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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1 13:01
팜이 좁고 트레이드마저 활발하지 않고,
못 쓰면 안고 죽는 마당에 리빌딩이라는 게 있을까요. 20년 넘는 이글스 팬으로서, 송박권이 참 안쓰럽고 걱정은 되지만 한동안 쌓였던 패배의식이 조금씩은 걷히는 느낌이 들어 아직까지는 좀 더 응원해보고 싶습니다. 그 자리를 이제 신인들이 배워가면서 채워가겠지요. 투수 하나, 타자 하나 용병이라도 들어오면 조금 나아지겠지요. 그동안 조금 버텨줬으면 하고 희망해봅니다.
15/05/11 13:01
야구쪽은 모르겠는데 KBL에서는 완벽한 리빌딩의 표본이 있죠 KGC!!!
김태술 양희종 이종현 박찬희 이렇게 모우고 화룡정점으로 오세근까지 뽑아서 바로 우승했죠!
15/05/11 13:10
제가 농구쪽은 잘 몰라서 드리는 말씀인데 이런건 특정 사례 하나하나만 언급하면 끝도 없고 결국 전체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놓고 성공/실패가 얼마나 되는지를 따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넥센이 LG에서 버려진 서건창을 신고선수로 영입해 키워서 대박을 치기도 했으나 그 과정에서 셀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신고선수가 아예 1군경기 출장 한번 못하고 프로무대에서 자취를 감췄을테니까요.
15/05/11 13:13
본문에서 국내스포츠라길래 저도 농구이야기를 쓰려했는데..
리빌딩 혹은 탱킹은 여러번 나왔죠. 신인 한명이 팀성적을 끌어올린 예도 많구요. 김승현, 김주성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김종규까지... 그래서 드래프트 룰까지 바뀌었구요. 이종현이 아니라 이정현이겠죠? 이종현이 진짜 KGC간다면... 오세근 + 이종현이라... 두근거리네요.
15/05/11 13:15
아 이정현이네요 크크...
이종현은.. KBL오지말고 유럽으로 진출했으면 좋겠네요 KBL오면 모비스,전자랜드 안가면 실력이 정체될꺼같네요
15/05/11 13:30
농구나 배구는 에이스 1인이 하드캐리가 가능하지만;
야구는 그게 힘듭니다. 당장 한화만 해도..류현진이라는 슈퍼 에이스가 들어오자마자 MVP받으면서 몬스터로 활약했지만 성적은 다들 아시는대로죠;;;;
15/05/11 13:10
류현진 데리고도 꼴찌하던 팀인데, 어떤 신인을 뽑아서 육성해야 리빙딩이 되는지 상상도 안 가네요.
크보 현행 드래프트 방식은 꼴찌에게 큰 이점이 있는 방식도 아니고, 신인 풀까지 고만고만 합니다. 2라운드를 넘어 3라운드에서도 스타가 튀어나오는 MLB가 아니죠.... 그리고 크보에서 잘 나가는 구단들은 대부분 2군 시스템 자체가 튼튼합니다. 있는 선수 아낀다고 리빌딩 되는 게 아니라, 육성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게 먼저... 거기다 이것마저도 이미 갖추어진 선수단에 수혈하는 식이 되어야 팀이 강해지는거지, 탱킹이나 전면 리빌딩 같은 건 어림 없죠. 결국 크보에서 탱킹이나 리빌딩이란 말은 그냥 허상이고, 팬들의 공상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농구나 배구는 에이스 1인의 영향력이 엄청난 게임이라 야구와는 많이 다르구요.
15/05/11 13:32
삼성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난건 육성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에 있었다고 봅니다.
돈성 소리 들어가며 선수 사와서 힘겹게 우승하고는, 급 방향을 선회했죠..... 다만, 그 시스템을 제대로 굴려줄 수 있는 지금의 류감독이 오기 전까지, 헤매긴 했다는....
15/05/11 13:37
네... 근데 그것도 이미 갖추어진 든든한 선수단에 육성군이 수혈 되었기에 가능했죠.
류중일 감독 이전에도 우승권 팀이었고, 팀 역사 전체를 보아도 코시에서 약했다 뿐이지 언제나 강했으니까요. 두산도 마찬가지구요. 하위권 팀들은 한 두 해 강했다고 해도, 팀이 아예 젊지 않은 이상 그걸 끌고 나갈 1군 선수단의 힘이 많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최근의 LG나 롯데 같은 경우가 그렇고, 한화는 뭐 말 할 것도; 근데 이 팀을은 1군도 그모양인데 왜 육성책도 제대로 안 세웠는지.. 크크
15/05/11 13:18
한 해에 야구하는 인원이 만단위로 쏟아져나오는 동네다보니 차원이 다르죠. KBO에서 신인이 145를 던지면 제구가 헬이어도 물고 빨고 하지만 미국에 제구 안되는 95마일 쓰로워는 막말로 동네에 하나둘씩 보입니다;
15/05/11 13:39
한국을 씹어먹고 간 류현진, 강정호도 메이저에서는 성공할지 안할지 모르는 유망주일 뿐이죠;-)
뭐 류현진이야 터진것 같고..강정호는 이번 시즌을 봐야 알겠지만요;
15/05/11 13:13
팬들이 김성근 감독에게 딱히 리빌딩을 요구했는지도 의문입니다
팬들이 바란건 글러먹은 정신상태 개조 + 암나오는 칙칼코마니 수비 고쳐달라는 거였고, 이 2가지는 고쳐냈죠 타선 자체는 이미 김응룡 감독 때 초석을 마련해놔서 타선 자체는 팬들도 강력하게 불만은 없었고(수비가 문제였지) 투수는 트레이드 시장이 꽉 막힌 크보 특성상 어느 팀이건 간에 문제기 때문에 한화만의 문제가 아니고
15/05/11 13:13
옆나라만 봐도 대표적인 거지구단 히로시마 카프가 리빌딩에 제대로 성공해서 황금기를 맞이했죠.
구단이 작년까지 부임했던 노무라 감독에게 충분히 시간을 줬고, 드래프트에서는 스카우터들의 정보를 토대로 세간에 비해 덜 알려져있는 유망주들을 한박자 빠르게 뽑는 컨셉으로 임하고 2군에서 잘 조련해서 키우는 방향으로 성공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거포형 스타선수들은 과감히 용병에 의존하는 것도 특징이구요. 현재 김성근 감독에게 말이 나오는건 첫해부터 너무 전력질주하는 이미지가 큰게 문제라고 봅니다. 향후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모르겠지만 시즌내내 지금과 같이 운영한다면 너무 조급한 운영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15/05/11 13:15
저 역시 김성근 감독의 혹사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이지만, 일본 리그와의 비교는 아니다 싶습니다. 당장 팜 차이만 해도 어마어마한 곳인데..
15/05/11 13:25
팜차이가 어마어마한 수준은 아닌데요. 일부 부자구단이나 3군까지 운영하지, 돈없는 구단은 2군이 한계입니다.
그렇다고 들어오는 인재들이 초특급인재들이 바글바글 한 것도 아니구요. 리그수준 감안하면 그동네도 대다수의 신인들중에 1군 즉전력감은 몇 없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히로시마 카프는 FA를 통한 보강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역지명이 있던 시절에 초대형 유망주들에게 타팀은 용돈으로 거액을 준게 폭로가 난적이 있었지만 이 팀은 차비만 줘서 오히려 웃음을 주기도 했구요. 그대신 전략을 바꾼게 스카우터진을 강화해서 유명한 유망주들이 아니라 소질이 보이는 유망주들 위주로 픽업을 하면서 타구단보다 먼저 빼오는 식으로 선수들을 수집해서 열심히 육성한 결과가 지금에 이른겁니다.
15/05/11 13:30
고교팜 차이가 뭐가 어마어마한데요? 말이 몇천개지 절대 다수가 애초에 생활체육에 근접한 레벨입니다. 우리나라 고교야구부처럼 엘리트위주로 뽑아 올라온 학교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15/05/11 13:39
절대 숫자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보기는 힘들죠. 엘리트만 뽑는 학교수가 40개 밖에 차이가 안나겠지만
기본 숫자 차이는 극복하기 힘들테니까요.
15/05/11 13:40
그럼 리빌딩이라는 개념을 시도하지도 못할정도로 어마어마한 차이인가요? 게다가 이 팀은 최근 한화와 같이 스타급 선수들 줄줄이 영입하는건 꿈도 못꾸는 팀인데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한화는 리빌딩이라는걸 제대로 시도해본적도 없잖아요. 서산 구장 완공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 칰무원들 처리한것도 겨우 이제서야 처리했죠. 한대화 시절에는 감독이 코치들 눈치보고 있었고, 김응룡은 자기 사단 구축하느라 폐급 혹은 갓 은퇴한 선수들 데려다 1군에 앉히고, 제대로 된 코치 부임한게 이제서야입니다.
15/05/11 16:48
고작 100개일리가요.
일본야구의 총 지역구가 49개입니다. 결승에 진출하는 초강호들만 꼽아도 산술계산상 100개에 가까운데, 그 지역들 중 오사카, 카나가와, 동도쿄, 서도쿄, 치바, 아이치, 사이타마, 후쿠오카, 미야자키, 히로시마, 오키나와, 미야기 등 소위 격전지구들에서는 전국급으로 거론되는 강호들이 그 세배 네배에 달합니다. 물론 아키타나 토야마같이 현 자체의 수준이 꽤 떨어지는 지역도 꽤 있고, 와카야마나 후쿠시마처럼 딱 하나의 명문교가 지역을 완전제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지역별 강호목록 보고 쭉 세어보기만 해도 200개는 우습게 넘어갑니다. 방금 서도쿄지역 목록만 참고했는데 니혼대부속 3고, 와세다 실업, 코마자와 대학부속, 소카, 토카이대부속 스가오, 히노, 코쿠시칸 등 대충 세어도 벌써 7개네요. 그리고 100개 200개를 따지기 이전에, 일본고교야구 풀의 진정한 무서움은 그 100개나 200개에 절대 들어가지 못할, 고시엔 구경도 못하는 학교에서조차 프로선수가 종종 튀어나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11년 드래프트에서 고교 투수 중 최강으로 불렸던 다케다 쇼타(현 소프트뱅크)는 고교시절 내내 지역예선 4강 가본 적도 없었습니다. 이런 학교들까지 합치면 그 광범위함은 어림짐작도 안 되지요.
15/05/11 13:38
그 생활체육이 팜의 차이를 불러옵니다. 낮은 레벨에서 생활체육으로 야구 하던 아이들 중 재능이 있는 선수가 그런 엘리트 층으로 편입되는 거고, 그로 인해서 선천적 재능의 한계를 찍는 초특급 유망주 레벨의 실력은 비슷하지만 그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죠. 당장 크보 2군 가면 일본 사회인야구(물론 우리나라 사회인야구와는 달리 실업야구 레벨이기는 하지만) 레벨보다 낮은 선수들이 유망주 소리 듣고 있습니다.
15/05/11 13:45
팜의 차이를 불러오는게 아니라 야구 골수팬층의 차이를 불러오죠.
애초에 야구명문고들이 중학교에서 활약한 애들중에 싹수있는 애들 다 긁어다가 팀을 꾸립니다. 이건 우리도 마찬가지구요. 일본이 우리보다 팜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부분은 고교야구가 아니라 고교야구에서 인정못받은 선수들이 대학이나 사회인 야구에서 뒤늦게 야구를 깨우쳐 늦은나이에 프로가 되는 경우가 그나마 있다는 편입니다.
15/05/11 14:02
고교야구가 아니라고요? 아래 레벨에서 더 많은 자원들이 있는데 어떻게 차이가 없죠? 1천명중에 100명 뽑는거랑 10만명중에 100명 뽑는거랑 전체적 수준이 똑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싹수있는 애들의 숫자부터가 차이가 나는데요.
15/05/11 13:40
KBO나 NPB나 리그지배하는 선수들의 실력에서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지만 1군 주전급 선수들의 실력과 숫자에서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죠. 이게 결국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아서 아래레벨부터 끊임없이 수급이 되냐 안되냐의 문제고..
15/05/11 13:29
고교야구선수 숫자 단위부터 어마어마하게 다릅니다. 기본적인 팜의 토대부터가 수준차이가 나는데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죠.
15/05/11 13:17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인재풀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FA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는 현상이 그 대표적 증거죠. 공급이 수요를 전혀 못따라가니 매물들의 가치만 날로 갈수록 상승하고 있는 추세죠. 장원삼과 이현승 판 넥센이 그 이후 지금까지 매년마다 선발진 문제를 해결못하고 있는거만 봐도 그렇게 쉽게 생각할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15/05/11 13:34
단순히 비교하자면 인재풀이야 차이가 나죠. 그래서 예를 든게 히로시마 카프입니다.
히로시마 카프가 세이부처럼 드래프트 운빨이 좋아서 경합에서 매번 이기는 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미우리나 소프트뱅크처럼 돈이 많아서 3군까지 운영하는 팀도 아니죠. 매년 드래프트 결과 평가에서 히로시마 카프는 네임드 선수들을 많이 잡지도 않고 선수를 많이 뽑지도 않기 때문에 좋은 평을 듣는 팀도 아닙니다. 그런 팀이 감독에게 충분히 기다려줘서 육성할 수 있게 여유를 주고 자기들만의 시선에서 뽑은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1군에 정착시켜서 큰 돈 들이지 않고 리빌딩에 성공했죠. 이렇게 리빌딩을 하는 팀도 있다는걸 알리고 싶은겁니다
15/05/11 13:17
일본의 신인풀은 크보와 전혀 다르죠.
거기다 크보의 현행 드래프트 룰은 전체 1픽을 가져갈 수 있는 것 외엔 꼴찌팀에게 별 혜택이 없습니다. 뭐 뽑고 뽑아서 묵히고 기르면 결국 뭐가 되기야 하겠지만, 기약 없는 꼴찌행진을 참아 줄 팬들이 몇이나 될 지.... 그리고 그 뭐가 어떤 뭐가 될 지도 모르는 노릇이구요.
15/05/11 13:27
일본은 드래프트 1라운드가 애초에 경합룰입니다. 구단이 원하는 선수를 적고 중복이 되면 추첨을 통해서 선발합니다. 꼴찌팀에 아예 혜택이 없습니다
15/05/11 13:31
아 그런가요? 일본야구 쪽엔 관심이 없어서....
그런데 결국 풀도 좁고, 혜택도 적은 크보에서 하위팀의 탱킹이 요원한 건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소한 일본의 1라운드 선수들은 제대로 된 원석이거나, 즉전감에 준하는 선수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 반면 크보에산 전체 1픽이라는 선수들의 수준을 봐도 그렇고.... 1라운드 선수들을 둘러봐도 그렇죠. 특히 그 한화는 류현진 데리고 꼴찌를 한 팀이라;
15/05/11 13:29
우리나라 야구부처럼 야구에 매진하는 속칭 야구명문고 숫자는 전체 참가 고등학교 숫자중에 적은편입니다. 100개가 조금 넘는 수준이죠. 그래서 고시엔 참가고 리스트들을 눈에 익은 학교들이 많죠.
15/05/11 13:58
생활체육 수준이더라도 그만큼의 학생이 일단 야구를 접한다는 게 중요하죠. 접해봐야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알텐데 이 접하는 학생의 수가 넘사벽이면 풀도 달라질 수밖에 없죠
15/05/11 14:06
재능의 유무는 보통 초등 중학교때 가려지고, 보통 이시기에 어지간히 운동신경 있는 친구들은 이것 저것 다 해보는 시기이고 그중 재능이 특출날 친구들은 선생님의 권유로 해당 종목 명문학교로 전학을 가죠. 고교야구가 생활체육화 되어있다고 해서 그게 프로의 팜 두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골수팬 형성에는 영향을 미쳐도요.
15/05/11 14:16
제말은 그 이것저것 할 수 있을 만한 배경에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배트와 글러브가 없는데 어떻게 야구를 해보겠어요. 중학교때는 아무것도 없다가 고등학교때만 설령 그 수준이 생활체육 수준이더라도 야구부가 확 생기는 것이 아닌 이상 초중교 때 야구를 접할 기회가 다르죠. 엘리트 야구고교는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10,000중에 뽑은 100명과 1,000명 중에 뽑은 100명은 다릅니다.
15/05/11 14:35
초등 중학교때 우리나라에서 운동신경 있는 친구들이 이것 저것 다 해본다고요? 저랑 다른 나라 사시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무슨 이것 저것 다 해봅니까. 리틀야구 커졌다고 해봤자 전국에 5천명도 안되고, 그것도 중학교때는 절반 이상이 팀이 없어서 그만두는 처지인데요. 진짜 이것 저것 취미생활로 하는 동네는 일본이고 우리나라는 절대 아니죠.
한국에 비해서 일본은 야구를 한번 해보기라도 하는 인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당연히 그 한번 해 본 인원 중에서 재능이 있어서 제대로 하는 인원수도 차이가 나고, 이게 결국 프로 팜의 차이를 만듭니다.
15/05/11 14:49
저랑 다른 나라 사시나보네요. 무슨 야구부 혹은 리틀야구에 등록되야만 야구경험이 되는겁니까? 그리고 누가 보면 일본은 죄다 어렸을때부터 야구부 경험에 리틀야구에서만 야구방망이 잡는줄 알겠네요. 애초에 엘리트 위주로 키워서 육성하는 시스템은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는건 나이를 먹고 나서의 접근성에 차이가 크죠.
15/05/11 14:59
짬뽕이나 캐치볼 약간 하는것까지 야구경험으로 치는건가요? 애초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야구를 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는데요. 일본은 과장 좀 하면 동네마다 실제로 야구할 수 있는 공간이 널려있습니다. 우리나라요? 실제로 돈 부어가면서 사회인야구하려고 해도 잔디구장은 개뿔이고 전용 야구구장도 아닌 곳에서 해야 하죠. 여기서 어떻게 야구에 대한 경험을 쌓습니까?
15/05/11 18:43
위 댓글에서도 적었지만, 4000개나 100개나 현실에서는 꽤 동떨어진 숫자입니다. 일단 일본 고교야구의 오프 설정같은 각종 규제를 생각하면 우리나라처럼 야구기계 육성하는 학교들은 1개라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치벤 와카야마나 오사카 토인이라고 해도 우리나라 학교들처럼 빡세게 굴릴지 의문입니다) 프로야구의 기반을 구성하는 학교들이라면 100개보다는 훨씬 광범위합니다.
