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오전 11시, 브라질 대표팀의 둥가 감독은 칠레에서 개최되는 코파아메리카 2015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골키퍼 GK]
Jefferson (Botafogo)
Diego Alves (Valencia)
Marcelo Grohe (Grêmio)
[센터백 CB]
David Luiz (Paris Saint-Germain)
Marquinhos (Paris Saint-Germain)
Thiago Silva (Paris Saint-Germain)
Miranda (Atlético de Madrid)
[풀백 (LB,RB)]
Fabinho (Mônaco)
Marcelo (Real Madrid)
Filipe Luís (Chelsea)
Danilo (Porto)
[중미,수미(CMF,DMF)]
Luiz Gustavo (Wolfsburg)
Fernandinho (Manchester City)
Elias (Corinthians)
Casemiro (Porto)
[공미, 공격수(AMF,FW)]
Everton Ribeiro (Al-Ahli)
Douglas Costa (Shakhtar Donetsk)
Willian (Chelsea)
Philippe Coutinho (Liverpool)
Neymar (Barcelona)
Diego Tardelli (Shandong Luneng)
Robinho (Santos)
Roberto Firmino (Hoffenheim)
명단에 특이한점이라면 첼시의 미드필더 오스카가 부상으로 엔트리에 뽑히지 못했구요, 중동과 중국에서 뛰는 에베르통 히베이루와 디에구 타르델리가 뽑혔다는점입니다. 수비라인과 공미쪽은 강해보이지만 마땅한 원톱자원이 없는게 아쉽네요.
그래도 코파 우승후보로는 손색이 없습니다....칠레,콜롬비아,아르헨티나,브라질 이렇게 4개국을 4강으로 뽑겠습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자국에서 열린 2014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4강에서 독일에게 7대1이라는 대참사를 당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명예회복을 노리던 3,4위전에서도 네덜란드에게 3대0으로 패배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합니다...
그후로 약 1년이 흘렀습니다...그동안 브라질 대표팀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감독 교체 : 스콜라리-> 둥가]
스콜라리 감독이 사퇴하고, 빈자리에는 2010년에 월드컵을 이끌었던 둥가감독을 재신임하며 대표팀을 꾸립니다.
둥가감독의 실리축구가 쌈바축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이 많았지만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었죠...2010년 월드컵 8강 전반까지도 좋았으나 펠리페 멜루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말았죠...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실리적인 플레이를 좋아하고, 팀의 규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둥가감독이 부임하면서 월드컵 이후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바로잡을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뱀발로...얼마전에 발표가 난 상황으로, 브라질 올림픽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이끌던 감독이 사퇴를 하게되면서 U-20대표팀 감독이 새로 뽑히고 올림픽 감독은 국대의 둥가감독이 A대표팀과 함께 감독직을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의 교체]
월드컵 이후에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 수비수 막스웰과 마이콘, 공격수 프레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스콜라리 체제에서 늘 뽑히던 조, 단테, 다니 알베스, 파울리뉴, 에르나네스, 헐크, 베르나르드 등의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대표팀에 다시는 부름을 받지 못합니다.
반대로 실력은 있었으나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던 필리페 루이스, 미란다, 다닐루, 엘리아스 등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발탁되게됩니다.
주장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둥가감독의 첫 대표팀 경기 소집당시에 원래 주장을 하던 티아구실바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못뽑히면서 대표팀의 에이스인 네이마르가 주장완장을 받게됩니다...티아구실바는 이런 감독의 결정이 원래 주장이던 자기와는 아무런 대화없이 독단적인 결정이였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었죠.
이때 대표팀에 못뽑힌 실바는 그뒤로 대표팀 주전자리도 미란다에게 뺏기게되어 제3센터백으로 중용되게됩니다...ㅠㅠ
프레드와 조가 한번에 이탈한 공격수 자리에는 피르미누, 더글라스 코스타, 루이즈 아드리아누, 호비뉴 등의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하였고 마땅한 원톱자원이 없던 상황에서 제로톱으로 기용한 피르미누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한발짝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월드컵 이후 경기력과 성적]
대표팀은 월드컵 이후로 총 8차례의 A매치를 펼쳤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5 September 2014 [Brazil] 1–0 Colombia Miami Gardens, United States
9 September 2014 [Brazil] 1–0 Ecuador East Rutherford, New Jersey, United States
11 October 2014 [Brazil] 2–0 Argentina Beijing, China
14 October 2014 Japan 0–4 [Brazil] Kallang, Singapore
12 November 2014 Turkey 0–4 [Brazil] Istanbul, Turkey
18 November 2014 Austria 1–2 [Brazil] Vienna, Austria
26 March 2015 France 1–3 [Brazil] Saint-Denis, France
29 March 2015 [Brazil] 1–0 Chile London, England
쉽지않은 상대들이 끼어있었음에도 8경기를 하는동안 8전전승에 18득점, 실점은 단 2실점에 그쳤고, 그 실점도 오스트리아전의 1실점은 PK ,프랑스전의 1실점은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골을 먹은거라 필드골로는 단 한골도 실점을 안했다고 봐도됩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네이마르가 혼자서 4골을 다넣기도 했었습니다.
