃겼는지 민망한 건지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삘을 탄건지 함박웃음을.......크크킄크크

Love Wins!!!!!!!!!!!!!1
루크레티아
15/06/28 20:23
수정 아이콘
그 미국인들도 동성애 축제 하면 벼라별 정신 나간 반대세력이 등장하죠.
반대가 등장하는 것을 두고 굳이 국격 운운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냥 바보는 어디에나 있는 거니까요.
세이야
15/06/28 20:28
수정 아이콘
공연보다가 너무 더워서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는데
왠 마피아 두목 같은 분이 경호를 받으면서 걸어오시더라구요

누구시지 저 간지 철철넘치는 외국인은...? 하고 보고 있었는데, 리퍼트 미국 대사......얼굴에 흉터가...

응원 와주셔서 참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15/06/28 20:29
수정 아이콘
오늘 근처를 지나가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하기에 뭔가 했더니 퀴어 축제더군요. 전에는 홍대에서 했던 것 같은데 그 때에 비해 규모가 엄청 커졌구나...라고 생각하고 근처에 가보니 정작 행사 참가자보다 반대 시위자들이 훨씬 많아서 놀랐습니다. 시청광장 앞 횡단보도 대기텀이 평소보다 좀 길었어서 덕수궁쪽에서 마이크 잡고 연설하시는 분(아마도 목사님)의 말씀을 강제로 듣기도 하고 여러 반대 시위 문구들을 읽기도 했는데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동성애 자체에 대한 호오가 없고 그저 그러려니.. 하는 저같은 사람에게서도 짜증을 유발할 정도였으니 실제 동성애자분들이나 축제 관련자분들이 보시면 얼마나 어이없었을까 싶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는 무엇인가를 '싫어하는 감정'을 그렇게까지 극렬하게 표출하는 행위 자체가 신기하다고 하다고 생각했어요. 행사가 끝나고도 그러고 계신다니 대단하시네요.
drunken.D
15/06/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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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촌 퍼레이드 당시 참가자분들 모두가 긴 시간 지체되는 퍼레이드에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오늘은 초반에 10여분 정도 지연되었을 뿐, 정해진 코스로 한시간 10여분 정도 걸려서 퍼레이드가 마무리 되었네요.(1호차 기준)
서울 광장은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었고요.
퍼레이드 내내 함께 축제 자체를 즐긴 모든 분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2014. love conquers hate
2015. queer revolution.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jjohny=쿠마
15/06/28 20:30
수정 아이콘
참! 궁금한 거 있으신 분들, 질문 받습니다. 흐흐
drunken.D
15/06/28 20:35
수정 아이콘
퍼레이드는 몇호차랑 도셨는지요??
2호차 근처에서 열심히 환호하던 1인입니다.
王天君
15/06/28 20:35
수정 아이콘
저 아이템들 다 일찍 팔린건가요? 한 네시쯤에 도착했는데 찾을 수가 없던데. 심지어 부채도 못받았어요.
drunken.D
15/06/28 20:43
수정 아이콘
4시경이시면 부채는 없으셨을거고, 팔찌랑 뱃지들은 조금 남아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王天君
15/06/28 20:46
수정 아이콘
아오.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다들 모른다고만 해서 서로 뻘쭘... 팔찌도 좀 주렁주렁 차고 싶었는데.
jjohny=쿠마
15/06/28 20:47
수정 아이콘
후후후...
팔목의 것들과 뱃지는 공식기념품 부스
물고기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교 연대' 부스
고양이는 '비온 뒤 무지개재단' 부스
리본은 '군인권센터' 부스에서 득템했습니다.

11시부터 있었더니, 원하는 건 거의 손에 넣을 수 있었다능...
15/06/28 20:35
수정 아이콘
뭐 성소수인분들은 존중까진 못하더라도...반대할 의사도 없습니다.
전 내 가족만 아니면 됩니다.
모지후
15/06/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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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촌 퍼레이드엔 자원봉사자로 갔었는데, 올해는 시간이 안되서 못간 게....에라이 흑흑흑OTL
그래도 이런 후기로 무사히 마쳤다는 소식을 접해서 기분이 좋네요:D
세츠나
15/06/28 20:38
수정 아이콘
기독교 단체가 항상 저런걸 주도하는게 안타깝네요. 내가 사실은 성경을 잘 모르는 패션 기독교인은 아닌가 항상 자문해보는게 좋죠. 목사가 나한테 사기쳐도 안속을 자신 있을 때까지 성경공부 하다보면 동성애자하고 싸울 틈이 없을거라 봅니다. 내 공부하기도 바쁜데...한국 대형교회 목사들 사기가 너무 능숙하고 거짓말을 잘해서 공부 안하면 버티기 힘들어요. 아예 성경과 반대되는 얘기하면 구분이 쉬운데 술에 물타듯 섞어버리거나 성경하고 별 관계없는 얘기를 성경얘기인척 속이는게 능수능란합니다. 이런 인간들이 진짜 적그리스도인데...
王天君
15/06/28 20:4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사실 성경이란 게 컨텍스트가 엄청나게 많은 건데, 제가 교회 다닐 때 무슨 내용이 있다 에서 주변 교인들의 리딩이 끝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세츠나
15/06/28 20:52
수정 아이콘
사실 동성애를 정죄하는 성경구절이 없는건 아닌데 그 앞뒤 내용까지 다 보면 자위해도 죽어야되고 생리중인 여자와 관계해도 죽어야되고 결혼 전에 관계해도 죽어야되고 기독교인들 절반은 싹다 잡아죽여야 되죠. 이건 그 시대와 지금의 도덕 기준이 다르다고 봐야죠. 시대가 바뀌어서 순결은 중요하지 않은데, 여전히 동성애만은 안된다? 그걸 뭘 기준으로 선택해서 적용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목사는 단언컨데 루터 이후로 하나도 없습니다. 성경에 없는 이야기를 끌어올 뿐이죠. 시아버지가 새로 시집 안보내준다고 시아버지 덮쳐서 애낳았는데 예수 조상이 된 다말이나 소돔과 고모라 기껏 탈출해서는 딸들한테 덮침 당해서 자식 낳은 룻은 왜 안죽고 살아남았는지. 다 시대와 도덕표준이 다르기 때문이죠. 예수 시대에 룻이나 다말 같이 했으면 죽었겠죠. 지금 시대에 봐도 이상하고. 반대로 지금 시대도 과거 사람들이 보면 이상할거고, 그게 정상인건데...
15/06/29 10:25
수정 아이콘
이게 지금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제법 화두가 되는 내용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양갈래로 나뉘어져서... 결국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르는 문제인데... 구약에 나오는 수많은 구절들을 그대로 이 시대에 적용을 해야하냐...라는 문제죠. 아직까지 이렇다하는 답은 안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iphone5S
15/06/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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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이쁘네요.
헬레인저
15/06/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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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신촌에서 했었나요? 그때 퀴어 축제를 본 사람으로서 든 기분은 좀 의아하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사회의 평범한 일원으로서 인정받고 함께 하길 목표한다면 굳이 평범하지 않은 밴디지 복장이나 뒤가 트인 팬티 복장을 퍼레이드 하는 것이 이해되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같은 평범한 일상 복장으로 하는 것이 더 이해받고 인정 받기 쉽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신들만의 축제를 연다는그것이 스스로 차별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가 싶더라고요. 동성애자나 이성애자나 동등하고 동일한 사람으로 인식시키려면 좀 더 노멀하게 또 좀 더 다양한 계층이나 취향의 사람을 포용하는 것, 가령 오덕들 같은, 그런 축제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굳이 이렇게 어그로를 안 끌어도 좀 더 유하게, 반대하는 이들을 자극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겠나 싶네요. 어쨌든 즐거운 축제가 되었음 해요.
적당히해라
15/06/28 20:4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작년에 신촌 지나가는데 시끌벅적하길래 보니 무슨 퀴어축제랍시고 하는데

옷이라도 좀 제대로 입지 진짜 야동에서나 볼법한 옷들을 입고 활보해대는데... 그것도 남자들이..

사상적으론 동성애에 별다른 혐오감도 거부감도 없는데 그걸 보니 참..

반대로 이성애자라도 그딴 옷 입고 퍼레이드랍시고 요상한 춤 추고 다니면 보기 싫은게 사실입니다.
세츠나
15/06/28 21:02
수정 아이콘
저도 잠시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걸 보고 동성애 자체를 혐오하게 되는 사람은 결국 안그런척 할 뿐인 잠재적 동성애 혐오자라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싫은 것과 혐오하는 것은 좀 다르거든요. 당연히 '축제니까' 그런 행동을 하는건데 평범한 옷만 입고 다니면 그게 무슨 축제일까요? 축제가 '이해받고 인정받으려'는 목적만으로 하는 것일까요? 그런 비굴한 태도로 정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뭐...글쎄요. 저는 그런 생각도 완전히 반대는 안합니다. 양쪽을 병행해야 된달까? 그런데 퀴어 퍼레이드 같은 축제 분위기에는 맞지 않으며 오히려 보통때 좀 더 작은 행사에 더 어울리는 행동이 그런 것이고, 이런 큰 행사에는 잠재적 적대자들을 자극하더라도 오히려 반감이 생길 수도 있는 행동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 바보 아닙니다. 할 만 하니까 하는거에요.
흑인해방운동에 비교해봅시다. '우리는 백인의 친구입니다. 흑인은 온화합니다. 당신들을 해치지 않습니다.' 하면서 백인들과 똑같이 옷입고 희게 분칠하고 웃고 친절하게 대하고...이런 식으로 '흑인 퍼레이드'를 하면 백인들이 '아 저들은 과연 우리의 친구구나'하고 생각하며 흑인들을 덜 차별하게 될까요? 이게 얼마나 순진하고 웃긴 생각인지 누가 굳이 지적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에 흑인들이 백인들의 영역에 진출하며 해롭지 않고 무섭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어필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겠지만 퍼레이드를 이런 식으로 한다면 만인의 비웃음을 당할 뿐이죠. 오히려 당당하고 강하게 나가는게 백인들의 반감을 사더라도 내부적 결속과 에너지를 얻는데 좋은 동력이 되며 흑인차별 문제에 무관심했던 일부 백인들의 관심을 끌고 약간의 동조 또한 얻을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겁니다.
세상의 어리석어 보이는 많은 일이 사실은 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럴땐 스스로가 생각의 폭이 좁은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죠. 달리 말하면 몇몇 개인이 자신들을 보고 기분나빠하건 말건 그건 작은 일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표출하는 것도 자유이므로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일은 아닙니다만, 내가 불쾌해하니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다 불쾌해할거고 그건 자기네들한테 마이너스일거다 라는 식의 논리전개는 혼자만의 착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WeakandPowerless
15/06/28 21:09
수정 아이콘
정확히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락페건 뭐건 '페스티벌' 이름 붙은 것들 그 밖에서 보면 참으로 싫을 수도 있죠 당연히.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합니다.
Mephisto
15/06/28 21:18
수정 아이콘
그게 해외의 경우랑은 틀립니다.
우리내는 아직 노출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문화에요.
방송에서 헐벗었다고 필드에서 헐벗는거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은게 아니란거죠.
우리나라에서 쌈바 축제 한다고 사람들이 다 좋아라 할까요?
우린 아직 문화적으로 그런 자유로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안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안좋은 반응이 나오는거에요.

