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4/17 03:49
저도 충달님처럼 요즘의 피지알의 댓글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오게되는 것은 충달님과 같은 글이 올라오기 때문이지요. 제가 생각하는 모든 불편함의 극복이란 떠나는 것보다 안에서의 변화와 행동에서 생겨난다고 믿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4/17 04:45
십여년 전의 일기장을 보노라면 정말 어쩔 줄 모르겠는 글들이 참 많습니다. 그간 '나'에게 이러한 시간이 주어졌던 것만큼 우리는 조금 더 기다리되 결국 함께 걸을 사이란 것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15/04/17 04:49
언젠가부터 "컨텐츠/컨텍스트(내용)가 중요하지 텍스트(표현법)가 중요하냐?"라는 생각만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그렇지만 컨텍스트만으로는 현실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더군요. 비논리+no 컨텍스트라도 감정을 자극하는 텍스트가 있다면 결국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양비론에 매여버리는 글들을 보면서 제 의견이 적극적으로 담긴 글을 쓰기가 점차 망설여지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다보니 결국 글을 적을 때도 말하고자하는 전부를 말하는 것 보다 "어떻게하면 내가 더 공격받지 않고 짧게 한마디만 날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제 머리에 떠오르게 되고, 결국 싸움글과 같이 댓글을 적게 되는 일을 저 자신 역시 겪게됩니다. 앞으로 좀 더 조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5/04/17 10:54
저는 어릴적에 부모님하고 말다툼을 많이 했었는데(흠.. 지금도 그런듯 하네요). 그때는 몰랐다가 요즘 느끼는 부분이 말씀하신 지점입니다.
부모님과 다투면서 몇 번인가 '손가락이 아니라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봐달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그 손가락이 험하면 가리키는 바는 안중에도 없어지고 결국 감정싸움에 대화 단절이 되더라고요. 개떡 같은 소리도 찰떡 같이 하라는 말이 있는데, 그래야 할 필요성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15/04/17 05:04
저도 솔직히 예전이 그립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꾸준히 올라와주는 이런 글들 때문에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지금 안좋은것만 있는건 아니구나..' 하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기면서 글 하나도 제대로 읽지 않을 때가 언젠간 오겠지만 아직은 꽤나 괜찮은 곳이라고 믿습니다.
15/04/17 05:30
약 십 오년 전 쯤이었나요, 모뎀을 타고 유니텔에 접속하면 스타크래프트 게시판이란 곳이 있었습니다.(명칭이 확실친 않네요)
기억을 더듬어보면, 아마 그곳의 분위기가 피지알과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성원들이 대체로 정말 점잖았고, 일 개 게시판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운영진을 정하여 돌림에 따라 나름의 규칙 또한 존재했던 곳 이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거기서 얼마나 똥을 싸질렀었는지..(피지알러의 피) 지금 생각해도 아찔할 정도 입니다. 온갖 표절과 분탕질의 원흉이었거든요. 다만 그 와중에 중요한 건, 당시의 초글링 키워였던 저 따위를 '젠틀하고 나이브한 비판'들이 구제해 주었다는 점 입니다. 만일 그 때 제 헛소리에 작금의 댓글처럼 날선 비난들이 달렸다면.. 글쎄요. 아마 엄청난 정신적 데미지를 입고 자존감을 잃어버렸거나 더한 앙심을 품고 키보드계의 분탕종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피지알을 사랑하는 이유도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쩌면, 어릴적 저를 구제해 준 유니텔 게시판에서 느꼈던 향수를 피지알에서 찾고있는 걸 수도 있구요 :-) 충달님 글 머리처럼, 모니터 뒤에 있는 것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완벽할수 없죠. 실수하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부터가 이전의 날선 반응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는 한 글자를 쓰더라도 필력과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뭔가 정신없이 쓰다보니 두서가 없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하니까요!
15/04/17 07:55
어제는 정말 지나치게 공격적인 댓글도 많아서 안타까웠지만 역시 이런 글이 있기에 피지알에 자꾸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피지알에서의 글쓰는 것 외에도 항상 사람이 하는 모든 일에는 사람을 먼저 신경써야 하는데 요즘 많은 사건들에서 그렇지 못하고 다른 것이 우선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15/04/17 08:31
제가 아는 그 어떤 커뮤니티보다 자정능력이 훌륭한 피지알입니다.
정말 멋진 충달님의 글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되고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15/04/17 09:21
[날이 선 댓글들을 보며 굳이 저렇게 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말이라도 부드럽게 할 수 있음에도 그저 툭툭 던진다. 비겁하다, 졸렬하다, 인성 인증한다, 궤변이다, 헛소리다... 이런 말들을 너무나 쉽게 던진다.] 이부분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거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15/04/17 10:49
아바 설치하고 정말 몇판(10판도 안되는듯) 해본적은 있습니다만, 제대로 한 적은 없습니다.
