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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1 23:41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431396&code=61121111&cp=nv]
혹시 일본어 잘하시는분들 계시면 일어로 한번 적어줄수 있나요? 애매하다가 일본어라는게 너무 충격적입니다.
15/05/11 23:41
'애매하다'는 국립국어원에서도 별다른 의견이 없는데 그냥 저 교수님이 넣고 싶으셨는듯
http://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32524
15/05/11 23:42
애매하다는 사전에도 있는데 뭐 일제식 잔제 이런건가요?
그나저나 닭도리탕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네요 세상에 볶음탕이라는 조리법이 존재하니는 하니?
15/05/11 23:44
그냥 쓸래요
닭볶음탕 저 단어는 진짜 볼때마다 어이가 없네요 영어 가지고는 뭐라 안하면서 아주 일본이랑 조금만 관련이 있으면 난리를 치는지
15/05/11 23:47
저도 낮에 이 조사를 봤는데 끼워맞추기가 상당히 많아서 신뢰도가 낮았어요.
구라도 국어사전에 등재된 우리말이고 쇼부, 간지정도를 제외하면 한국어에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말들입니다.
15/05/11 23:53
근데 한국에서 쓰이는 간지랑 일본어의 간지랑 뜻의 차이가 좀 있지 않나요.
일본어에는 ~느낌. 이정도의 뜻인데, 한국에서 간지가 있다. 라는 말은 "멋이 있다." "느낌 좋다" 그런 뜻으로 쓰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15/05/12 00:34
음 일본에 가보질 않았어 현지 어미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간지가 일본에서 넘어온 순 일본말이란건 확실하다는거죠. 한국에 넘어오면서 한국만의 뜻으로 바뀌었을수도있습니다.
15/05/12 01:14
완벽히 일본어이고 그나마 그것도 완전히 엉터리로 넘어온 경우죠.
"??な感じがする"가 "??한 느낌이 난다"로 해석할 수 있는데 (사실 이것도 "??한 느낌이 든다"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이걸 앞의 ?? 부분을 빼먹고 '느낌'은 '간지'로 치환하고 동사는 우리말의 '난다'를 그대로 사용한 어법적으로는 장렬하게 무식이 통통튀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크크 하지만 '엣지있다'라는 표현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쓰이는 현시대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엣지 있다'는 말은 쓰면서 '간지가 난다'는 안된다고 하면 그것도 문화에 대한 차별일지도요. 다만 개인적으로 언어의 오염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엣지있다"보다는 "간지가 난다"가 더 오염돼 보이긴 합니다.
15/05/12 00:46
일본어가 어원이라고 하기엔 뜻도 안맞죠. 닭새탕.. 이게 무슨 뜻입니까? 닭이 새인데 탕이다 이런? 먼가 끼워맞춘듯합니다.
현재로는 닭새탕과 도려내다의 도리가 양분하는 모양새인데 저는 후자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15/05/12 00:55
닭이 새니깐 중복되서 사용됐을 가능성이 많죠. 족발 같은경우도 있고 우리말에서 잘못된 사용에서 중복된말을 겹쳐쓰는건 흔하니깐요. 그리고 소도리탕이나 돼지도리탕도 없는것을 보면 도려내다에서 왔다고보기 힘들지않을까싶네요. 국립국어원의 정설도 그러하고요.
15/05/12 02:14
그러려면 오리도리탕 정도는 있어야하거든요.
도리탕이란 요리가 있는데, 그중 닭을 주재료로 하는 도리탕이 닭도리탕이 되야하니까요.
15/05/12 00:50
그게 정설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지금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믿어 왔었던 것이라... 사실 이건 정답이 나오기가 어려운 문제입니다. 일본에서 유래한 요리도 아니고 원류를 찾을 수가 없으니 어원도 알 수가 없거든요.