잠재적인 동성애 혐오자라는 식으로 그런 퍼래이드에 부정적인 평을 하는 이들을 악으로 재단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이 동성애 혐오자와 다른게 뭐가 있습니까.

심적으로 인간은 자유로우니까 동성애도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이들 여기 대다수 일겁니다.
하지만 말이죠. 실제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에 대한 경험 한사람들이 많을까요? 우리나라는 서구 처럼 동성애자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어필을 시작한지 오래된 사회가 아닙니다. 사회에서 하나의 정립된 고정관념이 바뀌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린 아직 커밍아웃을 통한 동성애자들이 사회에서 그렇게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익숙해질 단계에 있는겁니다.

해외에서는 여러가지 사회적 운동이 있어왔기에 지금과 같은 퀴어퍼레이드가 가능한 단계까지 이른겁니다.
그걸 다 건너뛰면 당연히 동성애에 대해서 찬성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 조차도 이건 아니다 싶은 반응이 나오는거에요.
퀴어 퍼레이드가 퀴어들의 퍼레이드라 부정적인게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받아 들일 수준을 넘어간 노출 즉, 풍기문란 때문인겁니다.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죠.
우리나라에서 쌈바축제 수준의 노출 퍼레이드를 거리에서 한다? 나이드신분들 바로 세상이 어찌되려나 이러고, 청년층들? 바로 사진찍어서 sns에 올려놓으면서 비웃는게 대부분일겁니다. 이게 다른게 뭡니까.
그런데 그걸 못받아들이면 안그런척 하지만 혐오자?
감히 무슨 권리가 있다고 타인을 악으로 매도하는거죠?
절름발이이리
15/06/28 21:28
수정 아이콘
롯데월드만 가셔도 쌈바축제 복장 똑같이 입은 외국언니들 매일 보실 수 있습니다.
Mephisto
15/06/28 21:31
수정 아이콘
예 그건 롯데월드에서 하는 쇼인거죠.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서 퍼레이드를 하는거랑 구분해야죠.
절름발이이리
15/06/28 21:32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이건 쇼니까 길에서 벗고 춤추며 돌아다녀도 풍기문란하지 않은데 저건 일반인이니까 벗고 춤추고 돌아다니는 거 극혐!" 이런단 말인가요? 이해하기 힘든 사고방식이네요.
Mephisto
15/06/28 21:42
수정 아이콘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못하셨군요.
방송에서 걸그룹 헐벗고 나오면 우리 뭐라고 하던가요?
청년층들도 "보기는 좋지만 저런 XX컨셉 어쩌구 저쩌구....."
나이드신분들? "나라가 망하려나" 이런예기 나오죠.
수요가 있는거랑 컨텐츠에 대한 비난이 있는거랑은 상황이 틀린겁니다.
쇼니까 풍기가 문란하지 않은데가 아니라 그 쇼라는걸 받아들이는 사람(수요)이 있으니 쇼를 하는거고 당연히 비난 하는 사람도 있죠. 그러니 제한된 장소에서 그 컨텐츠를 원하는 이들이 모여서 그 컨텐츠를 소모하는거구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1:4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고작 걸그룹이 벗어도 나라가 망할까 걱정하는 분들에게, 동성애자들이 수줍게 접근한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길 기대하긴 힘들겁니다.
Mephisto
15/06/28 21:52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님//
그게 아니란거죠.
걸그룹이 벗어도 나라가 망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존제하는게 우리나라인데 퀴어 퍼레이드에서 극심한 노출이 벌어질 경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거죠.
그리고 전 수줍게 접근한다의 대척점에 노출행위가 있다는 점에는 전혀 동감 못합니다.
오히려 대척점을 예기할려면 퍼레이드 도중에 동성커플이 키스를 나누는 장면 같은게 더 적극적이고 격렬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06/28 21:56
수정 아이콘
Mephisto 님// 원래 동성애를 못 받아들이는 사람이 걸그룹 노출을 못 받아들이는 사람보다 많습니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고요. 노출 때문에 잠재적 지지자들이 동성애를 못 받아들일 것이다 라고 주장하실수는 있지만, 저는 그 가능성에 회의적입니다.
참고로 말하면 동성커플 키스도 극혐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아서, 단지 상대의 거부감을 줄이는 전략이라면 그것도 하면 곤란하겠죠. 그 관점하에서는 그냥 아예 페스티벌을 안 하는게 최선일껄요.
Mephisto
15/06/28 22:08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님//
아구구 제글 자체를 너무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시는거 같아요.
동성애를 못받아 들이는걸 예기하는게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아직 공공장소에서의 노출 자체가 극도로 부정적인 개념이기에 이제 막 커밍아웃을 시작해서 사회 공론화 시킨 동성애가 해외와 같은 이벤트를 하는건 시기상조다 라고 예기하고 싶은겁니다.
그러다보니 동성애를 찬성하는 사람들조차 저런 익숙하지 않은 이벤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인거죠.
그래서 제가 동성커플 키스를 예로 든겁니다.
임팩트는 비슷하게 크지만 적어도 노출은 아니기에 온전히 동성애라는 것에 집중해서 타인들이 바라 볼 수 있다는거죠.
절름발이이리
15/06/28 22:13
수정 아이콘
Mephisto 님//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분별해서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동성애자간의 키스건, 페스티벌 그 자체건, 노출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내 눈에 혐오스러우면 그걸로 땡이지 행위에 대한 사회의 수용수준을 감안해가며 판단하지 않는다니깐요. 감정이 먼저 작동하고 논리는 그 다음입니다.
메피스토님의 주장대로 노출에'만' 문제를 느낄 사람들이라면, 어련히 그 문제와 소수성애 지지여부를 구분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거지요.
세츠나
15/06/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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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동성애 혐오가 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매도할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잠재적인 동성애 혐오자도 아니다' 라는 대답을 원하시겠죠? 그건 잠재되어있는 상황에서는 알기 힘들죠. 차후 그들의 행동이 동성애에 대한 찬성과 호의로 나타날지 안그런척 돌려서 까는 반대와 비호감으로 나타날지로 실제 그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것이지, 그냥 스스로 '난 사실은 혐오하지 않는다' 라고 말만 하는걸로는 알 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저는 잠재적 동성애 혐오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님은 반대로 생각하는건데, 이건 악마의 증명이라 딱히 제 생각을 철회하고 싶지는 않군요. 물론 님의 말씀도 존중합니다. 아닐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정도는 받아들이고 겸허하게 인정하겠습니다.
Mephisto
15/06/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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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님이 차라리 제글을 정확하게 인식하신듯 합니다.
제 의견은 지금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이들이 지금 동성애라서 퀴어 퍼레이드의 노출을 부정적으로 보는게 아닙니다.
과도한 노출 행위 자체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인정받기 힘든 행위이기에 부정적으로 보는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동성애 혐오자라고 매도하지 말아달라는거죠.

서구 문화권에서는 과거부터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문화가 기저에 깔려서 발달해왔기에 여성들의 노출 이벤트 역시 많이 있어왔고 동성애 역시 오랜기간 서구 사회에서 커밍아웃되어서 공론화되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즉 이런류의 노출 퍼레이드 같은 이벤트들은 동성애자들이 어느정도 사회에 익숙해진 이후에 그래도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이벤트인거죠.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여성분들이 노출하고 시가행진한다? 이것 조차 제대로 허용되지 않는 사회입니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역시 마찮가지구요.
세츠나
15/06/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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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매도하지 않는다니까요. 그냥 '잠재적인' 동성애 혐오자 속성이 있을거라고 생각할 뿐이라고요.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 생각을 뜯어고치시려고 하시는데 막상 설명하시는건 동성애 혐오자가 아닌 사람도 충분히 이 퍼레이드를 불쾌하게 볼 여지가 있다는 얘기 뿐이네요. 이건 반대로 이 퍼레이드를 불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잠재적인 동성애 혐오자가 절대 아니다 라는 근거는 되지 못하는데요. 그래서 저도 '옳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것으로는 불충분하신가보군요. 더 나아가면 이 퍼레이드를 나쁘게 보는 사람도 전부 동성애 혐오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야 하는데요. 저는 댓글을 제대로 못읽었고 님은 제대로 읽었다고 말하기엔 도출되는 결론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더 나갈 필요가 없는 얘기 같습니다.
Sydney_Coleman
15/06/2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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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생각입니다. 잠재적 동성애 혐오자가 아니라 아직은 공공장소에서의 노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보수적인 사람들이겠죠. 설마하니 보수=잠재적 동성애 혐오자로 몰아붙이는 건 아닐 테고 말이죠.
헬레인저
15/06/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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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분들이 이성애자분들을 코스프레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 그대로의 평범한 자기모습 자체로도 충분히 어필 가능하지 않나요. 오히려 저는 그런 자극적인 의상이 그 분들의 본질적인 그대로의 모습을 왜곡하고 삐딱하게 보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해요. 이쁘고 호감가게 생기고 꾸미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하다는 거죠.

