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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31 01:49
저랑 동갑이시군요.
제 절친 중에도 저런 친구들이 있는데, 술만 들어가면 여자로 시작해서 여자로 끝납니다. 솔직히 그런것도 가끔 그래야지,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는 목적이 우리끼리 즐기는게 아니라 헌팅이 주 목적이 되더군요. 술취하면 아예 눈이 돌아가서 어떻게든 번호를 따거나 둘이 나가는 것만 생각합니다. 카톡으로 사진이 오면 열에 열번은 파트너 사진. 그것도 수시로 바뀌어서 매번 만날 때마다 얘기하는 여자이름이 다르네요. 참, 역겹더군요. 아무튼 글쓴이님 힘내세요!
15/03/31 02:01
한국에 살면 그렇게 되더군요.
저도 그런것에 스트레스받으면서 고민했었는데, 외국에서 일하고 외국인들하고만 지내다보니 전혀 다른세상에 사는것 같습니다. 싱글들끼리야 그런일들이 종종있지만 유부들은 아예 그런껀덕지도 없고 그러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는 쓰레기 취급받거든요. (그런사람은 어딜가나 있습니다만은...)결국은 프레임의 차이더군요...항상 듣는얘기, 항상 보는 것들에 익숙해지면 그것밖에 안보입니다. 술과 밤문화를 즐기다보면 어느샌가 무덤덤하죠. 점점 바닥이 낮아지다보면 전부 공허해지는 루징게임인데 우린 그런걸 욕하는 사람을 오히려 찐따라던지, 뺏긴 너가 바보라던지 이런식으로 얘기하죠...다 관점의 차입니다. 물질과 쾌락에 취해서 현재의 즐거움만 찾으니까요 돌아간 제 친구들도 어느새 무덤덤해지고 그런것들만 쫓고 있더군요. 지금은 다 깨달은 것처럼 이렇게 말하고 있다만 사실 저도 걱정됩니다 돌아가면 저도 그런 쾌락이나 즐거움을 안쫓을 자신은 없거든요, 자신의 삶과 취미생활에 좀 더 집중해보시는걸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15/03/31 02:08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서 그런 식의 자극은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욕구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15/03/31 02:56
저도 이런 문제 때문에 몇 안되는 친구 그룹을 끊었어요. 전체가 그런건 아닌데 주도적인 몇몇이 그러니까 나머지랑만 연락하기도 그래서 그냥 인생에 없는 사람들로 간주하기로...
15/03/31 04:28
가끔씩, 이른바 '사회생활 중 하나'라고 하는 모습들을 목도하면, '같은 하늘 아래 다른 세상을 살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15/03/31 05:42
죄송한 마음도 들고 그래서 자격도 없겠지만 위로를..
그런데 딱히 설렘에 미친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그저 미쳤을뿐 단순 스킨십과 섹스로 끝나는 관계이며 원래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못할 그 찰나적이고 피상적인 관계에 설렜다고 하기엔 설렘이라는 단어가 아깝다 싶어요
15/03/31 06:25
나이트에 오시는 분들이...목적자체가 욕망충족인 경우가 많아 빈번하게 구역질 나는 풍경들을 관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정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그 반대로 다가올 때 고통을 완전히 이해는 못하지만... 힘내라는 말씀밖에는 못드리겠네요.
15/03/31 07:10
살면서 나이트라는 곳을 딱 한번 가봤는데, 저는 왜 가는 건지 도통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시끄럽고 모르는 사람이 들락날락하고. 또, 비싸기는 뭐 그리 비싼지.. 누구 생일 파티를 한다기에 가본것이라 당시 제 돈 나가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그날 얼마 썼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으니 쩝..;
15/03/31 10:44
저는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다는 개념에서, 위의 경우처럼 바람을 피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밤문화에 비판적인 요소도 있다고 봅니다만 취미생활로 성인들이 눈 맞아서 즐기겠다는 것 자체를 문란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섹스가 비중이 있을텐데 여러사람과 섹스를 하는게 문제삼을 수는 없는 일이잖습니까?
15/03/31 10:53
당신과 가까운 사람이 매주 매주말마다 그런 '취미' 생활을 즐긴다해도, 정말 그냥 그렇게 받아들일수있으신가요? 문란하다는 단어는 이제 사라져야겠군요.
15/03/31 10:55
저에게 넌 왜 못 그러느냐 라고 찌질하다. 너도 같이 하자. 그런 식으로 절 존중하지 않는 태도만 아니면 뭐...실제로 친한 지인이 매주 까지는 아니어도 날 잡아서 즐기고 싶을 때 즐기고는 하는데 신경도 안씁니다.
