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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6 01:59
책을 읽는다는 것이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죠 ;-)
다만 읽기만 해서는 안되더라고요; 읽고 나서 내가 이걸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내 글씨로 적어두는게 매우 중요하더라는게 고등학교 졸업한지 20년이 되가는 아저씨의 경험담입니다; 그리고 글쓰신 분과 비슷한 형태의 이과버젼 고등학교를 다녔었는데.. 저는 적응 못해서 결국 일반고로 전학갔었습니다 ;^^:
15/03/16 00:26
제목 때문에 부러워서 멘붕하고, 본문 읽다가 나의 고2 때를 떠올려서 또 멘붕했네요. 크크크
나도 18살 때처럼만 살았으면 지금 이러고 있진 않았을텐데 하고요..ㅠㅠ 지금 마음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15/03/16 00:34
기본 공지 사항은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10대들은 pgr21에 가급적 글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타와의 중독성과는 별도로 pgr21도 나름대로의 중독성이 있습니다. [글쓰는 순간부터 인생이 말리게 될지도 모릅니다.](시간을 그만큼 더 쓰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10대 여러분이 쓰시는 그 시간에 대한 대가를 pgr21에서 줄수가 없습니다." 크크크.. 농담이고 환영합니다~
15/03/16 00:36
10대의 시간은 20대의 시간보다 10배 더 중요하다는 구절 어디갔나요 그게 백미인데
....그러니 지금 10시간 게임하면 중고등학교 때 게임 한시간 한거랑 똑같다는 거니...개이득!
15/03/16 00:37
순간 내가 몰랐던 사항이 있었나 싶어 놀랐네요. 크크.. 어차피 이 글 안 썼어도 이 시간에 저는 어떤 글이든 썼을 거에요. 이왕 쓰는 글 남들 보이는 곳에 쓰는 게 낫죠. 환영 감사합니다!
15/03/16 00:35
이런 글 보고 금수저 물고 태어나야 원하는 직업 하는 세상이라고 받아들인 저는 이미 썩었네요....흐흐
별 뜻 없지만 위플래시 보라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15/03/16 00:40
학교에 부잣집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 친구들은 의도치 않게 타인들의 부러움을 사는 경우가 많죠. 저도 아무무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야 원하는 직업 하는 세상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위플래시, 검색해보니까 영화네요. 추천 감사해요.
15/03/16 00:37
고등학생 때의 재기발랄함이 느껴지네요. 글쓴분의 향후 모습이 기대됩니다. 반갑습니다.
엄청난 독서광이시니 공지사항을 읽으셨겠지만, 이곳은 예나지금이나 묘한 중독성이 있는 곳입니다. 자칫하면 본업에 지장이 올지도 모르죠. (제 경험이라고는 차마 말 못합니..) 글로써 드러낸 당찬 포부와 다짐처럼, 본인의 중심을 지키면서 많은 걸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15/03/16 00:40
부산외고와 국제고 출신 친한 동기와 후배들이 많아서 괜히 반갑네요. 다른 학교이실수도 있긴 하지만... ㅜㅜ
적절한(?) pgr 활용으로 수험생활 스트레스 해소하셨으면 하네요 반갑습니다 :)
15/03/16 00:42
어,이제 겨우 20살 밖에 안 된 경제학도입니다만 이 글쓴이 보고 느낀 거는 정말 대단하네요.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영학과를 가는 것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기자가 꿈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전공분야 쪽으로 과를 정하던가 과를 확 낮춰서 학벌을 높이는게 더 낫습니다.제 경험상 경제,경영 이쪽은 자소서로 어느 쪽으로든 쉽게 엮기기 때문에 경쟁자가 너무 많아요.글쓴이 부모님이 막연히 문과 취업 걱정때문에 경영학과 가라고 한 거 같은데 그런거라면 제 개인 소견이긴 하지만 차라리 통계확과나 경제학과 쪽으로 진로를 정하는게 더 낫습니다.그나저나 글쓴이 님이 그동안 한 행적들은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네요.요즘은 독서가 가장 기본 사양인 추세여서 자소서로 대입을 꿈꾼다면 저런 활동도 꾸준히 하는게 좋습니다.올해 입시판 겪고 느낀 거는 정시와 논술은 복불복입니다...그리고 외고에서 내신은 많이 중요하지 않습니다.어차피 내신은 성실도를 보는 거고 그래서 일반고와 다른 평가 방법을 씁니다.상승 곡선을 그리도록 노력하세요.