15/05/12 07:09
그 일본에서 왔다라는 게 근거가 없다는 거죠. 정설을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표현이라고 친다면 정설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15/05/12 11:01
한국의 고문서 중에 도리탕이라는 음식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게 닭을 뭉텅이로 잘라 요리한 것을 말합니다
닭도리탕은 사실 그 어원에 대한 설이 여러가지이고 더 고증이 필요합니다
15/05/12 12:36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국립국어원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네요.
닭도리탕’의 ‘도리’를 ‘부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예: ‘윗도리’, ‘아랫도리’ 등)로 보고 ‘닭을 부분으로 해체해 끓인 탕’으로 해석하는 것은, ‘닭도리탕’이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던 음식이 아니고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음식이라는 점에서 쉽게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
15/05/12 10:23
웃긴건 일본어로 닭은 니와토리죠. 닭도리탕은 니와토리도리탕이 되는것입니다.
뭐 볶았지만 탕인 음식도 있는데 니와토리도리탕이라는 이름이 있을수도 있겠죠.
15/05/11 23:48
애매는 애매모호하네요. 스테이플러도 영언데 따로 호치키스가 문제 일거같진않고
닭볶음탕이랑 닭도리탕은 일어의 영향이라는거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15/05/11 23:59
도리가 일본어의 새를 뜻하는 토리 에서 나온 것이다 라는 의견때문에 일본어로 규정(?) 되고 있는데...
이것도 확실치가 않습니다. 그저 발음이 비슷하니 그렇게 추정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밑에도 적었지만... 설령 닭도리탕이 일본어라고 해도 그 단어를 순화한 닭볶음탕은 더 말이 안됩니다. 볶음이면 볶음이고 탕이면 탕이지 섞일 수가 없는 요리법을 의미하는 두 단어를 합쳐놨습니다. 볶음탕이라는 해괴한 단어를 만들었죠.
15/05/12 00:13
닭새탕도 말이안되는소리니 걍 고유명사로 봐야겠죠. 닭볶음탕(사실 탕도아니고 볶음도아니고 조림이죠)같은 말도안되는 이름을 왜 붙인건지도의문이구요
15/05/12 00:12
말자체는 국어가 맞는데 원래 뜻은 "억울하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일본어 (曖昧,あいまい) 의 흐리멍텅하다. 어정쩡하다" 가 현재의 애매하다로 변한 것이라고 하네요. http://maggot.prhouse.net/2223
15/05/11 23:49
애매랑 닭도리탕이 왜 일본어 표현이라는건지...
이런식으로 완전히 정착한 일본식 표현을 바꾸자고 하는건 회의적입니다. 저기 예시로 들은 것 중에 잔업이 있는데 일본에서 번역해서 들어온 한자어들... 철학, 문학, 각종 문법 용어들은 다 어떻게 할까요? 뽀록같은건 후루꾸를 우리식으로 다시 바꾼 것이고 호치케스는 잔재가 아니라 피죤처럼 고유명사의 일반명사화가 된 예라고 할 수 있고요
15/05/11 23:49
'애매하다'는 정말 의외네요.
찾아보니 국립국어원은 '애매하다'는 말이 일본어의 잔재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어로 볼 근거는 없다. 표준어가 맞다"고 답해두긴 했네요. 어쨌든, 표준어 사용은 일단 권장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재 잔재든 외래어든 언어의 변용이 지나치면 세대간의 의사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요. 젊은 층은 그래도 어찌저찌 따라가는데, 나이 좀 먹고 나면 따라가기 너무 벅차요. ㅠㅠ
15/05/11 23:50
정말 닭볶음탕 극혐이네요
그리고 호치키스는 일어도 아니고 프랑스 발명가 이름이죠. 호치키스 탱크 호치키스 기관총 같이 찾아보니 호치키스의 호치키스는 조지 호치키스 미국인 발명가이고 프랑스의 호치키스 무기사는 미국의 발명가 벤자민 호치키스에서 딴 이름이더군요
15/05/11 23:50
몇 단어는 빼곤 문제가 없는 단어를 일본어로 만들어버리네요.
