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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5 00:29
오 충달님이 이렇게 고평가를 하셧다니 의외입니다.
타란티노표 B급표방, 쌈마이 지향인가 싶엇는데 그것도 좀 어설프고 킥애스의 재기발랄함을 기대했는데 그것도 좀 못미치고 오스틴파워급의 코믹함이냐 그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어중띤 영화로 봤어요.
15/02/15 00:41
타란티노의 스타일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봅니다. 타란티노는 액션의 순간에는 진지함을 추구합니다. 비장미도 느껴지죠. 비록 쌈마이 액션이라 할지라도 등장인물들은 진지하죠. 그에 비해 <킹스맨>은 액션이 유쾌합니다. 이빨이 날라가는 장면이나, 교회신의 경쾌한 음악, 그리고 폭죽신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유쾌상쾌통쾌죠. 액션 자체가 가볍다고 생각합니다.
스파이 무비를 비트는 영화로는 <오스틴 파워>에 버금가는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킥애스>랑 비교하자면, 딱 힛걸의 존재감 만큼 <킥애스>가 앞선다고 생각되네요.
15/02/15 00:37
[스포주의]
요즘 평이 좋은 이영화, 저도 오늘 보고왔는데요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지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구요. 쿨한 액션과 쿨한 액션 사이를 채우는 뻔~하고 살짝은 유치한 스토리전개랑 우수한 성적으로 킹스맨이 된 여주에겐 슈트간지가 안나왔는지 모빌슈트? 를 입혀서 쩌리역시키기, 클라이막스부분 뭔가 기대기대했는데 조금은 맹한 점(다른 사람들은 머리 뿅뿅뿅 장면에서 그런걸 느끼신거 같은데 저는 으잉?크 정도) 하지만 살짝씩.. 뭔가 특유의 비틀기가 재밌었던 영화였어요
15/02/15 00:45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국내 관객들이 너무 내러티브에 집중해서 평가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때로는 스타일 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영화가 있고, <킹스맨>은 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반에 '초국가적 정보기구'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스토리 따위는 이미 포기했습니다 크크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관대할지도 모르겠네요.
15/02/15 00:52
그렇군요...좋은 글을 너무 많이 보고 가서 기대감이 부푼 것이 크다고 봐요 ㅠ 오락영화는 오락적으로 즐겨야되는데.
아 킥애스 감독이라는 말에 딱 그런느낌이었으면 좋겠다 했거든요. 엄청 유치할거같지? (두둥 반전) 머 이런 느낌이 드는....크크크크크 써놓고보니 남주가 콜린퍼스죽자마자 비장해지고 그러면 또 이 맛을 버리겠네요
15/02/15 00:50
대놓고 막나가는 B급 영화다라는 것을 얘기하는 영화라 사전 정보 없이 간 저는 영화 시작 후 20분 정도 지나면서 영화 관람 모드를 웰메이드 영화에서 B급 영화 보는 모드로 바꿔서 나머지를 봤더니 매우매우 즐거웠네요. 크크.
15/02/15 00:56
저도 어느 정도는 예상은 했지만 대놓고 막나가는 B급영화라면 쉴새없이 몰아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중간에 조금 늘어지더라구요
너무 이른 아침에 봐서 제가 늘어진거일수도 있겠.....크크크
15/02/15 00:59
그건 저도 좀 아쉽긴 했습니다. 늘어지는 부분 과감하게 쳐버리고 2시간 넘는 런닝타임을 20-30분 줄였다면 더 깔끔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하지만 영화 보다보니 2시간이란 런닝타임도 나름 줄인거 같아 보였습니다. 뭔가 중간에 이가 빠진 것처럼 나올게 안 나온 스토리가 있는거 같았거든요.
15/02/15 19:52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언제 태세전환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흐흐흐 아무튼 즐거운경험을 제게 선사해 줬네요. ps.근데 4dx는 똥망... 시간대가 맞아서 봤을 뿐인데 별로네요... [스포주의] 막판에 웩~이 그대로 앞좌석에서 뿜어져 나와서...관객분들 다들 경악~
15/02/15 00:38
오늘 오후에 보고 왔습니다.