15/03/16 00:46
네, 상승 곡선이 중요하다고 학교에서도 누누히 이야기하더군요. 작년 내신을 워낙 깔아둔 터라 상승 곡선 그리기 자체는 그리 어려울 성싶지는 않습니다. 올해 스물이시라면 정말 따끈따끈한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15/03/16 01:37
음 서술하신 사항들은 나이가 좀 더 드시면 다르게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상경계열 나왔는데, 일단 부모님께서 말씀해주신 경영학과 가라는 얘기가 정말 좋은 얘기라고 생각해요. 통계학과와 경제학과는.. 뭐 좀 더 공부해보셔야 아시겠지만 의외로 학문적인 성격이 강하고 그만큼 경영학과에 비해 진로 상에서도 생각보다 제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을 느껴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즘은 S대를 나와도 (전 K대 출신이지만 크크) 인문계열 쪽은 정말 정말 정말 어려워요. 그런 상황에서 대학생활 하다보면 언제 바뀔지 모르는 '꿈' '원하는 직업'만 보고 원하는 전공분야를 정해라.. 좋은 얘기지만 현실성 엄청 없는 얘기입니다. 경영학과가 경쟁자 많다고 하셨는데 취준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동아리,학회,이중 같은걸로 엮어놓고 덤비는 거랑 원래 경영학과랑은 좀 다른 데서 경쟁합니다. 후자가 훨씬 유리해요. 그리고 학벌도 S대 정도 제외하면 임팩트 많이 떨어졌구요.
전 글쓴분 부모님이 정말 똑똑하신 분들 같네요. 정말 귀담아들으세요. 전공자가 아니어도, 업계종사자가 아니어도, 이 나이에서 나오는 판단력 그거 진짜 무시못해요.
15/03/16 00:48
아 그리고 한 가지 추가하자면 경영대 졸업생으로서 경영학과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요
특징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없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변모할 수도 있으니까요. 진로고민도 대학 생활동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변화하거나 구체화될 수 있으니, 벌써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될듯 합니다.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15/03/16 00:56
고등학생이시라면 PGR을 안 하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괜한 걱정이 드네요. ㅠㅠ
한가지, PGR을 어떻게 알게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게임 커뮤니티로 접하신 건 아니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부모님께서 현실적인 말씀을 하신건 아무래도 정말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아무래도 부모님으로써의 걱정되는 마음 때문이실 것 같습니다. 한국의 대부분 부모님들은 자식이 평범하면서도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이시니까요.
15/03/16 01:01
스스로에 대해서 치열하게 생각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바랄게요. 하지만 고등학생이시니까 피지알은 조금만 들어오세요 흐흐흐흐
15/03/16 01:02
뭘 해도 잘하시겠네요.