그나저나 닭도리탕은... 정말 일본어가 맞는 겁니까? 일본어로 추정하는 이유가 '도리' 가 '토리' 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하는데 납득이 안되거든요. 설사 정말 일본어가 맞다하더라도 그것을 순화한 단어로 꼭 닭볶음탕이라는 저 해괴한 단어를 써야하는지...
15/05/11 23:51
아까 늦은 저녁 먹으면서 어머님과 이 뉴스 보면서 예전에 쓰던 일본어 배틀했었는데... 크크크
와라바시, 요지, 린징, 빠께쓰, 빼다지, 다마네기, 스메끼리 등등등
15/05/11 23:53
"애매하다"는 아마도 이오덕 선생님이 <우리글 바로쓰기>에서 처음 거론하지 않았나 싶은데, 일본에서 만든 말도 아니고 쓰지 말라기보다는 대체할 수 있는 말이 있으니 안 쓰는 것이 좋겠다는 수준의 언급이라 뭐 상관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우리글 바로쓰기를 많이 참고하고 있지만 모든 내용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어서...
그런데 버릇이 되어서 모호하다를 쓴다는 건 함정..( '-')
15/05/11 23:59
땡깡은 저도 가급적 안 쓰는 편이 좋지 않나 싶은 게, 이게 일본어로 간질, 소위 지랄병이라는 의미입니다. 기사에서 땡깡을 투정으로 옮겼는데, 이건 적절하지 않은 번역(?)이라고 봅니다.
15/05/12 00:35
아, 단순한 투정의 의미로도 많이 사용하는 모양이군요. 제 기억에는 땡깡 하면 어린아이가 마트에서 장난감 사 달라면서 울고 난리치는 그런 수준을 표현하는 말이었는데.. 예를 들면 "단비꺼야!!"처럼 말이죠..( '-')
15/05/12 00:08
애매는 오히려 중국에서 왔을거라는 설이 힘이 있고 일본어로 쓰는 칸지ㅡ느낌하고 한국어 간지ㅡ멋은 이제 좀 용법이 달라져서 별로 공감이 안가고
닭도리탕은 좀 확실한거 아니면 그만 건드렸으면 ㅡㅡ;; 아무리 봐도 한국어 도리쪽에서 온게 훨씬 설득력있는데
15/05/12 00:08
애매보다는 모호가 맞는 묘현이라고 합니다.
애매는 아이마이에서 들여온 걸 그대로 쓰는 거래서 저도 번역할 때는 애매보다는 모호 쪽을 주로 쓰고 있네요.
15/05/12 00:40
일단 제가 참고한 책을 번역투의 유혹이라는 책입니다.
번역가로도 활동하는 고려대학교 일문과 교수님이 쓰신 책인데 그 쪽에서는 애매는 번역투라 규정하고 있네요.
15/05/12 00:44
음 일단 애매(曖昧)라는 단어가 한자어입니다. 제가 보기엔 한중일 동일한 의미로 이 단어를 쓰고 있는듯 하네요 중국쪽에도 우리와 의미가 동일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15/05/12 07:35
애매와 모호는 아예 다른 단어입니다. 혼용할 수도 없고요. 애매는 비슷한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할 때 사용하는 단어고, 모호는 음.. 스펙트럼이라고 해야할까요?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개념입니다.
예시를 들자면, 표준어로 '짜장면'을 고를지 '자장면'을 고를지 애매하다. (내용에 상관없이 예시입니다) 하늘색이 정확히 무슨 색인지 모호하다. 이런 정도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5/05/12 09:54
biangle 님의 지적이 정확합니다. 애매하다는 ambiguous의 역어이고 모호하다는 vague의 역어죠.
사과가 apple인지 apology인지는 애매한 것이고 대머리가 어느 정도부터 대머리인지는 모호한 것입니다.
