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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1 16:15
물론 키운 건 아니에요. 크크.
수달 책 보기 수달 사진 보기 수달 다큐멘터리 수집하기 등등. 아버지 팬질(?)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본 기억은 없어 정확히 말은 못하겠지만 아이돌 팬질하고 비슷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크크.
15/03/20 11:12
물생활을 포함해 다양하게 길러봤던 입장에서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기르고 싶은 것은 많고, 그렇게 기르는 놈들에게 애착이 가서 여러 가지를 먹여주고 싶고 그러는 거죠. 저도 한 때 어항이 대여섯 개 이상 있었는데 결혼 후에 하나씩 정리하면서 이제 딱 둘 남았습니다. 먹이를 위해 민물새우와 밀웜이라는 벌레를 사육한 적도 있고요. 요즘은 수족관 쇼핑몰에서 실지렁이나 물벼룩과 같은 것들을 판매하지만, 동호회분들 보면 시골에 놀러갔다가 물벼룩 보이면 한 바가지씩 퍼오는 일이 예사입니다. 그러다가 퐁퐁퐁님 아버님과 비슷한 일을 겪는 분들도 있지요^^; 큰 잠자리 유충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어서 골치가 되기도 합니다. 실잠자리도 아닌 일반 잠자리가 집에 날아다녔던 분도 있었네요^^;
15/03/20 14:13
작년 여름 즈음 와이프님께서 아는 사람한테 구피 두마리를 강제 분양 받아오셨습니다.
새끼였는데 암수 구분 가능할 정도로 키워보니 다행히 암수 각 한마리더군요. 강제로 떠앉게 된 구피 두마리는 받아올때 그대로 조그마한 플라스틱 팥빙수 통에서 반년을 키우다가 첫 출산에서 추운 겨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모두 사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한자짜리 작은 어항을 구입해서 히터 빵빵하게 틀어주고 한달 보름정도 어항생활을 하고 있는데.. 보름 전쯤 태어난 치어들이 20마리가 조금 넘습니다. 보름쯤 지나면 또 그정도가 늘어나겠죠... 어항을 더 크게 유지할 재간은 없는데.. 첫 출산떄도 치어가 많이 불어날까봐 치어 분리 안하고 부모들하고 같이 뒀는데 한마리도 입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모두 카니발리즘이 없는 개체인가 봅니다.. 이거 강제 분양 말고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15/03/20 21:45
답변이 늦었네요.
구피는 햄스터와 비슷합니다. 예쁜데 번식이 워낙 잘 되어서 문제지요. 난태생이라서 적에게 잡아먹힐 확률보다 살아남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구피가 워낙 환경에 적응을 잘하긴 하지만, 무작정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한정적인 공간에서는 알아서 개체수 조절이 됩니다. 그것은 어떤 개체든 비슷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카니발리즘도 보이고 기형, 전염병 등으로 문제가 생기므로 일정 수를 넘어가면 분양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남에게 강제분양을 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저도 몇 년간 주변에 분양하다가 구피를 아예 없애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좋은 방법이라면 수컷 개체만 남겨서 2~3년 동안 기르시거나 아예 구피를 몽땅 분양하시고 제브라나 네온테트라 등 번식이 쉽지 않으면서도 튼튼한 개체를 몇 마리씩만 기르시는 것입니다. 1자 어항이라면 대여섯 마리 정도만 기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많아지면 물고기가 먹고 싸대는 응가들을 박테리아가 다 처리하지 못해 여과사이클이 깨지고 결국 물이 더러워져서 물고기 전체가 위험해지죠. 보통 이런 종류의 열대어들 평균 수명이 2~3년 정도입니다. 잘 기르면 6~7년도 산다지만 평균적으로는 그렇죠. 그리고 처음에는 구피가 치어를 낳는 모습이 정말 예쁘고 새끼 구피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니다만, 몇 달 정도만 지나면 무덤덤해집니다. 그때 즈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 한달 반 정도라면 한창 예쁠 때이고 구피 치어들이 다 자란다고 해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을 때, 좀 더 보고 싶으시다면 2자 어항으로 늘리시거나 아니면 구피를 몽땅 분양하시고 위에 말씀드린 종류의 물고기 몇 마리만 키우실 것을 추천합니다. 1자 어항이라면 베타 한 마리를 기르시는 것도 좋고, 제브라나 네온테트라, 카디날테트라, 백운산 등의 물고기를 한두 마리씩 기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15/03/20 11:13
아. 크크크크크크 웃기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취미가 민물낚시셨는데, 어머니 눈치에 항상 낚시대 어디서 산걸 얻어왔다고 하곤하셨죠. 지금 생각하면 몇십만원 했을듯? 지금은 취미생활도 마땅히 없으셔서 집에 그냥 티비보시는게 취미신데, 그때 저한테 낚시대 자랑하시면서 흐뭇해 하시던 모습이 그립네요.
15/03/20 12:09
어릴 적에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아버지 덕에 정말 별의별 것을 다 길러봤습니다. 개, 고양이, 닭, 토끼, 붕어, 미꾸라지, 송사리, 열대어, 게, 우렁이, 개구리, 뱀장어, 도마뱀, 새...이와 다양한 화초들... 개, 고양이, 새가 새끼낳아서 키우는 것, 고양이가 사나운 닭에게 쫒기는 것, 우렁이가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것, 행인을 공격한 닭이 밥상에 올라오는 것(...) 저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사육이나 재배에 흥미를 가지고 있긴 한데, 아버지만큼 잘하진 않아서 쉽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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