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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5 21:55
바둑학원 열풍일 때 바둑을 아주잠깐 배운적이 있는데 가장 인상 깊이 남아있던 사람은 조치훈이었습니다. 역도산과 최영의로 대표되는 그 거친 풍모때문에 그런 것인지...한국 바둑계에서도 전설로 남을 인물인데 일본이 주무대라 그런지 요즘은 회자가 잘 안되더군요.
15/03/15 23:24
초등학교 1학년 때 서울시 어린이바둑대회 8강에 올라서 사범님을 기쁘게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5-6학년 형들이 우수수 1회전 탈락하고, 차후 바둑기사가 될 거라던(사범님과 2-3점 혹은 맞두던;;) 유치원생 동생도 16강에서 떨어지고, 저 혼자 남았는데 8강전에서 우승자를 만나서 만방으로 깨짐 ㅠㅠ 4강진출자에겐 고급 조개바둑알이 상품이었는데 정말 아까웠더랬죠...
기억에 남는 사범님 말씀이 있다면 "어린이 바둑의 경우 기보를 보고 열심히 두는 친구가 잘할 친구다. 학원 사람들끼리 두는 거 맛들린 녀석은 발전이 없다" 뭐 이런 이야기였죠. 저도 딱 저 테크를 탔습니다. 그리고 2학년 때 집이 이사가면서 그만뒀죠. 아직도 좀 아쉽습니다 크크 좀만 더 둬볼걸. 그러고보면 저 당시 유치원생 동생은 나중에 바둑기사가 된 것 같진 않은데(이름을 들어보질 못해서...) 뭐하고 사는지 불현듯 궁금해지네요. 바둑에 미쳐서 유치원도 안 가다가 7살때 간 녀석이었는데...
15/03/16 04:00
저도 이름은 잊어버린 어린이 바둑대회 나갔었습니다. 그리고 사범님이 저희 어머니께 저를 기사를 목표로 공부시키자고 부추켰죠. 전 그 다음주에 바로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참 현명하셨어요. 저같은 애들이 하루에도 수십명씩 나올텐데. 그래도 1년만에 18급(?)부터 시작해서 4급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갔는데 매번 초등학교 6학년 형에게 대박 깨졌죠. 핑계지만 진짜 상성이 드럽게 안맞았어요. 절 그때 그렇게 가지고 놀던 형이 뭐하는지 궁금하네요. 이름은 이환인데... 바둑기사가 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15/03/16 14:44
저도 초등학교 때 꽤 오랫동안 바둑을 뒀었죠.
보라매 공원으로 기억하는데 그 곳에서 열리는 대회도 여러번 나가고 , 학원 간 교류전도 많이 다녔었구요. 그 교류전에서 만났던 사람 중 한명이 허영호 사범이네요... 바둑학원계의 전설이랄까.. 같이 둬 본적은 없지만 원장님들(아마추어 5~6단)도 상대하기 어려워 할 정도였죠. 그리고는 연구생 가더니 프로가 되더라구요. 저는 ... 딱히 프로가 될 실력도 꿈도 없었지만 제가 5년동안 뒀던 바둑을.. 8개월만에 따라잡고 연구생 갔던 같은 학원 한 살 위 형을 보면서 더더욱 바둑은 제 길이 아님을 알게되었었죠 크크.. 근데 그 형도 입단은 못한걸로....
15/03/16 16:02
보라매 공원에서 하는 대회에 저도 여러번 나가서 기억이 납니다. 가장 높은 조에서 4강까지 가서 졌는데 상대방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확실히 연구생 올라간 주변 사람들 보면 바둑을 일찍 접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천재라고 생각하던 친구들도 올라가서 프로에서 해매고 있는걸 보면 참 어렵습니다.
15/03/16 19:29
호남쪽에 바둑계 거물들이 하도 많이 나오다보니,
일베에서 이상한 논리로 엮어 호남비하를 하더라구요. 여튼 바둑리그가 처음 생길때 다른 기전에 이벤트성이 강했기도 했던 측면이 있겠습니다만, 지역 연고제로 하기엔 호남과 나머지 지역의 밸런스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아서 무산된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시작된 여자바둑리그는 처음부터 지역연고제로 시작했고, 여자바둑리그는 규모가 한국바둑리그보다 훨씬 작아 지자체 부담도 적어 큰 문제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15/03/16 21:01
저희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예전에는 호남쪽으로 귀양을 많이 가서(간신배 모함에 의해서든 간신배 본인 이든) 양반이 많은 동네라서
예절도 바르고 개념도 차서 생각이 깨어있다 라고..; 왠지 바둑도 그 영향이 없...을라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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