15/05/12 09:56
둘다 본의는 흐리멍텅하여 경계 분명하지못한것을 가리키는건데,
애매는 모호와는 달리 태도나 판단같은게 확실하지못한 이라는 뉘앙스가 강하죠. 또한 중국어에서는 더 나아가서 여러사람에게 알리기 불편한, 바람직하지못한 이라는 뜻으로 번져서 많이 쓰이구요. 예를 들면 저 두사람은 애매한 관계에 있다(불륜같은)
15/05/12 00:10
호치키스가 일본어라고 하는것도 웃기고 애매하다가 일본어면 모호하다도 일본어죠
애매모호, 曖昧模糊(あいまいもこ)라고 일본에서도 쓰는데 어떻게 애매하다는 일본식 표현이고 모호하다는 한국식 표현인지 -_-... 고참 역시 저게 일본어라고 봐야할지도 모르겠구요... 한자어는 다 일본어인가요? 구라 역시 일본어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저 역시 일본에서 유학가서 2년 넘게 살았었는데 구라와 비슷한 말 자체를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우리말인데도 가끔 일본말인 것으로 오해되는 낱말들이 있다. ‘에누리·야마리·야코·구라’ 등이 그런 말이다. 글자에 받침이 없고 자음, 모음으로 이어지는 음운 구성이 흡사 일본말 같아서 그런 오해가 생기는 듯하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73405.html]
15/05/12 00:12
닭볶음탕 진짜 볼 때마다 갑갑하네요.
만약 닭도리탕이 鷄 (니와토리 혹은 토리)가 붙은 것이라면 닭새탕(내지는 닭닭탕)이라는 이야기인데, 이런 식의 조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일어 표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당장 위에 언급된 요지(이쑤시개), 와리바시(나무젓가락), 다마네기(양파), 스메끼리(손톱깎이)만 해도 발음은 조금 로컬라이징이 될지언정 일어 표현 그대로 쓰죠. 도리에 대한 해석이 여럿으로 나뉘어 있는 상태에서 왜 저걸 고집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덤으로 볶음탕이 어떤 신기방기한 요리방식인지도 궁금하고요.
15/05/12 00:13
이거 PGR 오면 논란 되겠다 싶었는데 역시….
목록 중 기스, 간지, 붐빠이, 쇼부, 쯔기다시, 가라, 삐까삐까, 무대뽀, 사라, 와쿠, 후카시, 공구리, 지리는 대체할 한국어가 있다는 전제 하에 외국어로서 쓰이거나 해야한다고 봅니다. 목록에 없는 것 중에 '다시(국물)'도 추가하고 싶네요. 반면 한국식 한자발음으로 정착된 어휘(애매, 망년회, 견출지, 시말서 등)를 굳이 없앨 필요는 없다고 봐요. 정말 일본산 한자어가 맞는지 하는 문제도 있지만, 중국에서 들어온 한자어는 괜찮고 일본에서 들어온 한자어는 안된다는 것도 이상한 논리죠. 순혈주의보다는 한국어를 풍성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한자어도 우리말도 외래어도 다 늘어나고 다 두루 쓰이는 게 가장 좋다고 봐요.
15/05/12 11:00
저도 순혈주의보다 한국어를 풍성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말씀에는 크게 공감합니다, 그게 일본어가 원조이건 아니건요
다만 지리는 맑은탕이라는 말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네이버 사전에는 맑은탕이 지리를 대체한 순화어로 소개되어 있으나 우리나라 외식한식, 호텔한식의 대가이신 홍진숙교수님이 저술하신 한국전통음식(도서출판 예문사, 89페이지)에서 인용하면 우리나라 국의 종류로는 맑은장국, 토장국, 곰국, 냉국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국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한국말은 탕이라고 있으니, 맑은장국을 맑은탕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조금 더 설명하면 토장국은 된장, 고추장을 풀어 혼탁하게 끓인 것을 말하고 곰국은 설렁탕, 사골탕처럼 아주 오래 고아 만드는 것을 말하고 냉국은 차게 식힌 것으로 주로 오이냉국, 미역냉국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흔히 물회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회냉국의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얘기하자면 국가공인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3대 기능보유자이신 한복려선생님께 직접 듣기로는 국은 식물성 재료를 주재료로, 탕은 동물성 재료를 주재료로 하던 것이었는데 그 구분은 사실 이제 없어졌습니다
15/05/12 12:21
오오… 그렇군요. 사실 요리를 잘 모르다보니 '다시'는 알아도 '지리'는 정확히 몰랐습니다. 맑은탕류였군요. 그러고보니 부산 살던 시절에 '복지리'라는 음식이 있었던 게 생각납니다. 장국, 곰국, 냉국… 재밌네요. 한국어를 풍성하게 하는 방향이라는 면에서는 마지막에 일러주신 국와 탕의 구분처럼 기능적, 의미적인 분화를 강조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부터 혼자서 그렇게 구분해서 써보고 싶습니다.
