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틈만 나면 피온3을 하는 유저로서 2감독인 FC서울(이라 쓰고 국대라 부르는)은 접고, 1감독인 올림피크 리옹으로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 FC서울로 할 때 이기면 듣는 온갖 잡소리들이 싫어서가 진짜 이유이긴 하네요. 그놈의 보정빨..
뭐 어찌 됐건 올림피크 리옹 팀컬러로 하고 있으면 하루에 꼭 한 번씩 듣는 얘기가 있네요.
"XX님 프랑스 팀컬러에요?"
"아니요, 리옹이에요."
"헐 벤제마가 리옹이었음?"
축구를 많이 안보는 사람들로서는 벤제마가 리옹 출신이라는게 참 놀라운 소식인가 봐요.
리옹에 많은 선수들이 있었는데...
쥬닝요 페르남부카누 (전인호/은퇴)
휴고 요리스(토트넘)
벤 아르파(마르세유 -> 뉴캐슬 -> 헐 시티 -> 니스)
마티유 보드메르 (PSG -> 생테티엔)
미셸 바스토스(샬케 -> 알아인 -> 로마)
심 셸스트룀(모스크바 -> 아스날)
바페팀비 고미스(스완지)
세자르 델가도(몬테레이)
레미 베르쿠트르
플로랑 말루다(첼시 -> 트라브존스포르 -> 메츠)
시드니 고부 (파나티나이코스 -> 에비앙 -> 리옹 -> 몽츠)
에릭 아비달 (바르셀로나 -> 모나코 -> 올림피아 코스)
카사파 (뉴캐슬 -> 크루제이루 -> 에비앙 -> 아바이 -> 은퇴)
크리스 (현재 무적인지 은퇴인지 잘..)
티아고 멘데스 (유벤투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레미 툴라랑 (말라가 -> 모나코)
마이클 에시앙 (첼시 -> 레알 마드리드 -> 첼시 -> 밀란)
파비오 그로소 (유벤투스)
욘 카레브 (애스턴 빌라 -> 스토크 시티 -> 웨스트햄)
마하마두 디아라 (레알 마드리드 -> 모나코 -> 풀럼)
오랜만에 옛날 선수들 뒤적 뒤적 하다보니 추억이 엄청 돋는군요.
벤제마 막 데뷔하고 고부가 윙에서 휘저어 주고, 주닝요랑 툴라랑/티아고 등이 가운데 떡하니 받혀주고..
가끔 보드메르가 뛰쳐나가 중거리 슛 한방씩 빡빡 박아주고...했던 리옹인데
본의 아니게 셀링 클럽처럼 키워 놓은 선수들 팔기에 급급했죠. 그나마 위안이었던 것은
매년 새로운 선수들이 나타나 주었었는데,특히나 올해는 라카제트와 페키르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구요.
(리옹이 오죽 좋았으면 신혼 여행도 리옹으로 다녀왔..)
근데 사실 오늘 이 글을 적기 시작한건 리그앙 우승을 날린 아쉬움으로 끄적 끄적 하게 되었습니다.
2001-02 시즌 우승 이후 7회 연속 우승으로 엄청난 신흥 강팀(팬심 보태서)으로 일어섰던 올림피크 리옹인데
마지막 우승인 07-08 우승 이후로는 리그 우승이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상태였죠.
PSG에 3점 앞섰는데, PSG가 한 경기 덜 치룬 상황 이었거든요.
근데 어제..5월 10일 캉과의 대결에서 3:0으로 대패했습니다.
그 전날인 5월 9일 PSG는 6:0 대승을 거뒀구요. 이로써 승점은 6점차로 벌어지게 되었고, 남은 2경기에서 PSG가 모두 지고 리옹이 2게임을 모두 이기면 득실차로 어케든 해볼 수 있겠으나
현재 득실차도 7골까지 차이가 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36라운드가 양팀에게 너무 큰 차이를 만들어 버렸어요.
사실상 PSG는 남은 경기가 몽펠리에(7위), 랭스(17위) 인데요,
리옹은 보르도(6위), 렌(9위)으로 남은 경기도 PSG보다 빡빡한 일정입니다.
그나마 3위 모나코와는 6점차이로 리그 2위는 지킬 수 있을 것 같고, 다음 챔스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지만
우승 레이스에서 뒤쳐져 버린 것은 벌써 12~13년 된 팬으로서 아쉬운 소식이었습니다.
축구 팬분들은 알만큼 챔스에서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선전을 하고 있는 팀 중 하나인 리옹인데 8강 이상 가는 것은 손에 꼽힐 정도로 챔스에서 좋은 성적 낸 적도 없구요.
(뭐 16강도 사실 대단한 성적이긴 하겠죠.)
과연 라카제트가 다른 리그로 가서도 지금 같은 성적을 내어 줄지 알 수는 없으나,
벌써부터 라카제트 이적설과 라카제트 지킬거임이라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사실 팬심 다 보태봤자 라카제트 놔주게 되지 않을까 불안한 기분입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래도 모처럼의 분투에는 확실히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시즌이었습니다. (잘했다 리옹 크크)
5강 고미즈도 샀겠다... (내 1억 EP....) 이제 피파나 하러 가렵니다.
축구 팬 분들 모두 즐거운 리그 막바지 되세요. 케클 팬 분들도 즐거운 축구 관람하시구요~
전 이번 주 올해 첫 직관 갑니다. (맨날 주말 출근 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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