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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9 18:21
진위여부도 불분명하거니와, 저게 진실이더라도 절대로 미담이 아니죠. 세뇌교육이 어린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결과일 뿐.
15/05/09 18:30
이 농담 기대하시는 분 많으실겁니다..
'콩사탕이 싫어요!' '공 상당히 싫어요!' '곰 산다니 싫어요!' '공상따윈 싫어요!' ㅠㅠ
15/05/09 18:39
궁금하긴 했습니다.
어릴적 반공시청각 자료를 보면 칼로 입 양쪽에 금을 긋고 양 엄지손가락으로 찢는 장면이 나오죠. 게다가 돌로 머리를 내려쳐 죽이고... 열살도 되기 전에 봤던 것 같은데, 생생하게 기억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충격적이었나 봅니다. 여담입니다만 당시 반공을 주제로 한 만화영화(똘이장군 류의...)에서, 북한군은 늑대, 김일성은 돼지로 묘사하지요.
15/05/09 22:08
영화 포화 속으로의 한 장면이었나요, 한 구절이 생각나네요.
'어머니, 제가 배운 괴뢰군은 돼지와 개의 얼굴을 한 금수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죽어가는 이들의 입에서는 우리와 똑같은 어머니를 불렀습니다' 하도 오래돼서 쓰면서 대강 채운 부분이 많습니다.
15/05/09 18:43
저 초등학교 다닐때 월요일 아침 조회시간 교장선생님께 대하여 경례! 하면 그 쬐그만 아이들이 경례를 하며 "멸공!!" 이라고 했습니다. 그땐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친구들과 멸치~키키킥 하면서 웃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웃기더라구요
15/05/09 18:54
그런데 사실 왜 이승복이 그런말을 했느냐 안했냐가 계속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건 공비가 아이를 참혹하게 죽였다는건 사실이라는거죠.
15/05/09 19:12
그렇죠 이승복이 그런 말을 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부차적인 사안입니다. 그러니 그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강조하여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실고 반공 교육을 하며 정권 유지에 이용한 당시 정부는 비난받아야 마땅한 것입니다.
15/05/09 19:17
그러니까 그럼 그 사실을 가지고 이용한 정부를 뭐라고 하던가 해야지
실제하는 사실을 가지고 사실이네 아니네 하며 지금까지 따질 필요는없죠. 엄연히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었고 수십회 난자당하면서도 생존한 형 이학관이 그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는데 더이상 거기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지금까지 물고늘어져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실을 가지고 멋대로 이용한게 잘못이지 사실 그자체가 잘못이아니죠..
15/05/09 19:37
당시 정부에 뭐라고 하려면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의 사실 여부도 중요할 수 있죠.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라면서까지 이용했다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15/05/09 19:38
그래서 사실여부를 가지고 논했고 결국 법정에서 그게 사실이다라고 결론 났습니다. 그 사건을 바로 옆에서 똑똑히 본 증인도 그게사실이라고 증언하고 있구요.
그런데 지금에서까지 그게 사실맞냐 아니냐를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게 사실로 드러났으면 그건 사실로 인정하되 그걸 가지고 써먹은 정부를 비판하는게 더 의미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사실인걸 아무 근거없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게 더 역효과만 나올거 같습니다.
15/05/09 19:01
만약에 공산당이 싫다는 말을 해서 죽임을 당한 것이 맞다면(그 말을 하지 않아서 살 수 있는거였다면) 그건 개죽음일뿐이죠. 왜 저걸 순교처럼 포장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15/05/09 19:21
굳이 개죽음이라고 표현할건 없는거같습니다. 강도 살인마가 집에 침입해서 어린 아이가 나 강도 살인마 싫어요 해서 입이 찢겨 죽었다면 입을찢어 죽인 강도 살인마가 쓰레기인거지 그런 말을 했던 어린아이를 뭐라고 할건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이승복이 그런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공비들이 일가족 4명까지 무참하게 살해한걸 보면 그 살인마들은 어차피 다 죽였을거라고 생각해서..
15/05/09 19:25
강도 살인마 앞에서 가만히 있었으면 살았을텐데 굳이 반항해서 죽었다면 그건 개죽음 맞는거죠.
이승복의 경우로 돌아와서 현실에서 정말 그 말을 해서 죽은건지 안 했어도 죽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근거로 가정한 것입니다.
15/05/09 19:29
가만히 있었다고 살았다는 보장이 없는게 무장공비들이 이승복뿐만 아니라 그런말 하지않은 다른 일가족 4명을 모두 참살했거든요..
그리고 그런 말 안했다면 죽이지 않았을거다라는건 무의미한 가정인지라... 전 다른 4명도 모두 참살한걸로 봐서 그런 말 안했어도 그냥 다 죽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5/05/09 19:32
전 특정 가정 하에서 서술한거라고 이미 말씀드렸는데 그 가정 가지고 파고 들면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도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당시 교과서 기준으로 만든 것입니다. 교과서 집필한 사람에게 따지세요.