교회 액션씬은 "올드보이"의 장도리 액션씬 이후로 저에게 처음으로 충격을 준 장면이었네요. 나중에 그 장면만 따로 테이크 별로 분석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엔딩 전 폭발씬은 유쾌한 느낌만 드는 장면이었다면 이 장면은 유쾌함+비장함+호쾌함이 철철 넘쳐 흐르더군요. 이 정도 막나가면서 호쾌하고, 잘 짜여진 액션씬을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네요. 감독이라면 이 액션씬을 길게 가져가고 싶었을텐데 그 유혹을 뿌리치고 상대적으로 짧고 굵게 가져간 것이 놀라웠습니다. 교회 액션씬 하나만으로 이 영화 보는데 지불한 관람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적당히 괜찮은 스파이 영화라는 것만 알고간 저에게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 감독 범상치 않다. 영국 좀비 영화 냄새 풀풀 풍긴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와서 뒤져보니 역시나 제가 좋게 봤던 "킥애스" 감독한 영국 사람이었더군요. 크크.
15/02/15 00:47
교회신은 정말... 저에게도 역대급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폭죽신이 워낙 기발하고 통쾌하긴 한데, 정말 공을 많이 들인 것은 역시 교회신이라고 생각되네요.
15/02/15 00:42
저에겐 손꼽을만큼의 영화였어요 중반부는 처지는 느낌인데 후반부가 너무 통쾌하고 짜릿하더라구요
매튜본은 제게 있어 넘버원입니다 정말로 흐흐
15/02/15 00:53
나중에 이 영화 보러 가실 분은 영화 안에서 뭔가 의미를 찾으시거나 스토리를 집중해서 보시거나 하는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기존 스파이 영화의 진부한 클리쉐에 대한 조롱도 있긴 하지만 별 의미 없습니다. 크크. 그냥 가볍게 머리 비우고, 스토리 신경 쓰지 말고, 액션에만 집중하면서 낄낄거릴 생각으로 보시면 매우매우 즐거울 수 있는 영화입니다.
15/02/15 00:55
하지만 기존 클리쉐에 대한 조롱이 이 영화의 깊이를 더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점까지 주목한다면 영화가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전 그랬거든요.
15/02/15 01:05
교회 나오기 직전에 좀 쳐지기도 했고, 비슷한 신이 작품 내에서 여러번 등장해서 김이 좀 빠졌습니다. 폭죽도 너무 길게 터졌고, 사람들끼리 싸웠다 안싸우는 걸 여러 지역에 걸쳐 너무 많이 보여줬고, 액션신도 비슷한 장면들이 계속 반복된 느낌이었습니다. 킥애스 마지막에 힛걸이 좁은 통로에서 펼친 액션신 비슷한 장면도 본 것 같고요. 상영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러닝타임을 꽉 채운 B급 느낌을 기대했는데 기대를 정말정말 많이 해서 그런지 기대에 조금 못미치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콜린퍼스랑 클로이모레츠 캐릭터를 빼고 생각해봐도 킥애스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아 그래도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15/02/15 01:23
저랑 조금 비슷하신것같아요. 말그대로 액션보여주는 몇몇씬과 본문에 나온 똘기와 재치가득한 대사, 장면에서만 이 영화의 맛이 나오고 나머지 러닝타임 다수의 평범한 장면은 지극히 평범하달까요. 이거까지 바랐으면 너무 과욕이려나요..흐흐
15/02/15 01:0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중간에 성룡 액션 분석 동영상도 정말 좋네요. 저도 킹스맨 오늘 봤는데 영화 보고 바로 피쉬앤칩스 파는 펍에 가서 기네스 시켜 마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콜린 퍼스 짱짱맨!!!
15/02/15 01:14
작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 막론하고 괜찮은 영화 가뭄인 중에 자기 색깔을 가진 정말 귀한 영화가 나와서 기쁘더군요.
전 즐겁게 잘 봤습니다. 리뷰 또한 잘 읽었습니다.
15/02/15 01:37
그 색깔이 정말 독특한것 같아요. 코믹잔혹극하고는 뭔가 좀 다르고... 이런 말 하기 좀 무서운데 썰고 때리는 맛이 있다고 할까요. 슬래셔 무비를 호러로 즐기지 않으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근데 그럼 제 자신이 너무 사이코 같아져서 -_-;;
15/02/15 02:03
전혀 사이코같지 않으십니다. 제가 오늘 두 번째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여성관객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킥애스 때를 생각하면 여성분들의 반응이 많이 다릅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킥애스와 비교해보자면 분명 킹스맨과 잔인성은 큰 차이가 없는데 말씀하신 부분의 미학성이 좀 더 발전했달까요.
