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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10 12:07:30
Name 황금동불장갑
File #1 KakaoTalk_20150610_114615312.jpg (127.7 KB), Download : 66
Subject [일반] 약국 단상#1


약국 단상 #1

"어?! 이 동물은 뭐야??"

2012년 가을 남미 페루의 어느 시장에서 업어온 나의 수집품을 보고 아이는 도저히 모르겠다는 듯, 그녀의 아비에게 도움을 청한다.
과연 너의 얇팍한 데이터베이스 안에 저 동물은 없을테지.

"...야~~ 낙타네!! 낙타!!"

메르스 때문인걸까?!
요즘 대중매체에 노출이 잦아서 낯이 익은 이유인지,
길에서 아는 낙타를 만나도 절대 아는척하지 말라는 요즘 세태를 비꼬는 농담 때문인지,
그녀의 아버지는 대중매체에서 비롯된 왜곡된 기억에 의존하여 잘못된 정보를 그의 딸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낙타야? 얘가 낙타야??"

역시 우리 아빠는 모르는게 없다는 존경심과 경외감을 담은 눈빛으로 자신의 부친을 바라보고 있는 딸에게,
너의 아비의 말은 거짓이라고!! 잘못 되었다고!! 말할 자격도, 당위성도, 정의도 (오지랖도) 나에겐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고 했었나..

"으이그, 저건 라마야!! 낙타가 아니고.."

엄마가 말을 이어나갔다.

"남미에 갔을 때 봤는데, 되게 크고 보들보들하고..
맛. 있. 었. 어. "

기어코 아이는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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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0 12:13
수정 아이콘
왜 울죠 .. 진짜 맛.있.는.데 +_+

사실 전 두어입 먹다 말았습니다만 다들 잘먹더군요 -_-;
황금동불장갑
15/06/10 12:22
수정 아이콘
저는 볶음밥으로 먹어봤는데 진짜 보들보들하더라구요!!
사실 전 한 그릇 다 비웠습니다!! 근데 귀여워서....
15/06/10 12:14
수정 아이콘
뭔가 화장실 갔다가 볼 일을 다 못보고 나온 느낌이에요.
진짜 단상 #1만 쓰신거죠?
그럼 단상#2는 언제쯤 나오는 걸가요?
황금동불장갑
15/06/10 12:23
수정 아이콘
단상 #2 도 있는데 pgr 은 사진이 두개만 올라가서 나눠쓰려구요~ 약국에 있어보면 오만가지 일이 다 터집니다..흐흐
15/06/10 12:33
수정 아이콘
타조인줄....
황금동불장갑
15/06/10 13:01
수정 아이콘
타조는... 조류아닌가요?? 크고 멋진.. 새??
Colorful
15/06/10 12:36
수정 아이콘
저 유리창에 있는 말은 뭘까요?
···기십니까?
저의 어휘력으론 부족하네요
15/06/10 12:41
수정 아이콘
개기십니까......
켈로그김
15/06/10 12:43
수정 아이콘
여친이 생기십니까?
사악군
15/06/10 12:47
수정 아이콘
뒷목이 땡기십니까?

고혈압주의 문구가 아닐까 찍어봅니다.
황금동불장갑
15/06/10 12:56
수정 아이콘
밥은 먹고 댕기십니까?? 가 정답입니다.

는 훼이크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드십니까?? 입니다.
Colorful
15/06/10 13:07
수정 아이콘
?? 기십니까가 아니에요? 모음 ㅣ가 확실히 보이는데
황금동불장갑
15/06/10 13:29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착각했네요~^^ 온 몸이 땡기십니까?? 네요!!
세인트
15/06/10 13:25
수정 아이콘
기십니까 의 기 의 기역 부분이 조금 작은 걸로 봐선
끼십니까 가 아닐까 싶고
아래 글과 같이 조합해보면 아침에 일어날 때 피로감을 느끼십니까?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15/06/10 12:44
수정 아이콘
여기 유게아니예요 크크크크크크
황금동불장갑
15/06/10 12:59
수정 아이콘
유게에 올리기엔 재미가 덜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나름 수필의 형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손가락 가는대로 타이핑한지라...^^
15/06/10 13:2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봤습니다 크크
사악군
15/06/10 12:46
수정 아이콘
저렇게 짠 라마인형 참 귀엽죠.. 와이프가 페루다녀오면서 비슷하게 생긴 라마인형 업어온거랑 비슷하네요. 흐흐
황금동불장갑
15/06/10 13:0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라마인형 참 귀엽죠!! 이렇게 인기있을 줄 알았으면 좀 더 사올걸 그랬어요. 하나에 2000원도 안 했던거 같은데..^^
spankyou
15/06/10 13:06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유쾌한 글이네요 . 재밌는글 많이 올려주시길.
황금동불장갑
15/06/10 13: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이디만 보고 뺨 때리러 오신줄 알았습니다.
대장햄토리
15/06/10 13:25
수정 아이콘
저 귀여운게 하나에 2000원도 안한다니..
페루가면 왕창사오고 싶네요..크크
황금동불장갑
15/06/10 13:31
수정 아이콘
남미 여행을 가보니 페루 볼리비아는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고, 한국인 인기도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르헨티나, 칠레는 물가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구요, 브라질은 더 높았던 기억이...
참!! 물가가 높을 수록 한국인의 인기는 떨어집니다. 브라질에서는 거의 의자 수준이었어요. 무생물.
대장햄토리
15/06/10 13:43
수정 아이콘
물가가 싸면 인기가 높군요!! 크크
뭔가 들어보니 남미쪽 여행 많이 다니셨나보네요..부럽습니다 ㅠㅠ
Sydney_Coleman
15/06/10 15:00
수정 아이콘
저게 달라이 라마 인형이군요.
황금동불장갑
15/06/10 18:54
수정 아이콘
엄.... 아닐 거 같아요-크크
아케르나르
15/06/10 17:40
수정 아이콘
라마가 실제로는 성깔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침도 엄청 뱉고... 별개로 '맛있었어' 라니까 얼마 전 티비에서 기니피그 구워준 거 먹던 여행자 생각나네요. 무슨 여행프로그램이었는데, 여행자는 잘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황금동불장갑
15/06/10 18:53
수정 아이콘
아... 전 기니피그는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진짜 쥐비린내가 나더라는...비린내 가릴려고 향신료 너무 많이 써서 그것도 별로였구요- 기니피그 튀김은 그런대로 먹을만 하지만 기니피그 구이는 정말 힘들었습니다.흐흐
아케르나르
15/06/10 20:2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쥐비린내라니... 무슨 맛인지 잘 상상은 안 가지만 먹고싶진 않은 단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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