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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19 13:27:48
Name 에일리
Subject [일반] 국내 힙합(언더&메이져) 추억팔이 -5-
어 그냥 생각에서 잊혀져있다가 다시 오랜만에 글을쓰게되네요
지난 8월에 작성하고 까먹었는데 불현듯 다시 생각이 나서 홀린듯 글쓰게됩니다.

그리고 연도별로 정리하는건 포기합니다.
솔직히 계속해서 다른앨범들이 뒤늦게 떠오르는건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뺄수없는 앨범들이 계속 올라오기때문에 계속 작성하는수밖에없네요 ㅠㅠ


더콰이엇 - Take The Q Train Remix(Feat.P-type)[The Quiett-Q Train:2006]

더콰이엇의 필모그라피에서 손꼽는 곡을 고르긴 어렵지만 손꼽는 명반을 고르기는 쉽다고 느껴지는데
바로 그것은 Q Train 이라는 앨범의 무게감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더콰이엇의 랩핑은 글쎄? 라는 물음표가 먼저 앞서지만
비트메이커로서의 더콰이엇은 느낌표가 먼저 앞서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Q Train의 구성은 전반적으로 반주로 이루어진 Instrumental 이 주가 되는 앨범이기때문에 그 무게감이 배가되지 않는가싶습니다.
이앨범으로 더콰이엇은 어린나이임에도 불고하고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 힙합부분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Loptimist - Dear Unknown (Feat. Wimpy of 두 사람)[Loptimist - 22 Channels : 2007]
더콰이엇과 마찬가지로 앞서 소개한 Dead'P의 Undisputed 앨범에서 엄청난 무게감을 보여줬던 랍티미스트가 그후로 3년만인 2007년 본인의 솔로 앨범으로 찾아오게됩니다. 물론 본인이 랩핑한 트랙이 있긴 하지만 비트자체만으로도 존재가 빛나기때문에 다른 랩퍼또는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를 빌어 트랙을 가득 채우게 됩니다. 특이이력이라고하면 앨범을 내기 전부터 교류하던 K-otix와의 콜라보 라던가, 이때쯤 한참 빛나고있던 우리가 잘알고있는 쌈디의 목소리등의 듣는재미가 있다는것이죠, 하지만 듣는재미에 앞서서 명반입니다.


Dynamic Duo - 동전한닢 Remix(Feat.너무많아서 쓰기귀찮다)[Dynamic Duo - Enlightened:2007]
다이나믹듀오는 이당시 갑자기 뽝하고 튀어나와서 부왘 하고 결과물을 내뱉던 시기라 그런지
지금과 다르게 퀄리티가 떨어지는 앨범은 없다고 보는데 그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2005년의 2집에 이어 2년만에 3집 앨범으로 돌아온 두형제는 나얼이라는 희대의 보컬리스트를 1집에 이어 한번더 부려먹습니다.
'그것도 타이틀로'
개인적으로 더콰이엇이 프로듀싱한 'U Turn'과 바비킴이 참여하고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인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외의 트랙은 평이하다는 비평을 받은 이앨범을 손의 꼽은이유는 바로 동전한닢 때문이죠
트랙자체의 비트에도 굉장한 파괴력이있었고, 개코와 최자가 불뿜는 랩핑을 한데도 있었지만 정작 이 트랙에 불이 붙은이유는 따로있습죠
바로 Remix때문인데요.
앨범이 발매되고나서 며칠 지나지않아 Remix의 무료배포소식과 함께 피쳐링진이 공개됬는데 언더내지 오버그라운드에서 내공있으신분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사실과 함께 8마디씩 랩을 하는데도 불고하고 10분이 넘는 트랙의 길이가 화제가 됬습니다.
언더 오버를 막론하고 이렇게 하나의 트랙에 참여한다는게 이전에 없던일은 아니지만 큰 화제가 되었고
사견이지만 이 동전한닢 리믹스를 전후로 해서 한국힙합의 양상이 변하지 않았나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P&Q - 지켜볼게 (The Quiett Remix)/ft. 도끼& E-Sens[Soul Compnay Official Bootleg Vol.2 : 2007]
소울컴퍼니는 당시 괴물같은 사람들은 한곳에 몰아넣고 미친듯이 앨범을 찍어대는 공장같았습니다.
헌데 퀄리티는 평균이상의 퀄리티를 뽑아내주니 사람들은 그것에 또 열광하고요.
그중에 나온 Soul Comany Official Bootleg Vol.2는 Vol.1에 이어 Bootleg 특유의 발표되지않은 미발표곡들을 모아놓았다기보단
컴필레이션 앨범처럼 앨범자체를 구성해서 마치 The Bangerz->OB1->OB2 의 연장선으로 보여집니다.
뭐 다른분들의 의견은 저와같은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한 구성에 평이한 트랙으로 이루어지나
몇곡의 뛰어난 퀄리티덕에 레코드샵에서 앨범을 덥썩 집어들어 사게됬습니다.
그중에하나가 위에 링크한 지켜볼께 이고 이외에도 의뢰인, Words On The 90's 등 좋은 트랙들이 많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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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9 13:41
수정 아이콘
솔컴 단체 앨범의 정점은 ob2라고 생각합니다. 뱅어즈도 정말 좋았고 새로운 느낌도 사실 뱅어즈가 더 많이 줬지만 아무래도 약간 아마추어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ob2는 솔컴 최절정기의 역량이 한 앨범에 응축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저때 덕화는 거의 솔컴류의 정화라고 할만큼 엄청난 다작에 좋은 곡을 뽑아냈죠. 덕화는 통샘 논란 이후에 서던 쪽으로 빠지면서 일리네어를 세워버리며 나가버렸죠. 전 솔컴 때가 더 좋았어요.
여기 있는 앨범이 전부 집에 잘 모셔져 있는 걸 보면 저도 이 때 가장 열심히 들었던 것 같네요.