한복려라는 성함은 문외한인 저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관련직종에 계신가보군요.
15/05/12 00:17
아이고 의미없다....야채는 일어잔재로 찍히고...
닭볶음탕은 뭔지... 오히려 매스콤에서 진검승부 같은 단어들을 솔선해서 쓰더구만...
15/05/12 00:22
그러고보니 매스컴이라는 말도 마스 코뮤니케이숀 > 마스코미로 줄여버린 일본식 축약어죠.
게다가 얼마 전에 어느 방송에선가 '죽어'를 '死어'라고 자막 달아놓은 걸 본 거 같은데, 그거 'OO라고 쓰고 XX라고 읽는다'의 전형이죠. '사'를 적어두고 '죽'이라고 읽는 표기법이니까요.
15/05/12 00:34
겐세이도 있을줄 알았는데 당구용어.
궁금한게 스타트 업 다운 이런 방송에서 영어단어는 하면서 뿜빠이 시마이 이런단어는 굳이 막는게 이해는 안가요.
15/05/12 00:35
언어적 결벽성이 참... 쓰이는 외래어가 한두개도 아니고 어떻게 들어왔든 이제 와서 따져봐야 별로 의미도 없는 것 같은데
이 분야에서 참 꾸준히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15/05/12 00:39
구라가 왜 일본어라고 주장을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일본어에서 거짓말이면 우소인데...
기스는 분명히 일본어의 きず고, 간지도 뭐 그렇다 치는데... 구라나 애매하다, 닭도리탕은 좀 억지스러워 보여요. 확실히 말할 수 없는 것을.. 오히려 일본어가 정말 많이 남아 있는 분야는 일부 전문 용어들입니다. 양복 업계나 건축 업계 용어들처럼요. 그런 쪽은 뭐라고 하지 않는 걸 보면 좀 우스워요. 아니면 대충 배워서 대패질하는 사람들 투성이라 일본식 한자어 그대로 가져오기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만화 번역을 까던가요. 요새는 결판이라는 말을 아예 망각한 건지 결착 결착 거리는 애들 많던데 그런 거나 뭐라고 하던가... 또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해 주신 대로 당구 용어들도 그냥 일본어 그대로죠 크크크.
15/05/12 00:39
그런데 구라가 일본어인가요? 지금껏 일본어 접해보면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구라', '쿠라' 다 검색해봐도 그런 뜻은 없는데... 야후 일본어 사전 보니 얼버무리다'はぐらかす(하구라카스)'란 뜻을 가진 'ぐらす(구라스)'가 있긴 하네요. 하지만 구라의 어원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에서 널리 쓰이는 말인가요?
15/05/12 01:20
끼워 맞추기 쩌네요. 호치키스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잘못된 말이긴 하죠. 스테플러가 명칭이긴 하니까요. 근데 일본어 잔재로 분류를 한다니 거참...
비슷한 것으로 몇몇 분들이 말씀해주신 포크레인도 있고, 일본에서 넘어온 예로 또 하나 '정종'이 있죠. 정종도 상표죠, 원래 청주라고 하거나 제삿술 정도로 부르는게 맞겠죠. 근데 그거 어떻게 다 바꿔요...
