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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7 21:34
신필 조재윤 선생의 대표작 동천... 저도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1,2부는 대여점 중고지만...)
한때 군림천하 vs 천마군림 vs 동천 어느 게 먼저 끝날 것인가 말이 말이 많았는데 결국 동천이 마지막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천잠비룡포가 완결이 나면 났지 동천은 안 날 거 같네요. 연재 시장이 돈 좀 된다는데 종이책으로 안 내도 되니 연재 좀 다시 해주시지...
15/06/17 21:37
앞으로도 실력있는 작가들은 점점 늘어날거라고 봅니다. 지금도 재미있는 것들은 많아요. 더 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요.
15/06/17 21:47
글제목과 본문 첫 화면만 보고 무갤의 유명한 동천 팬 분이 오신줄 알았네요 크크크.
사실 판무쪽도 기량이 많이 떨어졌죠. 그나마 신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동감입니다만... 다만 예전 뫼사단류(마땅한 말이 안떠오르네요)의 글을 좋아하시는분들은 성에 차는 신인들은 없을겁니다. 애초에 신인들의 목표도 그들같은 글을 쓰는게 아닌지라...
15/06/18 00:00
뫼사단은 나름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지 않았나요? 용대운님이 장경님 등 당시의 신인작가들 데뷔전에
많이 지도하셨던 것 같은데요. 요즘 신인들이야 그런 과정이 없으니 그정도 기량은 나올 수가 없겠죠.
15/06/18 00:06
재능이 있으면 언젠가는 기량은 되겠죠. 문제는 그들과 같은 스타일의 글을 쓰지는 않을거라는거죠. 결국 제취향이 바뀌거나 장르소설을 그만보거나 해야겠죠 흐흐.
15/06/17 21:54
라노벨이라면 light novel 을 지칭하는 것 같은데 장르적으로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요? 가벼운 로맨스물을 가리키는 건가요?
15/06/17 22:02
그게 참 간단하면서도 복잡한데
https://namu.wiki/w/%EB%9D%BC%EC%9D%B4%ED%8A%B8%20%EB%85%B8%EB%B2%A8?from=%EB%9D%BC%EC%9D%B4%ED%8A%B8%EB%85%B8%EB%B2%A8 여기를 참조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15/06/17 23:10
라이트노벨의 정의는 이 장르가 시작된지 30여년이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큰 논쟁입니다. 개인적으론 라이트노벨은 구찌, 프라다, 루이비통같은 브랜드일 뿐이라고 봅니다만, 이 외의 수많은 정의들이 존재합니다. 한국에선 아래 나무위키에 나온 현재 작가이자 유명한 평론가였던 최지인이 내린 정의가 가장 주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15/06/17 21:57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요. 판타지란 장르가 대리만족을 뜻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갖고있고요. 무협은 잘 모르겠지만, 판타지는 판타지를 위한 판타지가 아니라 대리만족을 위한 판타지라고 밖에 안보이거든요. 보지 못했던 판타지 세계를 보고 싶은데, 그럼 장사는 잘 안될 것 같고 신인도 이런 판타지에 골몰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15/06/17 22:13
어차피 어떤판 이라도 그걸 이끌어가는건 소수의 에이스(?)죠. 평범한 작가들이야 그렇게 쓸 능력도 없고 그렇게 쓸려고 하지도 않죠.
제가 생각하는 에이스인 윤현승의 뫼신사냥꾼 추천드립니다.
15/06/17 22:19
어차피 이 시장은 독자보다 작가가 많은 정말 기형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걔중에 잘난 작품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시장입니다.(...) 다만 그게 일시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느냐 아니냐의 차이죠. 이젠 대여점 자체도 찾기 힘들어졌고 판/무는 대부분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간 모양새니까요. 요즘 판무소설은 질이 떨어졌다. 아마 이런말 하는 사람중에 요즘 소설 찾아보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거에요.
15/06/17 22:28
정확히는 질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오고 있죠.
시장이 활성화 되고 돈벌이가 되니 예전 거물급들이 복귀하고, 가능성만 보였던 신인들도 돌아오고, 새로운 작가들의 유입은 더 활발해졌죠.
