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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20 01:45:27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결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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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5/03/2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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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팍팍한 세상이긴 합니다만, "~하기에 충분한"이라는 건 결국은 기대치가 관건입니다. 결혼비용이건 결혼시기건 수입이건 말이지요.
15/03/20 02:01
수정 아이콘
결혼을 안해봐서 미리 걱정하는걸수도 있습니다만 어느정도는 생각을 하고 각오하고 결혼을 딱 정하는게 좋을것같다...고 저 혼자서 별 망상을 다하네요. 혼자살기엔 제 월급으로 충분하겠지만 둘이살고 자식이 생긴다면, 틀이 확달라질것 같아서요. 이리님 말씀대로 기대치가 관건인건 사실이겠네요.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말이죠. 조언 감사합니다!
지구특공대
15/03/2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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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는 상황이 좋네요. 저도 20대후반인데 아직 취직도 못했습니다;; 물론 미혼이구요.
글로 봐서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분이랑 결혼하고 싶다는건데, 현실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서로 사랑해서
하는 결혼이라면 저는 분명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은 결혼이라는 문제가 사랑이 아니라 현실로만 여겨지는것 같아 안타깝더군요.
서로 사랑하고 계시다면 결혼하세요.
15/03/20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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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행복하겠죠? 제가 너무 결혼을 크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새겨듣겠습니다.
지구특공대
15/03/2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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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남자친구가 연봉 4천이면 많이 받는 케이스인데...
15/03/20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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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둘이살 집구하고 결혼다치르고 난거면 모르겠는데 그전에 저희가 모아놓은 돈이 적어서 쓴 글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맨날 하시는소리가 달에 오백은 줘야살지 이러셔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대입했달까요 크크.
15/03/2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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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도 없는데 결혼하려면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할 것이고 그게 나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면 전 하고 싶진 않군요.

개인적으로 결혼이 꿈이란건 좀 슬프군요.
15/03/2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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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희생이든 반드시 있겠죠. 그렇지만 혼자 평생산다는건 저로썬 참 쓸쓸할것 같네요. 아직 저에게도 결혼이란게 꿈같이 여겨지는건 사실입니다만..
yangjyess
15/03/2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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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합쳐 6천이 넘는 연봉으로도 이런 걱정을 해야 한다니... 대한민국이 확실히 결혼적령기 청춘들에게 지옥이긴 한가봅니다... 걱정하는 수준인거 자체가 상위권인듯.... 대부분은 꿈도 꾸지 못하겠죠...
15/03/2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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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돈을 하나도 안쓰고 5년을 모아도 서울에 집도 못사는 현실이니.. 지옥이 맞습니다.
반만 모은다해도 10년이고 인생이 돈갚다 가는거죠. 뭐 대부분이 이렇긴 하지만요.
15/03/2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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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게 많은건지 적은건지 잘모릅니다. 결혼비용부터 집마련 등등 다 둘이서 왠만하면 할작정이라서요. 열음님 말씀처럼 저 돈을 한푼도 안쓰고 모을수도 없고 부모님 용돈에 부가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으니까요..
카푸스틴
15/03/2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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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으로 시작되는 줄부터 덜 걱정하며 읽게되는건 사실입니다;
15/03/20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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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뜻인지 잘모르겠.. 제가 멍청한건가요 덜덜.
대장햄토리
15/03/2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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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결혼비용에 대해 남자가 부담하는게 더 많다는 뜻같네요..
글쓴분은 여성분이신것 같으니 남자보다는 부담될게 덜 하다라는 뜻 같아요.
15/03/2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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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사실이네요. 그래서 더 미안하긴합니다. 제 능력이 부족해서말이죠.
카푸스틴
15/03/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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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21가 남초사이트다보니 지레 남자입장의 글이거나 생각하고 읽어나갔었습니다. 초반부에 남자다 여자다라고 밝힌부분도 없으셨구요.
그래서 조건들을 읽어가면서 '아 이래서 염려중이시구나' 생각했구요. 아무래도 사회적 통념상 결혼이 가능한 경제조건의 잣대가 남자에게 더 높게 형성되어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으로 시작되는 줄에서 글쓴분 성별도 들어나고, 남친분은 연봉4000얘기 보면서 염려가 덜어지는 느낌이었어요.
뭐 제 말의 요점은 뭐 그냥 그부분에서 약간 반전감이 느껴진게 인상적이어서 한번 댓글달고 싶었네요.
15/03/2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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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연봉 사천이라면... 일반적인 회사에서 과장급아닌가요??;;;
제가 착각 속에서 살고 있었나???
주변에 외벌이 평사원들...
연봉 3천도 안되는데 행복하게 잘 사는 분들 대부분입니다.

