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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6 23:01
개인적으로는 오직 벵거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가 와도 그런 일은 힘들고 그것보다는 리버풀은 다른 방면으로 팀을 구해내야 하지 않을까 봅니다.
15/05/26 23:03
완전히 폼 다 떨어진데다 제라드도 없는 클럽에 빅네임 영입은 앞으로 불가능할거고... 제 2의 수아레즈가 터지길 기대하고 적당한 라이징스타 모으면서 기회를 노려야 할 거 같습니다.
15/05/26 23:06
리버풀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이 중요하겠네요. 확실히 현재 리버풀은 명문과 그럭저럭 상위권팀이라는 기로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팀이 이러한 상황을 주기적으로 겪는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처 방안이 중요하겠죠; 그런데 로저스는 계속 갈지 안갈지...
15/05/26 23:13
너무 늦었어요(2)..지금이라도 로저스 경질하고 월클급 감독 데려오고 그에 맞는 자원들 사면 3시즌안에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15/05/27 00:32
월클급감독과 그에맞는 자원들이 리버풀에 안옵니다
리버풀이 그동안 죽어라 자국산 선호한 이유는 타국선수들이 런던이 아닌곳에서 생활하는것을 꺼려하기 때문이에요...
15/05/26 23:19
아스날하곤 많이 다르죠 아스날은 꾸준히 챔스권에 나가던 팀이고 경영상 재정이 부족했지만 뱅거특유의 철학으로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던 팀이였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은 챔스권은 근 몇년간 올해 한번뿐이고 재정도 부족하지 않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느낌은 덜하죠
15/05/26 23:40
벵거가 아니었음 불가능한 일이었고, 벵거가 아니었음 계획하지도 못했고, 벵거가 아니었음 진작에 잘렸을 겁니다
아르센 벵거라는 인물이 아스날에 남기고 있는 족적은 어마어마하죠. 아스날뿐 아니라 현대 축구에 큰 영향을 끼쳤던 고 허버트 채프먼보다도 어쩌면 '아스날'이라는 팀에서 이룬 업적의 범주에서는 윗줄로 평가해야 하는 인물이 벵거라... 결국 클럽의 근간이 되는 건 입장료 수입입니다. 다른 클럽들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때 맨유가 단숨에 EPL의 지배자로 발돋움한 것도 OT라는 거대한 구장에서 나오는 수익이 그 기반이었죠. 벵거와 아스날 구단이 출혈을 감수하고 애쉬버튼 그로브(에미레이츠 구장의 원이름. 에미레이츠는 네이밍 스폰서)를 짓기로 한 것도 그때문이었습니다. 당장은 맨유와 겨룰 수 있을 지 몰라도 이대로는 장기적으로 맨유와 경쟁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죠. 계획과는 달리 그 출혈을 감수하는 사이에 슈가대디들이 축구계에 난입하며 생각보다 더 순위가 처졌고, 옛 하이버리 부지의 재개발이 부동산 경기 악화로 난항을 겪으면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지만요. 그래도 어찌어찌 갖은 굴욕을 거치면서 버티고 난 지금은 아스날은 별도의 선수 판매 없이도 매년 한 선수 영입에 40~50m를 쓸 수 있는 규모의 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자체적으로 슈가대디들과 경쟁할 기반을 갖춘 셈이죠 반면 리버풀은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울리에의 리빌딩을 거친 팀이 베니테즈와 함께 빅이어를 들어올렸을 때, 리버풀은 그 성공을 기반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구단이 택한 건 당장의 경쟁이었습니다. 새 구장을 짓고 시설을 개선하기보다는 당장의 전력보강에 치중했죠. 질-힉 시대도, 지금의 FSG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간 쓴 이적료만 합해도 새 구장은 짓고도 남았어요 계속 챔피언스리그에서, 혹은 리그에서 정상을 놓고 다퉜지만 단 한번 챔스에서 미끄러지자 그 여파는 엄청났죠. 5만석이 되지 않는 안필드의 규모로는 장기적인 경쟁은 힘듭니다. 지금 리버풀이 버티고 있는 것은 명성과 과거의 성과에 의한 상업적인 수익이죠. 티켓 가격도 리버풀이라는 지역의 여건, 그리고 안필드가 꽤 오래된 구장이라는걸 감안하면 살인적인 수준입니다 (대체로 대도시, 그중에서도 런던팀이 비싼 편이고 최신 시설일수록 티켓가는 더 올라갑니다. 아스날이 제일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죠 ...그걸 감안해도 거의 날도둑 수준의 가격이지만 -_-;) 더이상 짜낼 여력이 없어요 지금의 챔스를 가는 게 놀라운 정도의 애매한 성적, 그리고 지속적인 스타급 선수 유출이 이뤄지면 상업적 수익도 흔들릴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매치데이 수익이라는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리버풀은 완전히 탑클래스 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어요. 네빌이 제라드가 LA와 사인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야 했었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팀은 기로에 서 있고, 실력에 점점 의문이 생긴다 할지언정 충성도와 상징성 모두 높은 팀내 최고 스타가 떠난다는 것은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프리시즌에 리버풀이 투어를 떠난다고 하면 누구를 얼굴로 내세울 것인가...떠오르지 않죠. 팬들도 어느 정도는 당장에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것을 감내하고 팀의 개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뜻도 네빌의 칼럼은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마 평범한 구단이었다면 토레스를 판 시점에 급히 앤디 캐롤을 얼마 차이나지 않는 가격에 사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거에요. 이미 루이스 수아레즈라는 다른 선수도 영입한 시점이었으니까요. 팬들을 달래고 팀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던 거죠. 잉글랜드에서 가장 유망한 자국 국적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는. 결과적으로는 35m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허공으로 날아갔고요.