15/06/17 22:28
좋은 작품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 올라오고 있겠죠. 누구도 안 봐주는 그런 작품들 말입니다. 독자의 99%는 대리만족 아재취향 천편일률적인 트렌디한 작품에 '셔덥텍마머니'를 외칩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은 매니악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극소수만 만족시키다 연중하거나 쓸쓸히 사라져요. 잘 쓰는 작가들 많죠. 그 작가들 지금 다 뭐 쓰고 있나요. 냉엄한 자본주의의 The God 'Money'님이 좋아하시는 그런 작품을 퀄리티 좋게 뽑아내고 있죠. 문제는 그 퀄리티의 기준이 오로지 특정 세대 대리만족입니다.
참 잘 쓰고 재밌고 그래요. 근데 그거 뿐입니다. 왜냐하면 눈에 훤히 보이거든요. 작품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내가 장르소설들을 읽기 시작한게 작가 대딸받을라고 보기 시작한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글쓰는게 작가가 좋아하는걸 즐거워서 쓰는게 아니라, 용량 14k 맞추고 1일 2회연재로 게임+레이드물 소재로 밤 12시 지수초기화되면 한번에 30편 폭탄드랍해서 신인베스트 띄운 다음 선작 늘리고 댓글들 요구 잘 들어주며 작품베스트 띄운뒤 몇달 유지하면 한달에 몇천만원 수익이 들어오고, 그렇게 한 작품 성공시키면 매니지먼트랑 계약해서 회사 홍보 지원얻으며 문--이라던지 다른 연재사이트로 진출해서 안정적인 편당결제로 더 많은 수익을... 요새 장르 글쟁이들은 글쓰기가 아니라 글사업을 합니다. 거기엔 상상력과 문장의 치열한 연구가 아닌 대세분석과 타자노가다가 필요하구요. 그나마 그런거 안 따지고 수익 관심 안갖고 자기 글 쓰는 사람은 죄다 연중하네요. 피지알에 있을린 없겠지만 문피아 이카루스의 하늘, T.E.S 작가 계신다면 다시 연재 좀 해달라고 붙잡고 싶습니다.
15/06/17 22:56
그렇네요.
매일 연재에 대한 압박과 한편한편 조회수가 돈으로 환산되는 지금의 시스템에서 과연 과거의 명작들을 넘을 수 있을만한 글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분명히 이북시장덕에 장르시장 판은 엄청나게 커졌는데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작품들만 인기를 끌고 있으니 아쉬워요. 더 문제는 어떻게 상황을 개선 할 방법도 마땅치 않으니.. 독자들 취향이나 유행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개인후원 시스템을 만든다던가 이북업체에서 따로 작품성 있는 작품들을 뽑아 지원을 해주면 그나마 비주류 작품들 상황도 나아질까요. 흠 너무 어려운 문제네요.
15/06/17 23:06
개인후원금 받는건 지금도 있습니다. 조아라는 모르겠는데 문피아는 작가한테 바로 후원해주는 시스템 있어요.
정말 웹연재가 작품과 돈의 연결고리를 너무 단단하게 묶어버렸어요. 그게 작가들이 돈벌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건 아주 큰 장점입니다. 예전처럼 최상위 1~2명만 다 쓸어담고 나머지는 쫄쫄 굶는거보단 낫죠. 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오로지 돈을 위해서만 글을 쓰는 작품의 공산품화는 어떻게든 없애야 하는 최악의 단점입니다. 여튼 그래서 개인적으로 한국 장르판에 뭔가 큰 돌을 던져 파문이라도 일으키고 싶다면, 누구라도 입이 벌어질만한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그것을 꽉 메우는 세밀한 디테일을 갖춘 블록버스터 대작이라고 봅니다. 질보단 양이라고 해야되나 크크! 뭔가 이슈라도 될라면 그 정돈 해야되지 않나 싶네요. 한백림의 한백무림서같은걸 판타지에서도 누군가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백마 탄 초인이 없다면 내가 되야지, 하던 시절에 저도 나름 그런걸 준비하고 지금도 그런 뻘짓을 하고 있습니다만 제 게으름을 고려하자면 20년은 걸릴거 같으니 그 전에 뭔가 장르판에 초인께서 나타나셨으면 좋겠습니다.