제가 보기엔 두분의 월급이면 충분히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눈높이를 낮추시라는 말 밖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15/03/2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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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결혼하면 일을 그만두라고 해서요. 눈높이가 높다기보다는 그냥 둘이사는것 외에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까지 다 가정해봤을때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 너무 미리 걱정했달까요? 막상 결혼하려니 참 깊게 들어간것 같죠. 충고 감사합니다.
15/03/2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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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쳐서 6천인데도.. 걱정을 해야한다니.. 그럼 그보다 형편 안되는 커플들은... 어떻게 되는거죠?
제 생각엔 어느선택을 해도 후회가 되긴 할것 같네요.
현명한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정도의 혼수+집으로 결혼을 하시는지 대략적인 윤곽도 안써놓으셨기 때문에 pgr인들이 해줄수 있는 답변이 그리 많지는 않을겁니다.
그래도 이왕 결혼할 거라면 최대한 빨리 하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15/03/2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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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는 최대한 안할생각이고 집도 저희수준맞게 고려해볼참입니다. 일단은 둘이살거니까 아파트 까진 힘들더라도 원룸작은거부터 변두리 살생각도 있어요. 그냥 둘이서 모든걸 해결하고 싶은욕심에 그런것 같습니다. 사실 결혼을하고 후에따르는 비용을 생각하면 저정도 금액으로 괜찮을까 해서 적은글인데 티미님 말씀들어보니 제가 너무 과하게 망상한것같네요. 새겨들었어요.
15/03/20 02:25
수정 아이콘
아뇨.. 망상은 저도 마찬가지라서요.. 저도 요새 반성 많이 하고 있어요.
결혼하면 들어가는 돈이 .. 정말 많기때문에 유란님이 생각하시는 신혼생활과는 약간 괴리감이 있긴할겁니다.
근데.. 다들 그렇게 살거든요. 해피엔딩 되셔서 또 글 남겨주셔요.
솔로10년차
15/03/20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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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싫어서 걱정하는게 아니죠? 그럼 빨리 결혼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시간 끌어도 현재의 남친과 계속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남친과 헤어지고나면 더 나은 남자를 만날 보장은 더더욱 없습니다.
결혼이란게 무조건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본문에서의 걱정들은 그냥 결혼하는게 불안한 것일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죠.
유란님께서는 결혼하고 싶다고 하시면서도 결혼해야하는 이유를 찾고 계신데요. 그건 이상한 겁니다. 결혼이 하고 싶으시다면, '결혼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찾으세요. 그렇게 찾아봐도 별 이유가 없거나, 이유들이 가시적으로 해결가능성이 있는게 아니라면 결혼하시는게 맞는 거죠.
15/03/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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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거 절대 아닙니다. 결혼하고싶은데 그냥 생각없이 하면 안될것 같고 무튼 걱정이 막들기시작한달까요? 혼자살다 막상 이리되니 설레발인것 같네요. 솔로님 글보니 제가 참 어리석어보입니다. 감사합니다.
15/03/2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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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월급이면 평균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는 걸 생각하면, 사실 뭐가 크게 걱정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남들 다 하는거 하면서 결혼하고 싶으신 것도 알겠는데, 부모님께 손 안벌릴 생각이시라면 그만큼 현명하게 필요없는 비용 절감하면서 하면 됩니다. 이건 환경의 문제보다는 의지의 문제가 더 중요해 보이네요. 부모님께 지원도 안받으시면서 집사고 결혼비용대고 다 하실 생각이시라면.. 그냥 단순계산으로도 앞으로 10년은 더 있으셔야 하겠군요. 지금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유란님이 할 수 있는게 뭔지, 현명하게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돈 없다고 할 결혼 안할 거 아니잖아요. 빨리하고 싶으시면 이거저거 생각하지마시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검소하게 결혼생활 시작하시거나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을 드리거나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네요.
15/03/2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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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주변에서 겁준것도 한몫하긴했네요. 사실 월급 평균이 어느정도인지 잘모르는 사람입니다. 집같은경우는 작은 원룸 변두리쪽으로 월세부터 시작해서 점차 늘려갈생각도 해보고 결혼도 조촐하게 할 작정으로 손안벌리려고 했는데 지원이 정말필요하다면 나중에 다갚아야겠죠. 여기와서 말씀 하나하나 들어보니 제가 아직은 멀었네요. 결혼을 너무 꿈같이 생각했습니다. 감사해요!
시글드
15/03/20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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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돈이 천만원이면 적어요 좀 많이
집에서 지원이 없다면 바짝 조이고 돈을 모으시는게 현상황에서 최선일 듯 합니다.
최대한 간소하게 하려고 해도 신경쓰이는게 많을겁니다..
15/03/2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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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당장 모아둔돈이 그정도고 앞으로 백만원씩해서 늦어도 내후년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3400정도에 남자친구돈 합쳐서 결혼이랑 작은원룸같은거 구해서 그때부터 또 열일하자... 이런생각.... 그래서 삼십대넘어서 해야할지 고민했던거구요. 신경쓰이는게 지금도 너무많네요 당장 닥친일도 아닌데말이죠. 근데 윗분들 말씀듣고나니 들어가도 너무들어간것 같아요 제가 하하.
코리아범
15/03/2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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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분과 어느정도 이야기를 하신 것 같지만 현재 갖고 계신 고민을 솔직히 이야기해보세요.

저라면 저렇게 말해주는 여자친구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위로도 받으시고 사랑하는 마음도 받으시고, 같이 으쌰으쌰 한번 하세요!

현재 필요하신 건 구체적인 계획의 수립이 아니라, 불안감을 떨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 부럽다..)
15/03/2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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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상의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결혼이란게 사랑하나만 가지고 하긴엔 생각해볼게 많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둘이 사랑한다는게 제일 중요한거겠죠 흐흐.
15/03/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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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늦은시간인데 좋은 조언해준신 피지알러분들 존경합니다. 철없고 생각만 가득한 제가 참 많은걸 새겨들었습니다. 결혼이란거 둘이 사랑하고 같이 헤쳐나갈수 있다면 그 후 문제도 해결되겠지요.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머리속에 뭉쳐있던 고민들이 해소되는 기분입니다.
atRunway
15/03/2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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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이시면 무조건 빨리 결혼하세요. 고민의 여지가 없어요.

그냥 빨리 결혼해서 언능 애낳고 언능 졸업시키는게 최선입니다. 좀 힘들어 보이시더라도 망설이시지 마시고 언능 결혼하세요.
15/03/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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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살면 몰라도 아이가 생기면 또 다르겠죠. 망설이고 싶지않은데 맘먹은데로 쉽게 되지 않았네요.
15/03/20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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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결혼하면 돈이 더 빨리 모입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서로 사랑하느냐 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 같느냐) 이상을 얘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이에요. 돈이 제일 중요한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아요. 돈많은 사람들도 여러가지 문제로 괴로운 결혼생활을 할 수 있고요. 무조건 빨리 할 필요는 없는데 그 이유는 서로의 사랑이 빨리 식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이 남자랑 정말 결혼하고 싶다 아우 라는 생각이 들때 결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결혼하면 둘 밖엔 없습니다. 믿고 의지하며 흔들리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5/03/20 10:00
수정 아이콘
결혼같은거 생각지도 않다가 막상 앞으로 몇년사이에 저에게도 찾아올수 있다고 하니까 이것저것 고민이 많이 생겼던거 같습니다.
결국 말씀들으니 서로 맘 변치않으면 어떻게든 헤쳐나가겠지요. 감사합니다!
친절한 메딕씨
15/03/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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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도움 받아 처음부터 아파트 전세나 사서 시작하는 커플들 말곤 대부분 잘 맞춰서들 살더군요..
집의 규모에 대한 욕심이 없으시다면
그것이 월세일지라도 2년 살다 월세 줄여 이사가고 또 2년 살다 월세 줄여 이사가고
또 2년 살다 전세로 이사가고.. 다들 그렇게 살더군요...

서울에서 사신다면 좀 더 팍팍하시겠죠..
뭐 어쩔 수 없습니다.
근데 연봉 4천이면 실수령 월 300정도인데 이걸론 애 낳고 하면 돈 모으긴 쉽지 않을겁니다.
육아휴직이 보장된 회사시라면 애는 빨리 낳고 복직 후에 꾸준히 맞벌이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힘드시겠지만 그래야 돈 모아요....

