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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8 23:45
필립 제이슨씨의 말이군요. 미군정에서 이분을 이용하려 했다가 자기가 난 조선이랑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았다고 대통령직을 거부했던 사람으로 알고있습니다만....그냥 한국계 미국인 1세대에요 독립운동가고 뭐고간에
15/06/29 00:11
필립 제이슨(조선명: 서재필)이 역사적 맥락에서 자유롭지 못한 '개인'이긴 하지만, 이 말은 나름의 의미를 가집니다.
한국계 미국인 1세대이기 때문에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출신국'에 해줄 수 있었던 말로서요. 자신이 미국에서 경험한 '민주주의의 한 유형'에서 느꼈던 점들을 이야히 한 것이니까요. 물론 민주주의가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선혈위에서 자라난 물건인지에 대해서야 경험 '바깥에'있는 일이고 해당분야 전문가도 아니라 언급하지 못하긴 했습니다만...
15/06/29 00:32
사람이 꼭 모든 면에서 존경받을 만한 행동을 할 필요는 없죠. 각자의 선택이 있는것이고 그건 대의를 위한 행동일수도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이지만 대의에는 반하지 않을수도 대의에 정면으로 거스를 수도 있습니다.
서재필의 생애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리플들에 언급된바와 같이 단순히 미국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는 비난받기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네요. 독립운동가로 추켜세울 필요도 물론 없지요. 하지만 그의 말들이 모두 몰가치할 정도로 언어와 행동이 괴리되었느냐면 그정도는 아닌거 같네요
15/06/29 02:58
과연 미국으로 귀화해서 미국인으로 살았다는 것이 그렇게 비난 받을만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생판 얼굴도 모르고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다른 나라 사람이 한국에게 의미있는 조언하는 것은 좋다고 하면서 국적을 버렸다고 그의 말조차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편협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좀 더 개인사를 들여다보면 서재필은 갑신정변으로 인해 국가에 의해 부인 아들을 포함 3족이 멸해진 사람입니다. 당연 본인도 사형을 받았고요. 이 정도라면 저는 조선 쪽은 평생 쳐다보지도 않고 미국에서 조선을 증오하며 살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일부 행적이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의 노력도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죠. 필립 제이슨이 한 말이니 무조건 헛소리라고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5/06/29 07:01
7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인데 왜 아직도 저런 말에 가슴아파해야 하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저때 보다 나을 것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출근 준비하면서 오늘이 6.29 선언을 한 날이구나, 6월 항쟁의 결과가 지금 어떤 식으로 우리 삶에 남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세대에 다시 6월 항쟁과 같은 일을 벌일 수 있을 것인가도 짧게나마 생각했는데 결론은 불가였네요. 피땀흘려 일으킨 민주주의가 지난 7년 여 간 완전히 무너져 버렸는데 이제는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자조하게 된 건 아닌지, 세 차례의 큰 고비를 넘기며 무수한 노력끝에 어렵게 쌓아 올린 탑이 또다시 무너지면서 이제 탑을 다시 쌓을 동기 마저 사라진 건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말이예요. 여러모로 안타까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한국인이건 미국인이건 조선인이건, 보고 했건 말았건 간에 백번 옳은 말이네요. 선견지명 또한 대단하고요. 저 말들 자체가 우리를 반성하게 하고 더 나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그걸로 된 거 아니겠습니까. 나라를 팔아먹고 도망친 사람도 아닌데. 일본에서 태어난 사람도, 나라를 팔아 먹기 위해 여기저기 분주히 뛰어 다니다가 독재로 뒤엎은 사람도, 또 그의 딸도 대통령을 하는 나란데 말이에요.
15/06/29 07:49
오늘이 629 였군요. 반복되는일상에 잊고있었네요 일깨워주셔서감사합니다
비록 지금 상황이좋지않더라도 아주 조금씩이라도 진보하리라 믿습니다. 그래야만 되겠지요
15/06/29 23:04
정말 좋은 글이네요. 서재필이나 이승만이나 개개인으로 보면 정말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인데 단지 후자의 경우 국가적 지도자의 입장에서 보면 ?
할 때가 많은 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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