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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1 16:30
뭐 이건 누구도 반박을 못할듯. 크리스마스의 악몽, 아키라랑 퍼펙트 블루, 스캐너 다클리는 안 보긴 했습니다만 극장판 애니들의 정수들만 있네요. 다만 공각기동대는 계속 사골을 우려서 위상 깎아 먹는 상황이고, 호소다 마모루는 시달소 이후에 낸 썸머 워즈, 늑대 아이 다 만족 스럽지 못했네요.
여기다 월-E와 주먹왕 랄프, 센과 치히로 정도가 합쳐지만 극장판 애니로 꼭 봐야 하는 작품 리스트는 거의 다 완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5/05/11 16:40
호소다 마모루는 썸머워즈는 완전히 별로었는데 시달소나 늑대아이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작품도 기대되네요.
15/05/11 16:45
늑대 아이 같은 경우는 작화가 괜춘하긴 한데, 아버지 늑대가 죽는게 너무 초라하고 - 노숙인이 청계천에서 실족사한 수준과 별 차이가 없는지라 - , 여우 스승님과 츤데레 할아범의 존재가 좀 투박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15/05/12 01:06
전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상당히 늦게 본편인데, 평가가 워낙 좋아서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별로였네요.
호소다 마모루 시리즈도 전부 그냥 그랬습니다. 그 중에는 시달소가 괜찮았네요.
15/05/11 16:34
글 읽다가 뜬금없이 생각나는 애니가 있네요.
식목일에 가끔 나오던 나무 심는 할아버지 애니도 참 좋았는데... 추천해주신 작품들 중 못본 것들 엄청 재밌어 보이네요!
15/05/11 17:45
나무를 심는 사람. 역대급 애니메이션 중 하나입니다. 애니메이션 만든 작가가 자기 눈 버려가면서 조수 한 사람 도움 받는 거 말고는 전부 다 혼자 그려냈죠
15/05/11 16:37
페르세폴리스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림이 제 취향이네요. 챙겨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짱구나 도라에몽도 괜찮다고 하던데.. 여기에 낄 급은 아닌가봐요.
15/05/11 16:48
추억편은 TVA 혹은 OVA에서 개인적인 인생작을 논할때 무조건 TOP 3 안에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나중에 그것도 한번 정리해서 올려볼까 하네요.
15/05/11 16:58
좋군요 재패니메이션이 들어가야할 것만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순위입니다.
외국 애니메이션 중 좋은건 영화제 안 가면 보기 힘들더군요 추천감사합니다.
15/05/11 17:04
신카이 마코토 작품 중 언어의 정원을 가장 많이 추천받았는데 가장 실망했습니다.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과정에서 감정과잉이 너무 심했어요. 오글거린다고 해야할까요. 쭉 담담한 분위기로 가다가 왜 거기서 터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본문에 나온 추천 애니메이션은 반정도만 봤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15/05/11 19:57
신카이는 초속이고 그 신카이의 감정과잉을 이해하지 않으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다 애초에 무난하게 뽑은 것도 초속이랑 단편, 언어의 정원밖에 없죠
15/05/11 17:14
가장 싫어하면서도 동시에 대중적인 평가에 있어 필요이상으로 거품이 많이 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 에반게리온이라서요.
Worst 꼽으라면 무조건 들어갈테지만 남에게 별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네요. TVA건 이후에 나온 극장판인 EOE건 말이죠. 신극장판은 일단 4부작이 전부 완결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온당한 평가를 할 수 있을테니 보류중이구요.
15/05/11 17:24
신푸치노...에반게리온은 신카이 마코토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미는 대박 쩌는데 그 이외엔 딱히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에바 같이 떡밥이라도 우려먹는게 낫다는 생각. 에반게리온/마마마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분기 1탑 수준은 당연히 넘고 10년내 명작급은 안되는 정도인데 1년내 명작~5년내 명작 사이 정도로 봅니다. 별의 목소리나 초속 5cm 같은건 분기별 톱3급 TVA나 보는게 나을듯. 극장판하고 TVA를 같이 비교하기가 좀 애매하긴 한데...