지방이시라면 제 친구들이나 지인들의 경우 월 급여 300일 경우
200정도면 애 하나 낳고 부족하지 않게끔 생활하고 나머지 저축하더라구요...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보통들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참 착하십니다.
15/03/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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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내려올 작정입니다. 부모님 밑에서만 아직도 자라고있으니 매달 저희집이 얼마나가는지 얼마나 사용하는지
그런거 신경도 안쓰고있다가 슬슬 닥쳐오니 이제서야 발등에 불떨어졌달까요?

저도 메딕님 말씀처럼 아이가 생기기전까지는 무조건 일할 생각입니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좀톨이
15/03/2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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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걱정하시는게 두 가지이신 것 같아요: 돈 문제와 자녀 계획. 돈이야 뭐 금수저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평생 걱정할 문제기도 하고, 윗 분들이 많이들 말씀해주시기도 하고 해서, 자녀 쪽 말씀드리면, 이게 애가 원하는대로 생기지가 않습니다;;; 아 내가 서른에 애를 낳아야지 한다고 딱 되질 않아요. 뭐 불임이나 이런 것도 있겠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새로이 맞딱드릴 문제들로 인해 이래저래 미루다가 원래 계획했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래의 자녀와의 나이 차이 및 노산을 염려하신다면 무조건 빨리 결혼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함께 살다보면 정말이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도 많이 벌어지고 그래요. 이런 일 저런 일 다 겪어보면서 차근차근 계획해야 그나마 순탄하게 자녀를 낳아 기르실 수 있을거에요.
15/03/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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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자식이 우리가 막 가지고 싶다고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결혼이라도 빨리할 작정이었습니다.
그래도 결혼한다면 이러이러할 것이다 막연하게 저희 둘이서 계획만 잔뜩 세워놓긴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끼리
상의하면서 괜한 걱정만 쌓인것 같네요. 다들 따끔한 조언해주셔서 정신차리고 차근차근 결혼준비 해보려합니다.
15/03/20 04:41
수정 아이콘
모아둔 돈도 없고 학생일 때 결혼했습니다. 와이프는 간신히 일을 시작했구요. 그래도 나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당시 와이프에게 빚진 마음을 아직 잊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겠죠.

주변에 잘 사는 사람 많습니다. 어떤 가족은 차가 세대인데 하나는 랜드로버이고 두개는 벤츠 E, S클래스입니다. 저희는 8년된 똥차입니다. 그래도 저희 부부는 그러려니 합니다. "부자라 좋겠다 젠장"이라고 서로 중얼중얼되면서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서 맥주한잔을 합니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종종 저는 와이프에게 "미안하다 나 아니었으면 더 부자랑 결혼했을텐데"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와이프는 화를 냅니다. "남이랑 비교하려고 사는 것이 그렇게 좋냐"라구요. 생각해보니 우리들은 그렇게 살았다면 참 피곤했을 것이다라고 스스로 위안합니다. 주말에 늦잠자다가 일어나면 시간내서 둘이 손잡고 시장에서 장보고 밥한끼 하고.. 무엇보다 저녁에 같이 밥을 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린 복받은 거다라고 서로 위안합니다. 돈은 쓰려고 보는 것이지 돈을 벌려고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

결례일지 몰라서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먼저 결혼한 사람으로서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결혼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작하는 것이죠. 자신의 영역에 누군가 들어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영역을 공유하게 되는 거죠. 반대로 유란님 역시 좋던 싫던 상대방의 영역을 공유해야만 하는 겁니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정도의 차이일 뿐 이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부모님께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안도와주면 안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형편이 될 때 가능한 범주 내에서의 도움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잘 받는 것도 어찌보면 효도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도움을 빌미로 부부사이에 끼어들게 되면 안된다라는 것을 전재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15/03/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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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시네요. 진심어린 충고 잘 들었습니다. 주변에 사실 결혼한 사람이 많지않아서 현실적으로 갑갑한 마음에 글 적어봤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말씀드리자면.. 부모님 도움을 최소화 했으면 좋겠다는게 두 사람 바램이고 부모님들께도 말씀드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않을경우 빚내는거 보다야 어찌됬든 손 벌리고 갚아나가야지 하는게 지금 생각이네요.

부끄러워서 도움을 안 받는건 아니고 제 밑에 아직도 어린 동생들이 있고 남자친구도 같은 상황이라서요.
15/03/20 07:41
수정 아이콘
연봉 4천 정도 되는 분의 여자친구 분이 이 정도 고민이라니... 난 어쩌지 ㅜㅜ
Jon Snow
15/03/20 08:05
수정 아이콘
어쩐지 글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더니만 원인이 이거군요 ... ㅠㅠ
네오유키
15/03/20 08:31
수정 아이콘
5천을 버세요!
15/03/20 10:15
수정 아이콘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무생각 없이 지내다가 막상 현실에 닿아보니 고민이 너무 들어간것 같네요.
제이슨므라즈
15/03/20 08:14
수정 아이콘
남자가 연봉4천에 양쪽 6천인데 여성쪽에서 우리는 돈이없어 결혼이 힘들거같아요 라는글을보니
3천도못받는 결혼할자격따윈 없나봅니다
15/03/20 10:16
수정 아이콘
제이슨님, 그런 의도로 적은 글은 아닙니다만 역시 제가 세상물정 모르고 아직 어리다는거 뼈저리게 느끼고 갑니다.
그래도 pgr에서 도움많이 받고갑니다.
15/03/20 08:26
수정 아이콘
어제 결혼상담 비스무리한걸 해줬는데 비슷한 글이 피지알에도 올라왔네요. 모바일이라서 길게 쓰는 건 힘들고, 주변사정을 꼬치꼬치 물어봐야 상담 비슷한 것이라도 가능하지만 인터넷이라 그것도 안 되니 그냥 간단하게 몇마디 남깁니다.

1. 글쓴분에게 가장 유리한 건 젊다는 것. 요즘 세상에 20대 후반 결혼이면 빠른축입니다. 결혼하고도 몇 년의 여유는 있다는 거죠. 결혼하기 전에 돈 모으는 것보다 결혼하고 돈 모으는 게 더 빨리 모입니다.