뭐 이슈를 끌기위한 전략적인 방법이다라고 한다면 그러려니 하지만, 밴디지나 속옷 등의 복장으로 우리는 너희와 같다라고 말한다면... 어... 그래 라고 대답하긴 힘들거 같아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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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 페스티벌에 '성적 요소'를 드러내지 말고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라는건
흡사 슈가 도너츠 페스티벌에 갔는데, 설탕이 건강에 안 좋다는 비판을 염려해 설탕을 쓰지 않은 도넛들을 만들고 즐기면 어떻겠느냐 라는 느낌입니다.
사악군
15/06/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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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와 복장도착은 다른 것인데 왜 퀴어축제와 노출을 슈가도너츠 페스티벌과 설탕으로 비유하시는지.
같은걸로 취급하시는게 오히려 문제 아닌가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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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퀴어 페스티발이지 동성애 페스티벌이 아닙니다.
사악군
15/06/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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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퀴어에 노출증이나 SM등이 포함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그렇게까지 광의의 퀴어인건가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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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논리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겠죠.
개고기라면
15/06/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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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이성애자들에게 친숙한 분위기로 다가가는 점이 좋아보이네요. 우리는 달라요! 인정해줘요! 를 부르짖는 것보다는 우리도 너희와 다를것 없다! 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좋겠죠. 연방법원 판시도 그 맥락이고..
아직 제 개인적인 입장에선 저 원색무지개가 조금 껄끄럽습니다만, 응원합니다.
jjohny=쿠마
15/06/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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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받는다고 해놓고 정작 배터리/체력 부족으로 댓글을 못 달겠네요. 집에 가서 좀 쉬면서 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좋은 답을 주실거라... 헤헤
네마냐마티치
15/06/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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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또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그 정도가 다른 취향이라고 생각하며, 혐오세력들의 작태를 보며 너무나도 한심하게 생각여어 평소 지인들과 대화할 때도 그들을 온갖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성소수자들이 모여서 축제를 하는데 왜 성적취향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불편, 불쾌할 수 있는 것들을 축제에 동원하는지는 참 의문입니다. 오늘만 봐도 여성 성기 모형을 떠서 전시하고 판매하는가 하면 나눠준 구멍 뚫린 노란부채는 그려져 있는 그림이 너무 역했습니다. 여성 성기를 이르는 말을 제목으로한 유인물을 나눠주는가 하면 대놓고 "항문 섹스 참 좋아요" 같은 문구를 들고 다녔습니다.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건 패션의 영역이라 넘어가겠습니다.

동성애는 질병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도 아닌 누군가는 가질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연인들이 찾는 축제처럼 보편적인 형태의 미를 추구하면 축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걸까요? 자연스러운 인간 대 인간의 결합과 사랑으로서 묘사하면 안되는걸까요? 왜 퀴어들의 축제만 가면 'X지(여성 성기)파티'니 "항문섹스 참 좋아요"니 이런 원초적임를 넘어 야만적인 컨셉들을 봐야하는 걸까요.

이런 축제가 지속되는 이유는 성소수자들이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임을 모두에게 알리는 프로파간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축제를 진행해서는 오히려 혐오세력만 늘어날 것이라고 단언 할 수 있습니다.

성소수자를 인정하고 모든 사람과 동등하게 대해주는 사람 중에 "X지 파티, 항문 섹스 좋아요" 같은 구호들을 보고 감화되어 그렇게 된 사람은 당연히 없고 그렇게 될 사람도 없다고 봅니다, 본인의 지성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죠. 그럼 남는 것은 저런 구호과 컨셉, 유인물들을 보고 거부감을 느껴서 혐오감만 늘어날 사람 뿐 이죠.

동성 커플의 아름다운 모습,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난데없이 섹섹보를 외치고 다니는 발정난 중딩이 아니라요.
세츠나
15/06/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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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성애자 퍼레이드'가 따로 존재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 같은데요.
동성애자가 정상이고 이성애자가 비정상인 세계의 '이성애자 퍼레이드'에는 좀 더 심한걸 팔고있을 거라는데 100원 겁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말은 좋은데 그게 궁극적으로 '내 눈에 거슬리는거 저리 치워'라는 의미라면 포장만 다른거죠.
난 엄청 정상이고 멀쩡함. 이라고 주장하려면 엄청 정상이고 멀쩡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이건 너무 순진한 컨셉 같습니다.
그런건 평소에 보여주면 되고요. 축제이고 광고라면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되죠. 좀 더 자극적이고 불편하게 해야죠.
위에도 썼지만 그 사람들 바보 아닙니다. 내 눈에 거슬리면 바보짓이고 그들 자신에게 마이너스다 라는건 착각입니다.
Mephisto
15/06/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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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거죠.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건 아닌것 같아"라고 예기하는건 당연한겁니다.
그걸 "너가 잘못되서 그런거다" 라고 예기 할 수는 없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06/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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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지 파티건 항문섹스건 말씀하신 야만적인 컨셉이건 다 자연스러운 인간 대 인간의 결합과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더불어 말하면,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이성애와 다를 것이 없음'으로 줄이겠다고 접근하는 건 넌센스죠. 이성애와 다를게 없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아니구요. 그런다고 거부감이 줄어들런지도 의문.
피아칼라이
15/06/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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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이네요. 다를게 없어야 인정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 달라도 인정받을 수 있어야죠. 틀린게 아니니까요.
개고기라면
15/06/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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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논의에서 기독교인들의 교리에 의한 거부감은 제외해야한다고 봅니다. 종교적인 믿음은 그 가치의 경중을 넘어서 그냥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지요. 그네들은 그냥 그러라고 냅두고..
중요한 것은 이 종교적인 거부감을 제외한 일반적인 거부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원초적인 [거부감]이라는 것은 줄어들고 늘어나는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름]에 대한 거부감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을 이성 혹은 사회적 합의로 가릴수 있는가의 차원이라고 보는데요.

장애인의 예시를 빌리면 잘 알수 있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사회적 소수자로서 동성애보다 먼저 법으로서 보호받기 시작한 케이스지요. 법으로 보호받는다 해도, 장애에 대한 원초적인 [거부감]은 여전합니다. 동성애와 마찬가지로 뿌리깊고, 제가 볼때는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해소되지 않을 [다름에 대한 거부감]이지요. 장애인들은 이 거부감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사람]으로서 가려오고 있다고 봅니다.
동성애에 대한 논의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성애와 다를 것 없음] 차원에서 논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항문섹스건 뭐시기건 결국 [이성애자들과 다를바 없는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성애자와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아닌, 이성애자와 본질적으로 같은, 으로서 표현된다고 해야할까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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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사람으로 거부감을 어떻게 가려왔는지 잘 모르겠고, 오히려 장애인들의 처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때는 거리에 나와 울부짖는게 보이기라도 할 때가 아닐런지 싶군요.
상대와 동질감을 쌓는 전략을 모두 버릴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름'에 대한 거부감을 그런 전략으로만 허무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면 아무리 노력한들 '다르'거든요. 뭐 정반합의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어쨌건 포인트가 거기에 두어져선 곤란합니다.
개고기라면
15/06/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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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말로 동성애자들이 무조건 까뒤집고 나와야 사람들이 동성애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동성애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잡히는데에는 사실 몇번의 퀴어퍼레이드보다는 홍석천씨가 가장 큰 기여를 하지 않았는지요.
사실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어느정도 자기주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인식 전환의 임계점이 넘어가면 "다른 것에 대한 주장"보다는 "다르지 않다는 공감"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이 그 임계점을 넘었다고 확답은 할 수 없지만, 어느정도 인식 전환의 궤도에 올랐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퍼레이드도 제 입장에서는 "다른 것에 대한 주장"이 줄었다는 것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구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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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홍석천이 이성애자와 다를거 없는 모습을 보여줘서 받아들여졌습니까? 홍석천은 오히려 게이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수도 있을 만큼, 여성적 말투와 목소리, 특이한 복장을 견지한 양반입니다. 당연히 난리가 났고, 그러다 시간이 지난 결과가 지금 아닙니까. 홍석천 사례야 말로 제가 말하는 예에 정확히 부합하는 사례지요.
공감이란 건, 그냥 인간들이 같이 어울려 살면 어련히 생기기 마련입니다. 게이라고 채찍들고 출근하는 거 아니거든요. 다름의 전시로 상대의 존재를 '인지'하고, 그 후 자연히 지켜보면서 '공감'을 쌓게 됩니다. 처음부터 공감한다고 이도저도 아닌걸 하는 거보단 가장 무난한 방식이고, 사실은 해외에서도 다 이런식이었죠. 그렇다고 공감 그까짓꺼 껒여! 이런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그런 걸 페스티벌에서 요구하는 게 넌센스란거죠. 꺼내신 장애인 얘기에 대한 대답이 궁금합니다. 뭘 어떻게 했다는건지요.
개고기라면
15/06/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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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거리에 나와 울부짖어서만이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낸 것은 아닙니다. 학계에서는 전쟁 이후 급속히 늘어난 신체장애인에 대한 처우 개선을 시작하면서, 전후 인권 운동의 한 축으로서 움직이기 시작하여 장애인에 대한 여러 인식이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이 제정되고, 그 이후로는 주로 비장애인과의 통합 과정을 주요 과제로 잡고 있지요.

제가 퍼레이드를 하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다름에 대한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아니지요. "다름에 대한 주장"은 인지시키는데는 분명한 효과가 있지만,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공감하지는 않습니다. [인지시킨다고 어련히 공감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한 다름을 너무도 자세히 인식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하여 공감하는 상황은 현재까지도 숙원사업입니다. 어느정도 사람들이 인지했다면, 그다음부터는 공감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퍼레이드만 그 공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아니고요. 퍼레이드에서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냐, 라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넌센스는 아니다, 라는 게 요지입니다.

