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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7 17:45
그래서 있을 때 잘해야죠. 혹여 이별하더하도 못해줘서 미안하고 미련이 남지않게 잘해줘야죠. 잘해주면 떠나갔다가 너만한 사람 없다며 돌아오기도 합니다. 다음 사람한테는 잘해주세요.
15/05/17 17:56
많이 아파하시고, 많이 힘들어하세요. 술도 미친듯이 마셔보고, 더 괴로워하세요.
다음 사람이 찾아와도 잊혀지지 않을만큼 깊게 아파하세요. 그래야 다음 사람에게 더 잘해줄 수 있습니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아니 몇일 또는 몇달동안 이 형벌이 이어지겠지요. 더욱 더 많이 아파하세요. 그게 더 빨리 잊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고 길입니다. 시간이 만병통치약이라지만 그 약이 효과를 보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15/05/17 17:56
이미 오랜시간 이별을 준비했을겁니다. 아직 좋아하고 있을 가능성이라.. 냉정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지요. 담담하게 받아들이시고 기대는 없이, 후회도 없이 최선을 다 하시면 좀 나아질겁니다.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15/05/17 18:17
사실저도알고있고 서로준비했습니다
서로 고맙다고인사만하고 헤어지는데 그런착각이라도하고싶은건지 그런건지 알고있다고 안힘든게아니더라고요 사실착각이아닐껍니다 헤어짐을고하기전까지도 그녀는 저를 좋아하지만 떠나보야된다고 이야기했으니까요 그건그거고 우리너무 끝이왔다는걸 잘아는거겠죠 서로가 좋아하는것보다 이제 시작된 감정소모가 이제 우선이아니니까요 저도 잘아는데 이별앞에 찌질되는건 본능이네요 말씀감사합니다
15/05/17 18:34
사신군님의 상황도 모르면서 너무 단정적으로 얘기해버렸네요. 기분 상하셨으면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원하면 다시 만날 것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15/05/17 18:08
저는 항상 후회없이 살려고 행위원칙 등을 설정하고 그에 따르는 편이고 그것에 충실했을 경우에는 결과랑 상관없이 잘 후회하지 않는 편인데요.
여자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시간들 만큼은 너무 아깝더군요. 뭔가 특별한 잘못이나 이유가 있어서 헤어지는게 아니라 성욕에 의한 이끌림과 그러한 감정 등의 변화로 인한 관계의 소멸.. 그 반복일 뿐이고 그렇다 하더라도 또다른 사람에 대한 이끌림을 억제할 정도로 자신은 강하지 않다는 것.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고시공부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15/05/17 19:04
전여친분 행복하셨을거에요.
아무리 버림받는 게 두렵다한들, 함께해서 행복하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3년을 연애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전여친분 케이스가 어떤 케이스인지 모르겠지만, 버림받는 게 두려운 심리를 가진 내담자들의 일반적인 케이스는 버림받을 거라는 두려움과 확신이 엄습하면 현재 사귀는 연인과 헤어지기 얼마 전부터 다른 사람들과 썸관계를 미리 만들어 놓거나 내가 버려지는 입장이 아닌 버리는 입장이 되기 위해 먼저 이별을 고합니다. 버려지기 싫어 먼저 이별을 고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잡으면 다시 만납니다. 그래서 일반경향에 비춰보아, 전여친분이 위 두 케이스도 아닌 걸로 보입니다. 정리해서 결론은, 전여친분은 사귀면서 행복했을겁니다. 작성자분이 고시생이라는 신분에 공부하느라 바쁜 상황임에도 신뢰를 주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3년을 사귈 수 있었다고 봅니다.
15/05/17 19:09
이어서 ) 버림받는 게 두려워하는 심리를 가진 케이스...
일반론만 말씀드릴게요. 상황변화와 환경 변화가 있었네요. 여자분한테. 직장에 들어갔고 신입인 상황이죠. 신입들은 윗 상사에게 치이고 직장에서 치이고 그러다보면 자존감이 낮아지기 쉬운 상황입니다. 버림받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 보통 자존감이 낮습니다. 그래서 상황의 변화나 외부의 압박에 민감합니다. 이런 상황은 스스로를 "내가 과연 연애를 할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까지 이어지게 합니다. 여자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남자친구분께서 최대한의 지지대 역할을 해주셔야 하는데 (꽤나 기술을 요하는 부분이라 .. 상담자들한테도 좀 난해합니다) 고시생이라 이것도 꽤나 어려웠겠습니다. 제가 감히 솔루션 하나를 조언해드리자면, 정말 다시 잘 해보고 싶으신 마음이 있으신거라면, 강력한 격려와 지지가 담긴 메세지 길게 적어서 보내보세요. 그리고 기다리세요. 길게는 5개월 정도. 여자분이 먼저 연락해올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질문받을게요.
15/05/18 00:16
주변사람들도 믿어지지않는다
다시돌아올꺼같다 그렇게 말하지만 붙잡으라고 말하지만 싫다해도 찾아가고 설득하라고하는데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이제보내야하고 그래야 맞는거같아요 그래도 이글을보고 고마웠던거 좋았던거 상기하면서 감사를전했습니다 흔들리라고 붙잡으라는것보다 말씀처럼 자존감낮아져있다면 그렇지말라고 보내고싶었어요 누구보다 멋지고 강하고 좋은사람이였다고 이렇게 사랑하고 아파할수있게해죠서 고맙다고요 다행이 차단하진않아서 읽은모양이네요 제맘이 전해졌길 바래요
15/05/17 22:47
좋아하면 잡으세요. 변할 생각이 있으시다면요. 회사다니면서 1년 반동안 정말 힘들었고 똑같이 장문의 문자로 통보받았지만(마찬가지로 얼굴보면 못헤어질것 같아서 그랬다네요.) 무작정 집앞으로 찾아가서 만나고 힘들게 잘 설득해서 지금 다시 잘 만나고 있습니다.
15/05/17 23:02
그리고 여자분을 많이 좋아하시는것 같아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회사생활과 고시공부 비교하면 회사생활이 100배는 힘듭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짤게 말하면 고시는 내가 공부 못하고 안돼서 받는 스트레스가 대부분이라면 회사는 외부에서부터 오는 스트레스거든요. 정말 사랑하시면 여자분을 남자쪽에서 배려해주는게 맞는겁니다. 회사 2년다니고 지금은 시험 준비해서 이건 확실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저는 둘중에 하나가 마음이 변하면 끝이지만 둘다 좋아한다는 마음이 있다면 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모습과 겹치는것도 있고 예전 생각이 나서 끄적여봤습니다. 연애는 케바케라 답이 없는거지만요. 힘내세요.
15/05/18 00:11
잡지않기로 했습니다 좋은말많이 위로가되네요
제미래를위해서 그녀의 미래를 위해서 끝내야하는 순간이왔던거고 알고있어도 참 미련되게 서로질질끌었던거죠 맘이무너지고힘들지만... 그거와다르게 제 이성은 끝내야한다는걸 잘알고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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