2. 부모님께 손 안 벌리겠다는 것은 부모님과 예비 시댁의 동의를 받으셔야 하는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결혼이 아직 개개인의 일이 아니라 가족, 혹은 집안 단위의 일이거든요. 미리 공감대를 형성해 두세요. 나중에 결혼 진행과정에서 태클걸리면 이말년의 표현대로 와장창!이 되기 일쑤입니다.

3. 직장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연계되어 있습니다. 예비남편의 소득과 안정성, 양가 부모님댁의 위치, 아이를 몇이나 가질 예정인가, 어떠한 방식 으로 육아를 해 나갈 것인가 등등등....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꼭 생각하세요.

혹시라도 진짜 상담이 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요. 결혼선배(??)가 몇 가지 조언은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결혼까진 아니고 그냥 생각이 많은 정도다, 그러면 상담 같은 거 필요없습니다. 그냥 남자친구와 터놓고 이야기를 두루두루 많이 하는 게 최선입니다.
15/03/20 10:19
수정 아이콘
글곰님 감사합니다. 선배님으로써 앞으로 결혼할 후배(??)에게 많은 가르침 주셨네요.
남자친구랑은 늘 이 문제로 이야기 중입니다. 생각이 막히면 쪽지드릴테니 버리지 말아주세요..하하.
15/03/20 10:26
수정 아이콘
2번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네오유키
15/03/20 08:30
수정 아이콘
뭐가 걱정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모은 돈이 적어서요? 그럼 더 모으면 되죠. 돈 모으기보단 결혼이 빨리 하고 싶은가요? 그럼 하면 됩니다. 돈 없어도 비용을 줄인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웨딩 촬영 안 하고 신혼여행 규모 줄이고 전통혼례를 하면 비용은 말도 안 되게 줄테고요. 뭐든 줄이려고 하면 다 줄일 수 있습니다. 집도 변두리 원룸까지 생각하신다니 많이 줄일 수 있겠네요. 결혼 하고 일 그만두는거요? 꼭 남자친구 말 안 따라도 되죠. 미래의 안정성이 걱정되시면 계속 일 하시다가 애기 생기면 그만 두셔도 됩니다. 애까지 해서 연봉 4천에 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애는 안 키워보기도 했고 정말 어떻게 쓰냐에 따라 돈이 들어가는게 다른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제 생각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괜히 걱정을 사서 하시는 것 같아요. 아, 먼저 결혼하냐 기반을 닦고 나중에 결혼하냐는 사람 가치관마다 다르겠지만 어느 것이든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결혼 해서 맞벌이 하면 될 것 같긴 한데 그게 아니면 빨리 결혼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좀 더 갖추고 하고 싶으면 일년 더 모으는 거죠. 집 값을 제외하면 결혼 비용에는 그만큼 큰 돈은 안 드니까요. 집도 원룸이면 크게 안 들고... 그냥 맘 편하게 갖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15/03/20 10:22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사서 걱정했습니다. 위에도 계속 말해서 길게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어린놈이 머리에 에너지만 가득차서 그랬다고 생각해주세요.

결혼하고 자식을 가진다면 그만둘 생각도 있습니다만 그건 닥쳐봐야 알겠지요. 이건 제대로 합의해보지 않아서요.

긍정적인 답변과 조언 새겨듣겠습니다.
제랄드
15/03/20 08:32
수정 아이콘
6년차 남자사람입니다.

1. 김어준씨의 표현을 빌자면 '그게 뭐든 갖추고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지금 당장하세요. 인생 매우 짧습니다.'
2. 부모님께 손 안 벌리시겠다는 마음가짐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저는 빌붙었거든요 -_- 용기를 내세요.
3. 출산 전까지는 맞벌이를 권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등 최대한 다 챙기시는 게 경험상 좋습니다. 돈 때문이 아니라 결혼 직후 여자가 살림만 하게 되면 상실감으로 인해 삶의 질과 만족도가 하락하는 주변 케이스들을 몇 번 봤습니다. 출산 후 맞벌이 여부는 순전히 선택입니다.
4. 겪어보면 별 거 아니라는 격언에 있어 결혼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제 인생에 있어 준비 과정 대비 가장 큰 허망함을 느낀 이벤트였습니다. 주변에 물어보세요. 장담컨데 아마 저와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겁니다. 결혼생활은 어떨까요? 이건 진짜 더 별 거 없어요. 사는 건 다 같아요. 역시 물어보세요.
5. 다만 한 번 즈음 생각해 봄직한 것 하나는 한국 사람들은, 특히나 한국 남자는, 결혼 준비만 되어 있고 남편(아내)될 준비가 안 된 사람이 많습니다. 둘은 다른 문제입니다. 혼수나 예물, 상견례, 야외 사진촬영, 집 구하기, 예식장 예약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대화를 많이 하시길 권합니다. 뭔가 거창한 계획을 세우라는 게 아니라(어차피 그거대로 안 됩니다) 소풍이나 여행준비하듯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 준비할 때 뭔가 시험하거나 다짐을 받거나 행여 닥칠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비행기가 추락한다거나-_-)하며 불안해 하진 않죠? 그걸 하시면 됩니다.


제가 100% 위와 같이 했다는 건 아닙니다. 실전은 조금(?) 다르더군요. 근데요, 별 거 없어요.
아, 젠장, 까짓 꺼 저지르면 어때? 풉 <<< 이런 마인드가 좀 필요해 보이십니다.

이만 총총.
15/03/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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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당장 롸잇나우 하고싶은데 지금은 절대 무리이고 부모님 손은 정말 간절하면 빌릴생각입니다.
자식이 생기기전까진 당연히 맞벌이해서 돈도 벌거고 저도 살림만 하는건 싫어서요....

경험자분 이야기 들어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현재 남자친구와 정말 많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즐거운건 맞지만 가볍게 여기지 못하고 장황하게 망상했던것 같아요. 생각이 많이 바뀌네요 이곳에 글쓰고 나서요.
15/03/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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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4에 연봉 3.6이고 모아놓은 돈이 10.0 정도 되지만 결혼은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ㅠㅠ
부모님께 손벌리긴 싫구요.

근데 여자분이시면 경제적 압박에서는 조금 자유로울텐데요...
15/03/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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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탤수 있는선에서 힘껏 보태보겠지만 역시 남자친구가 조금 많이 내겠죠.
그렇다고 아예 생각해보지 않을순 없어서요.
제정신인가.
15/03/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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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배부른 소리로 느껴지는건 저 뿐만이 아닌가 보네요.
15/03/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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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험없는 저로써는 조언을 구하고 싶어 쓴 글입니다.