이정도면 제 의견은 어느정도 완결이 된거 같네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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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은 이 거부감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사람]으로서 가려오고 있다고 봅니다."고 하셨는데, 거기에 대한 설명을 요청드린 겁니다. 뭘 어쨌다는건지 여전히 모르겠는데요.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냥 안 변합니다. 그냥 고루한 사고를 가지신분들이 늙어죽고 세대가 교체되면서 인식이 변하죠. 뭐 그런 걸 감안하면서, 그 안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정도겠지요.
개고기라면
15/06/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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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과 장애인에 있어서 원초적인 다름에 의한 거부감은 사라지지 않고요. 하지만 비장애인과의 통합, 즉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로서 사회적 함의를 제시함으로써 그 거부감을 가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양측이 서로 그 거부감을 가리려고 노력한다는 것일까요.

전 댓글로 완결이 됐다고 봐서.. 이정도 행간을 못 읽으실 분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대답을 강요하시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좀 상하는군요. 좋은밤 되십시오.
절름발이이리
15/06/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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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라면 님// 그래요. 그런 노력을 했다고 얘기하셨죠. 저는 구체적으로 무슨 노력을 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WeakandPowerless
15/06/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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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자유화, 성양성화' 자체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모습들에 눈쌀이 찌푸려질수도 있지만 눈쌀이 찌푸려지는 그런 행위와 말들이 실제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잘못됐다고 말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해주신대로 대다수가 눈쌀을 찌푸린다면 그들이 원하는 프로파간다조차 잘 전달이 안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요. 네마냐마티치님의 의견에 반박을 하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고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니? 내가 너한테 무슨 피해를 그렇게 줬니? 세상을 살다보면 변태 엄마도 있는거야"라는 영화 <페스티발>의 대사를 인용하며 제 의견 갈음 합니다 ^^;
王天君
15/06/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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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하도 항문섹스 항문섹스 하니까요. 저 놈들 항문섹스 한다~!!! 라고 하니 그래!! 나 항문섹스 한다!! 어쩔래? 라고 저항하는거지요.
이를테면 박근혜씨가 종북이니 간첩이니 하는 얼토당토않은 코멘트를 할 때 댓글로 내래 수령님에게 온 목숨을 다 바치갔습니다!! 하면서 놀리는 거랑 똑같은 겁니다.

이런 논쟁을 이 게시물에서 일으키고 싶진 않았지만 세츠나님이 이미 일으키셨으니까(?);;;; 다른 데 단 댓글 복사해옵니다

뒤집어서 생각해볼 일입니다.

아 내가 티팬티 입고 엉덩이 까고 다니니까
넌 지금 동성애자를 다 싫어하겠다는 거니?

라며 다수의 당연한 인식에 대해 재고할 것을 아주 쎈 어조로 묻고 있는거죠.

메이저리티가 마이너리티의 행위를 판단하고 허락하는 태도는 그 자체로 차별이 될 수 있는거죠.
어떤 사람은 동성애자들이 행진할 때 서로 손잡고 걷는 게 짜증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동성애자들은 손 잡는 걸 포기해야 할까요? 비위를 맞추다 보면 끝이 없을 겁니다.

그 외에도 일단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미도 있다 할 수 있겠죠.
아 너네들은 우리 동성애자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니? 너네 주변은 전부 다 이성애자밖에 없다고 믿는 거니?
어디 이렇게 요란법석을 떨어도 나를 무시할 수 있겠어? 나는 이렇게 존재한다!! 라고 각인시키는 거라고 볼 수 있을거에요
drunken.D
15/06/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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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이성애자나 동성애를 포함한 성적소수자들 모두에게 자유의 영역입니다.
축제에 참가 하셨다면 말씀하신 아름다운 동성커플들을 가까이에서 찾아 보실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과격한 표현을 하는 커플이 있다면, 소박하고 풋풋한 커플들도 있습니다.
개인이 사랑하는 방식은 이성애자나 성적소수자나 다름 없이 다양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자신의 기준에서 다양한 LGBT분들의 성향을 획일화 하여 단정짓는 것은 그들을 이해할 생각이 아직 없으신게 아닌가 합니다.
네마냐마티치
15/06/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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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미가 잘 전달이 안된 것 같네요.
축제 현장 바로 옆에서 한복입고 북치고 장구치고 춤추는 혐오세력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전 축제 현장 자체가 양극화의 절정을 보는 듯 했습니다, 리퍼트 대사 쾌유 기원 댄스 공연하던 사람들이 그때랑 의상까지 똑같은거 입고 와서 꽥꽥대는걸 보면서 솔직히 웃겨서 죽을 뻔 했거든요.

이럴 때 일 수록 한 쪽은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세련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두 무리의 사람들 중 더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부류가 어느 쪽이냐 생각 했을때 전 당연히 퀴어 축제 참가자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소에서 옷을 벗어 던지고 외설적인 행사를 진행하는걸 보고 이 페스티벌이 가지는 목적이 저 혐오세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가서 뒹굴려는 건지 아니면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을 가져오려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그게 아쉬워서 쓴 글 입니다.

물론 행사의 의미 자체가 "X까, 우린 우리의 길을 간다" 라거나 아니면 애초에 혐오세력과의 누가 더 희극적인 짓을 벌일 수 있나 대결이라면 지금처럼 쭉 가도 되겠지만 일반 대중은 혐오세력이건 퀴어건 둘다 똑같은 수준으로 볼거란겁니다.
절름발이이리
15/06/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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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전달이 잘 되었고, 그에 대한 대답들인 겁니다.
제 기준하에서, 그것이 어떤 메시지를 지녔건 희극적인 형태이기만 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기준에 맞추는게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네마냐마티치
15/06/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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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큰 퀴어 축제가 희극쑈를 벌이는 혐오세력에게 대답을 하기 위한 축제라면 그건 안타깝네요. 더 대국적으로 생각해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그 대답을 왜 동성애에 초점을 맞춰서 하는게 아니라 동성 섹스에만 맞추는지도요. 어떤 식으로 표현하건 그건 자유고 모두의 성향입니다만 큰 의미에서 같은 소리를 내더라도 대외적으로 보여질땐 빠져주는게 이득인 부류는 존재한다고 보고, 이 행사가 더 세련되게 진행되고 축제가 표방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랬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06/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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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축제'의 가장 큰 목적은 참가자들이 즐기는거지 대국적 목적을 위해서인 경우가 드물 겁니다.
그리고 동성애나 동성섹스나 별로 크게 차별화되는 것도 아닙니다. 일부 무성애자 빼면 성애에서 섹스를 왜 뺍니까.
네마냐마티치
15/06/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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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순수하게 즐기는 축제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지금 행태는 "니들이 우릴 혐오해?, 우리가 한번 어디까지 가나 봐라"의 느낌으로 악에 받쳐서 하는 행동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리님도 말씀하셨죠, 게이라고 채찍들고 출근하는거 아니라고. 평소엔 X지X지 섹섹거리고 다니지 않을 사람들이 왜 축제에선 저러나 생각되는겁니다, 저걸 정말 좋아서 하는건지 아니면 악에 받친 항의 메시지인건지...
절름발이이리
15/06/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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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왜 '축제'에 '평소의 모습'을 보여야 하냐는거죠. 뭘 즐기라는 건가요?
네마냐마티치
15/06/2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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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여성 성기 모형을 만들고 남자 나체를 그려놓고 항문에 구멍을 뚫어서 부채로 만들어 나눠주고 싶었는데 그걸 참다가 축제라서 하는건가요?, 그런 행동 자체를 왜 하는 건지 궁금하다는 겁니다. 무언가 끓어올라 안하고는 못베겨서 하는 행동이 저런 것이라면 바바리맨과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5/06/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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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세력과 동급이라는 둥, 바바리맨과 동급이라는 둥, 어떤 행동을 판단할 때 '의도'와 '형식'의 역할을 잘 이해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비너스상이나 포르노나 다 벗은건 똑같다고 말한다면, 저는 더 대화를 나눌 가치를 못 느끼겠군요.
네마냐마티치
15/06/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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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님//
계속 질문에는 답변을 안하면서 말꼬리만 잡으실거면 저야말로 대화하기 힘들거 같네요.

남자의 나체와 성기가 그대로 나오고 항문에 구멍을 뚫어놓은 부채를 제작한 의도는 무엇이고 이러한 형식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전 부모님이 혼내면 더 망가지려는 청소년기 반항의 형태로, 실제보다도 더 망가지고 어디 한번 더 싫어해봐라라고 외치는 걸로 보인다는겁니다. 전 성소수자는 성소수자일 뿐 성격적 결함이나 정상 범주/방향을 넘어서는 성적 욕구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 안하니까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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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냐마티치 님// 더 대화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 해석과 평가와는 무관하게 이미 본인은 '바바리맨과 다를게 없다', '혐오세력과 동급'으로 평가를 하신 상황인데, 뭣하러 질문을 하시나요. 그냥 그렇게 믿으세요.
네마냐마티치
15/06/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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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님//
이상한 논지를 펴시네요, 그럼 제가 이리님의 생각을 듣고 나서야 무언가를 평가해야 합니까?
"나의 고견을 듣기 전에 평가를 마친 사람에겐 내 생각을 말해줄 수 없고 질문에 대답도 회피하겠다" 이 정도로 보이네요,

그리고 여시 수준의 논리 펴지 마세요, 바바리맨과 동급인건 공공장소에서 탈의하고 섹섹보 거리고 다니는 일부 성소수자입니다, 이들을 비판 한다고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닙니다. 실제로도 아니고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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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냐마티치 님// 그렇다기보단, 이미 저를 비롯해 수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답변을 해 줬습니다. 그걸 듣고도 모르시겠다면 뭐 어쩔 수 없는거죠.
네마냐마티치
15/06/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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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님//
마치 내가 진리를 설파하고 있는데 듣고도 모르겠다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자아도취가 상당히 괴기스럽네요.

