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의 해체 여부와는 관계없이 좋은 곡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써봅니다. 제가 브릿팝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 것일
지 모르겠는데. 기타가 중심이 되는 곡이나 듣기 편한 멜로디로 일본에서 인지도를 얻었던 곡들을 소개하는 것이 대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개하는 밴드들의 데뷔 연도는 대게 90년대입니다.
↑THE HIGH-LOWS↓(더 하이 로우즈)의 千年メダル(천년 메달) - 블루 하츠를 아십니까? 일본 펑크락의 모든 기초
를 다져놨다던 그들이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이름 중 더 하이 로우즈가 있습니다. 전 이 곡을 제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음악/서양음악/일본음악 통틀어서 말이죠... 블루 하츠 때도 그랬듯이 장난스럽지만
엄청나게 로맨틱하면서, 귀가 화끈거릴 정도로 청춘의 한 페이지를 떠올리게 하는 곡입니다. 원래는 PV가 있는 곡이
지만 최근에 거의 다 삭제가 되어서 팬이 만든 비디오로 업로드를 대신하겠습니다. 곡과 비디오에 보여지는 화상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Grapevine(그레이프바인)의 スロウ(Slow) - J-Rock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그들의 데뷔곡이자
대표곡. 국내에 라이센스 음반으로까지 베스트 앨범이 소개되었기 때문에 이 게시물 내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있는
그룹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Grapevine의 1977 - 가장 최근에 낸 앨범에 실려있는 곡입니다.
オセロケッツ(오셀로켓츠)의 モノクローム(모노크롬) - 크리스마스 라이브를 듣고 이 노래를 들어보곤 팬이 되었
습니다.
PLAGUES(플레이그스)의 プルメリア・レイ(프루메리아 레이) - 앨범 [상어와 히비스커스]에 실렸던 노래들을 듣
고 사고보니 '피자 솔루션'이라는 희대의 애청곡이 되는 넘버가 숨겨져있던 밴드.
Ajico(아지코)의 美しいこと(아름다운 것) - 아마 일본 로큰롤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계신 분이라면 (Blankey
Jet City(블랭키 제트 시티)의 벤지를 모르시지 않을 겁니다. 여성 솔로 UA(이분도 벤지에 비해 전혀 이름값이 쳐지
지 않습니다)와 베테랑 베이시스트와 드럼을 영입하여 만들었던 프로젝트 밴드입니다.
Blankey jet city(블랭키 제트 시티)의 Pepin(페핑) - 해체 직전에 냈던 싱글인데(앨범 미수록), 해체의 기폭제가 되
었다는 소문이 있는 곡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노래는 좋기만 하네요.
Super butter dog(슈퍼 버터 독)의 FUNKY ウーロン茶(펑키 우롱차) - 하나레구미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サヨナラCOLOR(사요나라 카라)라는 곡이 아아아주 유명하죠. 유투브에 올라가있는 그들의 곡들 대부분은
한국에선 블라인드가 되어 있거나 삭제되어 있는 곡들이 많아서 무난무난하게 유쾌한 곡으로 하나 골랐습니다.
コミュニケーション・ブレイクダンス(커뮤니케이션 브레이크 댄스)도 소개하고 싶지만 지면상;;
Thee michelle gun elephant(디 미쉘 건 엘리펀트)의 スモーキン・ビリー(스모킹 빌리) - J락 매니아들이 Blankey
jet city에 유일하게 견줄 수 있다고 평가하는 디 미쉘 건 엘리펀트입니다. 앞의 평가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실 분들
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하나는 확실했습니다. 블랭키 제트 시티의 라이벌이라 한다면 그들뿐이라고.
일본보다 서양권에서 더 후한 평가를 받았던 밴드입니다.
エレファントカシマシ(엘리펀트 카시마시)의 コール アンド レスポンス(Call & Response) - 전 사실 이 밴드의
이력보다는 곡을 많이 들어봤습니다. 국내엔 거의 소개가 되지 않는 밴드지만, 베테랑 밴드인데다가 일본 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히트곡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
스트론져]같은 곡을 정말 좋아하지만 이 곡을 골랐습니다.
ウルフルズ(우루후루즈)의 サムライソウル(사무라이소울) - 우루후루즈 같은 경우는 정말 한곡 꼽기가 애매합니
다. [暴れだす]나 [バカサバイバー], [やぶれかぶれ], [ガッツだぜ] 같은 곡들도 있는데 말이죠. 그냥 듣기 편한
비교적 최신곡 사무라이 소울을 골랐습니다. 가사를 들으면 아시겠지만 특이하게도 관서 사투리로 노래를 합니다.
오오사카에서 인기가 많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くるり(쿠루리)의 街(거리) - 일본 국민 밴드 중 하나이지만 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는 밴드입니다. 특이하게
도 앨범 다수가 전문가나 음반 리뷰어들의 평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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