거슬리셨다니 죄송하네요.
음란파괴왕
15/03/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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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셔도 되겠네요.
15/03/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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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좀 무리라서요. 저도 다 떼려치고 당장 하고싶긴합니다.
방향성
15/03/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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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하고프면 그냥하면 됩니다. 미래는 미래고 어차피 잘사는 집은 나보다 더 잘살것이고 더좋은차 더 좋은집에 애도 가정부와 유모를 두고 키울겁니다. 돈이 더 필요하면 아끼거나 일을 더하거나 해아됩니다. 근데 결혼을 생각하면서 생활만 따지면 재미없습니다. 육아없는 결혼은 동거와 비슷하고 육아가 시작되면 힘듭니다. 불만을갖으면 한도 끝도 없고 좋게 보면 몸 건강하고 가족에 우환이 앖으면 행복한겁니다.
15/03/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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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생각이란게 무섭습니다. 하나 생각하면 하나가 또 생각나고 점점 부풀어 올랐던것 같네요.
결혼 한다는 자체가 큰 행복인데 말입니다.
15/03/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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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앞서 돈 문제를 생각하게 되는 건 결혼이란 게 결국 나 혼자 사는 삶을 접고 타인의 시선 속에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살면 신경 안 써도 되는 문제들이, 결혼하게 되면 바로 내 옆에 누군가가 딱 하고 달라붙어서 나의 삶을 공유해 버리게 되니까요.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되며, 배우자 뿐 아니라 시댁, 처가가 달라붙습니다. 싱글일 때는 대충 알바만 해서 먹고 살아도 문제가 없던 삶은 거기서부터 나만의 삶을 벗어나게 됩니다. 내가 적게 벌고 적게 쓰는 건 상관없지만, 배우자나 자식의 삶이 같이 엮이면 아무래도 더 벌어야 한다, 돈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은 떨치기 쉽지 않습니다.

취직따위 안한다고 소리치고 다녔고 결혼은 생각도 없었고 자식은 더더구나! 였던 제가 어느새 결혼 10년차에 자식이 이만큼 커버렸는데, 이래저래 돈들어가는 걸 보면 결국 시선 문제입니다. 요샌 다 고급 호텔에서 결혼한다던데, 예단은 보통 이정도는 한다던데, 집은 적어도 이만큼에선 시작한다던데 등 세상의 시선을 생각하며 살아가면 힘들고, 슬프고,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 문제도 마찬가지여서, 옆집 누구가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앞집 누구가 고급 옷을 입히는 일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돈 문제는 한도끝도 없이 삶을 파고들어 옵니다. 타인의 시선, 세상의 평균에 무던할 수 있다면 결혼은 소득의 문제를 벗어납니다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15/03/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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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속에 들어갔다가 나오셨네요. 넘 어렵게 생각하고 끙끙거린것 같아요.
평생 짊어져야할 숙제인데 미리부터 머리터지게 고민했네요.
공부를 이렇게 할걸 그랬습니다.

싱글일때 둘일때 확실히 다를거라 생각하고 집안의 문제도 있구요.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15/03/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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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혼을 하고나면 수입에 맞게 살게됩니다. 이만큼 필요한데 이것밖에 못버니 걱정.. 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만큼 버니 이만큼만 쓰면 된다라고 생각하세요. 4000이면 어떻게든 살수 있어요. 빚만 없다면요.
15/03/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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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지나치게 한건 잘못인것 같아요.
15/03/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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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일이지만 일단 하시고 작은것부터 맞춰나가시면 됩니다. 부모님 설득이 문제지(남의 시선 의식) 결혼만 놓고 보면 그다지 힘들게 없었습니다.
15/03/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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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한번 부딪혀볼 생각입니다. 미리 앞서서 너무 많은것 까지 그림을 그린것 같습니다. 지금닥친 상황이 중요한데요.
성기사는용사
15/03/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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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요.
징징거림으로밖에 안 느껴지네요.
15/03/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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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오버한건 사실이지만 이 나이에 징징댄적은 단연코 없습니다.
네로울프
15/03/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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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대출 받으시면 최대 한 8천 정도 까진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두 분 모아둔 돈 합하고 해서 1억 2천 정도로 서울이시면 서울 외곽 쪽이면 14평 정도의 신축빌라 잡으실 수 있어요 큰방 작은방 거실 겸 부엌 욕실 정도구요 큰방 빼고 다 좀 작은듯 하지만 애기 한명 키우며 삼사년은 살기에 모자라지 않아요 전세 대출은 2년 마다 재계약해서 최대 8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니 그 안에 돈 열심히 모으시고 하면 됩니다 순수 결혼식 비용은 천만원 안팎 혼수 비용 5백 안팎 정도 신혼여행 3백 생각 하시구요
그러면 1억 3천 8백 정도를 결혼식 마치고 신혼여행 갔다와서 혼수가 채워진 우리집에 들어가서 다음 날 아침을 맞을 때까지 드는 총비용 정도로 잡으시면 될겁니다
저기서 하기에 따라 1~2천만원 정도가 +-
전세 대출외에 추가로 1~2천 정도는 은행신용대출을 하셔도 그리 큰 부담은 안됩니다 전세대출 8천에 신용대출 2천이면 월 이자 비용이 30만원 미만으로 나올겁니다
15/03/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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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체적인 댓글 감사합니다. 서울에선 내려올 생각이예요.
정말 돈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어느정도는 각오해야지..했는데 네로님과 다른 피지알러분들 댓글보면서
많이 정리했습니다. 수준에 맞는선에서 대출받고 단칸방에서 부터 시작해볼까해요.
네로울프
15/03/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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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저기서 결혼식 비용은 축의금으로 다 충당됩니다. 결국 다 밥값인데요. 서울 시내 결혼식 밥값이 인당 3만5천원 정도면 갈비탕 포함된 한식 정식으로 괜찮은 식사가 나옵니다 부페로 가면 삼만원 정도구요 개인적으론 갈비탕 원츄.
순수 예식장이면 저 밥값에 결호딕 비용이 다 포함되어 있구요 스튜디오 촬영 정도가 별도일겁니다
밦값 외에 150정도 더 드는 정도일거에요
여튼 결혼식 밦값과 부대 비용 다 합쳐서 당일 축의금으로 다 상쇄되고 남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결혼식 비용은 양가 부모님들이 오대오로 내는거에요
그러면 한 쪽 집안에 오백에서 많으면 칠백 정도 분담됩니다 물론 더 들어올것이 뻔해서 남은 축의금도 양가 부모님의 몫이 되구요.
혼수는 엘지베스트샆이나 삼성디지털플라자 또는 하이마트 등에서 통으로 묶어가시면 할인을 좀 받으실 수 있어요 몇군데 돌면서 견적받으시면 되구요
결혼식장은 신랑신부 중에 출신 대학교의 동문회관을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동문회관 결혼식이 참석하시는 분들 보기에 격도 좀 살구요 1시간반 단위로 돌아가기 때문에 일반 예식장 보다 훨씬 여유롭고 주차공간 같은 것도 많아 좋아요