퀴어 축제를 하는데, 성적취향을 떠나 그냥 어느 축제에서도 행해지지 않는 외설성이 퀴어 축제에는 있다는 것이 오히려 이미지 재고에 역효과가 아니냐는 제 의견을 이야기 할 뿐인데요.

이리님 본인이 퀴어시고 정말 본심에서 우러나서 하시는 얘기들이라면 저의 의견보다 타당성이 있겠지만 아니시라면 저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제삼자 일진데 어떻게 이렇게 오만한 태도를 보이시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06/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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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냐마티치 님// 외설성이 이미지 재고에 역효과가 있을것이다는 의견은 토론이 가능한 영역입니다만, 그 외설성이 혐오세력이나 바바리맨의 외설성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토론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건 그냥 이해력, 판단력의 문제지요. 이미 설명을 드렸음에도 이해를 못하시기에, 뒷 부분에 대해서 더 말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말씀 드린 겁니다.
본인을 철저한 제3자라고 인식하신다면, 그 외설성이 어떤 것인지 함부로 단정하기 전에 그 의미를 먼저 묻는 습관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답은 정해놓고 반문만 하지 마시고요.
네마냐마티치
15/06/2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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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님//
답을 정해놓는다는 점에서 이리님과 저는 공통점이 있군요. 토론의 영역은 왜 마음대로 규정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의제설정이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같이 대화하는 입장에서 본인에게 직접 권위를 부여시키는 경향은 항상 당황스럽네요, 그게 도를 넘기 시작하면 저번 같은 레벨업 사태가 오는건데요.
그리고 계속 본인은 제삼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거 같은데 오늘 그 외설행위를 하신 본인이신가요? 그렇지 않다면 남의 판단력, 이해력 운운하며 아무 근거없이 본인 의견에 당위성 부여하지 마세요.
절름발이이리
15/06/2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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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냐마티치 님// 보통 제가 제 주장에 큰 권위를 부여하는 경우는, 제 개인의 생각이 그래서라기보단 이미 학계에서 게임오버 된지 오래인 얘기들일 때입니다. 이 경우도, 예술과 포르노와 관련해 '외설성'이란 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 십수년도 전에 대충 정리 끝난 문제의 응용형이니까요. 근거는 충분하고, 설명도 했으니, 전 이만 갑니다. 수고하시길.
네마냐마티치
15/06/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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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님//
응용을 하시려면 제대로 좀 하시고요, [난 학계 정설을 알고 있으니 이제부터 내가 하는 생각/응용은 모두 옳다]고 느끼시는건지 모르지만 듣는 사람은 황당합니다.

퀴어 페스티벌에서 오늘 보여진 외설성의 예술로서 가치는 사후에 의미부여하기 나름이지만 사전에 예술적인 고찰을 거쳐 만들어낸 생산물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는거고, 저의 이 생각은 이리님의 응용만큼이나 권위가 없으면서 또 이리님의 응용만큼 권위가 있습니다.

퀴어 페스티벌 전체를 매도하는게 아닙니다, 괜히 섹섹보!, X지! 외치고 다니는 초중딩 버릇 못버리고 뭔가 판이 깔린 것 같으니 튀어나온, 동성취향,이성취향을 떠나 유아적인 수준의 성욕가들을 얘기하는거고 이들은 근본적으로 바바리맨과 다를 바가 없다는겁니다. 이해 못하실까봐 쉽게 풀어드렸으니 저도 이만 갑니다, 수고요.
WeakandPowerless
15/06/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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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님 포함 저 포함 다른 분들도 네마냐마티치님의 의견을 잘 전달받은 것 같고 그것에 대해 딱히 반박은 하지 않더라도 '이러이러하게 생각한다'고 답을 달았다고 생각합니다. 네마냐마티치님의 의견을 잘 이해 못하고 댓글들을 달았다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면서 생각을 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王天君
15/06/2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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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혹시 현장에 계셨나요?
옷을 벗어던지고 외설적인 행사를 진행하는 걸 봤다고 하는데 그게 뭔지를 잘 모르겠군요.
소독용 에탄올
15/06/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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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편함'과 '불쾌'함에 대해 '객관'이라는 물건이 작동하는 영역은 옷차림이 아니라 '뱀', '절지동물'등 인간이란 종이 상당히 이전부터 '생의 위협'으로 간주해온 대상에 대해서 보이는 반응 정도 뿐입니다.
'문화적 맥락'상 '불편'하고 '불쾌'한 것은 문화적 맥락상 해당 문화를 가진 양반중 상대적 다수가 '불편'하고 '불쾌'함을 느낄 공산이 큰 것이지 '객관'적으로 불편하거나 불쾌한 것은 아니죠.

특정한 문화적 맥락상 퍼레이드의 특정한 요소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거나 불쾌함을 느끼실 수야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해당 퍼레이드는 '이런 삶이 있다'는 것과 '이런 양상 자체가 정상'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행위이기도 합니다.
yangjyess
15/06/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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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좀 거리가 있는 얘기이긴 하지만.. 방금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를 봤거든요. 영국의 천재 수학자가 초기 컴퓨터의 시초가 되는 기계를 만들어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는 실화 기반 영화인데 전혀 예상도 못했던 동성애자 남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이성애자면서 그런 남주인공을 격려하고 용기를 준 여주인공의 태도도 뭔가 성적 정체성을 뛰어넘는 사랑이 있는거같은 느낌을 받았구요. 누군가 동성애 관련 영화를 추천해 달라 하면 앞으로 이 영화를 첫손꼽을거 같네요.
王天君
15/06/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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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극장에서 놓쳐서 아쉬웠는데. 언젠가 재개봉 아니면 TOD에 걸리겠지 하면 마냥 기다리고 있네요 껄껄
저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정말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약간 현장에서 뻘쭘해 있는 저랑 아델이 겹치기도 했고.
WeakandPowerless
15/06/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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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도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서 일하며 GSL 결승볼 수 밖에 없었던 게 (물론 결승은 꿀잼이었지만) 참 아쉽네요 ㅠㅠ
란츠크네히트
15/06/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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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하지 않을 권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살만 루시디
WeakandPowerless
15/06/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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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야 명쾌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5/06/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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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pgr에서 가장 많이 싸운 주제중에 하나네요.
포포탄
15/06/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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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민주주의 자체가 불쾌와 불쾌의 싸움인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요즘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불쾌하지 않으려면 결국 개인들에게 "불쾌해하지 않을 것"을 강요하는 파시즘밖에 답이 없는데 말이죠.
소독용 에탄올
15/06/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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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is mandatory. Failure to be happy is treason. Treason is punishable by summary execution."

다소 계층일 수 있지만 파라노이아는 가상세계의 이야기로 남았으면 하는데, 요사이 조금씩 불안해 지고 있습니다.
BbOnG_MaRiNe
15/06/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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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인상깊은 표현이네요
FastVulture
15/06/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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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하네요.
15/06/2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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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그 루슈디는 이슬람 세력의 '불쾌감'에 기인한 정치 공작 때문에 십여년 가까이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는 게 재미난 부분이네요.

음... 실례지만 루슈디가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그런 발화를 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자신이 쓴 책으로 인한 논란에 어느 종교 지도자가 불쾌했다는 이유로(정작 그 지도자는 그 책을 읽지도 않았음에도) 현상금까지 걸린 채 도피 생활을 다녀야했던 사람이,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 적절히 인용될 법한 맥락에서, 했을 법한 소리 같진 않거든요.
구밀복검
15/06/2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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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인터뷰네요.

http://www.thehindu.com/opinion/interview/there-is-no-right-not-to-be-offended/article3969404.ece

Q : It is a coincidence that Joseph Anton is being launched at a time when there is a storm over the “Innocence of Muslims” film and the caricatures in a French newspaper. But since the publication of The Satanic Verses in 1988, there has been a virtual explosion in what novelist Monica Ali called ‘the marketplace of outrage’ — this phenomenon of people, not necessarily Muslim, being offended and sometimes violently so. [In retrospect, do you see The Satanic Verses as the forerunner of this narrative of blasphemy, insult, indignation and violence?

A : Yes, of course I do. In fact, I explicitly state in the book that I see this as a prologue rather than an isolated event.]
In the years that followed, there were attacks across the Muslim world on other writers and intellectuals who were accused of exactly the same crimes — these medieval crimes of heresy and apostasy in a language that, in a way, one hadn’t heard since the Spanish Inquisition.

For example, the Turkish journalist Ug˘ur Mumcu was killed by Islamic fundamentalists. In Egypt, the philosopher Farag Foda was killed and Naguib Mahfouz was stabbed in the neck. In Algeria, the novelist Tahar Djaout was murdered by Islamic fundamentalists and so on. This has been a broadening attack and the combination of fanaticism and this outrage industry has become a very powerful force in our times.



Q : You have used the expression ‘manufactured’ to describe this outrage, which you now refer to as industry. This is accurate inasmuch as the protests are usually carefully planned and coordinated. [But do you think this ignores the fact that people could also be genuinely upset or hurt by what they construe as religious insult?

A : That’s their problem. The world is full of things that upset people. But most of us deal with it and move on and don’t try and burn the planet down.

There is no right in the world not to be offended. That right simply doesn’t exist.]
In a free society, an open society, people have strong opinions, and these opinions very often clash. In a democracy, we have to learn to deal with this. And this is true about novels, it’s true about cartoons, it’s true about all these products.

A question I have often asked is, ‘What would an inoffensive political cartoon look like?’ What would a respectful cartoon look like? The form requires disrespect and so if we are going to have in the world things like cartoons and satire, we just have to accept it as part of the price of freedom.
15/06/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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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했던 거랑 정반대되는 맥락이네요. 인용구를 '(상대에게)불쾌감을 (내가)주지 않을 권리'로 생각했는지라... 졸렸는지 한글도 제대로 못 읽은듯;

사실 그 때문에 혼자 속으로 '왜 근데 의무가 아니라 권리지?'라고 생각...
키스도사
15/06/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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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로 보니 오늘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퀴어축제 방문했다고 하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282027581&code=940100

그 반대행사하던 개신교 관련 단체에서 보고 무슨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하군요.
너클볼
15/06/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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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찍어누르고 폭력을 행사하는것과는 거리가 머네요.. 본문을 보니 정부도 범위내에서 잘 협력해줬네요..