문인의 삶은 늦게 피게 마련입니다. 박완서와 김훈의 데뷔작이 언제 나왔는지 염두에 두시고 경험치를 오래 쌓으시길 바랍니다. 직장은 오히려 지금 생각하는 것만큼 큰 상관이 없습니다. 안경알을 깎든 전업주부를 하든 기자를 하든 결국 생업을 유지하며 오래 숙성시키면 됩니다.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15/03/16 01:03
글에서 보이는 학문이나 지식에 대한 태도를 글쓴분의 태도로 봤을때 경영학과를 가면
재미가 없다거나 회의가 드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좀 더 순수학문쪽에 재미를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크크
15/03/16 01:05
헤칼트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진짜 경험과 함께 생각도 점점 바뀌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수 있는 헤킬트님이 정말 부럽네요 (이런 얘기를 저 어릴적 많은 분들이 해주셨는데 그땐 이해를 못했는데 말이죠ㅠ) 전 개인적으로 당당하게 pgr한다고 말할만큼 양질의 글이 많이 올라온다 생각하고 많이 배웁니다 헤칼트 님께서도 많은 글 써주시길 모쪼록 바랍니다 흐흐
15/03/16 01:18
극단은 언제나 위험하죠. 관념의 극단이 위험하듯 밥의 극단도 위험합니다. 지금은 균형을 어느정도 잡으신거 같은데 과한 관념의 위험성은 깨달으신거 같고 과한 밥의 위험성은 앞으로 조금 조심하시면 될듯 하네요. 열거하신 작가명단 중 도스토예프스키가 없는게 살짝 유감입니다... 크... 머리에 들어가는건 늘어나는데 왜 이리 허무한가... 에 대한 조언을 조금 얻으실수 있을텐데... 언급하신 김훈 작가의 현실감각에 대한 부연설명이랄까요? 흐
15/03/16 01:48
15/03/16 01:49
책 좋아하고 진중하신 분이 이런 험지에 크크크크크
정말 저 어린 시절과는 다른 될성부른 싹이시네요 크크 그냥 간단히 조언 드리자면, 학과는 무조건 경영학과 가시구요. 진로 정할 때도 부모님 말씀 잘 고려하세요. 그리고 고등학생 땐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해보시되, 대학 가서는 진짜 여러가지, 하기 싫어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학점 챙기기부터 시작해서 동기랑 노는거, 교내 동아리, 과외알바, 노가다, 연합여행동아리, 인턴쉽, 이중전공, 큰 시험 공부하기 등등 진짜 정말 바쁘게 보냈는데도 학교 졸업한 지금은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더 열심히 해보지 못한게 후회되요. 대학생 때는 정말 그 때밖에 못해볼 일들이 너무 많거든요!! 정말 그 땐 1분1초를 정말 정말 소중하게 쓰세요!!! 아마 워낙 생각 깊어보이시는 분이니 저보다야 잘하리라 생각되지만 흐흐^^
15/03/16 01:50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무렵에 영웅문(정확히는 사조삼부곡..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를 탐닉했었습죠..
그 시기에 PC통신의 시작으로 나우누리에 탐닉.. 무협지와 무협드라마 덕질과 함께 컴덕짓을 하다가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9년차인 지금, 무협게임을 구상 중입니다..
15/03/16 08:20
학과는 잘 선택하셨어요 경영학과 자체가 진로의 스펙트럼이 넓으니...들어가시면 손해보진 않을 거에요
기자라는 직업은 좀 더 많이 알아보시구요 그래도 괜찮다 싶음 택하는게 좋을 지도 몰라요 주변 제 친구 기자들은 제발 니 제자들은 기자 시키지 마라 라고 뜯어말릴정도니... 현실과 머릿속의 기자의 모습은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성적만 잘 유지하실 수 있다면 독서도 많이 하시고 학업 외 다양한 경험을 쌓는걸 추천해요 교사라서 그런지 이렇게 자꾸 고나리질을 하게 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5/03/16 08:37
은혼에서 칼장인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칼이 부러져 인생을 포기하는데서 나오는 장면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세상에 쓸데없는게 어딨어? 모든것을 바쳐 검을 만들기 위해서만 살겠다고? 그게 장인이냐? 괜히 거창한 소리 붙이지마. 너는 그냥 귀찮을 뿐이잖아? 많은 것을 짊어지고 머리를 싸매고 살아갈 배짱도 없는것이 장인이니 뭐니하면서 개폼잡지마` 그냥 제 나름 생각나는 대사 투척하고 갑니다
15/03/16 08:48
차라리 자유전공을 가세요. 가서 결정하는게 낫습니다. 전공 매우 중요합니다. 최소한 저한테 경영학은 참고견딜만한 수준의 학문이 아니었습니다.