15/05/11 17:35
에바는 에바라는 작품 그 자체가 가져온 파장이 의미가 있지 애니 자체는 호불호도 갈리고 딱 그 수준이죠
다만 만약 저보고 애니메이션 20개를 뽑아라 하면 절대 안뽑겠지만 애니메이션 딱 한개만 봐라! 라고 하면 에바 보라고 하겠네요.
15/05/11 17:25
나름 긍정적인평도 봤지만
제 마음속 공각기동대는 SSS까지였습니다. 동시에 카우보이비밥도 후속작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버리게 됬어요.
15/05/11 17:34
저도 공각 기동대를 최고로 칩니다. 특히 1995년 극장판과 Stand Alone Complex TVA 시리즈와 이노센스도 포함해서요. (특히 1기 웃는 남자편은 소름 ;;)
(전에도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엄청난 과장을 보태자면, 공각 기동대 시리즈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재패니메이션 역사상 역대 최고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995년 극장판은 [매트릭스] 나 [제5원소] 보다는 [블레이드 러너] 와 좀 더 주제 의식과 해당 개념이 맞닿아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15/05/11 17:35
대부분 공감하는데 몇 작품에서 이견이 생기는 것이 딱 애니매이션의 어떤 부분을 중시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서 재밌네요.
쓸데없는 이야기로 저도 신카이 마코토 작품은 굉장히 불호인데... 영상미는 훌륭하지만 사랑과 실연이라는 주제에 대한 집착같은 것이 느껴질 정도라서... 사랑 때문에 열병까지는 앓아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도저히 공감이 안되더군요. 반대로 이런 경향을 피해서 만든 작품은 깊이가 하나도 안 느껴지고 말이지요. 이렇게 아이덴터티가 확실한 것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15/05/11 17:48
몇개는 못봣지만 많이 본 작품들이네요 갠적으로 반딧불의 묘는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공감이 진짜로 안됨..
아키라는 제취향이 아닌듯 ; 공각기동대는 거기서 나온 개념들이나 반전? 등이 다른 작품속에서도 많이 영향을 줄정도로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됨 제취향은 여기엔 안나오지만 .. 카우보이비밥과 사이버 포뮬러 였습니다 애니로만 나온 것중에선.. 물론 슬램덩크나 드래곤볼은 만화책이 원작이라 빼고 .. 원령공주도 재미있었습니다. 극장판만 따진거라면 댓글이 틀린건가 ㅡㅜ
15/05/11 18:27
본것도 많고 못본것도 많은데 도움되는 자료 감사합니다.
원래 디즈니 작품만 대부분 극장에서 상영했나 보지요? 디즈니건 극장에서 봤는데 인어공주 얘기도 생각나요
15/05/11 18:30
처음 3편의 애니메이션을 몰라서 농담조의 글인가 생각했다가 4번째 애니메이션 이름을 보고 그게 아니라는걸 알았습니다.
그 아래로는 대부분 아는거고 공감합니다!
15/05/11 19:16
지브리 마니아 입장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세계는 <원령 공주>에서 마무리 되었다고 보는 경우가 많죠.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실상 후계자의 요절에 따라, 은퇴를 번복하고 나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부터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 힘을 잃었다고 봅니다. 이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이르면 내러티브가 많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15/05/11 20:19
흠. 뭐 저는 그런거 잘 안 따집니다. 저는 단순한 인간이라서 그냥 재미있으면 장땡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저도 별로긴 했어요.
15/05/11 19:45
지브리 계통이라면 저라면 원령공주보다는 그 이전 작품인 나우시카나 라퓨타를 꼽겠습니다.