당장 일본 고교야구 랭킹 1위부터 100위까지 설정한다고 해도, 매년 드래프트에서는 그 100위에 절대 들어가지 못하는 학교 출신의 선수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계속 지명됩니다. 밑에서 언급한 1차지명자 모리 유다이의 히가시 후쿠오카고교만 해도 이 학교가 후쿠오카에서조차 랭킹 4위 내에 들어갈지 의문일 정도니까요.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면 10년 가까이 전국대회도 못 나가본 학교에서 1차지명자를 배출하고 있는 셈입니다.
15/05/11 13:57
결국에는 프런트가 할일을 적어 놓으셨는데 우리나라에 이런 프런트가 있나요? 넥센만 좀 구색 갖춘것 같지만 감독이 모든 탱킹을 맡고 책임을 지는 한국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네요
15/05/11 14:03
애시당초 말씀하신 히로시마 카프도 일본프로야구에서 기적처럼 여겨지는 부활 사례 아닌가요 ㅡㅡ;;
'자 여기 일본에 고2까진 전교꼴등이었지만, 1년동안 공부 열심히해서 도쿄대에 들어간 학생이 있다. 너도 같은 꼴등이지만 서울대 갈 수 있다!' 라는 말로 밖에 안 보이는데...
15/05/11 14:08
히로시마 카프가 예전부터 지금과 같은 스타일을 고수했다면 말씀대로 이번 리빌딩 성공이 기적이겠지만
이 팀도 일본에 FA제도가 도입되고 스타급 선수들 탈탈 털리고 암흑기 맞이한 상황에서 이런저런 헛짓거리만 하다가 이제서야 정신차리고 리빌딩 시스템을 만들어서 빛을 보는 경우라 기적이 아니죠.
15/05/11 14:13
아뇨. 그러니까 '하위권 팀이 정신차리고 [리빌딩 시스템]을 만들어서 빛을 본다' 라는 케이스가 히로시나 카프를 제외하면
일본프로야구계에서도 전무하다고 알고있어서요 ㅡㅡ;; 저도 한화팬질만 십수년째라 '일본에도 한화같은 팀이 있대' 소리 듣고 히로시마 카프 소식을 간간이 찾아보곤 했는데, 제작년에 가을야구하고, 작년에도 잘 나가고 하는거에 대해서 일본 언론에서도 기적같이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말씀하신대로 [리빌딩 시스템을 만들어서 빛을 보는 경우지 기적이 아니다]라면, 전무후무한 일이 아니라, 다른 어느팀이든 따라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게 정말 [시스템] 이라면...
15/05/11 14:24
구글에 NPB, 일본프로야구 리빌딩 키워드로 검색도 해보고, 위키사이트에서 각 팀 과거 연혁들 보면서
침체기였을 때 리빌딩으로 살아남았다 이런 내용이 있나 찾아보고 있는데 딱히 보이는건 없고 야쿠르트 리빌딩에 실패했다 주니치 리빌딩에 실패했다 이런 내용들은 종종 보이네요.
15/05/11 14:43
저도 근무시간이니까 그럼 리빌딩 시스템 완성으로 잘 유지하는 구단들을 간략하게 소개할테니 검색으로 나머지는 채우시면 될 것 같네요.
일단 닛폰햄. 홋카이도로 팀 이적하고 나서 맨 초기에 신조와 이나바같은 스타급 선수들 영입에 돈 쓴 이후로는 거의 자체적으로 길러내서 팀을 꾸려오고 있죠. 잘 아실만한 다르빗슈와 오오타니를 길러낸 팀입니다. 마인드 자체가 굉장히 오픈마인드적인 팀이라 팀 위계질서도 덜하고 감독조차 이름값에 구애받지 않고 팀컬러에 맞게 소신있는 사람으로 영입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이런저런 재밌는 내용이 많을겁니다. 그리고 현재 요코하마도 나카하타가 취임하고 나서 지속적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키워서 지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죠. 히로시마보다 재정상황이 조금 낫기는 하다만 이 팀도 FA에서 거물급 선수들에게 외면받는게 일상이였는데 야마구치를 선발로 돌린게 신의 한수가 되면서 일이 조금씩 풀리고 있죠. 무라타의 후계자로 평가받던 츠츠고가 4번으로 자리잡으면서 팀에 무게감도 실렸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세이부도 경영난 이후 전통적으로 리빌딩을 잘하는 팀이라고 봅니다. FA로 나가면 키워서 메꾸고, 마쓰자카 판 돈으로 구장환경 및 시스템 개선하는등... 원래 딱히 못하는 이미지가 없기때문에 원하는 느낌에는 부합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요.
15/05/11 15:01
드문 님// 말씀하신 부분을 찾아봤는데 니혼햄은 이나바를 영입했던 2005년 이후로는 대부분의 시즌은 최상위권에서 놀던 팀이라 한화와 비교가 불가한 상황이고, 요코하마도 최근 5,6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팀. 올해 현재까지는 1위입니다만, 국내 팬사이트나 번역되어 소개된 기사들에서도 초반 열풍은 거세지만 후반기를 장담하기 힘들다(한화 보는 것 같네요 ㅡㅡ;)라고 합니다. 올해 요코하마가 최종성적표를 잘 받아든다면 히로시마 카프와 같은 케이스로 봐줄 수 있겠네요.
15/05/11 15:17
드문 님// 음...육성하고 리빌딩은 좀 다른 이야기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메이저리그식 리빌딩은 코어를 제외한 스타급 선수를 터지기 직전의 유망주 몇명과 바꿔서 그 유망주를 동시 다발적으로 터뜨리는 식으로 진행되거든요. 그러니까 설계 개념이 들어가는 거죠, 일종의... KBO로치면 넥센같은거죠. (뭐 넥센이야 돈이 없어서 강제로 진행된거긴 하지만;;;) 육성은 KBO 에서라면 삼성이 하고 있는 것이죠. 신인급을 2군, 군대, 1군후보나 플래툰으로 쓰면서 점점 주전으로 길러나가는 식이죠.
15/05/11 16:06
damianhwang 님// 언급하신 메이저리그식의 리빌딩은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방식이죠. 구단이나 선수나 팀을 옮기는 것에 대한 사고방식이 미국과는 차이가 크니까요. 일단 제가 생각한 리빌딩이라는 개념은 하위팀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건한다 이정도로 봐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15/05/11 14:39
당장 눈에 보이는 기사만 찾아봐도 '가난한 만년 꼴찌팀을 누가 거들떠나 보겠는가. 하지만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얼마 전부터다. 마에다 켄타라는 특급 투수를 주축으로 전력이 안정되며 2년 연속(2013~2014)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라는 기사만 보이지, [리빌딩 시스템이 성공했다] 라는 말은 안보입니다. 여기 나오는 마에다 켄타도 찾아보니 암흑기(2007년)에 입단했던 유망주가 포텐을 터뜨린거지, 리빌딩을 통해서 픽을 하거나 FA를 한 것도 아니더군요. 제가 일본어를 할 줄 알면 일본 웹을 찾아보겠습니다만 영어도 못하는 처지라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
15/05/11 14:43
올시즌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만 해도 지금 요미우리 제치고 근소하게 리그 1위하고 있습니다. 이 팀이 평소 어떤 팀이었는가 알고 보는 사람들에겐 기함할만한 일이죠.
그리고 지금은 다시 바닥에서 탱킹하고 있지만 야쿠르트 스왈로스 역시 5,6년 전 그러니까 임창용이 신나게 그 팀에서 던지던 시절에는 리그 2,3위권에서 경합하던 팀을 만들었고요. 지금 알려진 케이스가 카프 하나일 뿐이지 일본 야구에서도 몇년 주기로 팀을 만들고 우승을 노리는 패턴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당장 올해 요코하마가 A클래스에 남는다면 그 사례 하나 더 추가인데요.
15/05/11 15:04
NPB의 시스템을 잘 몰라서 그런데, (KBO도 제대로 모르긴 합니다만) 말씀하신 팀들처럼 탱킹하고 몇 년 주기로 팀을 만들고
우승(상위권)을 노린다는게, 한화에게도 그대로 적용하는게 가능한 일일지 의문입니다. NPB가 아니라 KBO에서 현재 한화같은 팀이 리빌딩에 성공한 케이스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롯데는 비밀번호 찍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리빌딩이 된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15/05/11 15:11
메이저리그식 리빌딩을 할려면 팀의 코어선수 몇몇 만 남겨두고..(에이스, 센터라인, 4번타자 정도?)
몸값이 오른 선수를 팔아서 거의 터질법한데 자리가 없어 못나오는 유망주 몇몇으로 바꿔와서 경험치 먹이는 와중에 동시다발적으로 포텐이 터져서 몇년 왕조..이런 식일텐데..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터질법한테 자리 없어 못나오는 유망주를 ..안 내줍니다....;-) 롯데가 장성우 카드를 몇년동안 가지고 있었나 본다면; 돈으로도 못삽니다; 그저그런 유망주는 데려와봐야 터질지 안터질지 모르니. 즉..1군에서 주전이 될 선수와 1.5군급 내지 2군급 선수간의 갭이 굉장히 크다 보니까; 그런 딜이 성립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럼 결국 픽 잘해서 내부에서 키워가지고 써먹어야된다는 결론밖에 안나오죠;
15/05/11 15:16
그렇죠... 당장 유창식만 봐도 몇 년을 끌어안고있다가 이제서야 내놓는걸 보면...
결국 픽 잘하는 것 밖에 답이 없는데, 제 느낌으로는 KBO에서 '픽 잘한다'는게 좀 판타지 같은 말이라고 봅니다. 그냥 각자 복권 한 장씩 뽑아오는거랑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요 ㅡㅡ;;
15/05/11 15:19
잘하는 팀하고 못하는 팀 차이는 있긴 헌데...
그건 결국 안목이더라구요; 고교때 성적이 아니라 프로와서 잘할 수 있는 툴이 있나 보고, 그 툴이 우리팀 사정에 맞나 보는것. 뭐 그런거죠;
15/05/11 15:21
사실 우리보다 NPB가 리빌딩은 훨씬 힘들죠. 그놈의 거지같은 드래프트 시스템 때문에 말입니다.
세리그의 세팀, 히로시마 야쿠르트 요코하마는 그야말로 위에서 군림하는 세 상전놈 때문에 선수를 새로 육성하지 않고선 당췌 팀을 구성조차 하기 힘든 시스템이라 강제로 리빌딩되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뭐 선수들이 커서 FA가 되면 팀에 안 남아있는데다 새로운 자원도 강팀들이 다 뽑아가고, 몇몇 놈들은 애써 당첨되도 '나는 요X우리 외에는 안가!' 하면서 대학이나 사회인 야구로 날라버리고.... 그냥 리빌딩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육성이라는 측면을 보고 생각해보시는 쪽이 사실 맞긴 할겁니다. 사실 우리가 용병을 로또라고 자주 부르지만 유망주야말로 용병 저리가라할 정도로 더한 로또니까요. 리빌딩 사례가 아니라 육성 사례라고 하면 한국야구에서도 적용할 사례는 좀 될겁니다. 2천년대 초의 두산이라거나, 가장 가까이로는 역시 엔씨가 있겠고.... 롯데는 한때는 리빌딩 사례로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오히려 지금와서는 그 빌딩된 팀 도로 말아먹은 사례로 최적에 들 정도가 되었고요. 흑흑흑
15/05/11 15:29
사실 육성은 특급 유망주 한명을 A급, S급 선수로 만드는 게 아니죠.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저희 조정훈이도 한해 반짝이고 그냥 그 뒤로는 인저리프론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ㅠㅠ
팀에 들어오는 수많은 유망주들을 C급 선수로 만들다 보면 그 중에서 B급 선수감이 간간히 튀어나오고. 그 B급 선수들 중에서 1군에 올려서 계속 굴리다보니 A급 선수로 성장하는 거. 그게 육성일테죠. 소위 말하는 고교, 대학시절부터 알곡이 여물어 있던 '될놈될'급 A급 선수와는 다른 사례라고 봅니다. 괜히 두산이 지난 두번의 2차 드래프트의 최고 피해자가 된 게 아니죠. 타팀에서 침흘릴만한 젊은 유망주가 A급만 있는 팀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고요. 그만큼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2군에서 서로 경쟁하며 1군에 오르기 위해 땀을 흘렸으니 그 중에서 1군급이 톡톡 튀어나올수도 있는 걸테고요. ㅠㅠ
15/05/11 16:23
히로시마가 암흑기에 비해 잘 나가기야 하지만, "세간에 비해 덜 알려진 유망주들을 한박자 빠르게 뽑는 리빌딩으로 성공적인 나날을 보내는 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딱 2년, 그것도 3위로 A클래스 진입한 것을 황금기라고 하기도 좀 뭐하지만요. (정작 역대최대 보강 실현했다는 올해는 꼴찌 다툼중입니다.)
일단 히로시마의 신인지명 패턴을 보면, 세간에 덜 알려진 유망주가 아니라 꽤 일관되게 최대어 지명을 고집하는 편입니다. 최근 몇년간 카프가 1지명을 행사한 선수들을 보면 2009년의 이마무라, 2010년의 오이시, 2011년의 노무라, 2012년의 모리 유다이, 2013년의 오세라, 2014년의 아리하라까지, 전원 당해년도 지명의 빅3급 엘리트로 거론되던 선수들입니다. 그나마 모리가 좀 어정쩡했네요. (오이시, 모리, 아리하라는 추첨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다른 선수들도 선회하긴 했지만요) 닛폰햄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게까지 복수경합 각오하고 엘리트 일변도로 지명하는 구단도 드뭅니다. 히로시마의 A클래스 재진입을 이끈 선수들을 보면 타선에서는 마루, 소요기, 키쿠치, 엘드레드, 로사리오, 키라, 투수진에서는 마에다, 노무라, 벌링턴, 오타케, 오세라, 히스, 미코라이오 등인데, 카프에서 자체육성했다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은 굳이 따지면 다른 구단들도 다 있는 편이고, 오히려 히로시마의 성공요인은 저비용 고효율의 외국인 영입에 있다고 보는 쪽이 핵심에 가깝습니다. 다른 팀들은 수억엔씩 들어가며 거물을 영입해도 실패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지만, 카프는 지난 몇년간 돈도 별로 안 들이면서 NPB 최강을 다투는 외국인 전력을 유지해 왔으니까요.
15/05/11 16:46
일관되게 최대어 지명을 하지 않는편이죠. 다나카와 도노우에로 양분되던 시기에는 마에켄 단독지명에 성공했고, 나카타와 요시노리 사이에서 카라카와를 지명했고 기쿠치에 시선이 쏠릴때 이마무마를, 후지오카와 스가노에 관심이 몰릴때 노무라를, 후지나미, 히가시하마, 오오타니가 주목을 받을때 모리를 지명했죠.
매체에서 다루는 비중에서는 한발 물러서서 단독 지명이 가능한 선수들을 노렸습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최대어 평가를 받던 선수들이죠. 애초에 롯데가 카라카와를 노린다거나 라쿠텐이 모리를 노릴줄 알았다면 히로시마도 오오이시나 오오세라 아리하라를 지명했을때처럼 최대어들 지명에 경합했겠지만요. 카라카와나 모리의 경우는 스포츠지 예상들과 달리 지명된 케이스죠.
15/05/11 17:14
언급하신 마에켄, 카라카와, 이마무라, 노무라, 모리 중 당해년도 빅3급으로 거론되지 않은 선수는 모리 유다이밖에 없습니다. (마에켄이 좀 애매하긴 한데, 이것도 거의 10년 전 얘기입니다) 이마무라와 노무라의 단독지명 성공은 이변에 가까웠고 (특히 노무라같은 경우는 지명 전부터 히로시마 입단을 희망한 경우라), 모리 유다이도 고교 톱2였던 후지나미와 오오타니에 비해 워낙 떨어져서 그렇지 (카사하라가 망해버리기 전까지는) 하마다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3위를 다투고 있었지요. 정작 모리 긁어서 꽝 먹었더니 대신 뽑은 선수도 마스다여서 세이부와 또 격돌해야 했습니다. 당해년도 no.1이었던 키쿠치나 후지나미에게 손을 뻗지 않았다고 최대어 지명이 아니라면, 닛폰햄 정도를 제외하면 최대어 지명하는 구단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오이시, 오세라는 당해년도의 실질적인 넘버원이었고, 아리하라는 근 10년간 최대어 논할 정도의 거물이었고요.
더군다나 노무라 켄지로 체제 이후로 그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1지명 계보가 오이시 -> 노무라 -> 모리 -> 오세라 -> 아리하라인데 (모리를 제외하면) 이렇게까지 엘리트 일변도인 성향은 닛폰햄을 제외하면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한신, 요코하마, 야쿠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지요. 정말 "그나마 덜 알려진 유망주들 뽑는" 구단이라면 오노, 후쿠타니, 스즈키, 노무라 뽑던 주니치 정도려나요.
15/05/11 17:33
노무라는 단 한번도 히로시마 입단을 희망하지 않았습니다. 드래프트 앞두고 몇개월전부터 가졌던 인터뷰에서도 고맙게 생각한다 정도지... 히로시마 입단에 대해 강한 희망같은건 드러내지 않았죠. 야나기타 정도는 되야 히로시마 입단 희망이라고 볼 수 있지. 솔직히 노무라는 표정도 그렇게 밝지 않은 편이였습니다. 아무튼 드래프트 수개월 전부터 히로시마가 노무라 지명을 확실시 했었고, 타구단입장에서는 굳이 노무라를 가지고 경합할바에야 스가노, 후지오카, 야수로는 다카하시가 훨씬 메리트 있는 경합이였으니까요. 그리고 이마무라의 단독지명이 이변에 가깝다는건 동의할 수가 없네요. 센바츠 우승고교 투수이긴 했어도 이마무라도 마에켄처럼 여름에는 평가가 떨어져있던 상황이였습니다. 자기지역 챙기는데 일가견있는 소프트뱅크가 이마무라를 꼽지 않은 것만 봐도 이마무라의 평가는 떨어져있었죠. 오오이시, 아리하라, 오오세라는 최대어가 맞긴한데 이때는 히로시마가 자기 기준에서 단독으로 뽑을 만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경합에 참가했다고 봐야겠죠. 야쿠르트가 일찌감치 안라쿠를 찍겠다고만 하지 않았어도 아마 히로시마는 안라쿠로 가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기습적으로 참가한 라쿠텐때문에 단독지명은 실패했겠지만요.