흠...
탑망하면정글책임
15/06/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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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퀴어문화축제의 취지가

"성소수자의 존재를 한국 사회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해왔고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사회에 들려주는 도구의 역할을 해왔으며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성소수자가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사실이 인식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15년 올해 역시 그러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자긍심은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라고 했지만 글쎄요, 오로지 "동성간의 섹스"에만 촛점을 맞춘 나머지, 동성애를 하든 말든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다면, 나체쇼를 비롯한(이번에는 거의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항문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부채 같은건 역효과라고 봅니다.

2. 각 사회에는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의 수용범주가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아직 노골적인 노출, 섹스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은 잘 받아들이는데, 한국의 수준이 떨어져서 못받아들인다는 뉘앙스는 심히 불쾌합니다. 사회의 규범수준도 파악하지 못하면서 문화의 다양성만 따지면, 오로지 천조국 짱짱맨 외치는 사대주의랑 다를게 멉니까. 항문섹스'를 외치기 전에 구성원들이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꾼 다음에야 할 일이죠. 덧셈 뺄셈도 못하는데 미적분 가르친다고 그게 될일입니까

홍석천이 동성애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중받는 건 무조건적인 항문섹스를 외친 게 아니라 이성애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점이죠
절름발이이리
15/06/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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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돌려말해봤자 저쪽은 미분적분 하는데 우리가 덧셈뺄샘도 못하면 우리 수준이 떨어지는게 맞는거죠. 문화상대주의로 커버칠 영역이 아니구요.
홍석천이 동성애의 다른 측면을 알리기 위해 무슨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모르겠군요. 그냥 자기 일 하면서 살아간거죠. 페스티벌 같은 자리에선 홍석천도 자극적인 복장입고 잘 즐겼습니다. 다른 참가자들도 마찬가지로 페스티벌에선 요란스럽게 놀고, 평소엔 평범한 인간으로 사는거죠. 그들을 직시할 수만 있다면, 특별한 노력없이도 그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냥 보고 싶은대로 보시는 것 같네요.
세츠나
15/06/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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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홍석천이 매번 방송에 나가 혼자 퍼레이드를 한게 아니기 때문이죠. 내용은 좋은데 마지막줄이 좀 에러네요.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흑인이 방송에 나가 신사적이고 매너있고 지적인 태도로 백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있는 노력입니다.
그렇다고 퍼레이드에 양복입고 나가거나 의사가운 같은거 입고 학위증명서를 피켓 대신 들거나 좋은 차 끌고 나가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요?
퍼레이드와 홍석천은 서로 대치되는 것이 아니고 병행해야 될 부분입니다. 이걸 서로 반대되고 영향력을 저해하는걸로 읽으면 난감하죠.
소독용 에탄올
15/06/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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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에게 지나친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동성애자는 그냥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중 일부일 뿐입니다.

평범한 사회의 구성원에게 '축제'의 오르지적인 양상을 내다버리고, 어떤 '도덕적으로 올바르다고 가정되는 범주'안에서 일탈하지 말기를 바라는 것은 올바른 일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한국사회가 '노동자의 파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점에서, 파업과 노동자의 집회가 '경제적 피해'와 '일반시민의 피해'를 강요하는 부도덕한 행위로 보는것이 '잘못된' 일인 것과 마찮가지죠.
포포탄
15/06/2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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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가 무슨 천재나 대단한 사람들은 아니죠. 그랬으면 정치를 했을겁니다. 역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그들은 예측 밖의 범위인 것이죠. 수용은 발산하는 그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몫입니다.
15/06/28 22:20
수정 아이콘
저도 가고 싶었지만 올해는 멘탈하고 꼴(...)이 영 아니라 안갔는데
작년의 그 깽판 없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네요.

한편으로는 리퍼트 대사 같은 거물이 방문해서인지
경찰이 작년에 비해 협조적이였다는 의견도 있어서 이건 좀 찜찜하네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경찰분들도 땡볕에 고생많이 한거 같다는 의견도 많이 올라오고
전반적으로 훈훈하게 종료되서 다행입니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이 와중에 국민일보는 프레스 등록도 안하고 (이미 조직위에서 취재 거부를 했지만)
무단 사진 촬영에 수준 이하 기사를 썼네요.
동성애자들 또 반나체 활개… 곳곳에 낯뜨거운 문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594751&code=61221111&sid1=chr
이제시작
15/06/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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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신자의 트위터https://twitter.com/engroom3247/status/615131507531780097?s=09
네이버 기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sid1=&oid=001&aid=0007649722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음
다음 기사 : http://m.media.daum.net/m/media/culture/newsview/20150610102934866?rMode=list&allComment=T# 역시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음. 미디어 다음이 준 안티사이트라는걸 감안하면....
네이트 설문조사 : http://comm.news.nate.com/nateq?poll_sq=21984 총 43만표중 96%가 퀴어 퍼레이드 반대(단 투표는 1인 10표....)
다음 아고라 청원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68589 약 23,000명이 퀴어퍼레이드 반대청원(단 다음 아고라라는것을 감안해야함)
불교, 천주교, 유교의 반대 : http://www.nabuco.org/news/article.html?no=10574


퀴퍼 반대의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06/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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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퀴어 '퍼레이드' 반대의 스펙트럼이라고 생각하는 건 속단이죠. 얼마전 드라마에서 여고생 둘이 키스하는 거 나온것에도 반대가 압도적이었어요. 오히려 그냥 '퀴어'가 싫은거라고 봐야죠.
그리고 사실 대중이 찬성하냐 마냐가 중요한 문제도 아니라고 보고 말입니다.
세츠나
15/06/28 22:46
수정 아이콘
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네요...아니지, 아직 한국에선 저게 '정상' 이겠죠. 그냥 당당하게 비정상 하는게 나을듯.
그러려면 강한 모티베이션이 필요하고 퍼레이드도 필요하고 강한 표현과 멘탈이 필요하고 혼돈 파괴 망가!
우린 정상이에요 평범해요 얌전해요 안전해요 아무리 주장해봐야 저런 의견이 쑥 들어갈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게 효과가 있으면 왜 안하겠어요. 그냥 그래 이게 바로 비정상이다! 하고 당당하게 외치는게 설득력이 있죠.
WeakandPowerless
15/06/28 23:01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러게요 당당하게 비정상 자처하는 게 더 민주시민의 덕목에 일치하네요
소신있는팔랑귀
15/06/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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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 때문에 이런 축제가 필요한 것 같네요.
소독용 에탄올
15/06/2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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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종교적 '반대'라기 보다, 한국사회에 '동성애 혐오주의'(이걸 포괄하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가 상당히 넓게 형성되어 있고 종교공동체 내부에서 해당 '혐오주의'를 공유하는 양반들이 '동원력'이 있는 순서대로 나와서 '혐오활동'을 하는 형태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따라서 현장에 개신교 양반들이 많이 보이는건,
'동원력'있는 종사자들이 해당하는 혐오주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거나 좋은 동원기제로 사용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재미난 것은 링크에 올리신 부분을 포함한 종교단체 양반들이 하는 '동성애 혐오'에서조차 '남성중심주의'가 굴러가는 모양새 라고 봅니다.
"여성이 이성애자가 되서 에이즈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나 "이성애 때문에 여성에게 에이즈가 확산되고 있다"(둘 모두 잘못된 통계해석이지만...) 같은경우 주장과 반대되는 말이라 안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 며느리'이야기는 자주 나오지만, '여자 사위'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은 다른방식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고윤하
15/06/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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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퀴어축제는 못갔지만 다음주에 대구에서 또 퀴어축제가 있기 때문에 거긴 꼭 갈겁니다
몽키.D.루피
15/06/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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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동성애랑 성해방론자, 자유결혼주의자(?) 혹은 프리섹스주의자들은 다른 범주라고 봅니다. 정확히 따지면 동성애자들 중에 일부가 후자에 나열한 종류의 사람인 거죠. 미국의 동성애 합헌 결정은 성해방이라기 보다는 동성애를 보수적인 일부일처제 결혼 시스템 안으로 포용한 것입니다. 이제 동성애자들도 합법적으로 평생 한명의 파트너와 살기 맹세하면서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려면 힘든 이혼소송이나 합의를 거쳐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 위자금도 내야 되죠. 미국의 판결은 그래서 오히려 더 보수적이고 체제보장적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점에서 미국의 판결을 지지하며 또 이런 점에서 퀴어 축제의 동성애 측면보다는 반나체 시위 등과 같은 성해방부류의 시위는 반대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06/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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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금번 미국의 동성혼 합법화는 기존 결혼체제의 강화에 가깝죠. 저는 그게 아쉽네요.
불판배달러
15/06/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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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독교도이면서 동성애는 찬성한다.. 이러는 명제가 참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놓고 성경에는 "동성애는 노답이란다"라고 결정짓고 있지 않나요?
물론 퀴어신학이란게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결국 주류신학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일종의 소수 신학해석에 불과한 것으로 아는데, 이런 해석이 논리적으로 통하였다면 학계도 격렬하게 뒤흔들리고 그것에 대한 토의또한 격렬해야 했겠지만 실제로 따르는 세력도 그렇고 뒷말이 안들리는걸 보니, 솔직히 말해서 해석하다 보니 옹호하게 된게 아니라 옹호하기위해 해석을 하게된 결과 수준으로 밖에 보이진 않더군요. (저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은 아니라 그것이 아니라고 하면 어쩔수 없겠습니다만)
결국 기독교를 할꺼면 동성애에 대한 반대는 해야하고, 동성애를 찬성할꺼면 기독교를 반대해야하는, 할거면 둘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이따금씩 저는 '기독교도이면서 동성애를 찬성합니다' 이런걸 보면 참 당혹스럽긴 합니다. 물론 종교 자체가 논리적으로 풀면 안되기야 하겠습니다만은...
절름발이이리
15/06/28 23:45
수정 아이콘
저는 기독교인인데, 종교적 교리와 국가 법제가 동일시되어야 한다는 접근을 포기하면 불가능할 것도 없습니다. 다른 영역이란거죠. 종교적으로 동성애자가 지옥에 갈 지언정 사회적으로는 반대되어선 안 된다는 건데, 사실 종교의 자유 같은 것 부터가 기독교의 교리에 부합하지 않는 것임을 고려할 때 오히려 기독교측의 인지부조화라고 봅니다.
나의규칙
15/06/29 00:15
수정 아이콘
성경에서 노답이라고 결정 지은 것이 한둘이 아니어서, 성경대로 살면 교인의 인생이 노답이 됩니다.