15/06/17 22:30
1세대 판타지부터 대여점을 거쳐 최근 문피아나 조아라 등의 인터넷 연재까지 꾸준히 판타지 장르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딱히 인재라 할만한 작가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유료 연재로 억대 만진다는 사람들 글도 그냥 대리만족에 갑질에... 인기야 많지만 높은 평가를 내리기 힘든 소설들이 대부분이고 '작품'이라고 불러줄만한 소설이 얼마나 있느냐면 별로 긍정적으로 대답하기 어렵네요. 무협쪽은 괜찮은 소설들이 꾸준히 나와주고 있는데 판타지는 처참하다고 봅니다. 대여점 때보다 나은 면이 있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장르의 유행이 좀 더 다변화됬기 때문이겠고요.(종전의 이계진입물 드래곤물 영지물 게임물에 더해 현대물 레이드물 같은 유행요소가 많아진 점) 그나마 이차원 용병 정도가 눈에 띄긴 했었는데, 장점이 분명한데 비해 단점이 그 이상으로 어마어마해서 높은 평가를 내리진 못하겠고요.
15/06/17 22:41
이차원용병 처음 봤을땐 보석같은 시작으로 여겼는데...지금 이 상황에선 주류의 흐름을 깰만한 대작은 못되는거 같습니다.
능력있는 작가는 많아졌는데 독자가 그 작가에게 원하는게 대리만족, 갑질, 가벼움, 쉬움일 뿐이라. 국개론과 비슷하게 독개론 같은 느낌인데, 솔직히 저는 문제가 가장 큰 쪽이 독자라고 봅니다.
15/06/18 00:19
음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솔직히 일명 장르문학쪽 작가들 글을 읽어보면 솔직히 작가라고 불러줘야되나 싶은 사람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독자가 원해서 그렇게 쓴다기보단 지가 그런 것밖에 못써서 그렇지 않나 하는.. 판타지의 충족 면에서도 이젠 독자의 판타지가 아니라 김진명류로 작가 자신의 인생을 자위하는 판타지를 쓰고있더라구요
15/06/17 22:37
예전에는 판타지 한창 많이보다 아크나 달빛조각사가 흥하고 겜소만 주구창창 나와서 질려서 아예 관심을 끊었는데요
요즘은 좀 다른가요? 대여점은 다 망했고 조아라가서 가끔 둘러봐도 그닥 좋은 작품은 못찾아 봤는데 혹시 다른 사이트가 생겨났나요? 무협은 꾸준히 좋은 책이 나오는 것 같은데 판타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추천할만한 작품이 있나요?
15/06/17 22:46
요즘도 그게 그거에요. 전체적인 퀄리티가 눈꼽만큼 나아지고(그만큼 천편인률적 매뉴얼화되었다는 얘기도 됨) 트렌드가 게임물에서 레이드물로 바뀌었다 정도?
사이트야 언제나 조아라-문피아 투탑입니다. 네이버웹소설, 사과박스 등등 이곳저곳 많긴 한데 조-문 못 따라갑니다. 네이버 쪽은 그래도 작가 긁어모으는거 같지만 안 가봐서 잘 모르겠네요. 제 기준에서 요즘 나오는 장르 작품은 다 별로입니다. 어떤게 제일 인기있고 요새 흥하는 작품인지 궁금하시다면 조아라 메모리즈, 나는 귀족이다, 던전디펜스 같은거나 문피아 둠스데이, 플레이 더 월드 보시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대리만족, 갑질은 확실히 100% 만족시켜주니 말초적인 재미는 충분합니다. 근데 그거뿐이에요. 킬링타임밖에 안되죠. 뭐, 바람과 별무리같이 특이하게 소수팬덤 형성하는 작품도 몇몇 있지만...
15/06/17 22:51
감사합니다.. 일단 보고 판단해 봐야겠네요.