15/05/11 18:31
메이지대 시절 노무라의 인터뷰들을 회상하면 히로시마와의 교감이 이뤄졌다고 여길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하긴 이것은 개인의 해석차가 있을 수 있으니 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마무라가 결국 히로시마의 단독지명으로 귀착되긴 했어도, 이마무라의 히로시마-소뱅 경합을 예상한 견해가 꽤 설득력을 얻고 있었습니다. 이마미야의 그 여름 크레이지모드에도 불구하고 지명 직전까지 이마미야의 소뱅지명이 확실시되지 않던 상황이었으니까요. 이마무라가 여름 예선 8강에서 떨어져버리는 의외의 사건을 일으키긴 했지만, 그렇다고 봄에 비해 절대적 평가가 떨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여름 당시 스카우트들의 평을 들어보면 "센바츠때에 비해 폼이 좋아졌다(닛폰햄)" "센바츠와 마찬가지로 안정되어 있다(거인)" "센바츠에 비해서도 제구력이 좋아졌다(소뱅)" 등등 각 구단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단독지명으로 뽑을만한 선수가 없으니 경합에 참가한다"는 것은 BadMoon님의 추측의 영역에 가까우니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단독지명할만한 선수가 없었는지도 궁금하지만요. (역대급 흉년이라 불리던 작년만 해도 이시다나 카자하리, 토네가 2라운드까지 밀려났습니다. 역대 드래프트에서 "단독지명할 선수가 없었다"란 드래프트가 있긴 있었나요?)
15/05/11 13:14
내년 드래프트부터인가 "Z"형 드래프트로 바뀐다고 하니 리빌딩에는 쬐~~~금 더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가 대기업의 광고를 위해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탱킹이라는 행위 자체가 용인이 안 된다는게 문제. 그러니 탱킹해야 할 팀도 없는 힘 다 짜내서 시즌 진행하고, 그러다 보면 없는 선수진에서 또 부하가 걸리고...계속 반복하죠.
15/05/11 13:15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신인급들의 활약을 이끌어 내는 과거의 두산과 지금의 넥센같은 팀은 어떤 원동력으로 그런것들을 가능케 할까요
리빌딩이 없다는 말은 이해는 가지만 신인들이 터지는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어보이고 그것을 한국식 리빌딩이라고 재해석하면 될것 같은데 그 실체가 불분명해서 계속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거 아닌가 싶어요
15/05/11 13:23
삼성 두산은 확실하게 2군 시스템 자체가 잘되있죠. 기아나 여타 구단들은 이제 기초를 쌓는 느낌이고...
넥센은 진짜 선수를 어떻게 잘만들어 가는건지 모르긴 합니다..
15/05/11 13:42
넥센은 컨셉이 확실하죠;
한국에서 대체로 저평가 받는. 중장거리포 타자, 내지 그런 포텐을 가진 타자를 모아다가, 벌크업시켜서 홈런치는 타자로 만들죠. 뭐 구장이 타자친화적인 것도 한몫을 하고, 거기에 맞춰 선수를 육성한거긴 헌데.. 문제는..그 구장에 맞춰 구위좋은 제구레기들을 모아놓은 투수진이 몇년째 말썽을.... 제구를 못잡으니 이건 뭐 ;-)
15/05/11 13:25
화수분 야구로 각광받은 구단이 두산이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야수에 한해 해당되는 이야기고 투수진은 항상 골머리를 썩어왔던 구단입니다.
이번 비시즌 장원준에게 80억을 배팅한 사건은 그 화수분 야구조차도 투수 부족의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이 힘들다는 현상적 증거중 하나고... 넥센도 황재균의 빈자리는 메우는데 성공했지만 장원삼, 이현승의 빈자리는 아직까지 메우지 못해서 매년마다 선발진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죠. 그리고 두 팀다 결국 저 약점들로 끝내 SK와 삼성에게 밀렸다는것을 생각해보면 분명 한계가 존재합니다.
15/05/11 13:28
한계가 존재 하지만 달리따지만 그 한계까지 끌어 올렸다고 보면되고 그렇다면 그것은 그거대로 성과입니다. 투수부족의 문제는 애초에 팜자체에 비해서 팀이 너무 많아진게 화근이예요. 위 본문중 팜의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적극 동의하지만 리빌딩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우리나라에 제대로 리빌딩을 수행하고 선수를 키워내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춘 팀이 몇개나 존재하는지 생각해 본다면요. 특히나 한화의 경우 말만 리빌딩이지 프론트들이 알아서 야알못을 시전했죠.
15/05/11 13:34
프론트들 탓만 할수도 없는게 NC와 KT의 잇다른 창단으로 윤형배나 주권같은 지역내 팜 특급 유망주마저 다 털리기도 했고 애초에 투수들이 고교에서 무리한 혹사로 다 반쯤 망가진 상태로 와서 제대로 된 공도 못던지거나 수술대에 오르는데 마냥 프런트 탓이라고 하는것도 무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요인중 하나일뿐. 결정적인 이유와는 거리가 멀다고 봐요.
15/05/11 13:36
아니요. 픽업문제라면 저도 이런이야기 안햇을겁니다. 정확하게는 모기업과 프론트라고 해야죠. 2군운용과 유망주 육성, 재활과 예방 시스템, 데이터 베이스 측면에서 아직먼게 맞습니다. 더불어 구단 운용 마인드까지요. 단순히 픽업 하나만 보고 이야기 한게 아닙니다.
15/05/11 13:44
그건 한화만의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요. 저건 삼성 제외한 KBO 모든 구단의 문제죠. 그러니 저걸 가지고 "한화는 저래서 안돼" 라고 할수 있는 요인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15/05/11 13:47
한화는 저래서 안되가 아니고 KBO전체에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현재 젋은 감독들과 프론트들이 들어오면서 많이 바뀌고 있죠. "한화는 저래서 안돼" 가 아니고 한화가 안되는 이유일 뿐입니다. 그게 한화 하나로 적용되는건 아니죠. 더군다나 그것말고도 여러가지요인이 섞여서 안좋은 시너지로 나타난거죠.
15/05/11 13:58
KBO를 탓하기전에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훨씬 열악한 한국의 인재풀 문제가 더 크죠.
버려도 버려도 끊임없이 구속 95마일 이상 뿌리는 투수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선진리그와 자체생산이 안되서 FA 한명에 8~90억씩 투자해야 전력강화가 이루어지는 리그는 본질적으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15/05/11 14:01
그렇다고 그거 탓한다고 모든게 정당화 되지 않죠. 한화만 그런가죠? 다른 팀들도 똑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겟지만요. 그렇다면 더더욱 선수 육성이나 2군 관리 구단관리를 했어야죠. 그전까지의 구단은 관심도 없엇다는게 맞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투자를 하고 있지만요. 없으면 없으니까 더 육성 해야합니다. A급이 많지 않더라도 해도 선수풀이 적어지면 B급의 선수 육성의 유무가 더 중요해지니까요.
15/05/11 14:14
한화가 기존 선수들 무리하게 굴려서 다 작살낸것은 맞는데 그게 해결책이 리빌딩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을뿐입니다.
저는 혹사를 정당화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나 그렇다고 당장 권혁, 박정진, 송창식 안올리고 다른 투수 올린다고 그 선수들이 당장 주전급 선수로 성장하는것도 아니죠. 한화가 재정비한다는 개념 차원에서 지금까지 밀어줬던 투수들이 이태양, 유창식, 송창현인데 지금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게임이라면 저 선수들이 지금쯤 포텐수치 만땅찍고 한화에서 붙박이 선발로 활약하고 있었겠죠. 선수를 키워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다 포텐 터지고 다 잘할것이냐...하는건 다른 문제죠.
15/05/11 14:20
미하라 님// 다 포텐 터지고 다 잘할것이냐...하는건 모르겟고 안하면 망하죠. 과연 한화가 선수를 제대로 픽하고 그것을 제대로 육성했냐에는 의문이 가는건 저만이 아닐텐데요??? 어짜피 그건 확률이고 확률을 최대한 높이는 작업은 했어야죠. 애초에 단순하게 올려서 유망주 키우는게 리빌딩이라면 너무나 단순한거죠. 더군다나 재활과 에방측면에서도요. 애초에 재대로된 시스템을 못만든게 맞는데 거기서 어떠한 변명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애초에 팜 자체가 다르다는것은 기본에 깔고요.
15/05/11 14:30
결국 외부 FA로 해결했죠.
지금 한화에서 그나마 선발 로테이션 지켜주면서 공던지고 있는 선수들은 배영수, 송은범같은 외부 FA들 아닙니까? 작년에 경험치 몰빵해준 이태양, 송창현, 유창식중 지금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있는 선수 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위에도 말했지만 시스템만으로는 한화의 독보적인 부진을 이야기할수 없습니다. 시스템은 솔직히 삼성말고는 다 개판이거든요. 그건 한국 프로야구 시스템이 후진적이라는 이야기에 대한 설명은 될수 있어도 유독 한화만 야구를 못하는 이유만으로는 타당하지 않습니다.
15/05/11 14:35
미하라 님// 외부 FA로 해결한건 현재를 해결한겁니다. 애초에 육성에 실패했으니. 아니 애초에 드래프트 픽도 확실하게 안햇는데 그게 터질 확률 생각해도 안될 확률이 높죠. 그리고 말씀드렸지만 확률의 문제인데 그게 왜 지목되는지 모르겟습니다. 한다해도 확실하지 않지만 안하면 0%입니다. 그리고 말씀드렸지만 시스템만이 문제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는 픽부터 잘못되엇죠. 거기다 선수단 운용까지 여러가지가 겹친 악재인데 왜 자꾸 제가 시스템만을 문제 삼는다고 몰아가시는지 모르겟습니다.
15/05/11 13:44
대체로 재벌 모기업에 종속된 pet 스포츠 형태이다 보니,
굳이 그런걸 시도하려고 하지조차 않았을 것 같습니다. 결국 돈 주는 쪽은 모기업이니까, 그 쪽에 정치질만 잘해서 자리 보전만 하면 되는거거든요; 팬을 별로 두려워 하지 않는 행보를 보이긴 합니다.
15/05/11 13:50
그 개선의 무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팀이 넥센과 NC이고,
이 두 팀은 모기업 눈치안보고 운영하는 대표적인 팀이죠 ;-) 넥센이야 자기네 스스로가 야구전문 기업이니 더더욱....(돈이 없을뿐이죠 ㅠ.ㅠ)
15/05/11 13:51
네, 그리고 특히 넥센이 그래도 성과를 보여주므로써 그리고 젋은 감독들과 프론트들이 점점 투입되면서 개선되는 움직임들이 보이기 시작했죠.
15/05/11 14:12
명치 님// 넥팬 입장으로 아쉬운 점은,
다른 팀 프론트들이 야알못 -> 야구 전문가로 진화하는 바람에 이장석의 트레이드 놀이를 보기 힘들게 되었다는 정도? ;-) 아마..전 구단 프런트에 블랙 컨슈머로 찍혀서 전화번호 차단되었을 것 같습니다.킄킄
15/05/11 13:17
리빌딩...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적어도 4강 경쟁(우승과 거리가 먼... 말 그대로 4강만을 위해)을 위한 무의미한 선수 소모는 막아야죠.. 김인식 체제 말기때의 한화가 딱 이랬죠. 투수 하나와 4강을 맞바꾸는 시즌 운영.
15/05/11 13:18
확실한건 한국 그 어느 스포츠에서도 리빌딩이라는 단어를 용인해준 구단은 없습니다. 사실 지금 한화도, 좋은 감독, 코치님밑에 국대 테이블세터 콤비, 긁힐땐 그 누구도 못치는 좌완, 그리고 한국 최고의 우타자 중 한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신인급으로 리바운딩한 사례는 찾기 힘들구요. 좁은 팜과, 트레이드에 대한 일반적인 거부감등... 아쉬운 점이죠.. 신인선수 무럭무럭 자라나는 맛으로 야구보는것도 재밌을것 같은데요.. 물론 혈압도...
15/05/11 13:21
저도 거의 없다고 보지만 위댓글에서 나온거처럼 KBL의 KGC가 있긴합니다. 무려 리그 mvp를 군입대예정인 젊은 가드랑 바꿨습니다.
15/05/11 13:21
리빌딩이란 말 만큼 유망주에 대한 허상도 크다고 생각해요. 특히 투수쪽은. 야수는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인데, 믈브도 아니고 크보에서는 유망주고 나발이고 잘 하면 무조건 굴려서 써먹죠. 선수 미래를 갉아먹을 정도로. 물론 2군에서 시간을 들여 육성을 한다거나 폼을 교정한다거나 몸을 키운다거나 하는 시간도 필요하긴 하지만 결국 잘 하는 놈은 알아서 1군으로 뚫고 올라옵니다. 극소수 몇몇을 제외하고 2군에 있는 선수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2군에 있는거예요. 전에 이승엽선수가 인상적인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떠올려 보면 [젋은 선수들이 실력으로 나를 능가하기 전에는 주전을 양보 할 생각 없다] 였을겁니다. 정말 프로답고 멋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15/05/11 13:29
성적이 나지않는 리빌딩은 그냥 "암흑기"에요.
롯데가 그랬고 LG가 그랬으며 한화가 그래오고 있는중입니다. 성적이 안나는데 리빌딩이란 허상을 위안삼아 참아줄 모기업도 팬들도 없어요.
15/05/11 13:30
실제로 시스템 야구로 대표되는 삼성조차도 선 감독이 발빠른 외야수뽕에 취해서 리빌딩한답시고 박한이 홀대하고 이영욱, 허승민같은 발빠른 똑딱이들 이리저리 기용하면서 난리를 쳤지만 류 감독 오고나서 배영섭 터지기 이전에 끝내 이렇다할 발빠른 외야수 하나 못건지고 결국은 박한이 활약에 힘입어 2010 플레이오프 승리했죠.
애초에 쓸만한 선수의 숫자가 극히 적은 한국 프로야구 시스템에서 인위적으로 하는 리빌딩이 얼마나 효용성있는지 의문입니다. 진짜로 재능 충만한 선수면 기존 선수 밀어내고 자기 자리 꿰차겠지요.
15/05/11 13:32
전 반대입니다. 물론 시스템도 문제지만 쓸만한 선수 숫자가 극히 부족하기때문에 2군관리나 선수 픽업 시스템 리빌딩 구조가 더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애초에 부족하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자원에서 그나마 좋은 장점을 찾아야 하고 그건 저러한 작업들이 필수 입니다.
15/05/11 13:42
그러니까 그 선수들이 자리잡고 싶다면 자신이 실력으로 증명해서 기존 선수들을 밀어내고 1군자리를 꿰차는게 자연스러운 전력강화의 과정이지 매니지먼트 게임도 아닌데 기존 선수가 더 잘하는데 억지로 기존 선수 배제하고 2군 선수 끌어올려 로또 긁을 이유가 없다는거죠.
15/05/11 13:46
그 실력을 누가 끌어 올리나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끌어 올리나도 중요하죠. 그리고 야구가 9명만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언제나 선수이탈이 존재하는데 그걸 자연스럽게 한다고 되는지도 모르겟습니다. 그리고 모든 프로스포츠는 매니지먼트입니다. 그리고 기존 선수가 잘하면 리빌딩 할 필요가 없죠. 2군선수 관리는 리그시즌에, 모든 1군선수가 다뛸수 없기때문에도 중요합니다.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요.
15/05/11 13:53
네. 144경기나 뛰는데 이걸 모두 풀타임 출장할수 있는 선수는 몇 안될것이고 그러므로 비주전급 선수가 주전급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저 몇번의 기회에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그 기회를 잘 살려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 주전도약의 기회를 잡는거고 안되면 그 선수는 딱 그정도 수준의 선수니 비주전급 선수로 남는게 팀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운영이지요.
그런식의 순수한 전력강화 차원이 아닌 감독이 구단에 자기 치적 남길려는 식으로 삼성시절 선 감독처럼 저런식의 리빌딩은 그냥 팀에 마이너스가 될뿐입니다. 한화의 예를 들자면 정범모가 미친듯이 까였지만 조인성 부상당했을때 정범모보다 나은 포수가 있었다면 왜 안썼겠습니까.
15/05/11 13:59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문제는 구단과 프론트들이 리빌딩과 구단 운용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무리 감독이 좋아도 장기적으로 보면 그 한계가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선 감독의 리빌딩은 그걸 리빌딩이라고 해야할지 모를정도였습니다. 리빌딩이라고 베테랑들 다빼는것도 아니고 시기나 구분도 명확해야 하는데 그때는 그냥 마구잡이 식이였죠. 애초에 어떤 식으로 리빌딩하는지 알지못한다고 밖에는 설명드리기 힘들정도엿으니까요. 그리고 2군운용이나 그러한 구단 운용은 중요할때 쓸 선수들이 많아지냐 적어지냐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중 하나이고 그렇다는것은 단순히 선수 뽑기만이 리빌딩이 아니라는거죠.
15/05/11 13:45
선동열식 리빌딩의 문제점은 그냥 베테랑만 치우면 리빌딩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놀라울 정도로 안일한 사고방식이죠. 메이저리그에서도 리빌딩을 선동열처럼 무식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 울엄마도 멘탈케어용 베테랑은 남겨두거나 싼 가격에 데려와서 리빌딩하는데요. 사실 리빌딩이 어려운 게 메이저리그에서도 철저히 계획되어서 전문화된 인력에 의해 체계적인 드래프트와 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모 팀처럼 30년씩 리빌딩하는 비극이 발생하고 그러더군요.
15/05/11 13:31
투수진은 몰라도 야수진 리빌딩은 두산이 진짜 잘했죠 김경문 시절 문희성이 4번치던 두산을 이종욱 손시헌 고영민같은 인재들로 단 1년만애 완전 다른팀을 만들었던...
15/05/11 13:35
사실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된다고 했지만 바로 다음 해에 포시도 가고 그러지요. 저는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리빌딩이란 말이 충분히 존재 가능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길게는 97년 삼성 리빌딩이나, 쌍방울 선수단을 물려받은 SK가 유망주를 모아서 조범현-김성근 체제에서 그 날개를 펼쳤고, 가깝게는 로이스터 롯데나 재작년-작년 LG가 그 동안 모아두었던 투수 유망주들이 타자 FA들과 시너지를 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죠. 애시당초 리툴링이 가능한 리그가 리빌딩이 불가능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한화의 장기부진은 1. 2000년대 중반 드래프트를 형편없이 하면서 갭타임 플레이어가 없어 유망주들을 무리하게 러시했고, 노하우를 전수받지 못한 유망주들이 1군에서 멘탈 붕괴를 겪은 것. 2. 정상적인 드래프트할 때는 NC-KT 창단의 여파로 양질의 유망주를 이전에 비해 많이 얻을 수 없었던 것. 3. 하드웨어를 중시한 드래프트(조지훈, 황영국은 즉전감이라기보다는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키워나갈 선수에 가까웠죠.)로 인해 선수들의 포텐셜이 터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 4. 드래프트된 유망주들도 일명 월드컵 세대를 관통하는 세대라 역대로 쳤을 때 높은 점수를 매기기 힘들 수 있다는 점. 이 복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 때문에 지금까지 미뤄졌지만 곧 한화발 유망주 다이너마이트가 터질 수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다만 갭타임 플레이어가 1군에서 버텨주지 못한다면 다시 1번의 문제 때문에 도돌이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걸리긴 합니다. 다만, 한국 프로야구라는 체제가 펫스포츠라는 특성상 대놓고 탱킹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파이어세일이 일어나기 힘든데, 넥센 같은 경우(물론 선수 보강을 위한 파이어세일이라기 보다는 재정적인 문제가 컸지만) 어느 정도 파이어세일 후 5년 정도 뒤에 정상급 팀으로 복귀했죠. 애시당초 이장석 대표가 2013년 이후 대망론을 펼치기도 했고요. 이걸 보면 프런트의 장기적인 안목과 전문성이 있다면 파이어세일을 통해서 리빌딩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팬들의 인내심이죠.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는 10년씩 리빌딩도 하고 그러는데, 한국에서 10년 동안 리빌딩하면 비밀번호찍었다고 놀리니까요.