여튼 서울 시내 아니고 수도권으로 내려가신다면
알아보기에 따라 1억3,4천 정도로 작은 평수의아파트 전세도 노릴 수 있어요

그리고 빌라로 가실거면 되도록 2~3년 이내의 신축 빌라로 가세요. 그래야 나중에 빼기 쉽습니다

음 뭔가 웨딩플래너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네요 하하

주변에 지나가는 말듣고 집에 너무 욕심내지 않으면 그리 큰 부담없이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뭐 서울시내 몇평 이상 아파트 정도는 되어야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은 다 비웃어 주시면 됩니다

부모님 한테 큰 신세 안지고 그렇게 결혼 할 수 있는 사람 진짜 별로 없어요
이혜리
15/03/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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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낮추면 하실 수 있어요 :)
주변에 전문직으로 시작한 친구들이나 대기업으로 시작한 친구들 보면,
지금 나이 31살에 연봉 6천에 여자친구 연봉 5천 받아서 둘이 합계 1억을 넘기는데도 징징거림은 멈추지 않습니다.
무엇인가가 충족되면 또 뭔가가 부족해 보이는건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어요.
현실에서 최적의 대안을 찾으려고 해보시면 되요.
사랑이면 충분하잖아요 아직 20대 밖에 안되었는데.
15/03/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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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기에 아직 어린나이라 더 고민 많았던것 같아요. 저희둘다 아직 이십대 후반이라.
결혼에 완전 무지하기때문에 이런글 쓰게 되었는데, 인생 선배님들 말씀 하나하나 참 감사하네요.
#include
15/03/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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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입니다.
나이는 30이고 여친이랑은 동갑, 벌이는 유란님 상황이랑 비슷합니다. 제가 좀 더벌고 여친이 좀 덜벌고 정도...
뭐 지금은 결혼앞두고 여친은 직장을 그만둔 상황입니다. 벌이에 비해 대우도 좋지 않고 비전도 보이지 않아서...
제가 적극적으로 일단 쉬고 천천히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했죠.
아무튼 저희는 곧 결혼하고 대부분의 결혼준비를 한상황입니다.
저희도 모아둔 돈은 많지 않았습니다. 각자 천만원 남짓 모아둔걸로 결혼준비를했죠.
결국 여자쪽에서 예단 혼수는 집에서 해줬고 저도 전세 마련에 부모님이 일부 보태주셨죠. 그럼에도 빚이 1억 2천입니다.
뭐 선택은 유란님이 하시는 거니까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유란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으니까요. 제 여친도 비슷한 걱정과 고민을 했고 우리는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왕할꺼 조금이라도 빨리하려고 했고 여기까지 왔네요.
저도 모아서 내힘으로 결혼할 수 있을때 온전히는 되지 않을지언정 더 준비가 되면 이런 생각을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그날은 오지 않는다는걸... 일단 전세부터 얘기해볼까요?
1년 전쯤 제가 결혼하려면 돈 더모아야 할거 같다고 하니까 제 상사가 그런얘기를 하더군요. 니가 모으는 돈보다 전세금이 더오를껄?
저는 그때 이미 전세가가 오른 상태인데 설마 더오르겠어? 더 오르더군요. 지금 이순간에도요.
제가 2억2천데 조그만한 아파트 전세를 4개월 전에 계약했습니다. 지금 시세는 2억 5천 정도 됩니다. 그사이에 3천이 올랐네요.
이 미친 전세가격이 언제까지 오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부모님께 도움받지 않고 우리힘으로... 좋은 얘기입니다. 저도 불과 1~2년 전에 그렇게 생각했었고요.
지금 저의 생각은 부모님의 도움은 받고 안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받을 수 있고 없고의 문제라고...
부모님 형편이 안되면 못받는 거니까 어떻게든 스스로의 힘으로 결혼해야하는 것이고 부모님이 자식 결혼을 위해 모아둔 것이 있다면 받는 것이고
저희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고마워는 하되 미안해 하지는 말아라. 부모가 되서 독립해나가는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보태주고 싶은 마음이 당연한거다.
고마움은 잘사는 것으로 갚고 나중에 가끔씩 용돈이나 달라고.
그리고 너도 자식 낳고 살꺼 아니냐고 받은걸 갚고 싶으면 네 자식에게 갚으라고..
그냥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받으세요... 막상 결혼을 하는 상황에 놓이니 내힘으로 결혼 이런 생각들이 사치였다고 느껴지네요..
그리고 예단 예물 혼수... 어느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글쓴분과 남자친구만의 일이 아닙니다.
저희도 참 소박하게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할껀 다하게 되었네요... 결혼은 우리만의 일이 아니라는걸 깨달았거든요..
뭐 이건 겪어보셔야해요.
결혼 준비과정을 겪어본 사람으로써 더 고민하게 되는 글만쓴거 같은데 결론은
좋은 사람이 있고 평생을 같이 살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결혼하세요.
어차피 결혼하기 좋은 상황이란건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다고 하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때가 결혼할 시기입니다.
15/03/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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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신 분이라 왠지 반갑네요. 위에 따끔한 충고 많이 들어서 반성중입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수 밖에없으면 받는게 현실이고 사는거겠죠.

결혼이란거 사랑만으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건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점점 더 결혼하고 싶어지네요. 스스로 너무 그 때의 상황과 미래에 대한 걱정 가득 않고 결혼을 어렵게 받아들인건.. 잘못입니다.
#include
15/03/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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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어려운 일인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계속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이상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생각으로 버티고 있거든요^^
15/03/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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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로서 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면
돈 때문에 결혼 못한다는 대부분 핑계입니다. 특히나 이번 케이스는요
결혼한 상태에서 위 상황보다 많이도 벌어봤고, 적게도 벌어봤는데
수입에 맞춰 살면 얼마던지 살 수 있습니다
대부분 티비, 인터넷 등에서 들리고 보이는 "남들 다 하는것"들에 대해 눈 높이가 높아져있으니 힘들어보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 다 하는것" 안하고도 잘 살아갑니다.
지금 본인의 상황은 대한민국 평균 이상입니다.