15/05/09 19:34
당시 교과서에서도 이승복이 그런말 안했으면 살았을거다 라는 가정은 없는걸로 아는데요. 그런말 안했으면 공산당이 안죽였을거다라는 가정이 있나요? 만약 그런 가정이 있다면 그 교과서 쓴 사람이 그냥 멋대로 쓴거겠죠. 이승복이 그런말 안했으면 공비가 살려줄지 아닐지 자기가 그걸 어떻게 안다고...
15/05/09 19:35
그 정도 뉘앙스는 행간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지 않나요? 어차피 그 교과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문주 그대로 다시 볼 수도 없는거니 주관적안 생각의 문제일뿐일거 같습니다. 그만 하죠.
15/05/09 19:37
글쎄요. 이승복 일화를 봐도 이승복이 아무말도 안했으면 공산당이 그냥 살려줬을거라는 뉘앙스는 도통 못느끼겠습니다.
오히려 일가족 4명까지 다 참살한걸 보면 그냥 원래 이놈들은 다 죽일 생각이구나 라는 생각밖에는 안들던데요.
15/05/09 23:08
이 사안에 관한 문제는 잠깐 떼어놓고, 말씀하신대로 행간만 놓고 보자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살았다는 식으로 읽어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그런 와중에도 저렇게 행동한 이승복을 높이 평가하면서 선전도구로 이용한다고 보는 게 더 맞겠죠.
15/05/09 23:04
? 물타기 찌라시 복붙해서 가져오는 글도 추천받는 마당에 이런 글 올리면 안되냐는 말씀 잘 알아들었고 저는 이 글이 카더라에 기반한 찌라시 복붙이라고 생각합니다.
15/05/09 19:04
국민학교때까지만해도 동네가 동네인지라 이승복 기념관을 매년 소풍 혹은 현장학습때 방문해서 그 어린나이에 잔혹한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도 반공이라면 뭐든지 가리지 않았던 미쳐돌아가는 세상이었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15/05/09 20:55
68년이면 1.21 사태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죠.(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청와대를 폭파시키기 위해 남파된 사건입니다.) 같은 해에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도 있었고.. 이승복 어린이는 이들 공비들의 해를 입은 거고요. 이런 일련의 사건이 계기가 돼서 예비군이 창설되기도 했으니까... 68년 당시의 상황은 참 흉흉하기는 했을겁니다.
15/05/09 19:56
뭔가 싫은 소리를 했으니 어린 아이를 입을 찢어 죽였을 것 같습니다만... 정말 공산당이 싫어요 라는 말을 했을런지는 별론으로 하되, (멸공교육에 의해 주입받은 것이든 아니든) 정말로 싫어했을 거라는 데에는 확신합니다.
15/05/09 19:59
교육받은 게 그거고 10여년 전에 전쟁 일으켰고 연초에 대통령 죽이러 왔고 한 달 전에 침투해서 사람들 막 죽이고 있는 상황에서 싫지 않은 게 이상하긴 하죠
15/05/09 20:23
미디어오늘은 정말 부끄럽지도 않나 보군요. 법원 판결에 따르면 "승복군의 형 학관씨의 진술과 당시 이를 전해 들은 이웃주민 최순옥·서옥자·최순녀·유경상씨 등의 일치된 증언, [시신 중 유일하게 입가가 찢어진 이승복군의 시신 사진]"을 종합해 보았을 때 '공산당이 싫어요'가 정확한 워딩은 아니더라도 그런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아직도 이런 물타기성 기사나 쓰고 있네요. 아마 본문에도 나와 있다시피 조작설을 처음 제기한 사람이 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인 것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기사 댓글을 보면 더 기가 찹니다. "상식이 통해야 될 시대에 지금도 이념으로 모든게 덮어지는 세상"? 진실을 이념으로 덮으려는 자들이 대체 어느쪽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소위 대안 언론이라는 것들에 대한 혐오감만 커지는군요. 조선일보만도 못한 자들입니다.
15/05/09 20:39
저로서는 저 이야기가 저리 오래 된 일인지도 몰랐네요. 20년전에 있었던 일을 학교에서 가르쳤던 거군요. 저 분은 저희 어머니뻘 되겠구요.
15/05/09 20:45
당시 반공교육이 필수인 것도,
해당 사건이 사실인 것도 맞습니다만, 이 나라의 정치권이 안보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사용했던 전례가 있으니 마냥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당장 [친노종북좌파]가 고유명사처럼 쓰이잖아요.