15/05/11 13:49
지금껏 있어왔던 걸 보면 설계에 의한 의도적인 리빌딩이 아니라, 암흑기 유산이 모여서 얻어걸린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리빌딩을 할려면, 코어를 남겨놓고, 그 코어선수를 보고 배우면서, 플래툰으로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경쟁을 하다가 어느순간 자리를 뺏어와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삼성 김상수과 박진만과 경쟁으로 자리를 가져왔죠); 우리나라 팀들은 어째 리빌딩한다 하면, 베테랑 부터 젤 먼저 내치고, 그 자리에 신인을 주구장창 박아만 놓더라고요; 한국에서 설계에 의한 리빌딩은 구단주의 인내심때문에 힘들다고 보면, 내부 경쟁과 체계적 육성 이런 방법이 나아 보이긴 헌데...구단 운영 마인드 들이 아직은 좀 그렇죠;
15/05/11 13:35
투수쪽은 확실히 리빌딩이라는게 어려운데, 야수쪽은 가능합니다. KBO에서도 성공 케이스가 여럿 있죠. 백골퍼 시절 삼성이라던가 조범현 시절 SK, 양상문-강병철 시절 롯데, 김경문 시절 두산, 지금 넥센까지 모두 야수 리빌딩 성공 케이스죠.
15/05/11 13:41
양상문-강병철때 롯데가 생각나네요. 로이스터가 빛을 발할 수 있던건 이 시기에 유망주들 경험치 쳐묵쳐묵을 시켜줬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이대호 강민호 장원준. 팀의 주축 3인방이 평생먹을 쌍욕 다 먹어가며 커나갔던 시기.
15/05/11 13:42
매니지먼트 게임 단 한 번도 한 적 없는 사람입니다만, 리빌딩이란 이야기는 합니다.
리빌딩이 처음부터 다시 만들자는 게 아니죠. 있는 자원은 있는데로 아껴야합니다. 그게 리빌딩의 시작이죠. 그럼 혹사가 성적을 보장해주느냐. 혹사의 여파는 그리 먼 미래에만 오지 않습니다. 먼 미래에도 오지만, 눈 앞에도 오죠. 혹사논란도 보통 시즌초에서 중반정도까지에나 있지, 후반기 접어들면 혹사'논란'은 그다지 나오지 않습니다. 혹사의 여파로 선수들이 퍼졌다는 평가는 나오지만요. 혹사논란의 포인트는, '봄에만 야구할 거냐' 혹은 '여름까지만 야구할 거냐'란 거죠. 게다가 내년 이후도 담보하구요. 물론 안 그런 케이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퍼진 케이스가 훨씬 많죠.
15/05/11 17:57
[있는 자원은 있는데로 아껴야합니다. 그게 리빌딩의 시작이죠. ] 좋은 말씀이시네요...
말씀해 주신대로 있는 자원에서 최대한 효율성을 끌어내는 것이야 말로 리빌딩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5/05/11 13:49
제가 한화팬은 아니라서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김인식 감독 이후로 한화에게 리빌딩 하라고 했던건 단지 꼴찌해서 좋은 선수 뽑아오라는건 아니였죠.
제 기억으로는 그때 2군 구장이며 시스템이 엉망이라서 2군 구장과 육성 시스템 다시 제대로 만들고... 당장 성적보고 노쇠화 되어가는 고참급만 쓰지 말고 신인들 올려서 경험치좀 먹이고 해줘라... 머 이런이야기 아니였나요. 선수들 혹사 시키지 말고 좀 부상 관리 해주고요. 군대도 미루지만 말고 좀 보내주고 ... 향후 몇년후를 노릴수 있게... 트레이드도 즉전감 보다는 젊은 유망주 위주로 좀 하고... 이런건 어느정도 가능하죠.
15/05/11 13:53
보면 야수는 가능합니다.
단 투수는 불가능은 아니고 힘들죠. 학원과 프로 모두 한국의.투수 조련은 글러 먹은 느낌입니다 스트라이크 볼도 구속 낮추어도 하는 인간이 드무니 말이죠
15/05/11 13:54
혹사 없으면 성적난다고 장담하는분도 있더라구요.
누가 리빌딩하면 성적을 보장해줍니까? 한화는 최근 꼴지를 연속으로 기록하던 역대급 약팀이었고, 신생팀의 연타합류로 유망주도 다 빼았겼죠. 리빌딩에 실패한겁니다 한화는.. 근데 다시 리빌딩을 하라니.. 어느팀 응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는데 한화팬 아니면 좀 가만히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화를 물고 뜯고 그러고 싶은건가.. 오지랖은 그만좀 했으면
15/05/11 14:06
지금 김성근 감독은 혹사가 아닙니다.
팀 사정이 안좋아서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돌려막는 거에요. 그걸 모르는 타팀팬들은 이닝수 공던진 갯수만 따져서 혹사 운운 하고 있죠. 한화 경기를 보면서 비난을 하던가 해야지 숫자몇개만 가지고 이 난리를 치고 있으니 솔직히 답답하네요. 혹사 논쟁이 언제나온지 아세요? 딱 10경기 되니까 바로 나오더라구요 기사로 세상에 무슨 혹사가 10경기만에 나옵니까... 말도 안되는거죠. 혹사 자체가 김성근감독을 까내리기위해서 팬들이 만든 단어에요.
15/05/11 14:22
공을 감독이 연투해서 던져라 하는것과 선발이 5이닝도 못채우는 형편이라 필승조가 많이 투입되는것과는 강제성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전 다르다고 봅니다.
만약에 지금페이스로 144경기 85경기 등판 140이닝을 권혁이 던진다면 그건 혹사라고 할수있겠네요. 김성근감독이 팀을 망가뜨리려고 작정하지않는 이상에야 그런식으로는 안할겁니다. 야구 선출도 아닌저도 감독이 된다면 그렇게는 안하겠네요.
15/05/11 14:27
혹사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혹독하게 부려먹는다 정도로 해석되는데, 사정과 상관없이 일을 많이 시키면 혹사죠. 당시에 상황이 안 좋았으니 이건 혹사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김인식 김응용도 마찬가지였죠.
불펜투수의 소모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한 해에 얼마나 많은 이닝을, 얼마나 자주 던졌느냐가 불펜투수의 수명에 직결된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이닝을 던질 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나 자주 던졌느냐는 지금도 확실히 볼 수 있죠.
15/05/11 14:30
김인식 김응용 감독이 지금 한화 감독이었으면 순위가 9위나 8위쯤이었겠죠.
한화 지표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자책,타격,득점권타율 모두 고대로죠. 근데 왜 5할 승률이냐..하면 번트작전이나 불펜운용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게 김성근감독 야구의 핵심이고, 끊임없이 논란거리인 불펜혹사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냥 성적도 안나는데 폼올라오면 계속 쓰는것과 질만한 경기를 불펜으로 뒤집는것과는 천지차이죠. 머 한화팬이 아닌 다른 야구팬들이 보면 그냥 전임감독들처럼 똑같이 공 많이 던지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15/05/11 14:40
티미 님// 혹사 맞는데요..(..)
144경기에 85등판 140이닝을 안채웠다고 혹사가 아니다고 할 수 없죠 막말로 님은 1년 365일중에 140일을 야근한건 야근 많이 한거지만 60일동안 50일 야근한건 140일을 다 채운게 아니니 야근 많이 한거 아니라고 말하는 거랑 다를바 없는 주장을 하고 계신겁니다
15/05/11 14:33
그러니까 혹사는 질적인 부분을 따지는 게 아니란게 제 이야기입니다. 아까 썼듯이 일정 투수가 많은 이닝을, 잦은 빈도로 쓰면 한국 야구 팬덤에서 말하는 '혹사'에요.
15/05/11 14:38
연투를 해서 최근에 권혁이 안타를 자주 맞더라구요.
확실히 피로도가 요즘 최고조에 달해 있는것 같습니다. 이걸 해결 못하고 권혁이 시즌아웃되면 한화도 가을야구 못하고 김성근감독도 퇴출될겁니다.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방법을 찾겠죠. 못찾으면 추락하는거고요.
15/05/11 14:37
한화팬 다른 야구팬 이렇게 나누는건 불편합니다.
한화팬분들 중에서도 혹사 걱정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그분들은 한화팬이 아닌건가요. 반대로 감독 지지하는 분들은 옹호하는 이야기 하면 또 한화팬이 아니라 김성근 팬이라고 공격받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한화팬이네 무슨 팬이네 감독안티네 감독 종교네... 쓸데없는 걸로 싸우고 있죠. 이런 이야기는 그런거 다 떠나서 나올수 있는 이야기 들입니다
15/05/11 14:41
불펜이 연투한것은 사실입니다.
김성근 감독이 안티가 많은건 지난 빈볼사태로 확증되었습니다. 최근 성적이 떨어지면서 김성근 감독을 깔수있는 무대가 마련되었습니다. 글쎄요.. 진짜 한화 선수들을 위해서 혹사 운운하는 사람이 있을지.. 아니면 한화야구가 이슈가 되니까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있는건지.. 혹사 논란은 시즌끝날때까지는 좀 보류했으면 좋겠네요. 제가 본 혹사 기사만 한 30개는됩니다..
15/05/11 14:27
지금 한화불펜 과부하 걸린상태로 9월까지가면 혹사라고 저도 인정합니다.
지금은 시즌초에 상대에게 기싸움에서 지지않기위한 고육지책일 뿐이고.. 김성근감독이 한시즌 불펜운용에 있어 생각하는게 있겠죠. 최근 트레이드로 들어온 투수들이나 2군에서 괜찮은 볼 던지는 투수 몇명을 언제 올릴까 고민하고 계실겁니다.
15/05/11 14:10
이번 시즌 보세요 롯데전에 빈볼사태때 팬들이 난리쳤죠?
그땐 5할승률 아래였습니다. 그러다 한화가 4강권 팀들 위닝시리즈 하니까 또 잠잠 했죠 그러다가 또 KT신생팀에게 잡히고 두산한테 루징하니까 또 난리치네요.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성적안나면 일단 물고 뜯는게 야구팬입니다. 한화가 야구잘하면 아무 문제없어요 팬들이 깔만한 명분이 없으니까요
15/05/11 14:25
지금 팬들이 김성근감독 욕할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빈볼사태와 지난주 2승4패 했을때 즉, 한화가 성적이 떨어지는순간 명분이 생기는 겁니다 맘껏 깔수있는 어떤 자격이 주어지는가 보죠.. 한화가 지지난주 처럼 한 2주간 계속 이겼을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죠. 심지어 혹사 기사도 안나오더군요. 결론은 한화가 성적나면 혹사논쟁은 없을거라는겁니다. 야구팬들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한화에게 경기내용으로 지는데 한화 불펜 기용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수 있을까요? 자기팀 불펜은 머 귀족처럼 3일에 한번씩 나오나보죠?
15/05/11 14:27
어제도 말했지만 한화와 김성근이라 혹사 논란이 나는게 아닙니다. 선수의 성적이 보여주고 있고 통계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의 성적을 위해 이러한 행태를 묵인한다면 그게 바로 혹사인겁니다. 이제 서른게임 남짓 했습니다. 110게임이 남았습니다. 권박송이 얼마나 더 굴러야 혹사입니까
15/05/11 14:32
저 위에도 답변 달았지만 144경기 85 등판 140 이닝이면 충분히 혹사라고 생각하구요.
김성근감독은 그렇게 할생각도 없습니다. 한화 팬이 아니시면 그냥 시즌끝날때까지 한화는 관심밖으로 두셨으면 좋겠네요. 누가 부상인지 누가 2군에서 있는지 이정도는 알고 불펜이 많이 나올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야 저랑 대화가 되실것 같네요.
15/05/11 14:38
어제부터 한화의 입장에선 어쩔수없다 2군에 던질만한 선수가 없다 부상이다 이런 말씀으로 혹사 논란에 답하고 계신데요. 그것이 한화의 혹사를 정당화해주지 않습니다. 타팀은 부상이 없나요? 타팀은 선발이 많나요? 성적이 안나오는 것이 혹사를 묵인해야하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권박송을 혹사해서 성적이 얼마나 나오실것 같습니까? 내년에 셋 중 하나가 은퇴하고 나면 그래도 2015년 5월은 아름다웠어 라고 기억하실건가요? 그건 너무 이기적입니다.
15/05/11 14:45
권혁 박정진 송창식 내년에 은퇴안하고 야구 잘 할겁니다.
레이드님은 30경기를 보고 내년에 불펜진이 어떻게 구성될지 아시는군요. 시즌이 끝난다음에 비난해도 충분한 문제입니다. 개막 시작해서 몇경기 되지도 않았는데 혹사운운하면서 감독 까는게 먼저 될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15/05/11 14:50
이제 30경기이기 때문에 더 걱정인겁니다 여름 나면서 더 중요한 게임이 많으면 많아졌지 적어지진 않을 것같군요. 권박송을 못쓸땐 윤규진이 또 나가야 하나요? 이겨야 되니까? 권박송을 쓰는게 무네가 아니라 권박송을 너무 자주 쓰니 문제인겁니다.
15/05/11 14:56
김성근 감독 머리속에 들어갔다 나오셨나요?
아니면 미래에서 오셨나요? 불펜을 지금처럼 운영하는건 2가지 목적때문입니다. 첫번째는 약팀의 이미지를 벗고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갖는것 둘째는 만년약팀이었던 한화팬들에게 우리도 할수있다는 행복감을 주는것.. 지금 이대로 계속 필승조 시즌끝까지 내고도 가을야구 못가면 김성근감독의 야구는 실패한것이고 감독도 짤릴겁니다. 그때쯤 가서 비난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15/05/11 15:01
티미 님// 한편으론 한화와 한화팬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되긴하는군요. 한화가 이렇게 운영할수밖에 없는 것은 팩트고 그에 따라서 불펜의 혹사는 자명한 일이니...저는 선수의 몸은 한번 끝나면 돌아오지 못함을 믿기때문에 권박송의 기용을 좀 줄였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15/05/11 14:42
어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말했지만
선수 없고 부상이라고 특정선수들만 굴리면 그게 바로 혹사입니다. 그리고 그런 식의 선수운용은 어떤 스포츠를 막론하든 정당화될 수 없고요. 선수 없고 부상이면 성적이 안나오는 건 어쩔수가 없는 겁니다. 님 말대로 제대로 된 기량이 있는 선수가 몇명 없는 데 성적 낸다면 그게 더 웃긴거죠. 권혁이 FA로 3년간 계약한걸로 아는 데 올해 1년 쓰고 나머지 2년 권혁 안쓸거 아니잖아요 그럴거면 뭐하러 3년계약했을까요 결국 어떤 선수들 그 선수가 은퇴하는 그 순간까지 팀에서 최대한 오래써먹기 위해 계약을 맺는 건데 지금은 너무 오버페이스라는 게 사람들 생각인거고 실제로 권혁선수가 끝내기 안타를 맞은 두산전은 그 전의 모습과 비교했을 떄 확실히 힘들어보였죠
15/05/11 14:48
한마디로 권혁이 잘던지면 아무문제가 없는겁니다.
권혁은 일요일 경기에서 선두타자 2루타 맞으면서 결국 블론세이브를 했고 팬들 입장에서는 권혁 이제 올게 온거 아닌가 팔이 고장난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품을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너무 이르다는거죠. 이제 고작 몇경기 안했습니다. 한여름까지 지금처럼 계속 송박권 쓴다면 저도 화가날것같네요.
15/05/11 14:49
한마디로 권혁이 잘던지면 아무문제가 없는겁니다.
-> 이걸로 땡처리가 되는 게 아니라니깐요? 아까 위에도 말했지만 야근일수 안채웠다고 야근 안한거 아닌거처럼 권혁 팔 멀쩡하다고 현재까지 던진 횟수가 혹사 아닌 게 아닌겁니다. 혹사는 혹사입니다. 그 어떤 정당성을 부여해도 혹사는 혹사고 정당화될 수 없어요
15/05/11 14:51
지금 한화는 혹사가 아니라니까요..
팬들이 한화가 조금 주춤하면 난리치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참 이해가 안되네요. 한화팬이 아니면 좀 가만히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5/05/11 14:54
티미 님// 지금 한화 불펜은 엄연히 혹사 맞습니다.
당장 혹사지수에서도 압도적으로 상위권에 3명이 들어가는 데 혹사 아니라고 혼자 백날 주장해봤자 혹사인게 혹사 아닌게 되진 않습니다.
15/05/11 14:48
앞글에서도 똑같이 달았는데 특정기간에 집중적으로 굴리는게 김인식감독의 혹사방식이죠. 그결과 윤규진 안영명이 작살났고 암흑기 도래.
15/05/11 14:27
혹사가 맞다 아니다 판단하는 게 주관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혹사를 수치로 환원할 수도 있고 이 수치는 한화 선수들이 단연 상위권입니다. 선수 출장 횟수 공 던진 횟수 그리고 그에따른 기록의 변화도 눈에 확연하게 보이구요. 그저 김성근이 싫어서 깐다라고 보기엔 너무 비약으로 느껴지네요.
15/05/11 14:35
비공개님 말대로 제 생각이 틀렸을수도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지금 30게임 좀 넘게 했는데 벌써부터 혹사 운운하는건 솔직히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2015년 가을은 되야 그때쯤 한화김성근감독이 팀을 망쳤다 퇴출해라 이러던가 아니면 김성근감독이 역시 팀운용은 최고네 둘중에 하나로 갈릴테니까요. 성적이 나면 혹사요? 하하.. 한화는 혹사를 당하면서도 성적이 안나던 팀이었습니다. 누가보면 꼴지 연속으로 할때 불펜들 안죽어나가고 편하게 컨디션 관리한지 알겠네요. 장담컨데 가을야구 끝자락이든 머든 가을에 어느정도 성적나면 모든 논란은 종결될겁니다. 지금 한화는 리빌딩하는팀이 아니고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니까요.