15/05/26 23:43
개인적으로 벵거야말로 리버풀로치면 빌샹클리 급이 아닌가 생각하는 1인입니다
지난 10년 정말 돌이켜보면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진 굴욕의 시간도 다 감당하면서.... 함께 버텨준 아스날 서포터들도 정말 이지... 아스날 서포터 아니면 누가 버텨냈을지..
15/05/26 23:48
사실 몇번 미끄러지겠다 싶었는데 계속 유지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사이 리그컵 하나 못들줄도 몰랐지만-_-; 벵거도 5년동안 세번 챔스권에 드는게 목표였다고 인터뷰했죠. 지금이야 과학 소리듣지 그땐 진짜... 이제 담시즌부턴 3434 소리 나올지도-_-
15/05/27 00:00
재밌는건 가능성 낮은 가쉽수준이지만 차기 웨스트햄 감독으로 안첼로티나 보아스 같은, 꽤나 이름난 감독들이 언급되고 있다는 거죠
그 이유는...2016년부터 웨스트햄의 손에는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이 들어옵니다. 99년 임대였나... 티켓가격을 어느정도 조정하고 축구에 맞게 객석수를 줄인다고 해도 거의 아스날 수준의 관중수용인원을 갖추게 될것이고,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겁니다. 잘만 계획하고 초반 한두시즌을 잘 이끌어 나간다면 웨스트햄조차 탑클럽 팀들을 위협할 규모를 갖출 수도 있다는 거죠. 지금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15/05/27 00:14
본래 올림픽 행사를위해 8만석 규모로 지어졌고 행사종료후 개조를 통해 6만석으로 만들다고 들었떤 것 같습니다
이 올림픽 스타디움 건설에 돈이 너무들어서 런던올림픽 계획이 좌초될뻔했다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은데 정말 신기방기 한 건축술이더군요.....
15/05/27 01:47
같은 기간동안의 리버풀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교해보면 알렉스 퍼거슨 경기 원해서가 아닌 선수의 의사로 클럽을 떠난 경우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지성이형도 본인이 원해서 나간건데..
15/05/27 02:13
전술적으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확고부동한 주전급 선수가 난 이팀에 만족할 수 없다,
혹은 이 팀으로는 더 높은 곳에 도전할 수 없다며 더 빅클럽을 찾아 이탈하는 것을 가리키는 거죠 주전기회를 찾아 더 낮은 위상의 팀으로 이동한 박지성의 경우와는 연관이 없는 얘기입니다.
15/05/27 10:46
역시 날카롭네요. 다만 갠적으로 경기장 이전이 꼭 해답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비용이 천문학적인 데다가 경기장 입장료가 올라갔을 때 홈팬들의 반발도 심할거고요. 그리고 기존 경기장을 보수해서 쓰는 스탬포트 브리지도 잘나가고 있으니
전적인 논지에는 동의합니다. 스타들이 떠나는 팀이 되어선 사실 다시 최정상급 팀으로 올라가긴 어려운데, 이 악순환을 깨버려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작년에 우승을 했다면 적어도 큰 전환점이 되었었을거인데
15/05/27 11:31
첼시랑 비교하는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슈가대디가 있는 팀하고 그렇지 않은 팀하고는 운영의 기조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죠.
솔직히 말하면 리버풀이 슈가대디에 인수가 된다면 안필드 쓰면서 운영해도 됩니다. 맨시나 첼시가 그러는 것 처럼요. 다만 그런것이 아니라면 맨유나 아스날, 뮌헨등의 운영을 따라가야 할 겁니다. 다만 인내의 시간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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