어떤 연유로 이러한 질문을 하시게 됐는지 급 궁금해지네요?
15/04/17 09:33
부분부분 저와 관점이 다른점이 있다만 전반적으로는 매우 잘 적으신 것 같습니다.
여러부분 다시 생각해보게 하네요. 좋은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5/04/17 09:45
요즘은 뭐랄까.
자신이 보고 싶은 주장 보고싶은 표현이 아니면 일단 쏘아붙이고 보는 경향이 커진것 같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 그렇죠. 듣기 싫은 말을 듣고 자기 의견을 피력해도 한번쯤은 드라이하게 접근할수 있을텐데 인내심이 부족한건지 . 같은말을 해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불변의 진리를 망각하거나 무시하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이 사람에겐 그래도 된다"는 결정을 손쉽게 내리는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런 행동은 무지하거나, 어그로처럼 의도적으로 즐기던가 혹은 인내심 부족의 발로라고 생각함. 어쩌면 점점 실생활이 워낙 각박하고 힘들어지다보니 그렇게 사람을 끌고 가는 것일지도?
15/04/17 10:31
피지알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있던데 피지알만 변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각박해진 느낌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더더욱 심하고요. 다른 커뮤니티를 눈팅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종종 보면 같은 얘기라도 상대가 기분이 조금이라도 덜 나쁘게끔 말을 정제해서 한다는 느낌이 없달까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가 아니라 무슨 헛소리세요.라든가.. 그렇게 여러 사람이 날카로운 말을 쏟아내면 다구리-_-하는 느낌이 들고 그 느낌 때문에 또 싸우고.. 그러니 커뮤니티 눈팅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하고... 우선 저부터라도 더더욱 날카롭지 않은 말을 하려고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15/04/17 12:23
웃기지만 디씨 일베에서는 비꼬거나 사람 기분 잡치게 하는 댓글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씨 일베와 같이 익명성과 비이성으로 점철된 곳에서는 정상적인 키배가 불가능하니 좀 잘 정돈된 사이트인 여기로 와서 꼬장부리는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요즘 자게에 정치글이 너무 많아진것 같습니다. 정게로 분리하는건 반발이 크겠지만 애초에 싸움이 일어날수 밖에 없는 주제는 다른 게시판으로 분리해서 그런거에 관심없는 유저들을 보호해줬으면 좋겠네요.
15/04/17 17:03
제가 최근에 pgr에서 느끼던 감정과 생각과 대부분 일치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저는 최근에 일어났던 일련에 반응들에 ' 뭘 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거든요. 그냥 제가 좀 나이브한건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글에 많이 추천되고 반성하는 분위기를 가질 수 있는 pgr이 좋습니다.
근데.. 이런 현상이 비단 pgr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은 여전히 저를 우려스럽게 합니다. 그러니까 나라 구성원들 전체가 일종의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이 주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우선은 접어두겠습니다. 나중에 생각을 좀 더 정리해서 글을 써보던지 해야할 듯 합니다.
15/04/17 21:45
요즘은 어그로 끌려고 하는 글이다 싶으면 그냥 제낍니다.. 좋은 방법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에 내 감정과 시간과 신경을 쏟을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랄까요
pgr에서는 언제 어떤 포지션의 글이든 비판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좀 더 확실한 의견을 제시하든지 신중하게 쓰든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내세우지 않은 척, 이런 저런 일 가지고 살살 간보는 글이 가장 최악의 글이라는 걸 알아야죠
15/04/17 22:25
저도 한때는 정말 충실하게 답변하다가, 언제부터인가 그냥 제끼다가, 나중에는 어그로는 그런 취급이 당연하다는 듯이 가시돋힌 소리를 하더라고요;; 본문은 그런 모습보다 점잖은 모습을 찾자고 이야기 한 것이긴 합니다만... 악의적으로, 일부러 어그로를 끄는 행위 앞에서 마냥 인내하라고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답답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어그로 종자들은 댓글을 통해서 본색을 드러내는 만큼, 언제나 시작은 이성적이고 배려깊은 모습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15/04/17 22:24
좋은 글이라 추천 누르러 왔습니다!
요즘 다른 사이트들도 날카로운 글들이 많이 늘긴 했지만 여긴 그래도 이런글이 올라오고 추천받는 곳이기에 피지알을 자주 오게되는것 같습니다!
15/04/18 10:49
뒤늦게 좋은 글을 읽었네요. 추천드립니다.
저도 피지알의 대표신사였던 Orbef님이 그립습니다. 논리적이고 정감있게 대화와 소통이 되는 소중한 피지알러셨는데.. 암튼 글의 내용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15/07/21 14:36
추게에서 보고 추천누르러 찾아왔습니다.
피지알을 십여년 전 부터 알고 있던 사람이지만 자주 들락거리지 않아 최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짐작이 갑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주욱 더 심한 일이 많았어도 피지알은 잘 버텨 나왔고, 충달님처럼 좋은 글 써 주시는 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