15/05/12 01:35
언어는 서로 영향을 받죠. 일본애들도 우리나라말 많이 씁니다.
바꿔야 되는지 저도 이해가 안되네요. 또한 영어표현도 이미 우리나라 생활에 깊숙히 침투되었구요. 이게 강제로 바꾸고 싶다고 되는것도 아니구요.
15/05/12 01:53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놀이였던 고도리가 빠졌군요 크크크크
지금은 영어화 되어서 고스톱이 되었습니다. ;; 이거나 그거나 뭐가 다른거냐... 그리고 삐까삐까는 비등비등하다의 사투리고.. 삐까뻔쩍이라 그래야 저 뜻이 나올텐데 기사 진짜 웃기네요 허허허
15/05/12 02:21
삐까뻔쩍도 논란의 여지가 있죠.
왜냐면 우리말의 '빛깔'이 있으니까요. '빛깔이 번쩍거린다. => 빛깔번쩍 => 삐까뻔쩍'의 가능성도 있으니(이쪽이 더 높아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말과 비슷하다고해서 일본말에서 왔다고 할 수는 없겠죠.
15/05/12 02:32
일제시대에 일본어가 많이 넘어왔다고 해서 다 척결해야하나요? 일제가 아니더라도 옆나라니까 많이 넘어 올 텐데요. 저도 서울토박이지만, 친가가 전라도고 외가가 부산이라 이렇게저렇게 많이 다니는데, 부산쪽에 일본어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들은 사투리로 아는 말로요. 근데,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넘어왔을 가능성도 크지 않나요? 일본도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곳에 한국어와 비슷한 말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많이 양보해서 일제의 잔재를 지우기 위해 언어에서의 일본어 잔재를 지운다고 하더라도, '간지'는 일제의 잔재가 아니죠. 나중에 들어온 말이지. 잔업 같은 경우도 글자의 효율 및 문장구조상 '시간 외 일'이라곤 쓰일 일이 없겠네요. 제가 보기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이 한국어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서경덕 교수라는 사람 어학 전공도 아니고 한국홍보전문이라는데, 이런 건 성신여대 국문학과 쪽에서 말려야죠.
15/05/12 02:58
단과대도 다르고, 프로젝트 뛰는 형태로 조사된 거라면 말리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
가끔은 일본어 순화가 이제 '줄'이 미국으로 바뀌었으니 일본어->영어로 넘어가자!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어느정도의 순화는 필요하긴 하겠지만요. (일본어투가 문제가 아니라 번역어도 안만드는 패기 넘치는 연구가 마구 날아다니는 학계쪽이 더 문제인 듯도 하고요...)
15/05/12 03:01
흐 아마 걍 수많은 '뭐하는지모를' 프로젝트중 하나...정도 취급이었을 겁니다.
언론에 뜨고 사람들이 열심히 비판해주면 다음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해져서 좋아할 수도 있고요 ㅠㅠ
15/05/12 03:01
이런 주장에 반대하게 되는 건 무엇보다도, 구라와 거짓말, 기스와 상처의 뜻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언중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어떤 단어가 널리 쓰이는 건 그 단어만이 갖는 고유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폰에 기스 났어' 를 뭐라고 순화해야 의미 손실 없이 순우리말로 바꿀 수 있죠? 국어사전에야 '흠'이라고 나오겠습니다만 우린 그게 의미상 동치가 아니란 걸 압니다. 상처? 흠집? 실금? 전부 부적합해요.