15/05/11 14:38
그리고 김성근 감독은 스스로도 혹사에 대한 정의를 내린 적 있죠.
3연투 아니니 혹사가 아니라구요. 결국은 3연투를 혹사의 바로미터로 제시한거죠. 그러니 김성근 감독 관점으로도 투수들 등판 기록을 보면 혹사인지 아닌지 바로 판단가능합니다. 결론은 물론 혹사 맞습니다.
15/05/11 14:43
비공개님 말대로 3일연투 안시키면 불펜에 던질 투수가 없습니다.
한화는 KBO 10개 팀중에 한경기당 투입하는 불펜수가 가장 많습니다. 연투 안시키면 던질 투수가 없고.. 그럼 승률은 추락해서 KT와 비슷한 순위로 가겠네요. 한화는 성적을 내야하는팀입니다.. 머 야구선수가 부상당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런식으로 생각해서 혹사 운운하는 사람이 진짜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볼땐 그냥 김성근감독 야구 자체에 대한 거부감때매 지금 이렇게 퐈이아 되고 있는것 같아요.
15/05/11 14:45
한화는 지금 당장 성적을 내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비밀번호 생성이 안되게 하는 게 더 중요한 팀입니다. 올해만 보시고 말건가요? 올해 비밀번호 끝났으니 신난다 하고 박정진 권혁 다 무너진 다음 해부터 또 비밀번호 생성을 시작하면 그때 또 나는 행복합니다 하실건가요?그건 아니잖아요 지금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고 진짜 간절하겠습니다만 더 중요한건 이제 두번 다시 비밀번호 안찍는거죠. 너무 오늘만 보고 사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15/05/11 14:50
글쎄요 지금 김성근감독은 피아니시모님 의견과는 반대로 하고있죠.
인터뷰 보셨나요? 하루살이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믿을만한 1선발도 없고 이젠 딱히 필승조도 없습니다. 권혁-박정진 승리방정식 파괴된것도 사실이고요 한화가 지금 혹사운운하는 사람들 말대로 6~8위를 할지 아니면 그 사람들이 응원하는 팀보다 더 높은곳에 있을지 한번 보시죠. 비난은 그때쯤 해도 늦지 않습니다.
15/05/11 14:47
그리고 어제부터 꾸준히 하는 말입니다만
성적을 위해서든 뭘 위해서든 혹사는 어떤걸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지금 박정진 권혁은 혹사 맞습니다. 이게 선발들로 인한 불펜과부하든 뭐든 원인이 무엇이든 이정도로까지 굴러가는 선수가 다른팀에 또 누가 있나요?;;
15/05/11 14:48
제 의견이 아니라 김성근 감독의 의견입니다.
전 3연투보다 혹사지수나 5월 권혁 박정진 선수 피안타율이 3할로 치솟은 부분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두 선수가 무너지면 한화 성적과도 직결될테니 티미님 논조와도 어느정도 관련있는 이야기라 봅니다. 성적내야 되는 팀이 성적을 못 내게 생겼으니까요. 실제로 성적도 떨어지고 있구요.
15/05/11 14:53
성적이 못나면 김성근감독은 모든 야구팬의 비판을 받고 올시즌 퇴출되겠죠.
근데 지금 한화가 한 9등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부상자들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버티고 있는데 김성근감독 안티인지.. 진짜 한화가 걱정되서 그러는건지.. 혹사 운운하는게 진짜 보기 싫더군요.
15/05/11 14:56
부상자가 나오니깐 박정진-권혁을 더 굴린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혹사 맞는 거죠 그렇다고 이동걸이 못던져서 불펜에 나올떄마다 불지릅니까?그건 아니잖아요 승률이 낮은 패라도 써먹긴 해야되요. 님 말대로 올해 성적을 위해 박정진-권혁은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시즌끝나는 그 순간까지 부상없이 살아있어야합니다. 그런 두 선수가 지금 이제 5월인데 두산전에서부터 저번달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걱정이 안되는 일인가요? 되려 님에게 묻고 싶네요 진짜 한화 팬이세요 아니면 그냥 김성근감독 개인팬이세요?
15/05/11 15:00
님은 어디팬이신데요?
솔직히 삼성같은 팀의 팬이면 이런 야구 달갑지가 않겠죠. 삼성은 선발이 6~7이닝은 해주니까요. 지금 한화 선수들은 피로감이 가장 최대치에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이걸 관리해주는게 감독이 할일이고 코칭스태프가 할일이죠. 키보드나 두드리면서 모니터로 대충 스탯훑어보고 혹사운운하는 팬들이 해결할수 있는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필승조 지금처럼 안썼으면 작년이랑 승률 별로 차이 안났을겁니다. 모든 지표가 작년과 비슷하죠. 병살만 번트때문에 확 줄었네요. 그게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 온 이유죠. 성적 안나오면 김성근감독은 한화에 필요없어요. 애초에 리빌딩 하러온 감독이 아니죠.
15/05/11 15:06
티미 님//
지금 한화 선수들은 피로감이 가장 최대치에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이걸 관리해주는게 감독이 할일이고 코칭스태프가 할일이죠. -> 그래서 지금 그게 되고 있나요? 피로감이 최대치에 올라와있고 이 상태로 등판했죠 키보드나 두드리면서 모니터로 대충 스탯훑어보고 혹사운운하는 팬들이 해결할수 있는문제가 아니에요. -> 우리나라가 북한도 아니고 누구나 의견은 제시할 수 있으며 눈에 보이는 기록들을 통해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팬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니라고 썡까는 것도 웃긴거죠 애초에 리빌딩 하러온 감독이 아니죠. -> 작년 1인시위도 그렇도 대다수 한화팬들이 김성근감독을 원한 건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동안 김성근감독이 보여준 육성능력도 한몫하기때문입니다. 리빌딩 하러 온 감독 아니라고요?죄송한데 애초에 사람들이 원한건 성적과 리빌딩을 보여달라는 거였습니다.
15/05/11 15:08
티미 님// 그리고 팀이나 감독이나 혹사와는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그 팀이 삼성이든 한화든 SK든 넥센이든 어디든 감독이 류중일이든 김성근이든 누구든 지금 한화에서 김성근감독이 보여주는 건 혹사 맞습니다. 성적떄문에 어쩔 수 없다고요?네 그렇겠죠 성적떄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건 이해합니다만 그게 혹사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죠. 저도 올해 한화가 잘되길 바라고 응원합니다만 혹사는 혹사입니다. 인정할건 해야죠.
15/05/11 15:09
음 뭔가 얘기가 좀 더 쓰다 말았는데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현재 한화 혹사 논란은 김성근감독이 아니라 류중일 감독이 와서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나왔을 이야기입니다. 선수들 지나치게 굴리는 거 맞아요
15/05/11 14:57
뭐... 김성근 감독 팬의 입장은 이해합니다.
항상 느끼는 건데 특정 감독, 선수 팬과 팀 팬의 입장이 상충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듯합니다.
15/05/11 15:02
저는 김성근 감독의 안티였던 사람입니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작전야구에 sk시절 많이 당했던 팀을 응원했었고요. 지금 팀의 사정상 불펜이 많이 나올수 밖에 없었는데 그걸 김성근감독 탓하고 있으니 이건 먼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거죠..
15/05/11 16:35
티미 님//
팀의 사정상 불펜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어서 혹사한 경우 감독 양반들은 거의 다 까였습니다. 김인식이니 금지어니 하는 사례도 있고, 당장 한화 사례에서도 김응용 전 감독 양반이 혹사로 까였죠. 대체 어디가 잘못되었을까요?
15/05/11 14:43
선수 코치진을 무리해서 갖췄고 성적을 내야할 시점인건 저도 한화 팬이기 때문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 내야 된다고 혹은 냈다고 혹사였다가 혹사가 아니였다로 이어지진 않죠. 뭐든 정도의 차이는 있고 김성근 감독이 이 부분에 대해선 논란이 될 수밖엔 없는 운영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관적인 부분 배제하고도요.
15/05/11 18:00
님만 한화팬이 아닙니다..
다른 한화팬도 많고, 특히 한화팬이 아니더라도 한화에 관심많은 타팀팬들도 많아요.. 저는 LG팬이지만...대전으로 이사온후에는 한화경기를 엄청 챙겨보고 관심 많이 갖고 있습니다. 별로 좋은 관점은 아니신거 같네요...
15/05/11 20:55
혹사는 10경기도 필요없습니다
단 한경기로도 혹사 나올 수 있습니다 선발보고 연장15회까지 공200개 던지라고 해보세요 하루로 바로 혹사지... 실제로 하루 혹사당하고 훅간선수가 존재합니다. 성적같은건 단기로 평가못하죠 10연패를 해도 나중에 10연승을 하면 보상이 되니까요 근데 혹사는 초반에 연투하고 나서 나중에 몰아서 휴식일 준다고 없던게 되지 않아요 10일로도 당연히 혹사맞습니다. 그게 지속되면 더 심한 혹사가 되는거고 10일 이후로 더이상 안해도 그것만으로도 혹사 맞습니다. 그리고 한화팬 아니라도 아니 야구팬 아니라도 혹사문제는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에서 맨날 야근시키고 집에도 안보낸다고 하면 그건 사회적인 문제지 그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닌거와 같은 논리입니다. 또 지금하는 짓거리를 하지 않으면 한화라는 팀은 성적을 낼 수 없다면 그 팀은 존재가치가 없는 겁니다 구성원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유지안되는 조직은 그럼 없어지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김성근은 이전감독과 똑같이 공많이 안던집니다 전임감독들도 혹사 시켰지만 김성근은 그보다 훨씬더 심한 혹사 시키고 있습니다.
15/05/11 13:56
이 글에서도 파이어 날까봐 쪼금 걱정되긴 한데
한화팬으로서 이번 시즌은 성적에 급급하기보다는 수비강화 + 정신상태 개조 이 두가지만 이루어져도 충분히 보람된 시즌이다, 여러 선수들에게 경험치 주고 내년을 위한 포석을 다져 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행보가 조금 아쉽네요...
15/05/11 14:01
멘탈 개조를 위해 중요한 것은..특히 한화 같은 처지의 팀이라면;
이기는 법을 깨닫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의 한화 이글스 상황에서 여러 선수에게 경험치 주면서 운영을 하면 5할 승률 맞추기도 버겁지 않을까 싶네요; 야구는 장기레이스의 특성 때문에, 스타플레이어 몇몇 보다는 뎁쓰 자체가 중요한 건데. 뎁쓰라는게 로스터에 있는 선수 출첵한다고 쌓이는것은 또 아니라서 말이죠; 루징 팀이 경험없는 선수를 계속 박아놓고 출전시켜봐야 패배감만 더 쌓일 뿐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김성근 감독 원래 특성상 초기에 바짝 땡겨놓고 여름되면서 슬슬 벌떼식으로 가는 형태이긴 헌데; SK에서는 바짝 땡기는 목표가 1위 수성이었다면, 한화에서는 바짝 땡겨서 5할 승부..라는 느낌입니다. 현재까지는요.
15/05/11 14:03
한화는 레전드들의 고향이고, 그런 특성때문에 신인픽을 천수답식으로 구성한 게 패착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그냥 픽하니까,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이런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서;;;; 한화가 정말 심각했을 때는 드래프트 순번을 끝까지 채우지도 않는 경우가 몇년 있었죠. 그리고 그게 한화의 답없는 외야수비를 만들어 내기도 했고요. (보통 상위로 투수와 매우 뛰어난 포수/유격수, 그 다음에 내야수, 하위픽에 외야수를 뽑으니까요..)
15/05/11 14:05
좀 더 자세한 이유를 들을수 있을까요? 전 투수들이 좀 덜 퍼질수 있었을거라는 가정은 가능해도 지금보다 픽을 더 잘했다고 해서 한화가 리빌딩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을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요. 이미 신인픽이야 윤형배랑 주권같은 지역 탑유망주 다 신생구단에 털린것부터가 구단 차원에서는 손해라고 보고...
팜에 관해서는 본문에도 적었고 댓글에서도 여러번 언급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고교시절 소위 좀 잘던진다는 투수들은 대부분 혹사여파로 프로무대에 와서는 자기공을 제대로 못던지거나 수술대에 오릅니다. 팜 구성을 아예 시도해볼 기회조차도 굉장히 제한적이죠.
15/05/11 14:10
한화의 경우 타석수 기준으로 10위 이내에 86년 이후 출생자가 정범모 강경학 딱 두명입니다.(그것도 간신히 7, 10위) 픽에도, 육성에도 완벽하게 실패하고 있죠. 적어도 야수 리빌딩은 소위 말하는 아마 특급이 아니더라도 가능합니다. 2차 2,3라급에서도 충분히 좋은 야수를 픽하고 육성할 수 있어요. 현재 한화 선수단 구성에서 80후반~90년생까지는 말 그대로 거대한 구멍이죠.
15/05/11 14:16
한화는 10 여년 전부터 4~5년 전까지의 드래프트의 잘못이 지금까지 온 거죠. 신인드래프트때 10명 중에 4~6명 뽑거나 아예 하위픽은 전부 대학입학 예정자로 뽑아서 포기하는 꼼수부리던 게 당장 팀 뎁스의 부재로 나타났고, 그러니 팜 구성 자체가 안 된 거죠. 이제서야 팜 구성을 시도하는 팀으로 보입니다.
15/05/11 14:03
김성근 감독 선임때.. 한국에서 유일하게 리빌딩과 성적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감독이다.. 라는 말이 pgr에서 꽤 있었던 거 같긴 한데.. 모르겠네요. 일단 시즌 끝까지 이젠 지켜볼려고요.
15/05/11 14:11
김성근 감독이 잘하는게 사실 육성이죠;
베테랑이든 신인이든 하나로도 쓰일만한 구석이 있으면 철저하게 써먹는 스타일이다 보니. 철저하게 플래툰 돌려서 경쟁시켜 운영하기도 하고, 수비가 안되면 안 올리지만, 번트하나만 잘대도 써먹기도 하고, 뭐 그런 스타일이긴 하죠. 그런데 투수운용하는걸 보면, 아낄 투수와 굴릴 투수를 나눠놓고 쓰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정말 혹사에 맛들린 영감일뿐이었다면 김광현을 중무리로 썼겠죠; -) 그 이후 SK감독이 김광현 마무리론을 생각해 낸것만 봐도..그런 유혹은.. 그리고 그 굴릴 투수라는 쪽이 혹사죠... 김성근 감독의 혹사를 옹호하는 쪽은, 그 굴릴 투수를 김성근이 발굴해내서 써먹지 않았으면 그저 그런 투수로 있다가 2군에서 방출되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주장하고, 혹사가 잘못이라고 하는 쪽은, 그 투수의 미래를 없애버렸다 라고 말하긴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불펜투수의 어깨는 확실히 소모품이고, 그런 투수의 어깨를 담보로 성적을 내는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특히 그 투수가 어리고 포텐이 충만하다면 말이죠. 방출을 전전하는 중고참..그러니까 이현세의 외인구단에 나오는 조상구 같은 경우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15/05/11 21:02
리빌딩을 할거 같으면 김성근을 데려 오면 안되죠
김성근은 노장선수 데려다가 황혼을 불태우게 만들고 이런건 어느정도 소질 있는데 신인들 팡팡터트리는 타입은 아닙니다 보세요 SK왕조시절에 초반에 최정 정근우 김광현 이세대가 등장한이후로 김성근이 SK떠날때까지 주전라인업에 낀 주축선수로 성장한 신예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갑툭튀한 노장들이 여럿있었죠. 주전은 못되는 어디까지나 준수한 백업요원은 몰라도 주전급 신예등장은 SK왕조엔 없었습니다. 그나마 퇴임이후로 몇명나왔고요.
15/05/11 14:10
한화는 지금 리빌딩 못합니다 못먹더라도 윈나우로 가야죠
지금 리빌딩 하려면 어느정도 성적을 감수해하는데 김성근 감독이 그럴 사람도아니고 프런트도 봐주지 않을거고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이라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쉽게 비난 여론을 만들어 버리죠 차라리 정말 리빌딩을 하려면 오히려 한해는 좋은 성적을 가져가서 프런트의 조급증과 팬들의 꼴찌에 대한 감정을 적당히 해소 시킨 뒤에 해야할 겁니다
15/05/11 14:16
멜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지금 한화가 다시 날아오르는데 필요한 최우선 조건은 이 팀도 하면 된다는걸 보여주는거죠; 야구라는게 이용규, 정근우, 박찬호, 김태균 등등 돈 들여서 슈퍼스타 선수만 사온다고 되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김성근 감독도 준비하고 있을겁니다. 벌써 기사 떴더라고요. 2군선수들 직접 케어하겠다고. 자기가 2시간 더 일찍 출근한다고; 아마 한화에서 가장 혹사 (셀프-혹사 인가요?) 하는? 받는? 사람일겁니다.
15/05/12 01:08
리빌딩도 제대로 안되고, 성적도 안나오는 상황에서 팬들에게 더 기다리라는 건 무리예요.
팀이 패배의식에 워낙 쩔어있어서 '파이팅'할 수 있는 성적이 필요한 게 현실이죠.
15/05/11 14:22
동의합니다. 그것이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지금의 한화사정은 그렇게 할수 없죠. 그것 자체가 정말 마음에 안드는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애초에 프론트들의 운용과 시스템이 조금만더 갖춰져있엇다면 이정도 논란은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5/05/11 14:12
KBO 가 KBL 과 다른 점이 유망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크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KBL 은 리빌딩이 가능했던 점이 농구라는 특성상 피지컬이 중요한 운동이다 보니, 신인이 즉시 전력감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대한 기대는 확률상 매우 높습니다. 반대로 하위 라운드에서 뽑힌 선수가 주전선수로 자리 잡는 경우는 매우 희박합니다. KBL 의 경우에는 이전의 하승진 드래프트, 오세근 드래프트, 김종규, 김민구(으..) 드래프트, 이승현, 김준일 드래프트, 그리고 앞으로 10년을 좌우할 수 있는 이종현드래프트가 기다리고 있죠. 여기에는 확률상 예외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면, 2라운드 이후로 뽑힌 선수가 주전선수로 활동하는 사람이 없고, 식스맨에 가까운 선수로 성공한 선수가 정병국선수에 불과하죠. 1라운드 후반이후에는 이른바 슛에 대해서 특화되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힘든 리그이고, 그만큼 농구는 이른바 리빌딩에 대한 사이즈가 나오는 리그입니다. 그래서 고의 탱킹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드래프트 규정이 바뀌기도 했죠. NBA 가 신인이 주전급으로 성장하고 2-3년이 지나면 MVP 급으로 성장하는 리그이지만, 메이저리그가 신인이 NBA 와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한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농구에 비교해서 극히 적습니다. 농구팬들이 이른바 포텐셜과 갑툭튀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야구팬들과 다른 점이죠. (상대적으로 야구와 비교해서요) 국내 야구팬들이 가지는 이른바 유망주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리빌딩이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강제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2군을 통한 성장과 좋은 선배들과의 경쟁 및 가르침을 통해서 성장을 하는 연착륙이 이루어져야지 유망주를 중심으로 한 강제적인 리빌딩에 대한 팬들의 환상이 심한 리그가 KBL 이라는 생각입니다. 노장에 대해서 가혹하고, 유망주에 대해서는 과도한 기대가 큰 리그라고 생각되네요!