무협도 재밌긴한데 정말 꽂혀서 여러번 읽은건 대부분 판타지라서.. 항상 기대하게 되네요
15/06/17 22:55
굳이 보신다면 던전디펜스 추천드립니다. 작가가 철학덕후라 지적인 패러디 드립이 있어 그런거 알아보는 사람은 꿀잼이고, 주인공이 무작정 갑질해대고 다 때려부수는게 아니라 머리쓰는 책사 캐릭터라서. 중간중간 19금도 있지만 요즘 조아라에 그런거 안 넣는 글이 없는지라.
문피아에선 플레이 더 월드가 그나마 낫습니다. 둠스데이는 그냥 전형적인 게임식 성장하면서 대리만족하는 작품. 플레이 더 월드는 전투신이라도 재밌지.
15/06/17 23:07
킬링타임으로 보는거 아닌가요?
책은 고상하게 뭔가 남는게 있어야하나요 이미 현대인들 충분히 바쁘고 머리터지게 살고있는데 취미로 소설 읽는데 까지 머리통 싸매고 싶지않네요
15/06/17 23:13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지금의 장르 소설씬에 불만없이 소설 잘 읽고 계실테니 별 상관 없겠죠. 다만 좀 더 나은 장르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은 그 질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 있는거고요. 그리고 좋은 장르 소설이 꼭 고상하거나 뭔가 남는 게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엔터테인먼트에도 급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예를들면 천마군림이나 군림천하 같은 소설들은 무협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극대화한 작품이지만 그 사실 때문에 까이지는 않죠.
15/06/17 23:18
애초에 장르소설이 고상함과는 거리가 멀고 남는게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재미만 있으면 되요. 그게 장르소설의 가장 큰 미덕이었구요. 근데 지금 나오는 대다수의 작품은 재미있다기 보단 그냥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에요. 우월감의 충족을 위한 갑질, 현실도피를 위한 대리만족. 그게 재미가 아니냐 말할 수 있지만 정말 미묘하게 다릅니다. 킬링타임이라고 무조건 시간만 사라지면 문제가 아니라, 그 시간이 재밌게 흘러갔으면 만족인데 그저 이 현실이 지겹고 괴로우니까 잠깐 도피수단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킬링타임을 해서 즐거워야 되는데 허무한 감정이 훨씬 커요. 예전 작품들, 뭐 로도스도 전기라던지 드래곤 라자라던지 그런 작품도 뭔가 남아서 봤겠습니까. 그냥 재밌으니까 킬링타임으로 본거죠. 하지만 그 시간들이 아깝다고 여긴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15/06/18 10:36
저는 북팔은 안써봤지만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소설과 더해서 제법 큰 시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기존 강자인 문피아나 조아라를 따라잡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새 제일 인기있고 흥하는 작품'을 따질 때는 카카오페이지-네이버 등의 사이트 인기작도 이제 빼놓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질풍광룡, 수라왕, 천하제일 등) 그리고 이 판의 절대강자는 아직 달빛조각사입니다. 작가님 '월수입'이 억대라고... 연봉 1억 작가가 30명이 넘었다는데 결국 가장 엄밀한 검증은 인기순위도 뭐도 아니고 '수익'같습니다.
15/06/17 22:51
몇 몇 작가들을 제외하고는 고민 고민해서 좋은 작품을 내놓아도 대충 대충 다작해서 빨리 빨리 찍어내는 것보다 덜 팔리고 돈도 덜 되니까 안 쓰기 시작하는 거죠. 비유를 하면 김광석, 김건모-> 실력없는 대 아이돌 시대-> 시스템을 갖춘 실력 있는 아이돌 시대가 된 느낌?
15/06/17 23:06
대세나 유행에 벗어나는 작품을 쓰면 기존의 네임드가 아닌 이상 어지간하면 살아남지 못하니...어쩔수 없죠.
초반부터 지지고 볶고 금방 강해지거나 원래부터 강했던 짱짱맨 주인공이 대리만족을 시켜줘야 합니다 킬링타임밖에 안되는 수준의 작품이기에 앞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킬링타임용 소설을 찾으니까요. 장르소설에 대한 인식도 그쪽에 가깝고
15/06/17 23:36
일단 조아라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야설화 돼서 읽기가 거북하더라구요.