15/03/16 09:19
글쓴분의 성향을 보니 경영학과 진학은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책 읽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학구적 성향을 가지신 것 같은데, 경영학과는 그런 쪽과는 거리가 꽤 멉니다. 저도 외고 졸업하고 경영학과에서 1년 반 공부하다가 도저히 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없어서 늦게나마 경제학과로 전과했습니다. 정말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걸 공부하면서 그쪽으로 꾸준히 길을 파는 것이 훨씬 더 자기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15/03/16 10:00
나도 더 어릴땐 비슷한 책들을 읽었던 것 같은데...왜 중3때 의천도룡기를 잡아서...
나름대로 지방 명문고를 가긴 했지만 저랑 취미 맞는 애들하고 같이 매일 무협지 빌려서 적으면 하루 10권 많으면 20권까지 읽었습니다. 이 생활을 1년 수업일수 220일 동안 했으니 평균 15권 쳐서 연간 3천권 정도는 읽었겠네요. (중복 빼면 물론 훨씬 적겠지만...) 고3땐 좀 덜했으니 1만권 채우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더 걸렸으리라 싶긴 한데, 어쨌건 나는 지금까지 몇 만 권의 불쏘시개를 읽었나 잠시 반성. 그렇다고 다른 독서를 전혀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 전에도 아가사 크리스티 팬이었던 만큼 이른바 '장르소설'을 좋아하긴 헀지만 좀 더 유익한 독서에 투입할 수 있었던 열정을 다른데 너무 쏟아버린 것 같아서 지나고보니 좀 아쉽습니다. 그런데 왜 읽었냐고요? 무협지 읽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읽는거지!
15/03/16 10:50
잘 읽었습니다. 그 나이 때의 고민이 많이 묻어나서 옛날 생각이 납니다.
저는 사춘기도 없었고 중2병도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책을 좋아했습니다. 국민학교 때는 길에서 파는 해적판 SF 소설을 읽었고, 중학교 때는 도서관 청소를 맡아서 학교 도서관 책을 열심히 읽었죠. 그 당시 좋아했던 책이 상당히 어두운 책들이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해석한 일본인 저자의 '지구 최후의 날'을 비롯해서 요즘 청소년들 말로 '다크한' 책만 죄다 골라서 읽곤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 고민하면서 때론 밤새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가면, 생각 없이(그렇게 생각했죠) 떠들어대는 또래들이 참 한심하게 보이기도 했고요. 친구들에게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이나 까뮈의 이방인에 대해 말하며 으스댔던 기억도 납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있던 때였다면 허세와 염세로 가득찬 블로그에 온갖 이상한 글과 그림으로 도배를 했을 듯합니다. 이불킥 수천 번은 했을 것 같은 심각한 중2병이었네요. 글도 썼습니다. 당시 썼던 글들은 다시 기억하기도 싫을 정도로 엉망이었는데, 헤칼트님을 비롯하여 요즘 어린 학생들은 생각도 깊고 글도 잘 쓴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전에도 피지알에 중학생임에도 정제된 글로 놀라움을 주던 회원이 있었습니다. '아케미'님이었는데, 1년 가까이 '주간 피지알 리뷰'라고 하여 일주일간 피지알에 쓰여진 모든 글을 읽고 괜찮은 글을 요약하여 보여주었죠. 글이 올라올 때마다 '난 저 나이에 뭘 했을까?' 라는 반성을 하게 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벌써 10년 전이네요. 아케미님도 이미 20대 중반이 되셨겠군요.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피지알에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지는 마시고요. ^^
15/03/16 11:14
제 친구중에도 공부도 잘하고 잡기에 능한 녀석이 하나 있는데 경제지 기자를 하다가 2년만에 그만두더군요
반강제로 술을 먹는게 너무 힘들다나요 하하 (여러의미를 내포한 핑계기는 하지만) 자기는 정말 '글'을 쓰고 신랄한 비판을 하는 심도있는 기사를 쓰고 싶은데 현실은 매일매일 술먹고 보도자료 나오는거 긁어 붙이기, 게다가 그런식으로 같이 근무해도 정말 글 잘 쓰는 괴수들을 옆에서 보고 좌절도 한 모양이더군요 지금은 안분지족의 삶을 살고 싶다며 제주도로 떠날 준비를 하더군요. 헤칼트님을 보니 그 녀석이랑 뭔가 닳은 구석이 있는거 같습니다.