모든일에는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가 언제인지는 당시에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제가 봤을때는 두분이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길 원하는 지금이 그 "때" 인것 같습니다.
돈 때문에 그 때를 놓치지 마세요. 한번 놓치면 언제 다시 그때가 돌아올지 모릅니다...
15/03/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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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결혼이란거 정말 복잡하고 힘들게 생각한점은 계속해서 반성중입니다.
같이 뭐든지 하고 헤쳐나갈텐데 왜이리 고민했을까요?
15/03/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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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혼할때 둘이합쳐 모아둔돈이 천만원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대출받고 이래저래 해서 잘 살고있습니다.
혼수 예물 예단 싹 빼버리고 있는돈 싹 긁어서 반전세로 들어갔고, 혼수는 제가 가지고있던 가전제품 그대로 씁니다.
물론 양가 부모님의 이해가 있었지만 그정도 문턱은 당연히 넘어야 하는거구요.
근데 아무 문제 없어요.
지금이야 주위에서 이런저런 소리 들으니까 무서우실텐데 막상 결혼하고 살아보시면 별거없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살수있어요.
돈 조금만 더 모아서...조금만 더 안정되면...그때되면 그만큼의 기대치가 높아집니다.
그냥 없는대로, 그렇게 결혼하고 같이 모으는게 미래를 봐서 더 도움이 되죠.

그냥 이사람이다 싶으시면 그때 결혼하셔야합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언제 또 그 시기가 찾아올지 몰라요.

마지막으로 주위에서 친구분들이 결혼할때 이정도는 해야지. 이런건 받아야지. 집은 이정도는 해야지. 애 낳으면 들어가는돈은 얼만데 그 벌이로..
그런소리 하면 다 헛소리로 받아들이세요.
그런 말 다 들으면 절대 결혼 못합니다.
15/03/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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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더 유난떨어서 그런것도 정말 없진 않은것 같습니다. 돈보다 사람을 놓치면 안되는거 맞네요.
감사합니다. 주변의 소리는 사운드를 조금 낮춰보겠습니다 하하.
마루하
15/03/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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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 얘기가 참고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답글 달아봅니다.
저희는 결혼 당시 연봉합이 7천 정도였습니다. 2012년 이니 벌써 3년 전이네요. 와이프는 26, 저는 31였죠.
결혼을 미룰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돈은 없었습니다. 하핫..
제가 직장 생활 5년 정도 하면서 모은 8~9천 되던 돈은 여차 저차 다 어디로 없어지고-_-;;
제 수중엔 팔릴리 없는 태안 시골에 작은 땅과 소송으로 받아야 할 천여만원의 돈이 있었죠..
정말 막막했는데, 그냥 눈높이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8평 정도 되는 원룸에서 시작했죠.
양가에 손 벌리지 않고 2천만원하는 월세 보증금을 전액 대출... 원룸이니 혼수를 많이 할래야 할 수도 없었...
자랑 같은 얘기지만 평균적인 벌이보단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냥 살면서 돈을 모아 극복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이래 저래 와이프가 많이 속상해 하긴 했지만 지금은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여차저차해서 순자산 1억 정도 모았네요. 소송으로 받을 돈도 돌려받고 이직하면서 퇴직금으로 여차저차 돈이 좀 모였네요.
8개월된 딸 아이도 있고요..흐흐
아이 가지면서 외벌이로 전환했고요. 서울 원룸 월세 -> 용인 쓰리룸 전세 로 옮겨서 대출 갚아가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 무척 행복하네요.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이 식상할 수도 있겠으나, 두분을 합치면 분명 평균적인 벌이 이상이니 해드리고 싶네요.
두 분이 함께한다면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
15/03/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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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다 20대라 생각과 고민이 한도끝도 없었던것 같아요. 저도 마루하님과 아마 비슷한 길을 갈것같습니다.
눈높이는 진즉에 버린지 오래긴합니다. 다만 어느정도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조금 과하게 결정했네요.
마루하님도 늘 행복하시기 바랄께요!
15/03/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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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돈보고 맞춰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결혼을 못 하는 지름길입니다.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서(혹은 결혼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하는게 결혼이지
이거저거 조건이 다 맞으니까 결혼하겠다고 생각하면 결혼 못하죠.

결혼의 조건이 형편이 되면 항상 그보다 더 나은 형편을 갈구할 뿐입니다.
15/03/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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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제가 한참 잘못했습니다. 남들 다하는 결혼 정말 너무 어렵게 생각했네요.
홈런볼
15/03/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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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입장에서 결혼은 정말 현실임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연애할 땐 목숨도 걸 수 있을만큼 사랑했던 사람인데 결혼하면 모든 것이 다 변합니다.(그렇다고 지금 사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요.) 많은 부분에서 부딪치게 되고 힘들어지죠. 그 부딪치는 부분이 경제문제이기도 하고요.
혼자 사는건 너무 쓸쓸할 것 같고 힘들 것 같아 결혼을 한다지만 결혼을 한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결국 그 문제는 죽을 때까지 자기가 풀어야 할 숙제인거죠.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이게 정답이고 인생인거죠.
15/03/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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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죠. 그 숙제 그래도 혼자보다 둘이 한번 풀어보는게 좋을것 같네요. 현실적인것과 이상적인것 둘 다 잘 절충해서 한번 살아보겠습니다.
그래도 마음으로는 글을 쓸때보다 정말 많이 편해진것 같아요 :)
15/03/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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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이렇게 또 댓글이 많이 달릴줄은 몰랐습니다만, 다시한번 글쓰기를 잘한것 같습니다.
따끔한 충고도 받고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시고 친절하게 저를 위해 시간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더이상은 리플다는게 힘들것 같아서 글 적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아이고 의미없다
15/03/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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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렸으니 다양한 댓글들이 달리는 것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종종 비아냥 거리는 리플들이 보이네요.
고민은 상대적인 것이라 글쓴 분은 잘못이 없는 것 같은데 좀 타인에게 너그러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5/03/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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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벌이로 장가가는게 가능은 하고, 과연 만나는 사람에게도 그리고 양가의 부모님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은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학자금 빡시게 갚아서 작년에 끝났고, 그 이후부터 어느정도 돈이 모이긴 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어렵고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둘만 좋아 사는 동거의 개념이면 그렇게 까지 진지한 고민을 안했을거고 그럴리도 없을겁니다. 한명만 설득하고 이해하며 살아가면 되는 문제기 때문에..