원령공주는 이미 그 두 작품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했으면서 다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걸 완결판, 훌륭한 마무리로 보실 수 있다면 마음에 드실 수 있겠네요. 뭐 개인적 취향은 그 세가지 다 놔두고 좀 더 가벼운 키키나 귀를 기울이면 쪽이지만요.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가장 충격받았던 작품, 저에게 최고의 애니라면 라이온킹입니다. 극장에서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생각만 들면서 충격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죠.
15/05/11 19:51
켈스의 이야기를 즐기셨다면 이 감독의 후속작인 바다의 노래 강력 추천 드립니다. 켈스의 이야기보다 모든 면에서 두어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작품입죠
15/05/11 19:55
대중적 취향인 탓인지 위에 올려주신 작품 중엔 이름만 들어봤거나 잘 모르는 작품들도 제법 있는데요.
저에게 성인용 작품의 기준을 처음 세워주었다는 면에서 저는 카우보이비밥도 넣겠습니다. 뭐 요즘에야 좋아하는 여러 작품들이 있지만 절 처음 감탄하게 했다는 면에서 그렇습니다. * 어른스러운 작품으로 비밥을 언급했으니 짱구에 대항할 만한 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저에겐 아즈망가대왕이 가장 가까웠네요. 대부분 오사카 팬들이 많지만 전 치요의 귀여움이 우선입니다. 아직도 치요의 펭귄체조에 대항할 만한게 쉽게 안 떠오릅니다.
15/05/11 20:08
월 이 가 없으므로 무조건 무효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등이 없으므로 역시 무효 센과 치히로나 토토로가 없으므로 역시 무효 근데 개인적인이군요 orz
15/05/11 20:38
제가 픽사에서 하나 뽑았다면 토이스토리 3보단 업을 뽑았을듯 합니다. 위에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신카이 마코토는 사실상 스토리는 부차적이고 "신카이 마코토 개인전"보는 기분으로 보면 좋게 볼수 있죠...
15/05/11 22:09
신혼때 와이프랑 치코와 리타라는 재즈 애니메이션을 아주 좋게 봤는데 영화가 좋아서 인지 신혼이 좋아서 였는지 지금은 잘 분간이 안가네요.
15/05/11 23:02
르 페인팅과 켈스의 비밀을 언급하는 것을 PGR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두 작품 모두 [그림 그 자체에 대한 그림]이죠. 아일랜드 채색화로 그려낸 아일랜드 채색화요, 러프들을 그리는 러프죠. 애니메이션과 그림이라는 소재의 활용에 있어서 이 두 작품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거론이 거의 안 된 것 중 추천을 해보자면 주먹왕 랄프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윌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정도 꼽고 싶네요.
15/05/12 01:15
기분이 정말 좋아지는 게시물이네요.
꼭 봐야 할 것들의 목록이 늘어서 설레고 배부른 기분입니다. 사실 클릭 후에 '<별의 목소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왔는데 마지막에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안 좋아하신다고 하셨군요ㅠㅠ 본문에 없는 것 중에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별의 목소리>와 <귀를 기울이면>입니다. 저의 정서와 너무나 잘 맞는 작품들이었고 그런 감정들을 더욱 증폭시켜서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10기도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본문에 언급된 9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10기는 두번째로 좋았습니다. 최근작인 22기도 괜찮았고요. 그 밖에 <라따뚜이>가 의외로 아주 기분 좋게 볼 수 있었고... 윗분이 추천하신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는 어린 시절 정말 사랑했던 작품입니다... ^^
15/05/12 12:34
몇개는 보려다가 자꾸 멈칫하는데 여기 리스트에 있네요
아무래도 일본것을 제외 선뜻 손이 안갑니다 . 특히 현실적인것일수록 손이 안가네요
15/05/22 10:47
저 중에 라이언 킹 한개봤네요ㅠ 저런 작품들 안 보고 머 했을까요? 나중에 TVA나 OVA 작품도 부탁드립니다^^ 극장판도 20은 좀 아쉬운데 50 정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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