15/05/12 03:17
아직도 쓰는지 모르지만 십오년전 군생활할때 명일과 작일이 왜 내일이고 어제인지 몰랐는데 일본어배우다보니 일본단어더군요. 군대에서도 겁나 쓰던데 그것부터 바꿔야죠. 기자들. 법조인들. 정치가들. 건축업자. 경찰들도 정말 많이 쓰던데요
15/05/12 03:42
법조인들. 정치가들. 건축업자. 경찰들이 신나게 해당 표현을 쓰는것은 아마 한국 법중 상당수가 '번역'에 가까운 물건(...)으로 시작한 것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들어 조금씩 바꾸어나가고 있긴 하지만, 인적구성이 변할 때 까지는 효과가 그리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5/05/12 10:09
명일 금일 작일은 일본어에서도 공문서같은 특정된 상황에서만 씁니다. 일반적인 회화나 문장에선 당연히 아스 쿄 키노를 사용하구요.
여기서 명일 금일 작일이라는 한자어를 구태여 사용하는건, 공문서같은 공식적인 상황에는 역시 품격있는 한자어가 어울린다(이게 타당한가는 별개로)는 관습이 있기때문이죠. 한국에서 그걸 받아들인건 애당초 식민시절 한국의 사회전반이 일본을 가져다 베끼다보니 따라온것도 있겠지만, 상술한 품격있는 격식을 중요시하는 경우에는 한자어가 멋있어보인다라는 경향도 작용했을가라 봅니다. 당연히 이런 경향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왔을것이구요.
15/05/12 11:13
今日 明日 昨日
금일 명일 작일 쿄오 아스 키노 같은겁니다 한국식 한자발음으로 읽은거죠 사실 다른곳은 경험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군대는 이런게 정말 심하죠 일본군 그대로 직수입 해온거다보니 예를 들면 수입 같은게 있습니다 手入れ 라고 해서 손본다는 뜻이죠 하지만 한자 그자체를 놓고 보면 개뿔 의미도 없는 빼도박도 못하는 일본어거든요
15/05/12 11:29
きょう あす きのう 이게 일본 고유어이고 여기에 한자를 붙여서(当て字라고 합니다) 今日 明日 昨日로 쓰는겁니다.
별개로 한자어 こんいち みょうにち さくじつ는 같은 한자지만 음독(한국식 한자발음이 아니라)을 취한거고, 다른 단어라고 봐야되구요. 한자로 쓰면 다 같아보이지만 별개의 단어이고 사용하는 경우가 다르죠. 물론 그걸 구분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냐는 별개로 말이죠. 물로 수입같은 표현은 전혀 필요도 없고 없어져야하는 표현이라는점은 동의합니다.
15/05/12 11:33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건지 잘 모르겠네요
일본어의 오늘 내일 어제는 今日 明日 昨日라고 적어요 읽을때는 말씀하신대로 읽구요 그렇게 특정한 상황에서 쓰는 단어가 아니라는 얘기에요 저걸 한국에는 훈독이란게 없으니 그대로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 읽은게 금일 명일 작일이구요 옛날 풍신수길 같은식으로요
15/05/12 11:44
그러니까 일본어에는 훈독과 음독의 구별이 있고 그 두개 사이에는 사용하는 경우에 구별이 있다라는 얘기죠.
일상에서는 훈독이 보편적이나 격식을 갖춰야하는 상황에서는 음독을 선호한다- 그 관습을 한국의 군사 법조 정치같은 관청들에서 그대로 받아들였다 라는거구요 첫댓글은 이건 불필요한거고 일본어잔재남용이다 라고 주장하고계시고, 저는 역사적으로 그럴게될만했다, 한자음독(혹은 님이 말하는 한국식한자발음)도 나름대로의 공식적인 상황이라는걸 강조하는 작용이 있다라고 하고있는거구요.