15/05/11 14:15
넓게 보자면 미래지향적인 운영이 리빌딩이겠죠.
김성근 감독이 인터뷰로 직접 오늘만 보고 팀 운영하고 있다 했으니 정확히 리빌딩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팀운영 중이라 봅니다. KBO에선 리빌딩 못한다라고 하지만 방향성과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으니깐요. 혹사 아니다 맞다 말 많은데 다양한 수치 선수들의 현상태를 보면 혹사가 맞다고 보고 소위 말하는 착한 혹사로 포장하거나 어쩔 수 없었다 논리를 펼치려면 최소한의 결과물은 나와야 팬들도 용납할거라 봅니다.
15/05/11 15:30
오늘만 보고 운영한다는 건 김성근의 야구철학인 일구이무의 연장선인듯 하고요;
김성근 감독뿐 아니라 크보에서도 설계에 의한 체계적 리빌딩은 사실 어렵습니다. 다만 김성근 감독은 육성을, 그러니까 키워서 써먹는걸 잘하죠. 써먹을수 있는한 많은 선수를 써먹으려고 하니까요; 그 와중에 혹사당하는 스윙맨 운용이 나오지만, 동시에 그 스윙맨 퍼질때 올릴 다음 자원을 2군에서 잠자리 눈깔로 탐색하고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뭐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긴 합니다. 다만 김감독의 이런 스타일은 철저하게 암묵지 형태이다 보니, 전수가 안되죠; 그래서 김성근 감독 떠난 다음에 온 감독에게는 황무지밖에 없;;
15/05/11 14:24
댓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김응룡 감독이 불펜혹사로 까이기도 많이 까였지만 투수쪽에 한해서는 어느정도 체질개선 시도를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 결과 이태양과 송창현은 코감독 체제에서는 상당한 기회를 받았고 유창식도 현재는 한화측에서 가능성의 끈을 놓아버려 기아로 갔지만 코감독 체제에서는 선발 기회를 많이 부여받았죠. 그렇게 3명이 1년동안 많은 기회를 받았고 향후 한화 미래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으로 기대 받았으나 현재 저 셋중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있는 선수는 한선수도 없으며 이미 2자리는 외부 FA 선수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지요. 한국 프로야구에서 리빌딩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단순 프런트들의 삽질만으로는 이야기될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죠. 저거는...
15/05/11 14:28
정확하게는 리빌딩이라는 개념을 너무 단순하게 알았던거죠. 애초에 리빌딩이 단순히 유망주육성만이 중요한게 아닌데 그냥 유망주들 올린다고 끝이 아닙니다... 그에는 구단의 마인드 2군 및 구단 시스템 재활과 예방이 필수적이고 그런면에서 (전체적으로도 한국 프로야구단은 비슷하지만 한화의 입장이니) 제대로 리빌딩을 수행한게 아니죠. 그리고 위에서도 다른분께서 제시 하셨지만 약 5년간의 드래프트 픽의 실수들이 나타나는거죠.
15/05/11 14:45
리빌딩의 개념을 단순하게 알았던게 아니라 리빌딩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상이라는 증거중 하나로 볼수 있겠죠. 결국 지금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는 선수는 몇십억주고 돈으로 사온 배영수와 송은범이고 이들이 없었으면 권혁, 박정진, 송창식의 투구이닝은 더 늘어났을겁니다.
거액 FA에 쓸돈으로 육성에 투자하라는 말도 저는 묘한게 한화팬들이 우려하는대로 저 3명이 탈나는 순간 한화의 시즌도 거기서 망하는 지금 상황에서 배영수, 송은범 대신에 이닝도 먹을지 못먹을지 모르는 생소한 이름없는 투수들 또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던지고 있었으면 권혁, 박정진, 송창식 투구이닝만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저들이 구위하락이나 혹사영향으로 고장나는 시기만 앞당겨 졌을텐데 이게 제대로 된 리빌딩이라고는 절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아무리 재활시스템을 개선한다해도 혹사 앞에서는 장사 없죠. 결국 배영수, 송은범을 돈으로 잡은 한화 프런트의 이번 비시즌 행보는 적어도 그전까지보다는 현명했던겁니다. 또 유망주 육성이니 뭐니 했으면 팀성적은 팀성적대로 지금보다 더 바닥찍고 불펜투수들은 더 빨리 퍼질 가능성만 높아졌겠지요.
15/05/11 15:29
투수의 리빌딩과 야수의 리빌딩은 다르다고 봅니다.
투수진의 리빌딩은 마당쇠를 외부영입하든 내부의 노장을 이용하든해서 코어선수는 어깨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진행되어야 하고, 야수의 리빌딩은 욕먹어가면서라도 계속 경기를 뛰게하고 경험치를 쌓게해야하는거죠. 그동안 리빌딩을 실패한 팀들은 '투수진'의 리빌딩을 '야수진'처럼 진행하다보니 케어받아야할 어린선수들의 멘탈과 어깨가 다 갈려나가고 만거죠. 그런면에서 이번 시즌 한화의 FA는 마당쇠로만 이루어진 점에서 리빌딩을 위한 준비는 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어깨는 다음세대 투수진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죠...
15/05/11 14:39
팀 내 탑 유망주가 다쳐서 리빌딩 기간이 다소 밀리는 건 외국에서도 흔히 있는 사례입니다. 또, 이태양과 송창현이 다칠 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심지어 유창식도 작년 시즌 중에 부상이 있었던 걸로 알고요. 이게 리빌딩이란 개념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사례로는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한화 트레이닝 시스템의 문제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15/05/11 14:41
한화의 경우, 구-정-송 레전드 트리오를 김인식감독이 갉아먹으면서 순위를 유지해나갔습니다. 그때 이미 셋은 1년1년이 지나면서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튜터링을 해줘야하는 상황이었지만, 성적에 연연한 김인식감독은 다음세대를 구성하지 못했죠. 그리고 그 셋이 은퇴하면서 나타난 거대한 구멍은 한화의 블랙홀이 되었죠. 부랴부랴 리빌딩하겠다고 했지만, 믿을만한 투수는 류현진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선수 저선수 선발로 써가면서 테스트해보지만 마땅한 선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용병마저 꽝... 그러니 어린선수들이 케어받으면서 성장해야할 불펜은 박살나버리고 모두가 과부하가 걸리는거죠. 게다가 안이한 프론트의 장기간의 삽질로 드래프트마저 적극적이지 않았고, 2군구장마저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니 성장해야할 어린선수들의 단련되지 않은 어깨와 멘탈이 오히려 먼저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투수진은 거대한 블랙홀이 되어버립니다. 악순환 고리가 되어버린거죠.
리빌딩을 '급격하게' 그리고 자신의 poll로만 진행하려했던 한화 프론트와 코치진의 잘못입니다. 이미 거대한 구멍은 트레이드나 fa를 통해서 막고, 어린선수들을 보호해가면서 키웠어야 하는데, 그냥 리빌딩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선수들을 갈아서 구멍을 메꾸려고 한거죠. 리빌딩이 무용(無用)한게 아니라, 무지한 리빌딩의 소산입니다.
15/05/11 16:20
한화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팀을 굴리는 '시스템' 자체가 없는 거라고 봅니다.
하위픽 필요없어!+2군 그런게 뭐? 하는 상황이 상당기간 유지되었다는 것만 봐도, 프론트양반들이 얼마나 아무 생각 없었는지를 아주 잘 알 수 있죠...
15/05/11 14:43
이태양은 부상이고 유창식은 다른 불펜투수와 트레이드를 했으니까 키워봤자 소용없네라고 이야기할만한 예시는 아니지 않나요.
막말로 지금 임준섭도 없고 이태양 복귀 희망도 없으면 더 암울한데요.
15/05/11 14:35
다르빗슈 고등학교때부터 봤던 사람 입장에서
한국팜과 일본팜 별로 차이 없다고 주장하시는 장판파의 장비 한분 보니 참 헛웃음만 나네요. 근 5년 이상은 일본고교야구 안 챙겨보긴 했는데, 요즘 갑자기 일본팜이 확 줄기라도 했나봐요?
15/05/11 14:50
슈퍼스타급 갑툭튀 재능은 비슷하게 나타날지도 모르지만;
야구의 경우 특히 팜을 통한 뎁쓰 확보와 내부경쟁을 통한 육성이 중요한거죠; 그 부분을 간과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글 쓰셨던 분은요. 우리나라에 김연아가 있다고 일본보다 피겨가 강한 나라라고 볼 수 없는거 같은 그런 느낌이죠.
15/05/11 15:00
말은 왜곡하지 맙시다.
제가 언제 별차이 없다고 했습니까? 우리나라에서 리빌딩이라는 개념을 시도못할정도로 일본과 넘사벽 수준은 아니라는거에요. 특히들 가장 착각하는 4000 vs 60. 일본야구 좀 아시는 분이면 이거 대표적인 X소리라는거 잘 아실테구요. 지금 한국야구 선수수급 문제가 구단 2개 늘어나고 야구 역사는 짧고 리빌딩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다보니까 애를 먹는거지 미국, 일본에 비해 결정적으로 부족한건 선수자원보다 구단들의 육성능력과 시즌 운용방법입니다. 특히 다르빗슈때부터 보신분이라면 닛폰햄의 육성능력에 감탄하시는게 먼저일거 같은데요.
15/05/11 17:55
그 60에 청주성심같은 아이들도 들어가는데, 대체 뭘 보고 우리랑 일본이 고교야구 엘리트팜이 비슷하다고 하시는지?
우리나라 야구부에서 하위권 애들은 나머지 일본 3900과 붙어도 승리 장담이 안되는데요?
15/05/11 17:59
청주성심 제외하고는 이변연출 가능한 단기전이 아닌 이상에야 우리쪽이 우위입니다. 야구명문고들끼리 붙어도 그시기에는 한일간 실력차가 크지 않은 편인데, 그게 아닌 고교를 상대로는 갭이 크죠.
15/05/11 18:03
절대로 아닌데요? -_-; 실제로 일본쪽 고시엔 상위권 입상하는 팀이나 우리쪽 최상위권 고교들이야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그 이하 중위권에서는 격차가 심하게 납니다. 대체 어떤걸 보고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4000 vs 60 나오는게 바로 저 1-4000까지의 격차가 우리는 1-60에서 나서 그렇다는겁니다. 우리나라 고교야구 뎊스가 그렇게 깊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졸업한 고등학교가 학교인지라 고교야구 주말리그같은거 자주 가 보는 편이긴 한데 가서 이야기 들어보면 확실히 2002 월드컵 세대 거치면서 운동에 재능있던 친구들이 대거 축구로 많이 빠지는 바람에 현재 고교야구 뎊스가 사상최대로 얇습니다.
15/05/11 18:33
무슨소리 하시는거에요... 일부 야구명문고를 제외하면 나머지팀들은 애초에 야구로 밥먹고 살생각 안하는 서클개념으로 하는 애들인데요. 어디서 일본고교야구 지식을 들으셨길래 1~4000의 격차가 1~60과 같다고 보는겁니까... 우리나라 고교야구 참가팀은 애초에 어렸을때부터 야구만 바라보고 살던 애들인데요.
우리나라 고교야구 뎁쓰가 깊다는게 아니라 일본 고교야구에서 참가교 4000은 그 숫자로 단순 비교하기에 공무원 시헙 경쟁률 마냥 허수에 가깝다는겁니다. 저 위에도 적었지만 센바츠나 고시엔 참가교 다수는 각지역 야구 명문교들이 돌아가면서 독식하는 모양새고 가끔씩 이변을 일으키고 올라오는 공립고들 그중에서도 진학고인데 올라온 고교는 엄청나게 주목받습니다. 야구를 잘해서가 아니라 올라온게 신기해서요. 그나마 센바츠 대회에서는 지역대회에서 떨어졌지만 21세기 자격권으로 타교에 모범이 되는 야구부 혹은 열악한 환경에서 선전했던 야구부들에게 참가권을 주는데 이정도 학교들만 해도 전체 4000고교에서 숫자 비율로 따졌을때는 실력에서 상위권에 속한 팀들인데 요새는 대회기간중에 인터넷으로 중계또 해주니까 내년에 기회가 되시면 한번 직접 보시죠. 우리나라 고교야구팀이 발릴만한 실력을 가진 팀들인지...
15/05/11 19:00
오히려 무슨 소리 하시냐고 여쭤보고 싶네요.
국내에서 잘하는 애들은 소위 명문고로 다 빠지고 나머지 30개 팀 정도는 표현하신대로라면 그냥 허수입니다. 고교야구 대체 얼마나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리그 올라가는 팀 보면 일본보다 더 올라가는 팀만 올라갑니다. 그 프로진출이랑 대학진학 덕분에 말입니다
15/05/11 19:24
말씀하신대로 고교야구 팀 중 한국랭킹 1위와 일본랭킹 1위가 붙으면 한국이 이길 겁니다. 10위와 10위가 붙어도 한국이 이길 것 같네요. 그런데, 20위와 20위가 붙으면 일본이 이길테고 30위나 40위부터는 아마 일본이 한국 학교를 발라버릴 겁니다. 50위나 60위가 붙으면 몇점차가 날지 감도 안 잡히고요.
한국과 일본 고교야구 대표팀을 조직해서 붙이면 결과는 일진일퇴일 겁니다. 실제 결과만 봐도 재작년엔 지고 작년엔 이겼네요. (일본이 안라쿠 빼놓고 나오긴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그런 대표팀을 두세개 정도는 더 조직할 수 있습니다. 그게 양국 고교야구의 뎁스의 차이라면 차이겠지요.
15/05/11 19:45
이 글이 정답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상위권 이하 레벨부터는 레벨이 낮으면 낮을수록 일본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강할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양국의 인재풀의 차이를 결정짓는 부분이라 할수 있겠죠. 아마 타자와 준이치같은 사례는 한국에서는 절대 나올수 없을겁니다.
15/05/12 08:48
그 써클로 하는 애들중에 잘하는 애들이 우리나라에서 전업으로 야구하는 애들 중 못하는 애들보다 잘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15/05/11 14:44
리빌딩은 현실적으로 바라지도 않고...걍 용병 로또나 맞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째 몇년동안 용병들이 죄다 그 모양인지...올해는 더 최악이고....)
15/05/11 14:53
용병이 로또라는 것도 이젠 옛말이죠.
예전처럼 비디오 몇번 보고 주먹구구식으로 선수 뽑지도 않습니다. 각팀별로 나름 해외수급 팀을 구성해서 몇년에 걸쳐 지켜봅니다. 뭐 글자 그대로 지켜보기만 하는 팀도 있긴 합니다만 그건 일단 논외고. 그러다보면 어지간히 두각되는 선수는 2,3팀간 경합이 일어나기 마련이고요. 그러다가 좀 더 높이 제시하는 쪽, 혹은 좀 더 마음에 와닿는(...) 제시를 하는 쪽에서 데려가기 마련이죠. 올해 한화의 용병 망은 FA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입한 결과 용병에 쓸 돈이 없었던 결과이며, 그로 인해 탈봇 유먼이라는 예전에 타팀이 썼던 카드, 거기에 모건이라는 이름값 카드를 고른 결과일 뿐이죠.
15/05/11 14:56
맞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고 관리해 줄 수 있는 시스템도 없지요.
타팀이 로또 맞는게 아니라 제대로 분석을 하는 팀들일거에요. 이인영 대리였던가요? 그런 분을 키웠어야 하는데... 대신 하드웨어 좋고 심성이 착한 외국인... 아마도 흑인 선수 가능성이 높은데... 데려다가 키워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굴리는건 잘 할 팀이니...
15/05/11 15:12
뭐 저희는 그래서 최소의 희망만큼은 있긴 합니다. 그 분석가를 키우진 못했지만 해외에서 용병으로 데려왔거든요. 사X스키 스카우터라고(...)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해외에서 데려왔던 용병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해외에 인력망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합니다.
15/05/11 14:58
저도 이미 A급 매물들은 다 팔려나갔을텐데, 다른 팀 흑형/백형들처럼 날라다닐 용병을 지금에서야 구할 수 있을지 막연한 의문이 들었는데, 팔트님 댓글을 읽으니 더욱 걱정되네요. 시즌 중에 용병 교체해서 대박난 케이스가 있나요?
15/05/11 15:14
뭐 저희도 시즌 중에 용병 교체해서 대박난 경우는 별로 없지만 그냥 땜빵할 정도는 가끔씩 나왔습니다. 부첵 선수라거나 뭐 그 외에도....
용병 교체는 어디까지나 대박긁는 로또의 경우보다는 빵꾸난 전력 보강하는 땜빵의 의미로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15/05/11 15:31
보통 시즌 중반에 데려오는 경우에는 전 시즌에 어느정도 검증된 선수를 데려와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데,
이미 한번 써먹은 팀이라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 참...
15/05/11 15:07
프로스포츠의 전력구성의 핵심은 "돈"이라는건 사실 너무나 자명하죠 ;-)
돈을 어디에 어떻게 잘 쓰냐가 결국 문제인건데. 슈퍼스타에게 많은 돈을 안겨주는것보다는 인프라 구축, 시스템 운용으로 육성하는데 돈을 잘 써야 하는 쪽으로 그러니까 뎁쓰의 시대로 가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것이겠고요. 한화도 2군구장 만들고, 이거저거 뒤늦게나마 시작하고 있죠. 다만 그 시스템 운용이 정착될때까지 메꿔줄 핵심선수는 돈주고 사와야 한다는거고. 그게 이용규, 정근우, 배영수, 송은범, 권혁인거죠 ;-)
15/05/11 15:11
사실 김성근 감독을 중심으로 한 이 혹사논쟁에서 불거져 나온 리빌딩 이야기는, 리빌딩보다는 팀의 선수육성 시스템 쪽을 건드리는 쪽이 보다 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흔히 말하는 리빌딩은 MLB에서나 통용되는 경우고 이 사례가 KBO, 심지어 NPB에서도 제대로 적용된 사례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들거든요.