성경에 따라 동성애 반대하는 사람들도 성경 따라서 살 것이면 돼지고기도 먹지 말고..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는 거죠. 이미 많은 현대 교인들이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지만, 성경에서 언급되는 모든 것을 지키면서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의 법, 도덕에 따라 성경의 가르침 중에 지킬 것은 지키고 안 지킬 것은 안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교인들도 충분히 존재 가능합니다.
존 맥러플린
15/06/29 00:20
수정 아이콘
성경이야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빵5개가 물고기 2개로 수많은 사람들을 먹였다고 하는걸 보고 예수님이 아이템복사를 시전하셨나보다.. 이렇게 생각할 사람은 없겠지요.
거기다 최근에는 이렇게 고뇌하는 신자들을 위해 교황이 직접 앞장섰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5/06/29 00:42
수정 아이콘
애초부터 '종교'는 공동체 내부에서 공동체가 가진 맥락 위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를 이루는 각 개인들의 활동과 상호작용으로 '구성'되는 현상입니다.
경전은 이 구성과정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해석되고 재해석 되는 '대상'이고요.

현대종교로서 '기독교'는 현재에 이르는 시기동안, 다양한 사회적/역사적 맥락 위에서 재구성을 경험한 물건입니다.
'성경'이라는 천년이상의 시간동안 유대인공동체와 이후에 '기독교인 공동체'라고 불리울 양반들이 구성한 역사적 누적물은 이후의 '기독교 공동체'에서의 해석/재해석을 통해서 '살아있는 경전'으로 존재해온 것이지 그 자체로서 어떤 종교적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종교영역에서 가장 근본주의적이라고 자처하는 양반들(예를들어 IS같은 양반들)조차 '경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합니다.
MoveCrowd
15/06/29 01:30
수정 아이콘
성경 시킨대로 살지도 않는 분들이 꼭 필요할 때만 성경 논리랍시고 들먹이는거 참 보기 안좋더라구요. 성경을 은유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애초에 일상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Sydney_Coleman
15/06/29 01:42
수정 아이콘
성경 대로면 돌로 쳐죽이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넘쳐나야 할 텐데 말이죠.
십일조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목사들의 성경내용 취사선택의 하나입니다. 잘못 알고 계시네요.
좋아요
15/06/29 01:43
수정 아이콘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따지고 들자면야 '기독교인이지만 종교의 다양성과 자유를 찬성합니다'보다 아이러니한게 있을까요.-_-)a
이것이 부자연스럽다고 느끼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그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jjohny=쿠마
15/06/29 08:58
수정 아이콘
(저는 개신교인이고, 대표적 보수교단인 예장합동 교단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주제는 나중에 글을 한 번 쓸까 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성경에서 '동성애'를 금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디에도 그런 구절은 없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윤리에서 명문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은 '동성간의 섹스'인데,
그것은 시대의 윤리상이 반영된 결과물로 볼 수밖에 없는 맥락이 있습니다.
동성간의 섹스를 금지하는 부분 전후를 보면, 혼방옷도 입으면 안되고요 (레위기)
여자들은 교회에서 기도하려면 머리에 수건 쓰고 기도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교회에서 남자를 가르쳐서도 안되구요.

이런 구절들에 대한 현대적 해석(시대의 윤리상의 반영)은 진작에 끝났는데, 동성애에 대한 것은 아직 남아 있는 거죠.
이건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인/내재된 혐오감이 반영된 결과물입니다.
즉, 오히려 사회적인 분위기에 휩쓸려서 성경구절들을 동등하게 보지 못하는 결과물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건 시간이 흐르고 더 많은 논의를 쌓아가며, 그리고 동성애(를 비롯한 다양한 성적지향/성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며 해소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츠나
15/06/29 10:06
수정 아이콘
자위도 하면 안되고 생리 중인 여자와 관계해도 안되고 피임해도 안되고...
그리고 형사취수제만 보더라도 '시대/문화적 배경이 연관되있다'는건 명료한 사실이죠.
다만 여전히 주류교단의 해석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네요.

http://ppss.kr/archives/6969

나름 잘 정리되어있는 기사 같은데 역시 왜 동성애만 예외시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5/06/29 09:04
수정 아이콘
미국 장로교나 미국 성공회처럼 동성애를 인정하는 교단도 있습니다. 미국 성공회는 성직자 중에 동성애자도 몇 있구요.
영국 성공회도 동성애를 인정하려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저는 '성경 저자가 노답인 거다.'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요.
15/06/29 09:50
수정 아이콘
불판배달러님께서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신 것 같은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한 때는 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적이 있어서 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공부의 폭을 넓혀보시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신학적으로 동성애를 인정하는가 안 하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보수적인 신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당연히 동성애를 노답이라고 이야기하겠죠.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이방인, 창녀, 세리, 병자, 이단(사마리아인들은 지금 관점으로 보았을 때 성경 해석에 차이를 보이는 이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등 사회적으로 멸시받고 소외받고 다른 사람들이 상종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만약 지금 예수님이 오시면 동성애자들을 돌로 치라고 하셨을까요? 아니면 그들에게도 친구가 되어 주셨을까요? 성경에 나온 예수님의 행적을 보면 답이 나오지 않나요?
님께서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구절을 토대로 기독교에서는 그렇게 결정된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논리라면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기독교냐 아니냐 이분법적 선택을 해야 할 내용들은 가득합니다. 대표적으로 되새김질하지 않는 동물은 먹으면 안된다는 것도 율법에 나와있는데 그렇다면 "돼지고기는 노답이란다"도 되어야 하고, 기독교를 할꺼면 돼지고기를 반대해야 되고, 돼지고기를 먹을거면 기독교를 반대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없죠. 그것은 당시 시대적, 문화적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다들 넘어가죠. 구약에 나오는 모든 율법이 그렇습니다. 당시 시대적 문화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문자그대로 해석하시면 안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한 복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문자 그대로의 율법의 굴레에서 벗어나라는 것이죠. 예수님이 가장 비판했던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인 것은 아시죠?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문자 그대로 적용해서 사람들을 억누르고 비난하는 모습에 가장 화를 내시고 독사의 자식이라고 비판하셨습니다. 안식을을 지키라고 했는데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고 돌로 쳐 죽여야 한다는 바리새인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외쳤던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바리새인들은 율법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 중요한 것은 율법의 진짜 정신인 사랑을 되살려야 하는 것이지 율법 내용 하나하나를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지금 동성애를 성경 구절을 가지고 비난하는 기독교인들인 예수님의 모습인지 바리새인의 모습인지 구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비판하고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이야기했던 그 행동을 지금 기독교인들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님께서는 바리새인이 되실 것인가요? 아니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실 것인가요? 예수님의 제자가 되실거면 율법 내용 하나하나를 있는 그대로 지키려고 하지 마시고, 어떻게하면 사랑을 베풀 수 있을지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불판배달러
15/06/29 20:32
수정 아이콘
저는 기독교도가 아닌데.. 댓글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달려서 해명하기가 어렵네요.
15/06/28 23:37
수정 아이콘
사실 여기가 보통 여론보다 훨씬 개몽?적이라고 생각하고 동성애에 대해서 불편하신 분들도 많을 것 입니다. 그것을 어떤 부분과 연결 짓느냐도 다 각각의 문제인 것이고 단지 서로 표현과 존중의 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느냐 등등의 문제들이 있을 뿐이겠죠.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도 않고 닥히 편한 주제도 아닙니다. 다만 혐오를 한다거나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이든 적극적이지 않든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죠, 이것은 강요의 영역도 아닐뿐더러 제가 변하리란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생각하는건 혐오가 절대 사랑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죠. 사회가 반대의 영역에 혐오를 두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 사회가 되다보니 나도 어느순간 그런 혐오의 대상이 될 것 같아 (아니 뭐 어느정도는 그렇게 되는듯도 싶고) 마음이 편하진 않습니다. 뭐 이건 나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의 영역보단 더 나아갈 문제기도 합니다.
WeakandPowerless
15/06/29 00:39
수정 아이콘
개몽 -> 계몽 . 아마 오타를 내신 듯 하여 댓글 남겨 놓습니다 ^^;
15/06/29 01:00
수정 아이콘
아앜 부끄럽네요 뭘 쓴거지
15/06/29 01:00
수정 아이콘
아앜 부끄럽네요 뭘 쓴거지
카시우스.
15/06/29 00:06
수정 아이콘
이번 퍼레이드의 백미는
형형색색의 부채춤+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공연과
덴마크, 스웨덴 국기를 흔드는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얼마 안떨어진 곳엔 덴마크와 스웨덴대사관 부스가 있엇죠. 대사관 직원들 어리둥절)
WeakandPowerless
15/06/29 00:4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작 차이코프스키가 게이라는 사실 크크크 그들은 참... 아는게 없는건지... 인지부조화가 끝이 없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5/06/29 00:47
수정 아이콘
덴마크랑 스웨덴이면 동성결혼도 굴러가는 국가인데...
MoveCrowd
15/06/29 01:31
수정 아이콘
모르는 외부인이 보면 동성애 지지퍼레이드..
15/06/29 09:09
수정 아이콘
그래서 미국 CBS는 반대측 행사사진을 가져다 썼...
다나까
15/06/29 00:13
수정 아이콘
인터넷서 보니까 성기모양 빵같은걸 팔았다던데 사실입니까?
이부키
15/06/29 01:16
수정 아이콘
[성]애 축제에서 성기모양 빵 같은걸 파는건 자연스러운 모습 같은데 굳이 물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다나까
15/06/29 01:30
수정 아이콘
자연스러운건가요?;;

궁금한거 물어보라고 해서 물어보는데 이유도 달아야 되는지는 몰랐네요
Sydney_Coleman
15/06/29 01:47
수정 아이콘
남근모양 병뚜껑 벌떡주는 축제 아니고서도 아무데서나 파는데 그게 사실확인이 따로이 필요할 정도로 궁금한 이유를 저도 추측하기 힘드네요. 성기모양 빵에 대해 구매의사가 있으신 건가요?
다나까
15/06/29 08:42
수정 아이콘
궁금한것도 이유가 있어야 되나요?
여자친구랑 옆에 지나가다가 보면 민망할까봐 물어보는데

그럼 제가 댓글다는데 왜 그렇게 성질을 내는지도 좀 물어봅시다
Sydney_Coleman
15/06/29 11:29
수정 아이콘
?
궁금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도 이유가 있어야 되나요? 그걸 성질부린다고 해석하셔서 굳이 댓글에 이미 쓴 내용을 풀어 설명드리자면, 벌떡주 따위의 물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마당에, 성기모양 빵의 존재유무가 사실관계 확인이 따로이 필요할 이유가 추측이 돼지 않아 궁금하다. 입니다.