덧. 시리즈를 오늘 처음 보고 전의 시리즈도 봤는데 곡 선정이 전부 엄청 공감이 가네요. 제가 뽑아도 똑같이 뽑았을 듯..
티란데
15/02/19 13:48
수정 아이콘
'Dok2가 듣고 있어'란 캐치프라이즈가 알게 모르게 존재하던 시절

저때 동갑이형은 진짜였는데...는데..는데..
곧내려갈게요
15/02/19 13:50
수정 아이콘
지켜볼게는 원곡의 임팩트가 더 컸죠.
비트메이커인 뉴올이 대놓고 이센스를 곡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데,
그때 이센스의 임팩트란.....
15/02/19 13:55
수정 아이콘
그냥 뉴올이 카페트를 깔아줬죠. 그 형이 풀잎사랑만 안 했어도...전 뉴올 버전 덕화 버전 둘 다 좋더군요. 덕화 버전에서도 알아서 튀면서 곡을 잡아먹는게 후덜덜했어요.
곧내려갈게요
15/02/19 14:03
수정 아이콘
물론 저도 덕화버전도 좋아합니다. 더콰가 비트 정말 잘 뽑았죠.
에일리
15/02/19 14:12
수정 아이콘
덕화버전의 베이스는 진짜 심장을 울리는맛이 있어서
Scatterbrain
15/02/19 16:20
수정 아이콘
저 시기 덕화의 비트는 정말 피트 락의 느낌이 물씬 났죠. 실제로 본인이 멘토로 피트 락을 꼽기도 했었고.
15/02/19 15:28
수정 아이콘
더콰가 한양대에 특강을 하러 온적이 있었는데, 다듀가 '언더와 오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콜라보가 자유로워지는 흐름'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동전 한 닢'이 그 시작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 주변을 보면 '다듀를 듣는다 -> 어 리믹스 뭐지? -> 어 얘 좋은데?' 트리로 언더 음악을 듣기 시작한 경우도 많더라고요. 실제로 저 당시 스나이퍼 사운드 쪽 빼면은 유명 MC들 대부분이 참여한 노래였었으니까요.
Legend0fProToss
15/02/19 16:57
수정 아이콘
진짜 한국래퍼 카탈로그 같은 곡이죠
듣다가 이 파트 괜찮다 싶으면
개인곡 찾아 듣는 크크
SoulCompany
15/02/19 23:02
수정 아이콘
ob2는 정말 ㅜㅜ 제가 닉넴까지 솔컴으로 맞출정도 좋아했었죠
첨에 힙합이라고 해봤자 다듀,드렁큰 타이거 정도였는데 솔컴 첨 듣고 애들끼리 솔컴쇼를 보면서 완전 빠져들었죠.
지금은 다 뿔뿔이 흩어지고.....
생각해보면 그 당시 언더에서 잘나가던 쌈디,이센스,더콰,도끼,버벌진트는 결국 대중에게도 성공했네요
작년에 저스트뮤직까지 뜨는 거 보면 확실히 힙합이 대중화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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