그래서 문피아를 주로 이용하는데 대여점 시대보다 전체적인 질 자체론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과거 대여점 시대에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하던 이름값 있는 작가들도 대거 몰려왔구요. 시장의 파이가 비할바 없이 커졌기 때문에 기존 출판사 혹은 매니저먼트와의 계약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가... 이제야 웹으로 들어오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먹고 살만한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한 신인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구요. 시장이 작을때 보단 확실히 인재의 유입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꿈꾸던 글을 쓰고 먹고 살길이 생겼으니까요. 하여간 실력있는 분들은 많이 들어왔습니다. 요즘 대세인 레이드물이 많기는 하지만... 장르별로 잘 검색해보면 자신의 취향인 글들이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번 문피아 글들을 소개하는 글들을 적어봐야되겠네요.
15/06/17 23:40
노래방에서 부를 노래가 없어서 앞에 흘러간 노래들 뒤적거리는 것처럼 장르소설도 트렌드를 못 따라가다 보니 이젠 대여점에 가도 읽을 책이 없네요. 그래도 삼국지/겜판까진 쫓아갔는데 그놈의 야구/축구 시절부터 영 못따라가다가 요즘 현실 레이드물은 아예 손도 못대고...과거에 박제되어서 사는 기분이 들기도하는데 아무래도 먹고사는 일이 급하다보니 점점 취미생활에 시간을 쏟질 못해서 처음부터 다시 익숙해지는데 거부감이 생겨서 그러는 것 같아요.
15/06/17 23:55
내가 재밌으려고 보는거니까 굳이 요즘 트렌드 따라갈필욘 없을거 같아요. 굳이 대여점 안가더라도
네이버 웹소설이나 카카오페이지 등에 볼만한 무협소설이나 (일반) 판타지 소설 제법 있어요.
15/06/17 23:52
장르 특성상 대세가 한번 휩쓸면 다른 것들은 맥을 못추는 경향이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그 사이에 여러 취향의 작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확실한 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겁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초창기 작품들의 퀄리티가 높았던 것도 아니잖아요? 정말 탑 에이스인 이영도님을 제외하면 전업으로 먹고 사시는 분들도 없을 정도니까요.
15/06/18 00:18
저에게 우리나라 장르문학의 가장 큰 문제는 '권수'입니다.
책을 오프라인에서 사는 제 입장에서 똑같은 장르문학이라도추리,하드sf같은 장르들은 사기 쉽습니다. 왜냐면 장편이래봤자 고작 2~3권이거든요. 1권이라도 판무계열 말고는 보통 장편이라고 쳐줍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적은것도 아니에요 그안에 정말 좋은이야기들이 많고 지면은 충분하고도 넘쳐요. 그런데 판/무계열로만가면 5권이 단편취급받고 인기 좀만있으면 10권 20권 막늘어납니다. 도저히 사지를 못해요. 그렇게 늘어나도 눈물을마시는새 처럼 소설의 완성도를위해 필요한 이야기들로 짜임새가 있으면 얼마든지 살수가 있는데 그냥 내용늘이기 별의미없는 이벤트들 캐릭터소모 이런걸로 10권 20권..수납공간은 한정되어있고 가격이 싸냐면은 그렇지도 않고.. 전 진정으로 장르소설이 질적 발전을 하기위해서는 우선 쓸데없는 분량 늘이기부터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책 구매하듯이 판/무를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커요. ps.위에서 말한건 말그대로 분량늘리기지 무조건 권수 늘어난다고 나쁘다는게 아니에요.. 파운데이션 같은경우 10권이 넘어가는데 어느권하나 없으면 안되는 권이라는.. ps2.늘어나다가 제대로 완결이나 나면 다행이죠..