15/03/31 11:14
저는 보통의 사람이니까 이중잣대로 딸의 행동을 못하게 막으려고 해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웃기는 이야기입니다만 오래전부터 상상해온건데 제가 딸이 있고 미성년자만 아니면 "바람피지말고 즐길때도 좀 놈팽이같은 놈들 득시글대는 곳 에서만 안 놀았으면 한다. 피임 꼭 하고." 그렇게 말해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를 고민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토론에서 네 가족이라면 그럴 수 있겠냐 같은 논리는 쉽게 논파당합니다. 마음의 문제와 가치판단 문제는 다른 일이죠.
15/03/31 11:24
주관적 가치판단에서 마음의 문제가 사실 누락될수있나요? 그냥 제가 예민한가봅니다. 물론 저도 제여자만 아니라면 세상모든사람이 난교를한다해도 신경안썼을텐데요
15/03/31 11:31
본인의 경험과 가치관에 기반하여 어떤 현상을 파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4, 5번과 같은 경험을 하셨는데 그와 같은 판단을 하시는 건 단순히 Venada님이 예민해서는 아니죠. Venada님이 하시는 모든 말씀에 모두 다 동의할 순 없지만, 최소한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아픈 상처 잘 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15/03/31 12:32
제가 이혼 하셨다는 문장만 보고 외도 부분을 놓쳤네요. 읽었다면 굳이 이런 리플들 안 썼을텐데요. 위로의 말씀드리고 얼른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5/03/31 10:52
연애를 몇번 하다보면 처음의 그 설렘이 사라질 때 어떤 이벤트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최고점을 찍어 더 이상은 없을 것 같을 때 관계 유지를 어떻게 하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럴 때 저는 사랑의 감정말고 상대에 대한 일말의 신비감, 동경 내가 갖고 있지 못한 것들, 현실적인 파트너쉽 등등도 함께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를 낳으면 공동의 미션이 생겨서 관계 유지가 더 오래 갈 확률이 큰것 같아요...
15/03/31 11:31
뭐... 사랑의 화학적 유효기간이 3년인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까요.
그 이후엔 정으로 살고 자식으로 살고 그런 것 같습니다.
15/03/31 12:38
사랑을 정의 내리기는 참 어려운 건데 그 기준으로 호르몬을 기준을 삼는다면 호르몬이 분비 되지 않을때는 사랑이 아니라는 건데...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면 약이나 주사로 사랑을 유지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그러면 정말 행복한 관계로 평생 갈지...
저는 최저선으로 내렸습니다. [내일도 저 사람 보고 싶고 함께 하고 싶다] 정도면 사랑 아닌가.
15/03/31 12:29
말씀하신 것 중에 육체적인 면 빼고 그저 관계를 유지하는 면에서만 본다면..
'설렘'에 미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끌고 가야하는 관계에서 그걸 유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망가지고 무너지는 모습들이 너무 자주 발생합니다.. 사실 고민하고 생각하고 노력해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건데 어려운 게 하기 싫어진걸수도 있고... 아무튼 힘 내실 수 있으신 상황이면 힘내시길 바랍니다..
15/03/31 13:07
저도 결혼했는데, 아내의 외도와 관련해서 고민이 있어서 댓글로 남깁니다.
아내의 외도가 어느정도를 말하는 것일까요? 둘만의 저녁? 영화? 술자리? 잠자리? 결혼 이후에는 어느 정도까지를 외도로 봐야할지 모르겠네요. 다른분들은 배우자의 외도를 어떻게 알고, 알았으면 어떻게 대처하는지요? 순순히 먼저 자백을 하는지? 아님 증거를 들이밀고 자백을 받는지요? 그리고 곧 이혼을 하는건지... 저도 아내와 관련해서 요즘 많이 고민되서, 댓글을 남깁니다.
15/03/31 14:30
저 몰래(숨기려는 의도로) 이성과 뭔가를 한다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몸을 주는 것 보다 마음을 주는게 더 싫습니다.
제 남편이 외도를 하면 신뢰가 깨진 거라 관계지속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제 미래도 암담해지긴 하네요...
15/03/31 19:47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를 보면, 주인공 미셸 윌리엄스가 '설렘'을 이유로 불륜을 저지르지만 이내 새로운 남편과 또다시 권태기가 찾아오는 내용을 그리죠.
'설렘'도 사랑의 일부일 뿐이고, 그 이후엔 사랑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하는데, 사람들이 전자만 사랑의 전부로 알고 후자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들 '노력'은 크게 안하니 권태기가 올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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