결혼은 설득하고 이해를 받아야 할 사람이 최소 3명 이상이 되기 때문에(배우자의 부모님+배우자, 형제자매가 있으면 추가, 저의 부모님도 추가 가능) 부담이 안될수가 없네요. 먼저 하신 선배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일찍 해라 일찍하면 더 잘모인다고 하는데 생활비가 합쳐지고 데이트비용으로 나가던 비용들이 상당부분 절약되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하는데. 여자친구는 아직은 이르다고 하고, 저도 아직은 준비가 좀 덜 되어서 내년쯤에 할 수 있으면 도전해보고 싶고 그렇네요 힘내시길.. ^^
wish buRn
15/03/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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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넘는데 짝없어서 못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배필을 만나셨으니.. 나머진 사소한(?) 고민입니다 크크
강용석
15/03/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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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있어도.. 눈물이 난다.
15/03/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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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이 좋은말쓰 많이 해주셔서 더 보탤건 없지만 유란님 대개 이쁘세요.
요즘 그나이대 분들은 집값에 10%가 혼수비용이네 손자를 낳으면 시부모님에게 손주 낳은 댓가로 명품백을 받네
태교여행은 어디로 가네 하던데 유란님은 비용이 더 적은걸 미안해하고 양가 부모님에게 기대지 않을려 하시는 마음이 보기 좋아요.
결혼하시는데 상대방에게 무엇을 받느냐가 아니라 내가 해줄수 있는게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시고 더 많이 줄 수 있는것을
행복으로 느끼시면 잘헤쳐 나가실 수 있을거에요.
행복한 결혼 과정과 결혼생활 하세요.
무한궤도
15/03/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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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인데 무엇보다 서로 결혼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신 게 가장 부럽고 멋지신거 같아요. 잘 해내실 거에요.
singlemind
15/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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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결심한 사람을 만날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막상생기면 돈으로 고민할까요?결혼관련글을 볼때마다 점점더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만 강해지네요 후아
낭만토스
15/03/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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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잔데 2천만원 가지고 결혼했습니다
집에서는 땡전하나 못 받았고요
돈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요

결혼은 다 큰 두분이서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도 할만하다고 봅니다

다만 육아가 지옥이지요
유리한
15/03/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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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돈이 없는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모아둔 돈만 없으면 다행인데 전세대출 받은거 제외하고 빚이 있습니다.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천만원은 넘어가지만 이천은 안됩니다. 차 팔고 지금 전세대출 제외한 보증금 20%를 재산으로 친다면 제로섬이 되겠네요.

내년에는 결혼을 해야 될 것 같은데 고민입니다.
사업한답시고 돈은 풀칠할 만큼만 벌고 있는 형편에 저희쪽이나 여자쪽이나 돈 나올 구멍이 없는 집안이라 결혼을 해도 양가의 지원은 전혀 없습니다.

취업 전선으로 나갈지 버텨볼지 고민을 많이 해봐야겠어요. 지금 상태로 취업해도 연봉 4천 넘기는건 가능한데 말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5/03/20 16:40
수정 아이콘
일단 지금 빨리 결혼하고.. (확신이 있다면..)

의학적으로는 만 35세부터 노산이라고 하니..

아기는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남자친구와 서로 확신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합치는 것이 돈도 더 많이 모이고, 알뜰살뜰 데이트도 더 잘할 수 있고,
추억도 더 많이 쌓이고.. 좋아요~~

저같은 경우에는 결혼하고 3년간 신혼생활 하고 아기 가졌는데 너무 잘한거 같아요~~

3년동안 둘이 같이 벌어 전세대출도 다 갚았고..

쓸데없는 식사같은걸로 데이트비 안쓰니 좋았어요~~(열심히 반찬공수해주신 울엄마와 장모님께 감사를..)
늦게 헤어질 때 쓰는 택시비도 안쓰고.. (우리 와이프느님의 입버릇.. 난 세상에서 택시비가 젤아까워)..
술값도.. 집에서 술먹으면 되잖아요~~ 안주 해먹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토요일 아침이나 서로 휴가내고 조조로 영화보면 영화비도 부담안되구요~~

예를 들어 돈 좀 모으고 결혼한다고.. 5년후에 2억5천 전세간다고 치자구요..
그러면 결혼하고 금방 아기 낳아야 되서 신혼재미 느낄 틈도 없구요~~
그리고 지금 결혼해서 두분이 으쌰으쌰 돈모으면 5년뒤에 더 좋은집 (아기 출산과 맞추어서!!) 가실 수 있을거여요..
당장은 형편되는데로 빌라 같은데 들어가시구요~~

예쁜 사랑하세요~~!! : )
ArcanumToss
15/03/20 17:01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삶에 은혜가 될 수 없다면 그 사람의 삶 속에 들어가지 말아야죠.
서로가 서로의 삶에 은혜가 될 수 있다면 결혼하세요.
그리고 은혜라는 것은 나도 상대도 모두 더 큰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실 수 있다면 결혼하세요.
하지만 결혼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결혼 이후의 삶이 의미가 있는 것이죠.
상대방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마세요.
사랑에 있어 기대만큼 독이 되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기대는 자신의 욕심이고 상대는 그 욕심에 지치게 됩니다.

경제적 정치적 문제들은 이러한 마음가짐만 갖춰진다면 별게 아닙니다.
결혼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 이후에 서로가 더 커지도록 인내하고 고무하고 지지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충분히 실현시키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제 말이 너무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빕니다.


PS.
고민해서 미래가 달라질 것이 있다면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고민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면 고민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남자분의 인성이 좋다면 그리고 양가가 허례나 허식보다는 두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는 분위기라면 결혼을 미룰 필요는 없겠죠.
어쨌든 연봉 4천이면 충분히 많은 액수이고 능력남입니다.
제 주변에 남자 월급이 180인데도 2자녀를 키우는데 다달이 50만 원씩 저금하고 한 달에 두 번은 남자가 밖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식사 대접을 할 수 있도록 남편에게 따로 용돈을 쥐어주고 두 아이 모두 깔끔한 복장을 유지시키고 똑똑하게 잘 키우는 전업주부 슈퍼우먼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주변에서는 다들 그 집이 부유하다고 알고 있더군요.

ps 2.
저도 결혼하고 싶네요.
집도 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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