15/03/16 11:18
고2라고 하시니 시간은 많이 없으시겠지만, 본문에 말한 책들 말고 다양한 책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만화책이나 판타지 소설 같은 책도 재미는 물론 나름대로 유익하더군요. 특히나 견문을 넓힌다는 면에서 만화책의 다양성은 충분한 장점이라고 봅니다. 어릴 때 만화책과 판타지 소설같은 책들을 덮어놓고 무시하던 부끄러운 기억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지랖 부려봅니다.
15/03/16 11:25
그런 의미로 김용 본좌의 무협 시리즈를 추천..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찍고 천룡팔부, 녹정기 정도.. 나이가 많이 드셔서 노망이 나셨는지 천룡팔부 엔딩을 걸레짝으로 개정(개인적으로는 개악..)하셨으니 천룡팔부는 예전 버전으로 읽으시길..
15/03/16 23:10
저는 어릴 적에 판타지나 만화를 거의 죄악시하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그런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잘 그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오덕이라 부르는 범주에 속하는 축이고...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책도 많이 읽습니다!
15/03/16 12:24
한 관념했던 사람으로서 경영학과 비추합니다.
극도로 노잼이실걸요. 경제학과나 정외과가세요. 재미있는 분야를 해야 돈법니다. 법학과가 제일 좋아보이는데 로스쿨크리.
15/03/16 13:53
반갑습니다.
어린나이에 많은 책을 읽으셨군요. 한 2년간은 죽어라 공부만 해보십시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시기에 장기간 몰두해서 성취를 한다는 것도 본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상일이란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경우보다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2년동안 어느 정도의 자유를 포기하면서 공부에 매진하시고 원하는 대학교를 가서 그 자유를 되찾아 하고 싶은일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좋은 학벌을 가지면 그 만큼 할 수 있는 일의 종류도 늘어나고 자유도 많아집니다.
15/03/16 16:02
고...고등학교 후배님을 여기서 만나다니...크크크 세상 참 착하게 살아야되요.. 전 고1때 니체의 순수이성 비판을 읽으며 글쓴분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뭐... 늦던 빠르던 꼬마 아이에서 남자가 되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지금이 그때라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아.. 김원답 선생님은 지금도 잘 계시나요?크크크
15/03/16 23:01
작년에 저희 반 옆반 담임쌤이셨습니다. 저는 독일어과였고, 김원담 선생님은 중어과 담임 선생님이셨죠. (아, 참고로 요즘은 1~3 일어과, 4~5 불어과, 6~7 독어과, 8~10 중어과 순입니다.) 선생님 잘 계십니다. 둘째 따님이 올해 졸업해서 15학번 새내기가 되셨죠.
저도 선배님 뵈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15/03/16 18:31
반갑습니다. 제가 그 나이 때 할 수 없었던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이 대견하기도 하고요. 저는 부산에서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한 청년인데, 훗날 때가 되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힘내요!
15/03/16 18:53
1년만 젊었으면 고등학생인데.. 아쉽네요 크크. 독서량과 원숙함에 감탄하고 갑니다. 고등학교생활 열심히 하시길 바라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15/03/16 23:55
확실히 10대 후반, 20대 초반 시절이 이런저런 고민하며 생각하고 글쓰기 좋은거 같습니다. 저도 PGR에 글쓴이 분보다 더 어렸을 적 들어와 각종 뻘글, 오글거리는 글을 써댔었는데. 크크! 당시의 저와 비교하면 헤칼트님이 나중에 얼마나 크게 발전하실지 눈에 보이네요. 저도 그 시절에 양질의 책을 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철학교양서적 몇권 읽고 중2병에, 판타지에 빠져 지금까지 장르문학 계열이 첫번째 취미에, 피아노 친답시고 몇년이나 연습도 안하고 허송세월하고.