특이점이 있다면...
월드컵이후로 8경기를 하는동안 브라질에서 경기를 한적은 단 한경기도 없습니다. 모두다 원정경기거나 중립경기장에서 펼쳤죠..유럽파가 많은 대표팀의 상황인지라...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는 코파아메리카 직전이나 되어야 다들 모이겠네요.
이렇게 예상이되고, 월드컵 이후에 브라질이 펼친 8경기 대부분의 선발라인업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쿠티뉴가 들어간 자리에 오스카가 들어가있던걸 빼고는요...붙박이 주전이던 오스카가 빠지면서 그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게 될지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둥가감독이 경기중에 가끔 네이마르 자리에 오스카가 왼쪽윙으로 뛰고 네이마르가 쉐도우스트라이커로 움직이는 전술을 쓰기도 했었는데 네이마르가 중앙으로가고 측면에 호비뉴를 쓸수도 있고, 공미나 왼쪽윙에 쿠티뉴가 뛸수도 있고 공미에 윌리안, 윙에 히베이루나 더글라스 코스타가 뛸수도 있겠네요.
[코파아메리카 일정과 변수]
대회직전인 6월7일에 상파울루에서 멕시코, 10일에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가지고 칠레로 떠나서 14일 페루와의 첫경기로 대회에 참가합니다.
변수가 있다면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네이마르의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이 유력하다는점이죠. 6월6일에 결승전이 치뤄지는데, 결승전을 치룬 직후에 바로 브라질행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7일저녁이나 8일에 도착하기에 일주일정도밖에 발을 못맞춰보고 대회를 시작하게됩니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겠구요.
지난주에 패배하기는 했지만 레알마드리드도 아직 결승전 진출가능성이 있기에 마르셀루도 결승전에 뛰고 대표팀에 합류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뉴스에서는 4강전 대진이 짜여진후에 제발 브라질인이라면 뮌헨,유베를 응원합시다...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만약에 1차전의 성적대로 결승이 바르사 vs 유벤투스로 결정된다면 가장 타격을 받는팀은 라이벌인 아르헨티나가 되게됩니다.
바르사엔 메시와 마스체라노가 있고 유벤투스엔 테베즈와 로베르토 페레이라가 있기때문이죠.
브라질은 C조에 페루,베네수엘라, 콜롬비아와 한조에 속해있습니다.
콜롬비아가 변수이긴 하지만 8강진출엔 문제가 없어보이구요...만약에 8강에 진출하면 B조2위와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요, 그 상대로는 우루과이가 유력합니다. 남미에서 손꼽히는 강팀이기는 하지만 팀의 에이스인 수아레스가 월드컵때 키엘리니를 깨물면서 받은 징계로 코파아메리카엔 참가하지 못합니다. 불꽃남자 포를란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지라 카바니 혼자서 공격을 책임져야하는데 쉽지가 않아보이네요.
4강까지는 무난해보이고 만약에 앞에서 언급한대로 4강이 결정된다면 재미있는 대회가 될거같네요.
코파아메리카의 다른대회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12개국이 참가하기에 각조 1,2위와 3위팀중 승점우위 2팀 총 8팀이 8강에 진출합니다.
3무로 3위를 차지해도 8강진출 가능성이 높다는거죠...그리고 8강,4강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할시에는 연장전없이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해서 승부를 결정하게됩니다. 연장전에서는 다른대회들과 동일하게 연장전 30분이 추가되구요.
이런연유로 인해 지난 2011 코파아메리카에서는 파라과이가 3무로 조별예선을 통과한후에 8강,4강을 승부차기로 통과해 결승까지 무패우승, 전무우승or전무준우승을 할뻔했으나 결승에서 우루과이에게 대패하며 무승준우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변없이 대회가 진행된다면 4강전 대진은 칠레vs콜롬비아와 브라질vs아르헨티나로 결정될겁니다...브라질vs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만나려면 두팀중에 한팀이 미끄러져서 대진표가 꼬이고 꼬여야 완성이 됩니다.
브라질 월드컵 미네이랑의 비극 이후로 대표팀을 재정비해서 좋은팀을 만들어놓은 둥가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을 브라질 현지에서 응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