뭐 세이버에서 대체선수 WAR를 미국 기준으로 잡고 0으로 하다보니 미국보다 팜이 훨씬 부실한 우리 야구에서 WAR 마이너스를 찍는 주전선수들을 보며 '2군 선수 아무나 데려와도 저보다 낫지.'라고 하다가 그 2군선수들 1군 올라와서 만세쇼 벌이는 걸 보고 혼비백산 하는 것과 비슷한 오류라고 보고요. 하지만 한국 야구에서 2천년대 초반을 이끌었던 불펜 야구의 강세시대는 이미 저물었고, 우수한 육성시스템을 가진 팀들이 A급 기량의 주전선수와 그 뒤를 받쳐주는 다수의 육성선수의 조화로 좋은 성적을 올려주는 시대로 전환된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KBO에서 강세를 보이는 팀들. 삼성, SK, 두산, 넥센 모두 그러한 선수층의 조화가 빛을 발하는 팀들이죠. 실력과 뎁쓰, 두 가지가 조화된 팀들요. 아쉬운 것은 앞으로 저런 형태로 성장할 팀, 우수한 육성시스템을 정착시켜 2군에서 좋은 선수들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 팀을 대표할만한 A급 선수로 성장한 선수가 적어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겁니다. 가장 비슷한 사례는 NC가 되겠네요. 나성범이라는 슈퍼스타를 제외하면 아직 A급으로 성장한 선수는 없지만 (...이재학이 참;;) 3,4년을 바라보면 익은 곡식에서 알곡이 터지듯 A급 선수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올만한 팀이라고 하면 역시 지금은 NC밖에 없겠죠. 소위 엘롯기(...)라고 부르던 바닥 잘 찍어주던 팀들이나 지금 화제의 중심이 되는 한화의 경우 이 부분에서 상당히 혹평받는 팀들입니다. 한때 상동자이언츠 소리 듣고 팜 강하다는 소리도 들었던 롯데는 양승호-김시진-이종운의 시기를 거치며 팜을 거덜내는 동시에 프런트 내부가 썩어들어 CCTV라는 희대의 사태를 일으킬 정도였고, 구리 트윈스에 많은 팬들의 희망을 가지던 엘지도 주전 야수들의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야수진 노쇠화가 너무 심한 팀이 되었죠. 한때 함평나비 이야기가 우스갯소리로 돌았던 기아는 이제 막 팜 시스템을 가동시킨거나 다름없고, 이는 한화도 비슷합니다. 본문의 리플들을 보면 리빌딩이라는 단어 자체의 해석을 두고 언쟁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 무의미한 논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리빌딩 대신 육성이란 단어로 바꿔서 생각하면 크보에서 야구 잘하는 팀은 다 육성도 잘되는 팀이고 야구 못하는 팀은 다 육성이 생각대로 안되고 있는 팀인게 현실인데요. 삼성의 경산만한 선수재활 시스템이 없고, 두산의 이천만한 선수육성 시스템이 없고, 넥센만한 선수육성에 대한 확고한 마인드가 없으며, SK만한 선수들이 자랄만한 확고한 무대가 없었던 거지요. 차라리 지금 우리팀이 선수를 육성하는 데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가 각 팀 팬의 입장에서 서로 사례를 비교해보고 공감대를 형성해보는 쪽이 나은 토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5/05/11 15:27
KBO에서 한화 선발들 이닝수랑 방어율 검색해보니 이건 뭐 끔찍한 수준이네요;
대체 저 선발로 어떻게 17승이나 한 건지 그게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제대로 하는게 안영명 딱 한명이에요. 롯데 송승준이 개판으로 털려서 2군행 했는데 그 송승준보다 이닝도 못먹고 점수도 더 주는 투수가 선발 슬롯에 셋이나 끼어있습니다. 불펜이 안 죽어날 수가 없어요.
15/05/11 15:35
그런데 그 부분만 보실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안영명 선수 성적을 보면 방어율에서는 크보 2,3위권인데 규정이닝 미달입니다. 안영명만큼 잘 던진 투수들은 대부분 40이닝 이상, 소사 같은 경우는 벌써 53이닝을 책임졌어요. 근데 안영명 선수는 이제 31이닝입니다. 기록 보면 초반 불펜도 던진 적 있어서 아무래도 좀 이닝수가 적을 수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 쳐도 선발로 책임이닝이 그리 많은 편은 아녜요. 아무리 선발이 미덥지 못한 중생들 투성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던지게 해줘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팬의 성향에 따라서는 나름 가질만 하다고 봅니다. 특히 안영명이나 유먼 같은 경우는 말이죠. ....물론 탈봇은 빼고요;
15/05/11 16:13
그런데 그 부분은 한화의 타력에도 기인하는 것이라서;
작년까지 총체적으로 부실한 팀이었으니까요; 지금도 선수 이름값 빼고 실제 득점 생산력이라든가, 피타고리안 승률 같은걸 보면 그 자리에 도저히 있을 수 있는 팀이 아닙니다. 그리고 안영명의 경우는 BABIP같은걸로 예측해봐도 슬슬 한번은 털릴 때가 되어 가고 있죠;
15/05/11 16:26
그 부분은 결국 김성근 감독 스스로가 승패마진의 기대치를 약간 낮추시는 방향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 독수리의습격님 글을 보고 새삼 느낀 거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 시합 잡아야 한다. 라고 생각한 시합은 반드시 잡으려 하다가 때때로 필요 이상의 출혈을 받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게 충분한 전력이 갖추어졌던 SK때는 엘롯기 학살(...) 같은 식으로 단점이 최소화되고 장점이 극대화 되었었는데 그 때는 그만한 전력이 있었기에 그게 가능했던 거고요. 그보다 이전 시절, SK보다 못한 전력의 팀을 맡고 계셨을 때는 종종 이런식의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뭐, 이게 단지 김성근 감독만의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 어느 감독이건 이 3연전에선 2승1패. 같은 식의 플랜은 다 가지니까요. 다만 지금은 과거 SK에 계셨을 때, 보다 충분한 전력을 가졌을 때의 습성 때문에 그만큼의 전력을 가지지 못한 한화에서 약간의 엇박자를 가지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롯데팬이라 롯데/한화전 외에는 그다지 적합한 사례를 들 수가 없지만, 지난 롯데전 큰 점수차가 난 상황에서도 송창식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리는 모습은 아무리 우리 불펜진이 호구라 해도 조금 지나친 욕심을 내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그 약간 지나친 욕심이 시즌 전체로 보면 불펜 혹사라는 누적에 조금씩 기여를 하는 거고요.
15/05/11 16:14
안영명은 바빕신의 도움이 크고 애초에 선발로 몸을 만들지 않아서 체력적인 부담이 좀 큽니다 이건 경기보면 알수 있는게 안영명의 경우 3,4회부터 급속도로 맞아 나갑니다 그래서 최근등판때는 5이닝에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퀵후크가 당연하다고 대다수 팬들이 생각했었습니다
15/05/11 16:31
며칠전 두산전 송은범도 비슷한 케이스였죠;
잠실 아니었으면 벌써 홈런 몇개는 맞았을 만큼 공이 날렸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기록만 놓고 보면 어? 5이닝까지 80몇개 던지고 1실점으로 막고 있었네..가 되어버리죠;
15/05/11 15:41
그리고 송승준은 개판으로 털려서 2군행 간게 아니라 팔꿈치가 아파서 간 경웁니다. 털려서 간건 이상화고요. ㅠㅠ
송승준은 올해 봄승준 보여준건 한번이고 나머진 6,7이닝 3실점으로 나름 선방하는 투구를 하면서 제 역할을 하긴 했습니다.
15/05/11 18:56
송승준도 아플 때가 있네요.
항상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를 기대할 수 있지만 항상 6이닝 3실점 수준이라(평균 자책 4.5 언저리) 안타까웠는데 매년 많은 이닝을 먹어주고 10승 언저리를 올리는 모습을 보고 참 탐이 났습니다. 얼른 회복해서 복귀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아전엔 항상 6이닝 3실점 해주길 바라....;;;
15/05/11 21:07
이닝을 못먹는것도 있는데
완전히 털린게 아닌데도 조금 맞는다 싶으면 내리기도 합니다 유먼이나 배영수는 맞을땐 맞지만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이닝은 먹는 타입인데 그 이닝먹기전에 강판시켜버리고 있어요
15/05/11 15:50
리빌딩이 허상이라는주장이 사실일순 있는데
지금 김성근이 제2의 암흑기의 시발점아닙니까 낄낄 지금 하듯 하면 기둥뿌리와 미래를 팔아먹는다는건 부정 못하는거죠. 이미 유망주 팔아서 즉전감 데려오고 노장들 FA로 긁어모았는데.. 그냥 이거 몇년후에 삼계탕 만들겠다는거에요. 올해 이런다고 우승할까요? 우승 못해요.
15/05/11 16:17
우승전력은 안되죠; 당장 올해라도.
다만 우승을 목표로 달려야 가을야구라도 노려볼 수 있는 것이긴 하니까요; 한화의 경우 서산 2군 야구장이 김응룡때에야 겨우 완성되었는데, 정작 김응룡 감독은 드라마 보느라 바빠 거길 가보지도 않았고, 김성근 감독은 늘 그랬듯이 어디 굴릴 선수 없나 잠자리 눈깔(?)로 돌아다니며 하나씩 물색중이구요. 유창식 케이스는 프런트에서 먼저 내보낼려고 했다는 썰도 많이 있습니다. 어차피 못써먹을 카드면 쓸 수 있는 투수랑 바꿔온 것도 나쁜 행보는 아니죠. 내보낸 어린 외야수 둘도 수비가 안되서 김성근 감독에게는 쓸 수 없는 자원이기도 했으니까요; 암흑기가 올지 어떻게 될지야 몇년 지나보면 알겠지만, 적어도 한화 선수들 수비가 달라진건 당장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위닝팀에 있다가 온 권혁이 끝내기 패배에 눈물 흘리는 모습 보면서 한화의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우는 바도 있곘죠, 유망주가 클래도 보고 배울 베테랑이 있어야 하는거고, 한화는 그게 없었기 때문에, FA로 사올수밖에 없긴 했죠. 그리고 그 FA들 사모으느라 용병 제대로 사올 돈이 없었을테고;;;; 아예 말도 안되는 행보를 벌인건 아닙니다.
15/05/11 16:26
픽안하고, 2군 내다버린 시간 때문에 그 수비가 않되는 외야수 받아간 팀처럼 강제리빌딩(?)하게 될 수 있는 부분이 걱정입니다.
야수양반들은 일단 뽑아놔야 뭐가 되는데 안뽑아논데다가, 트레이드에서도 투수받아오느라 야수끼워주기를 해서...
15/05/11 16:28
당장이야 이용규가 버텨줄테니까요;
외야 용병도 뽑아와야겠지만; 앞으로가 문제죠... 일단 뎁쓰부터 채워놔야 내부경쟁이고 육성이고 뭐고 하죠.
15/05/11 16:33
프론트 양반들 전에 하시던 꼴에선 벗어났는데, 좀더 정신을 챙겨야 할 듯 합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이 (얕은거야 어쩔 수 없을지 모르지만) 뎁쓰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상황은 벗어나야죠...
15/05/11 16:34
하긴. 프런트가 정신을 차렸으니 김성근 감독을 모시고 있겠죠 ;-)
이분이 프런트가 좋아할 만한 분이 전혀 아닌데 ^^;
15/05/11 16:38
프런트야 정줄 놓은 상황이어도, '높으신 분'의 입김으로 프런트가 싫어하던지 말던지 뽑아올 수 있는것이 한국 프로야구기도 해서...
(불법인 CCTV 감시도 할 수있을 정도인데, 프런트 선호 따위야...) 이게 시스템이니 리빌딩이니 하는 물건이 잘 안굴러가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요. 한화쪽도 '청계산 기상어린 양반'이나 그 관계자 입김이 상당한 동네라, 모르겠네요. 그래도 욕도 많이 먹었으니 (모 상위팀 양반들 처럼) 정신 차린 수준은 못하더라도 리그평균은 하겠죠.
15/05/11 15:57
김인식부터 이어지는 한화 신인지명 잔혹사, 2군 구장도 없이 대전고 야구장에서 운동하던 시절은 어디론가 사라졌나보군요. 한화의 사례는 정말 특수한 사례라고 생각되네요...
15/05/11 16:12
누가보면 이전의 한화는 혹사 안한 구단인줄 알겠군요; 워낙에 선수뎁쓰가 낮아서 류현진이 있던때나 없는때나 있는것 없는것 다 뽑아다 돌려먹던 팀이었습니다. 프런트가 이것밖에 쥐어주질 못했으니 이걸 돌려쓰는 겁니다. 김성근은 그 와중에 성적을 내는거구요.
김성근이 제2의 암흑기를 불러왔다고요? 이 팀은 원래 암흑기였고요, 꾸준히 FA에 돈 써서 선수 하나라도 더 채워야하는 그런 팀이에요. 한화 모기업에서 팀이 무슨 똥을싸던 신경쓰지 않다가 이제서야 서산에 구장도 짓고 제대로 투자를 해보려고 하는겁니다. 전현태같은 수준미달의 선수들이 로스터를 채우고있던 그런 팀이 이제서야 제대로 첫삽(두삽쯤 되겠군요)을 떠보려는데 당연히 리빌딩처럼 안보이죠. 시작도 안했으니까요.
15/05/11 16:13
야구관련내용은 전부다 기승전 한화네요^^;
피로감이 쌓여갑니다....한화성적이 급강하하면 논란이 사라질지 상승하면 사라질지 그것도 좀 궁금하네요...
15/05/11 17:42
급강하하면 거봐라 혹사시켰더니 결국 이렇게 되지 않냐
상승하면 계속 혹사를 시키고 있다 언젠간 터질거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아마 계속 될겁니다. 올해 상승한채로 끝나도 내년에 퍼질지도 모른다 나올겁니다.
15/05/11 16:19
기아 같은 팀을 보면 아 이 팀은 리빌딩을 제 때 못해서 지금 이렇게 됐구나 싶더군요. 주전급 유망주 군대보내는 것 정도는 리빌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15/05/11 16:41
그 결과 하게된 강제리빌딩이죠...
다양한 신인들이 외야 내야의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하게 뛰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환경!
15/05/11 16:52
기아의 경우에는 병맛같은 트레이닝-재활 시스템이 팀을 말아먹은 대표사례라고 할수 있겠지요.
사실 팀 뎁쓰는 선 감독이 대졸 똥덩어리들 수집하는 바람에 망가지긴 했지만 서정환이 팀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용큐와 여덟난장이 소리듣고 송산이 4번치던 타선을 조범현 감독이 오면서 야수진을 싸그리 개편하는데 성공했는데 2007년 무렵만 해도 앞으로 최소 3년간은 답없겠다싶은 팀 상태를 그래도 조 감독 체제에서 어느정도 궤도까지 끌어올려 우승도 했었습니다. 물론 그때도 2군 상태는 엉망이었지만 당시에는 1군만 제대로 갖춰져도 감지덕지할만큼 07년까지 팀 상태는 최악이었습니다.
15/05/11 18:38
두분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종합해보면 KBO에서는 인위적인 리빌딩보다는 대개 강제리빌딩을 하여 결과가 좋으면 09기아, 안 되면 비밀번호 찍던 롯데나 엘지처럼 암흑기를 길게 가지고 가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리빌딩보다는 리빌딩할 여건을 가능한 안 만드는 쪽으로 운영하는 게 결과적으로 리빌딩이 아닌가 싶네요..
15/05/11 19:16
서 감독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팀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진 않았죠.
그냥 팀이 엉망진창일 때 감독해서 한기주-신용운-이상화 갈아 넣고 4강 간 거죠. 광주일고 3인방 미국행과 김상진의 죽음, 해태 막판 선수 이적과 때마침 불어닥친 호남팜 흉년... 이게 휘몰아쳐 올 시기가 05-07년 무렵이었다고 생각해요. 김원섭, 이용규, 이재주, 손영민 발굴, 이현곤 각성, 김종국 유격수, 윤석민 마무리 기용 및 선발 전환 모두 서정환 시절이죠. 그냥 혹사가 나쁜 겁니다. 사실 첫 꼴찌 소식을 군대에서 듣고 제대해서 별 기대없이 야구를 봤는데 4강 가더라고요. 듣도 보도 못한 놈(원섭, 용규, 석민, 상화, 정원 같은... 원섭이형 미안;;)들이 야구를 하는데 세상에 4강을 가더라고요. 게다가 한물 간 조경환, 손지환 등도 적재적소에 써 먹었고요. 혹사가 나쁜 건 알았지만 꼴찌라던 팀이 이상한 애들 데리고 4강 가니 기뻤습니다. 근데 신용운, 이상화가 거기서 끝날 줄은 몰랐어요 ㅠㅠ 기주야 조감독도 굴렸고 프런트에서 수술 안 시킨 책임도 있으니... 아무튼 없는 살림에 선수 보는 눈과 수비 코칭은 좋은 감독이었는데 나머지 부분이... 결정적으로 혹사가 최악이었죠. 그나마 좋은 자원 거덜낸 선 감독 생각하면 서정환은 그보다 우수한 감독이었다고 생각해요.
15/05/11 19:33
신한카드도 문제였지만 저는 장성호의 몰락의 시발점도 서정환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섬머리그인지 머시기인지 우승 한답시고 무릎 다쳐서 쉬어야했던 장성호를 기어이 무리하게 써먹다가 결국 연속 3할 기록도 거기서 끝나고 선수 커리어가 완전히 꼬여버렸죠. 우승도 아니고 4강한번 가겠다고 신한카드 갈아넣으며 그 난리를 친 부작용은 고스란히 07년의 처참한 성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선 감독보다 코딱지만큼은 나을지언정 기아팬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감독중 한명인건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15/05/11 22:27
아 장성호 부상이 그때였죠.
정말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그래서 기아에서 은퇴하고 코치-감독까지 하면서 계속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서부터 꼬였네요. 암흑기 내내 버텨 준 선수라 조감독과 불화설 있을 때도 저는 장성호 편이었어요ㅠㅠ 감독이야 언제 바뀔 지 모르고, 바뀌면 그 감독 응원하진 않을 거니까 선수 우선으로 생각했거든요. 지금도 그렇고... 얼른 부상 회복하고 kt에서 말년을 불태우고 화려하게 은퇴하면 좋겠습니다. 타격 코치 감으로 이만한 선수 찾기 쉽지 않은데...