15/05/09 20:51
당시 정부가 이승복 어린이 일가족의 참혹한 살인 사건을 반공교육에 이용하는게 잘못인가요? 사실 위에 몇몇 분들이 댓글에서 말씀하셨듯이 이승복 어린이가 유독 잎이 찢어진 것을 보면 공비들의 마음에 안드는 말을 했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또한 북한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남한보다 월등했던 시대였으니 만큼 반공 교육은 필수적이었습니다. 당시의 독재정부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반공을 이용했다고 해서, 반공 그 자체의 필요성이 없어지나요? 당연히 필요하죠. 이승복 사건은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중 일어난 비극인데, 그 침투사건을 개기로 예비군도 창설되는 등 대 북한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반공의 필요성이 어느 정도 없어진 것은 경제적으로 북한을 월등히 능가하게 되는 90년대 초중반 이후 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디어오늘이 아직도 이승복 어린이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의도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범 여권이 항상 말하는 소위 "반공"이란 이승복 어린이 사건처럼 거짓말로 이루어진 허상이다.]라는 인식을 국민들 머릿속에 주입하기 위해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새누리당의 표가 깎일테니 그들이 말하는 독재의 잔당들을 정치적으로 매장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이건 틀렸죠. 독재정부가 파시즘적 대중 동원을 위해 이순신을 이용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에 가까울 것 같지만, 이순신 자체가 만들어진 영웅은 아닙니다. 군신이라 불릴 만한 이순신의 공적 자체는 사실이죠. 그런데 뜬금없이 이순신은 사실 졸장이었다! 라고 주장한다면?! 헛소리죠. 마찬가지로 독재정권이 반공을 이용했다고 해서 반공 자체의 필요성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반공은 당시 북한에 대항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였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제발 햇갈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왜곡된 주장을 한다면 중도층은 미디어오늘을 싫어하게 될 겁니다. 정말로 대한민국에서 반공이라는 기조를 없애고 싶다면 북한보고 날뛰지 말고 국제 사회에 편입되라고 일침이나 가하면 될 일입니다. 애시당초 아직도 반공 기조가 남아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이 날뛰기 때문인데, 북한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이런 기사라니....
15/05/09 20:58
공감합니다. 공비들이 무장을하고 남한에 쳐들어와서 대통령죽이겠다하고 민간인들 죽이고 있는되 반공은 당시에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네요.
거기다 2000년이 지나서도 남의 영해에 들어와 전쟁을 벌이고 남의 영토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으니 테러로 9.11 사태가 터졌을때 미국이 반테러를 외치고 테러에대해 대비한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건 아니듯이요
15/05/09 22:08
근데 반공이 당시 국시였다는 것은 분단이라는 역사적인 특수성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치더라도,
반공으로 자신의 정적이나 당시에 인권탄압했던 사실은 두고 두고 까여야 할 일이지요.
15/05/10 02:17
당시 반공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 미디어오늘의 물고늘어짐의 의도를 따지시며 말씀하신, 범 여권이 허구헌날 반공을 부르짖으며 보수결집을 외치는 건 사실 코메디긴 하죠. 국방예산이나 최신무기도입계획축소 같은 건, 방산비리 건은 말할 것도 없고, 애초에 총풍사건의 실체인데 말입니다.
더해서, 기자/보도윤리를 바로세운다는 드러난 의도와 달리 미디어오늘의 숨은 의도를 짐작하시는데, 개인적으론 생각이 좀 다릅니다. '조선일보는 거짓말쟁이들이다.' 라고 이미 약간 퍼져 있는 인식을 좀더 널리 알리려는 의도 정도? '이놈들은 옛날부터 이래왔다.'를 더해주면 아주 전통있는 곳이 되어버리니까요. 아, 물론 조선일보의 최중요 키워드 중 하나가 종북타령이긴 합니다만.
15/05/09 22:05
근데 기사가 논란거리도 되지 않는 것을 논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셨는지 궁금하네요. “한국사진학회 감정결과 강인원 기자가 사진 속 본인이라고 지목한 인물은 마을 주민”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가 제출한 강 기자 인물사진은 파카차림에 군화를 신고 있었다. 2심 재판부는 2004년 “강 기자가 현장 사진에 자신의 모습이 찍혀있었다고 허위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측은 사건현장 도착 당시 이승복 가족의 시신이 마당에 옥수수섶더미로 덮여 있었다고 밝혔지만, 같은 현장에 있었던 경향신문 기자는 조선일보가 말한 시간대에 시체가 입관돼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계속됐다." 이부분을 읽어보면 조선일보의 보도가 100% 맞지않다는 것을 알수있는 것 같은데요. 진위여부가 불분명하면 그건 그거나름때로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죠.
15/05/10 02:11
그러게요, '기사가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거냐, 마을이 공산북괴에 몰살을 당했는데..'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네요. NBC 브라이언 윌리엄즈 건이랑 비교해 보길 바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에서 기사를 냈었네요.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2/12/2015021203070.html?cssection
어쨌든 거짓기사였다면 낱낱히 밝혀져야죠. 가뜩이나 땅에 떨어진 기자윤리, 보도윤리를 바로세울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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