저보다 더 잘 되실 분이니 다른 얘기는 감히 못할꺼 같고, 이십대 후반까지 살며 느낀 경험으로 한마디한다면 지금 이 순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근성없이, 줏대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인생이 흐지부지 흘러가다 아무것도 못 이룬채 지나가 있더군요. 저야 못난 인간이라 지금도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ㅠㅠ
15/03/17 02:25
저는 문학이 영 땡기지 않아서 이렇게 문학을 많이 읽으시는 분 보면 신기합니다. 흐흐.
어쨌거나 독서량은 남 부럽지 않으실 거 같으니 사유의 기본기는 갖추셨을 듯 하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지적 탐구의 기반이 일간지라서 깊이가 얕았거든요. 뭐... 사회과학이나 역사 쪽도 손을 대긴 했지만, 독서량이 일천하여 그냥 입문 수준이나 다를 바 없어요....흑. 저도 그 맘 때에 기자를 꿈꿨었더랬죠. 그래서 최대한 높은 학교의 정치학과를 가겠다! 라는 일념으로 공부에 매진했는데 정작 정치학과에 들어오고 나니 언론 쪽은 가기 싫어지더군요 크크. 저야 워낙 장래희망에 대한 변덕이 심한 사람이라서 그랬던 거겠죠. 부산외고에서도 전교 한 자리 등수라면 저는 상상도 못할 성적이겠네요. 앞으로 수험생활 하시면서 컨디션이랑 멘탈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15/03/17 07:15
저도 대략 2008~2009년 정도에 pgr에 딱 고등학생으로 눈팅하면서 가입했던 사람으로써 좀 고작 커뮤니티일 뿐인데 감회가 새롭네요 크크. 그런데 가입 경로가 좀 궁금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진성 꼼빠로써 스타1에 한창 빠져 있었을 시기라서 pgr은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밖에 없어서 입문하게 되었는데, 자유 게시판의 좋은 글들이 가입이유가 되었다니 크크크... 공부도 잘하시고 특목고에 다니신다고 하시고 게다가 책도 많이 읽으시는 분이시니 알아서 자신의 길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좋은 성인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생활, 솔직히 다시 하라고 하면 저는 절대 안할 테지만 그 때 사귄 친구들은 평생 가더군요. 공부도 좋지만 교우관계도 잘 다져 놓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연애도 꼭 해보시길(소근)...
15/03/17 22:33
고등학교 때 시절을 돌이켜보면 가장 후회하는게,
학교생활을 즐겁게, 열심히 하지 않은거랑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거였는데 이제 고2이시고 책은 많이 읽으셨으니.. 부럽네요 ^^ 아직 고등학교 생활이 2년 더 남은 만큼, 좀 더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보세요~ 저는 중학교 때 꿈꾸던 거랑, 고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2학년,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지금 모두 꿈이 다르답니다.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새로운 경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하고싶고, 좋아하는 일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니까요. 다시는 돌아오지않는 학창시절 즐겁게 보내시고, 공부도 열심히하세요 ^^ 대한민국 입시가 치르는 입장에선 정말 지옥같을 수 있겠지만, 치르고 보면 또 아무것도 아니고, 노력한 만큼 성취해냈다는 자신감이 살아감에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하거든요. 정말 부럽습니다. 아직 앞자리수가 1이라는게 흑흑
15/03/17 23:09
제가 대기기간 풀렸는지 이 글 보고 알았습니다.. 저보다 한참 어리신데도 배울 점이 많아 보이네요 크크
부럽습니다. 더욱 분발해야 겠네요 크크크
15/03/17 23:32
13년전 8월. 그해의 저도 18살. 고2였어요. bifrost의 0.92버전을 찾아, KPGA투어에 나온 광고를 따라 그렇게 이곳에 왔었어요.
그 때 그 고딩은, 적당히 대학에 가고 적당히 군대를 다녀와 적당히 대학원도 졸업한 뒤 적당히 괜찮은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나이도 벌써 서른 하나가 되었네요 ^^; 위에 댓글도 있듯, 이 곳에는 10대에게는 본 사이트를 비추천 한다...라는 공지가 있습니다만...그래도 그정도의 리스크는 감내하고 탐닉할만한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칼트님도 저처럼, 이곳에서 많은 추억 만드시길 빕니다 ^^ 즐거운 PGR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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