사실관계: 특별히 궁금한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물어봤다. 혹시 따로 구하고 싶은 거냐?
다나까 님의 답: 아니다. 여자가 보면 민망할까봐.
그에 대한 답: 잘 알겠습니다.
좀 물어보잔 말에 대한 대답: 어찌 봐도 댓글에서 성질을 내는 건 다나까 님인 것 같네요.
다나까
15/06/30 09:03
수정 아이콘
아 구매의사가 있나고 물어보는게 당연한 확장인가보네요
전혀 궁금증과 상관 없어보이지만 아니라고 우기실테니 크크

덕분에 퀴어 축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 대한 없던 선입견을 하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5/06/29 02:26
수정 아이콘
퀴어는 단순히 동성애를 넘어 성소수자 전반을 아우르는 표현 아닌가요. 주제가 주제인 만큼 항문 성교를 비롯한 다양한 성애의 형상화가 따라붙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 거 같네요. 막말로 특정 페티쉬나 SM도 성적 소수자일텐데요. 그리고 '그 말이 틀리지는 않는데 한국 여론을 감안할 때 현명한 전략 선택이 아니다...'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거야 이러나저러나 퀴어 여러 분들이 알아서 짊어질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근거라곤 각자 마음 속에 쥔 모호한 위화감 밖에 없는 판인데요. 막말로 완전히 같은 한국 정서를 이유로 '바로 그렇기에 성적 담론 자체가 한국에서 보다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가능한 거거든요.
이사무
15/06/29 02:53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저도 가고싶었는데, 일 때문에...흑
여기저기 커뮤니티들 보면, 매년 그래왔듯이 선정적(?)인 복장 분들 사진 몇 개 올려놓고 호도하시더군요
오분만
15/06/29 02:56
수정 아이콘
퀴어축제쪽이 너무 욕심이 많은게 아닌가 생각하네요.. 너무 많은걸 한번에 주장하다보니 반대여론도 더 커지는거 아닐까요..
하기야 소수자들의 모임이다보니 의견이 다양할수밖에없긴 하겠습니다만..
jjohny=쿠마
15/06/29 08:50
수정 아이콘
우어... 오자마자 씻고 댓글 보다가 그냥 잠들었는데, 밤 사이에 이렇게 댓글이 달렸군요.
그래도 의미있는 댓글이 많이 달려서 다행입니다. 헣헣헣 결과적으로 제가 다는 것보다 나았을 것 같기도... 허헣헣
王天君
15/06/29 19:25
수정 아이콘
저는 좀 속상합니다.
이 좋은 글에 본문의 의도와는 별 상관도 없는 댓글들이 훨씬 더 많네요
영원한우방
15/06/29 09:22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질문이긴 한데, 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에 보니까 상품들을 이것저것 판매하고 있더라고요(축제 준비 등 사정 상 온라인 판매는 지금 안 하고 있지만). 이런 상품을 구입해서 착용하고 다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희움에서 나온 밴드나 에코백 같은 걸 평소에도 착용하고 다니고 있고요. 궁금해진 건, 요런 퀴어 문화 축제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평소에 착용하고 다니는 건 '전 성소수자입니다.' 라는 메시지를 주는 걸까요? 저런 종류의 축제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환자--; 취급해버리는 쪽에서 당연히 그렇게 볼 것 같기도 한데 이런건 신경 안 쓰니 제외하고...

예쁘고 의미 있는 상품을 구입해서 착용하고 다닌다는 거에서 제가 만족감을 느끼고 싶기도 하고, 쬐금이나마 제 돈을 보태서 성소수자 행사 등에 도움이 됐으면 하기도 하는데...성소수자 분들이 오해를 할까봐, 기타 쓸데없는 오해에 시달려서 감정소모 하게 될까봐 좀 걱정이네요.
제가 구입하고 싶은 상품에 적혀있는 문구는 'Love Conquers Hate', 'Queer revolution' 이고요.
...어쨌든 간에 판매 다시 시작하면 바로 살 거긴 합니다?-.-;
王天君
15/06/29 20:14
수정 아이콘
아마 그런 고민은 성소수자들이 더 할 겁니다.
저 사람이 나랑 같은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인걸까? 아닐 것 같은데? 아니면 어쩌지? 하고 말이죠. 영원한우방님이 그분들에게 마음에 들었다 할지라도 쉽사리 접근을 하지는 못할 겁니다.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니까요
영원한우방
15/06/29 21:50
수정 아이콘
아, 그런 접근을 생각한 건 아니였는데, 말을 이상하게 했네요 제가^^; 괜한 고민이였네요 역시. 답변 고맙습니다!
저글링앞다리
15/06/29 21:30
수정 아이콘
이성애자들은 뭐 신경도 안 쓸테고요(6색 무지개가 뭘 의미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라... Queer는 그래도 좀 알려진 단어긴 하지만요.)
동성애자들은... 요즘 이성애자들 중에서도 동성애자를 응원한다는 의미로 퀴어축제 굿즈 같은걸 하고다니는 분들이 많아서
그 굿즈 하고다니신다고 해서 "저 사람 백퍼 이쪽이구나!"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예요. 대부분은 그냥 이쪽에 우호적인 사람인가보다 하고 넘어가겠죠.
영원한우방님을 마음에 들어하는 동성애자나 양성애자가 그 굿즈를 본다면 아마 속으로 엄청나게 고민할거예요. 이쪽일까 아닐까 하고...
그분들이 직접적으로 대시하기보다는 아마 이쪽이냐고 묻는듯한 늬앙스로 먼저 접근하겠죠. 그러면 그냥 좋게좋게 난 동성애자를 응원하는 이성애자다-라고만 말씀해 주시면 다 알아먹을겁니다. 염려하실만한 힘든 상황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적으니 너무 겁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_^
'Love Conquers Hate'라는 문구의 굿즈를 사면 동성애자들에게도, 이성애자들에게도 간단히 설명하고 지나갈 수 있을만한 굿즈같네요^_^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이 오프라인에서 누군가에게 대시하는것을 엄청나게 어려워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영원한우방
15/06/29 22:07
수정 아이콘
진짜 말을 이상하게 하긴 했나 보네요. 크크. 물론 그 분들도 다양한 취향이 있겠지만...저 그렇게 자신감 있진 않아요.ㅠ_ㅠ 크크

혹여 그런 굿즈들이 성소수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거면 거짓말을 하게 되는 꼴이 될까봐^^; 음, 포비아라고 하나요? 그 쪽 사람들이 저한테 시비 거는 것도 싫고, 친한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일까봐 좀 걱정했었네요.^^; 예전에 친구 녀석이 그런 행동을 하길래 실망을 많이 해서 감정 소모를 했더니 이러네요. 으허허. 무튼, 답변 고맙습니다.

...저 저글링앞다리 님 글 좋아해요. 팬(?)이에요.
저글링앞다리
15/06/29 22:16
수정 아이콘
거짓말을 하게 되는 셈이 될까봐 걱정하신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응원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니, 저같으면 엄청 반갑고 고마울 것 같은데요:)
호모포비아들이 알아보고 시비를 걸어온다면 난처한 상황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Love Conquers Hate'라는 문구는 퀴어운동 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문구이니... 상황 봐서 잘 넘기실 수 있으실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 문구에 6색 무지개가 합쳐지면... 알아보는 사람에게는 빼박이겠습니다만은;;
어쨌든, 저도 고맙습니다. [예쁘고 의미 있는 상품을 구입해서 착용하고 다닌다는 거에서 제가 만족감을 느끼고 싶기도 하고, 쬐금이나마 제 돈을 보태서 성소수자 행사 등에 도움이 됐으면 하기도 하는데]라는 마음이 예쁘고 고마워서 저도 기분이 좋아졌거든요^_^
15/06/29 14:37
수정 아이콘
저도 한국에선 아니지만, 여기 캐나다에서 매년 가봤었는데 갈때마다 정말 재밌더군요.
bellhorn
15/06/30 03:38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작년 선정적인 사진들을 보고 좀 거부감이 있긴 했는데 이번에 참여해보니까 그런사람은 일부고 특색(?)있기도 하고 좋았어요.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구요.

저는 철저한 이성애자지만 그들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살랑살랑
15/06/30 15:30
수정 아이콘
저는 게이친구 레즈비언 친구 다 있는 동성애 대해 거부감 전혀 없는 사람인데 저런식 표현은 불편합니다. 퀴어가 아니라 무슨 환경단체축제라 해도 마찬가지 느씸 들것 같거든요.
'그걸 왜 이해 못해. 그건 축제에서 당연한거야' 이것도 일종의 강요라고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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