15/05/11 16:56
리빌딩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화는 리빌딩조차 안한팀이죠. 2군시설도 투자안하고 드래프트도 제대로 안뽑던 팀이 그냥 꼴지팀이라는 이유로 리빌딩 리빌딩 그러던 것 뿐. 암흑기에도 피타고리언 승률과 실제 승률 격차가 엄청나게 컸던 야왕 시절 덕에 기대치만 높아져서 실제 전력과 상관없이 항상 윈 나우로 달리다가 초반부터 고꾸라진 팀이구요.
15/05/11 17:35
저는 혹사의 결실이 보이는게 김성근이라 욕을 먹는다..고 합니다.
혹사하고 결실도 없으면 그 팀 팬들만 욕하지 다른 팬들은 딱히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해요.
15/05/11 18:12
투수혹사에는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아니면 무관심하다가도, 응원하는 팀의 팬이 문제를 제기하면 대체로 다 공분합니다.
김성근 이전에도 혹사논란이 피지알에 올라온 적이 얼마나 많았는데요.
15/05/11 17:37
한화가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은 지났다고 봅니다. 고참선수들이 은퇴한지 몇년이 된걸로 아는데,고참의 비중을 줄이고, 신인을 키워나가면서 신인들이 팀에서 주전역할을 할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했다고 보는데, 한화는 지금 이 과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봅니다. 김성근 감독이 오면서 기대한것은 기존 선수들의 발전이죠. 한화는 fa투자를 지속적으로 했고, 김성근 감독의 능력이라면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내고, 순위를 올린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 한화 전력이야 조인성 빼고는 몇년내로 은퇴해야 될 나이의 선수들은 없는거 같고요.
하지만, 지금 같은 혹사가 이어진다는게 불만입니다. 확실히 이닝도 많은데다가 연투가 너무 잦아요. 이러한 혹사가 김성근 감독의 육성으로 2군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올라오면서 줄어든다면, 이해가 가겠으나, 혹사로 시즌중에 구위저하가 와서 다른 선수가 대체된다면 많이 비판 하고 싶네요.
15/05/11 17:40
응원팀을 예로들면 현대가 7위해서 받은 지명권행사부터 포시나갈때 까지 3픽까지를 보면
09 강윤구 장영석 고원준 10 김정훈 정회찬 김대유 11 윤지웅 이태양 고종욱 12 한현희 박종윤 권택형(이해 이후 신생팀 지명 있었음) 13 조상우 하해웅 김민준 14 임병욱 하영민 임동휘 -> 13년도 가을야구진출 *김하성 문성현 박헌도는 4픽 이 중 첫 가을야구 진출에 활약한 선수는 한현희 뿐이죠 윤지웅은 보상선수 아니었어도 군입대예정이었고 트레이드와 이차드랩 아니었으면 고원준이나 이태양이 일조를 했을거라고 해도 5년뽑아서 3명입니다.그 이후에 주전으로 발돋움한 선수가 조금 더 있긴합니다만... 성적부담이 덜하고 컨셉픽으로 뽑은 넥센도 이정도인데 다른 대기업팀이 탱킹하면서 유망주 수집은 힘들거라고 봅니다 넥센 한현희 픽도 운도 좀 따른걸 본다면 더더욱..
15/05/11 17:46
어쩌다보니 너무 논점이 김성근 감독에 관한 논란에만 집중되었는데 리빌딩이라는 개념자체가 한국 프로야구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불분명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추가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리빌딩은 단어 뜻 그대로 풀이하면 재건축. 즉, 팀을 현재와는 아예 다른 모습으로 재구성하겠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즉, 현재의 팀 구성으로는 도저히 팀의 목표를 달성할수 없다고 판단하고 현재 체제의 실패를 인정하는 동시에 향후 미래에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수 있는 팀으로 다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작업이 정확한 리빌딩의 의미에 가깝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도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한화가 리빌딩을 통해 궁극적으로 코리안시리즈 우승이 팀의 목표라고 하죠. 그렇다면 그들이 판단했을때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줄수 있는...팀의 전성기 싸이클을 이끌수 있는 "코어급 선수" 가 필요합니다. 꼭 류현진같은 엡솔루트 에이스나 박병호같은 홈런공장장이 꼭 아니더라도 투-타에서 팀을 이끌고 나갈수 있는 선수. 과거 한화로 치면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같은 선수들이 되겠고 지금으로 치면 김태균같은 선수 정도가 그정도 레벨의 선수라 할수 있겠죠. 매번 꼴찌해서 픽을 한다고 해도 그런 선수는 만들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다만 최대한 많은 상위 드래프트 픽을 확보하면 그 가능성을 높일수는 있습니다. 1라운드 신인 1명 픽해서 그 1명이 터질 확률보다는 신인 3명 픽해서 그중 1명이 터질 확률이 높으니까요. 실제로 리빌딩의 의지가 강력한 해외 스포츠구단들을 보면 그 어떤것보다도 픽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는 합니다. NBA같은 경우 뉴욕 닉스가 총체적 난국이라고 까이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당장 전력도 전력이지만 미래의 드래프트 픽들을 다 잃어버렸다는데에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처럼 퀼리파잉 오퍼 개념도 없는데다 선수와 지명권간의 교환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설령 리빌딩의 의지가 있다고 해도 드래프트 픽을 수집할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드래프트 픽을 수집할수 없다는 이야기는 결국 대형 유망주를 확보할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어 있음을 의미하는데 과연 한정된 숫자만큼 확보할수 있는 몇몇 유망주의 가능성에 팀 미래의 운명을 다 거는 그런식의 무모한 운영이 당장 팀이 가질수 있는 일정부분의 가치를 포기하고 할만큼 바람직한 팀 운영인지 회의적입니다. 그러므로 박병호 트레이드같은 로또가 터지지 않고서는 코어선수를 확보할수 있는 정석적인 방법은 오로지 대형 FA 영입뿐인데 사실 우리나라 FA 취득년도에 필요한 기간을 생각해본다면 대형 FA 영입은 리빌딩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행보죠. 오히려 당장 윈-나우 모드인 구단이 해야할 무브가 대형 FA구요. 결국 인위적으로 리빌딩을 해서 황금 세대를 구축하는것은 1994시즌 LG처럼 신인 3인방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맹활약하는 그런 특이한 사례가 아니고서야 현재 시스템에서는 그냥 로또 긁는것에 가깝습니다. 육성 잘하면 된다...팜 키우면 된다...라는 말은 볼때마다 난감한게 위에서부터 실제 스포츠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것도 사실 이때문입니다. 고교시절 기록과 신체조건만 가지고 선수에게 미래를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키우려고 해서 다 잘 던지고 잘치기를 바라는건 회사에서 고학력자 고스펙 인력만 뽑아놓으면 그 사람들 다 회사에서 유능하고 일잘하는 사원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더 많은 지명권을 가지고 리빌딩을 시도해도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프로구단이 한둘이 아닌데 공급이 부족한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한정된 숫자의 상위지명권만 가지고 하는 그런 확률낮은 리빌딩이라는 가능성이 당장의 패배를 감수할만큼 가치있는것인가? 저는 별로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15/05/11 17:59
리빌딩 이야기가 나오길래 아 이거 또 김성근 혹사논란으로 이어지겠다고 생각했는데 여지없네요....
저는 아직 초반이니 여름까진 지켜봐야 혹사다 아니다 라고 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뭐 여튼 이런 이야길 더 하고 싶지는 않구요 사실 이번시즌 탱킹해도 된다고 프런트가 이야기 한 구단은 기아타이거즈입니다 구단주가 눕동님 선임하면서 이번시즌은 성적 기대 안한다고 신인선수 발굴 등 내실을 다지라고 했었죠 불펜진은 확실히 좀 올라온 것 같은데 야수진은 글쎄요....
15/05/11 18:56
기아는 여러선수 계속 시험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죠.
외야수로 김호령, 이은총, 오준혁, 노수광, 박준태가 계속 엔트리에 로테이션 되고 있고(물론 김주찬, 신종길, 나지완이 부상 및 부진으로 다 빠져서 그런것이기도 하지만..) 포수로 이홍구, 투수로 문경찬, 임기준, 한승혁, 홍건희 등 계속 불펜/선발 테스트 진행중이죠. 아쉬운 점은 1/3루를 커버할 빅뱃 유망주가 없다는거죠.
15/05/11 22:10
수비 안 되는 오준혁을 1루로 키우는 건 어떨까요?
3루야 수비요정 김주형에 타격으론 신인 황대인 기다리면 되고, 필이랑 최희섭 말곤 없는 1루에 덩치 좋고 외야 수비를 나지완보다 못하는 오준혁이 백업으로라도 자리잡아 주면 좋겠어요. 지난번 평범한 외야플라이를 3루타로 둔갑시켜 윤석민 블론 만든 거 생각하면... 아무튼 이 친구 살좀 찌우고 1루 연습 많이 시켜서 쓰면 좋겠습니다. 아직 젊으니까 연습하면 늘겠지요, 외야보다는 부담이 덜하니.
15/05/11 18:09
몇일전에 신인지명 관련 위키를 죽 봤습니다. 지금 현역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최근 5년 사이에서 1군무대를 밟아보거나 그래도 이름이 알만한 선수가 생각보다 몇 안나오더군요... 대부분이 나이가 있거나 제법 오래된 선수들이에요. 이건 뭐 꼭 한화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드래프트에서 뭘 제대로 했나 싶은건 사실입니다.
한화 뎁스는 뭐 말할 수준이 아닌게 맨날 농담삼아 유머삼아 정범모 팔아요 안사요 하는 그 정범모 이후로 경험치를 부여 받으며 크고 있는 신인픽 포수가 없어요 정확히는 포수 픽을 매년 하는 수준이고 내야도 그렇고 하는데 군대가고 트레이드 보상선수로 넘어가고 뭐가 없습니다. 리빌딩은 뭐 사실 김응용감독 시절때도 그냥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혹사만 안시키고 굴러만 갔으면 좋겠다였는데 이래저래 말 다했다 싶은게 결과랑 경기에 임하는 모습자체가 갑갑했던거고, 올해 한화야구에 팬들이 환호하는 이유는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매번 열심히하는게 그래도 작년에 비해 보인다는 것 때문입니다. 어느정도 경험치 부여를 하면서 질경기라면 경험부여하는 셈 치고 갔으면 하는데.. 점차 경기보며 느끼는건 성근감독님 스타일이 거의 모든 경기를 놓지 않고 있으며, 믿는 선수에게 기회를 더 주는 분위기다 보니 사실 신인이 없죠. 올해는 이기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우는거로 만족중이긴 한데 어차피 혹사논란과 리빌딩 이야기는 끊임없을겁니다. 잘하면 언젠가 퍼진다 팀의 승리를 위해 감독을 위해 갈아넣고 있는게 틀림없다. 못하면 거봐라 이야기한게 맞지 않냐. 이야기의 끝은 언제나 정해져 있겠죠. 2-3년 지속적으로 멀쩡한 운영이 된다면 그때서야 조용해질겁니다. 혹사인지 아닌지는 그들만이 알거고 그래도 감독님이 더 강자의 자리에 있는건 사실일겁니다. 근데 이게 영감님은 안내보내려고 하는데 감독님 감독님 최고는 언제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일수도 있는거거든요. 물론 강백호는 가만히 있는데 영감님이 자네의 최고는 지금이다 라며 산왕전에 그상태여도 내보냈음에도 각색된걸지도 모르죠 어차피 결과가 모든걸 말해줄뿐입니다.
15/05/11 20:56
한화가 정말 암울한점은 김성근감독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3년뒤면 주전야수들이 전~부 노쇠화가 심해지는 나이이기 때문이죠. 김성근감독시절 SK는 젊은야수들이
즐비했지만(최정, 박정권, 나주환, 정근우, 김강민, 박재상, 조동화, 등등 20대초반에서 후반의 젊은야수들이 많았었죠) 한화는 지금 주전라인업에서 젊은선수들이 거의 존재하지않습니다. 1루수 김태균(82년생), 2루수 정근우(82년생), 유격수 권용관(76년생),한상훈(80년생), 3루수 김회성(85년생), 좌익수 최진행(85년생), 중견수 이용규(85년생), 김경언(82년생), 여기에 그나마 젊은야수들이 존재하는 포지션이 2루수 백업 강경학(92년생), 내년에 군대에서 돌아오는 하주석(94년생) - 그런데 진짜웃기네요. 어떻게 588 6899를 찍을동안 자리잡은 젊은야수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거죠? 이죠. 여기에 투수진사정도 딱히 다르지않습니다. 권혁(83년생), 안영명(84년생), 송은범(84년생), 배영수(81년생), 박정진(76년생), 정대훈(85년생) 김기현,임준섭(89년생인데 미필이라 군대가야함) 그나마 암흑기의 유산이던 이태양은 시즌아웃되어 김성근감독 2년차 중반쯤에야 나타날거같고.. 그럼 김성근감독은 선택을 해야겠죠. 아직까지는 주전선수들의 노쇠화가 많이는 오지않았으니까 1~2년내로 성적에 승부를 보고 3년차에 리빌딩에 들어갈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임기기간동안 모두 성적을 내는데 집중할것인지요. 솔직히말해서 올해부터 리빌딩에 들어가는건 불가능할겁니다. 투수진은 아마 김성근감독의 조련스타일을 믿고 자신의 입으로도 2군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시간을 쏟고있다고하니 내년쯤되면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날 확률이 높지만 야수같은경우에는 김성근감독이 신인들에게 믿음을주고 오랜기간동안 기용을 하는스타일이 아니기때문에 3년뒤면 정말 암울해질수 있습니다.
15/05/11 21:11
팬들이 못기다려준다. 선수층이 다르다. 이거보다
진짜 리빌딩을 할거면 남아있는 주축선수를 트레이드해서 타팀 유망주들을 얻어오고 그런걸 해야하는데 MLB같은 경우 대부분의 경우 자팀 프랜차이즈 내다팔아도 같은 지구팀엔 어지간하면 안팝니다. 다른지구나 나아가 다른리그에 팔죠. 가능하면 자주 상대하지 않는 팀에 보냅니다. 근데 KBO는 단일리그라서 이게 힘듭니다. 또 팬들이 몇안되는 프랜차이즈에 열광하는지라 하기도 힘들고요. 까놓고 욕먹을거 감수하고 한화가 김태균 류현진 다 팔아버리고 그만큼 유망주 긁어왔으면 스쿼드가 지금보단 나아졌을겁니다. 근데 그랬다간 단장은 팬들한테 폭행당할겁니다. 백골프가 손민한 이대호 트레이드 하려다가 무슨욕을 먹었는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죠. 뭐 백골프는 그들 트레이드하고 제대로된 유망주 받는것도 아니고 밸런스 망 트레이드를 시도했었지만요. 그리고 한화같은 경우는 운이 나빴던것도 있죠. 한화가 바닥을 기는 동안 신생구단이 둘이나 창단되서 한화가 데려갈 수 있었을 유망주가 거기로 가버렸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KBO는 리그수준이 높지 않고 외인과 (자주 나오진 않지만) 특급 신인의 비중이 크죠 하위권팀도 호세, 리오스 이런 외인을 뽑고 신인으로 류현진 염종석 박재홍 이런선수가 들어오면 꼴찌팀이 바로 우승할 수 있습니다. 몇년간 고생해서 리빌딩 안해도 갑툭튀 한두명으로 바로 치고나가는것도 가능한게 KBO거든요.
15/05/12 00:12
부메랑 효과나 팬심같은 감정적인 요인을 차치하더라도 애초에 우리나라 유망주중 김태균, 류현진을 팔아서 데려올만한 가치를 지닌 유망주 자체가 존재하질 않습니다.
애초에 그정도 유망주라는걸 검증할수 있는 검증수단도 국내리그엔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10억팔 한기주를 비롯해서 계약금 7억원이나 찍은 성영훈이나 유창식처럼 역대급 신인 타이틀붙은 선수라 할지라도 이미 고교때 혹사로 몸이 다 너덜너덜해서 구위하락을 겪거나 수술이 필요한 몸을 갖고 프로에 오는데 로또 긁는 심정으로 그런 선수들에게 팀의 운명을 모두 걸고 당장 팀 기둥뿌리 뽑아서 맞바꿀만한 가치가 있는가 생각해보면 이건 애초에 성립이 될수가 없는거죠.
15/05/12 00:21
미국이라고 그정도 유망주라는걸 검증할 검증수단도 없고 거기도 로또이긴 마찬가집니다
거기가 팜이 두꺼운건 맞으나 1군의 클래스도 그만큼 높기 때문에 진짜 스트라스버그나 하퍼같이 정말 몇십년만에 나올 레벨아니면 거기도 로또에요. 그리고 규정상가능한지 모르겠는데 삼각트레이드 식으로 2개 이상의 팀의 1라운드 2라운드 신인픽을 다년간 전부 내주는식으로라도 하려면 할순 있지 않나요? 또 유망주만 갖고 트레이드가 아니라 타팀 1군선수 하나랑 신예몇명 끼우는 식으로도 가능하고요. 또 류현진은 몰라도 일본복귀이후의 김태균이라면 어느정도 터졌지만 완전히 안터진정도의 신예로도 데려올려면 올 순 있죠. 아마 이쪽은 신예주는 팀 팬덤의 반대로 어려울걸요.
15/05/11 21:18
혹사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혹사는 그선수가 퍼졌느냐 부상당했느냐 구위하락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죠 몸에 이상이 생겼느냐 아니냐는 결과론적인 문제일 뿐이죠 최동원은 200이닝 5년연속던지고, 한국시리즈에서 4승하고 이런 짓을 당했는데 그러고나서 부상당해서 골골거리지도 쓰러져서 이닝못먹게되지도 않았습니다. 저기간 동안 거의 매시즌 20승 200이닝 1점대ERA 유지했습니다 그럼 혹사 아닙니까? 혹사당하고도 버텨낸거지 혹사는 혹사죠. 30년동안 매일 담배3갑씩 피웠는데 암도 안걸리고 건강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안나왔으면 담배가 건강에 안해로운게 됩니까? 아니잖아요. 나아가 부상이 있거나 구위 하락이 있었다쳐도 그게 원인이 혹사인지 아닌지는 알수도 없습니다. 혹사당한 선수가 부상을 당했는데, 그게 혹사때문인지, 훈련방법의 문제인지, 투구수교정하다가 망한건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문제인지, 그외의 다른이유로 인한 문제인지... 언급된것들이 복합해서 작용한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의사도 모를겁니다. 다만 혹사(투구수 얼마이상, 얼마이상 연투)를 해온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구위하락, 부상횟수, 선수생명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준 통계가 있기에 혹사는 위험하다 하면 안된다는 결론을 낼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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