15/06/18 00:27
글쎼요. 시장이 커졌다는건 양적으로 사례를 언급해주시니 알겠는데 질적으로 좋아졌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인생에서 판타지소설 읽은게 <지크>가 처음이었는데 뭐 읽어보신 분들도 알겠지만 솔직히 유치하고 줄거리도 엉성하고 개연성도 떨어지는 이른바 '쓰레기소설'이거든요. 그런데 한 반년 전쯤? 서점에 가서 판타지소설 쪽을 찾아보니 대충 훑어본 수준이지만 <지크>와 유사한 느낌에 유사한 수준을 가진 책들이 아직도 진열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그 중 일부는 또 인기까지 제법 많답니다. 주인공은 평범한 남자앤데, 항상 뭐 현실도 아니고 다른 세계를 그렇게 쉽게 찾아내서,, 보통 그 세계는 남자 오타쿠들이 느끼는 '재밌으면서 편한 세계'를 형상화해놓은 것이고,, 몇번은 고생 좀 하다가 결국 쎄져서 원하는 바 이루고 인기까지 얻고! 여기서 등장하는 조연들은 전부 대놓고 들러리에 평면적이고, 심지어 이유도 없이 악당짓하는 악당들부터 해서..음... 저 같은 현 장르소설쪽 무지렁이들을 일깨워주기 위해 실제로 수위권으로 꼽히면서 동시에 장르소설 치고는 높은 문체 수준 + 문학성 또는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을 몇 개 소개하는 형식으로 글을 써주셨으면 훨씬 유익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없으니 전혀 공감이 안되네요.
15/06/18 00:31
인터넷 유료연재로 그나마 예전보다 전체적인 작품의 질과양은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만
인터넷유료연재는 그 장점과 단점이 너무 뚜렷하지요. 짧은호흡과 기승전결의 연속,연재주기의압박,댓글에 의한 영향,그때그때 랭킹에의해 영향을 받기도하고..
15/06/18 00:34
장르문학이라 할만한것이 판타지 아니면 무협에 몰빵되어있고 스릴러, 공포, 추리, SF, 같은 장르는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데다가 영미권이나 일본의 검증된 작가들의 작품에 비하면 그 퀄리티도 조악한지라... 인재가 적은거 맞는거 같습니다. 뭐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모를일이지만 제가 굳이 그것까지 감안해 가며 소비를 해야 할 이유는 없는거 같구요.
15/06/18 00:52
결국엔 트렌드가 시장을 만드는걸 아니겠습니까.. 피지알정도돼는 아재(?) 사이트에서나 그나마 장르문학 1세대 이야기 나오지 당장 제 후배들한테 이야기해도 1세대 작가들 얼마나 알까요;; 그나마 묵향정도 알면 같은 또래로 쳐줍니다만.. 흔히 말하는 이고깽류 소설들이 베이스가 되고 거기서 차별화를 갖는게 먹히는 트렌드인 시장이 되어가고 있으니 어쩔수 없는 흐름아니겠습니까 크크 그나저나 올해 가뭄이라는데 과수원 수확량이 좀 부실해야.... 제발 단편이라도 좀..
15/06/18 00:56
만화 시장보면 전혀 안그렇지요. 만화 망한다고 했는데 (실재로 망했지요) 웹이라는 기반을 얻으면서 새로 중흥하는 모양입니다. 진짜 어릴때는 그 용돈 가지고도 만화책을 사 모았었는데 / 영챔프 정기구독에 만화책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백단위로 사 모았었지요. 그러던 인간이 대학가니까 스캔 본 보는 인간이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합니다. 사실 돈 문제 보다는 편하니까요. 공간문제도 있고.
그런 제가 바뀌었어요. 레진 생기면서 벌써 한 10만원 질렀습니다. 사실 만화책은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관리의 문제가 크더라구요. 판타지 무협지도 사실 스캔본 때문에 망한 것일텐데 어떻게 이런 공간만 마련되면 과거의 작가들 만큼이나 뛰어난 작품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작가들도 솔직히 개성이랄까 예술적 가치는 있었지만 기술적으로는 미숙한 부분이 많잖아요. 그런 재능들을 발휘할 장소가 지금은 없는 것이지요. 진짜 플렛폼만 하나 마련되면 한국의 장르문학 시장도 다시 떠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06/18 01:59
개인적으로 소비층이 질적인 향상을 원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웹소설화되면서 한권단위로 보던게 한편단위로 보게된 것 때문에 호흡이 너무 빨라진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끔가다보면 종이책 소설처럼 느긋하고 무겁게 진행되는 소설들도 있는데 보통은 독자들이 너무 느리다고 징징대서 작가님이 글 수정하다가 멘탈 망가지고 결국 애매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최근의 과도한 유행따라가기는 문제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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