15/05/12 11:47
첫번째 리플에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잘 표현되어 있지 않았던것 같네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건 최소 금일 명일 작일을 위시로 한 군대용어들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유구한 전통으로 인한 문자 쓰기라기보다는 그냥 만들때 일본에서 배워온 사람들이 뼈대를 만들어서 생긴 그냥 문자 그대로 일제의 잔재다란 말을 하고 싶었던거에요 그게 옳다 그르다기보다는 외부에서 들어온것이단 것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건 조금 엇나갓는 얘기라 그렇긴 한데 한자어 얘기를 하셨는데 예를들어서 작일昨日을 한국에서 음독을 했기 때문에 일본어 단어 さくじつ에서 왔을것이다라는 주장이 맞다면 금일今日이 아니라 본일本日이어야 겠죠 저 3개가 세트로 쓰인단것 자체가 쿄오 키노 아스에서 왔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건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부분과는 크게 상관이 없긴 합니다만;
15/05/12 03:29
심지어 막무가내를 막무가네로 잘못 쓰기도 했군요.
막무가내는 엄연히 고전 한문글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莫無可奈(막무가내)가 그 어원입니다.
15/05/12 03:53
설문조사 질문처럼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많이 쓰이는 언어를 단지 일본어란 이유만으로 그걸 바꿔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이러면 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같은 구태의연한 레파토리나 반복하겠죠...
15/05/12 08:33
닭볶음탕은 진짜..... 볼 때마다 극혐이네요.
토막의 -도리 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알고 있는데. 아랫도리, 윗도리도 일본어라고 할 기세네요.
15/05/12 11:10
일본어에 도카타라는 비속어가 있는데 이게 공사판 일부를 낮추어 부르는 말인데 이게 와전되어서 노가다가 되었다는 설이 있기는 합니다
땡깡은 일본어가 있다면 텐깡 정도가 될텐데 그게 간질병을 말하는건데 간질병이 났을 때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와전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15/05/12 10:03
애매가 일본어면 대합실이나 창구 같은 것도 일본어니까 쓰지 말아야겠네요
아니 애초에 개화기 이후에 들어온 개념들 중에 일본식 한자어에서 들어온 게 수두룩한데 그거 다 쓰지 말아야죠
15/05/12 10:11
이렇게 치면 회사-국가-사원-직원-노동자등의 한자어원을 일본식으로 쓰이는것 모두
일본어죠 하다못해 너트 볼트의 우리말같은 나사도 한자어이고 이것도 일본식이지만 지금은 아예 한자어도 아니고 순수우리말로 아느사람도 적지않고 완전히 우리말이 된건데
15/05/12 11:00
나사라고 표기한건 일본이 처음일겁니다.
볼트와 너트가 동양에 처음 등장한것이 바로 총포 제작 기술... 에 딸려온것이기 때문이지요. 일본에 처음 전달된 머스켓들을 연구한 일본기술자들이 머스켓을 카피 할때 가장 난관이었던 점이 바로 너트 제작기술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식으로 표현하면 암나사가 되겠죠. (수나사.. 즉 볼트는 대충 깍으면 됨;;) 이 너트 제작기술을 얻고 나서야 비로서 일본식 조총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15/05/12 11:23
이걸 제가 찾아봤는데 일본에서는 비틀다라는 뜻의 네지루ねじる의 어간 네지를 취해서 볼트를 지칭했는데,
여기에 한자를 넣을때 捻子로 했다가 생긴모양이 소라와 비슷해서 螺子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螺丝라는 표현은 중국어에밖에 없습니다.
15/05/12 10:29
제 생각에도 이미 시민권을 획득한 단어들을, 그 규래가 일본어라고해서 무조건 배재하는것이 우리말을 풍성하게하는데 무슨 도움이 될 지 의문스럽습니다. 사실 유래를 따지자면 '경제' '자연' '인류' 등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수많은 개념어가 일본을 통해서 유입되었죠. 이제와서 이 단어들을 모두 솎아낸다면, 거의 의사소통이 불가능 할겁니다.
http://ko.m.wikipedia.org/wiki/일본제_한자어
15/05/12 12:30
뭐 대체 조사를 뭐 어떻게 했는지조차 감이 안 잡히네요. 명단 쭉 보여주고 자기가 썼던 일본말의 잔재 이런 식으로 조사한 삘이 좀 나는데, 심하게 말해서 연구비 타먹기 위한 쇼로밖에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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