예술과 외설의 차이처럼(물론 두 영화 다 예술적이긴 합니다.) 킥애스가 말초신경이 먼저 반응하는 영화라면 킹스맨은 뇌가 먼저 반응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경계선을 오고가는 발전된 기술과 세련됨이 느껴지기에 같은 감독에 비슷한 잔인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분들의 반응이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단순히 콜린 퍼스의 수트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하하
15/02/15 02:32
좋은 지적이시네요. 미적 감각이 발달했다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제 여친도 폭죽신을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사실 진짜 예쁘게 표현했잖아요 흐흐
하지만... 이 모든 게 그저 콜린 퍼스의 수트빨일지도 모르죠 크크
15/02/15 01:57
방금 보고 왔는데... 같이 보던 친구는 영화 반쯤을 눈을 가리고 봤습니다.
초반에 사람이 두 쪽으로 나뉘는 씬이 좀 잔인했던거 같아요. 전 괜찮았지만 흐흐
15/02/15 02:03
저는 개연성 같은거 생각할 시간 없이 그냥 영화가 안쉬고 달린 느낌입니다. 가끔 숨돌릴틈이 있긴한데 다시 미친듯이 달리죠. 그래서 나와서 스토리 이야기하니까 어...그런게 있었나 싶더라구요. 밸런스를 잘 맞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교회씬은 다 좋은데 너무 길었다고 생각해요. 킥애스에서 힛걸 활약씬 정도가 좋은데...
15/02/15 02:33
그 장면이 올드보이를 참조했다는데 약간 지친 느낌을 살리고자 했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친 콜린 퍼스도 진짜 멋있기도 했고...
15/02/15 07:25
완전 똘끼로 만든거죠.
킥애스후에도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서 기쁩니다. 근데 역시나 관객층은 한정되어 있어서 언젠가는 바뀔 것 같아걱정이네요. 이번에 여성관객이 늘어난 것은 콜린퍼스 덕이 아닐까...
15/02/15 07:29
아직 영화는 안봤지만 여배우를 흥행시키는 방식이 제가 본 감독중에 가장 특이하지 않나... 엽기적으로까지 보이는데 너무너무 귀엽고(힛걸) 섹시해서 저도 모르게 찾아보게 만들더라고요.
15/02/15 09:30
그럴거 같아요. 그거랑 그 엄마가 아이가 있는 화장실 때려부시는 씬은 샤이닝의 오마주 같구요.
매튜 본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 팬인가봐요.
15/02/15 11:10
기대를 하고 봤는데
여친느님이랑 중간에 나올뻔 했습니다. 흑흑 전공이 연출이라 이 감독이 의도하는게 보이긴 했는데 비꼼의 유쾌함을 강요해서 유쾌하지가 않더라구요. B급 무비를 지향하지만 곳곳에서 보이는 높은 퀄리티의 편집실력은 마음편하게 보기엔 A급 이었구요. 교회씬도 높게 평가하셨지만 제 머릿속에는 이렇게까지 다 죽이는걸 테이크를 길게 끌어가면서 보여줘야되나.. 였습니다. 올드보이나 신세계의 엘리베이터씬보다 일단 좀 길더라구요. 다 보여주면서 관객의 상상력을 덮어씌울 부분을 없에버리기도 했고.. 혼자 집에서 허니버터칩 먹으면서 볼걸 그랬습니다. 극장에서 나올때 사람들의 평은 "인터넷 평 읽고 봤다가 망했네"가 많았습니다. 적어도 커플들에게는 호불호가 강하게 나뉠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리뷰는 정말 좋네요.
15/02/15 11:28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서는 B급이지만 연출력은 A급이라는 말씀에 정말 동감합니다. 매튜 본은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를 통해 B급 정서가 없는 영화도 잘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죠. 개인적으론 다음 작품에는 장르 비틀기보다는 정통 판타지나 스페이스 오페라를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을 대박낸 것 처럼, 매튜 본도 그런 장르에 은근히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교회신이 올드보이나 신세계와 다른 점은 담고 있는 감성이 비장함이냐 유쾌함이냐의 차이일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인물들이 교회신을 영상으로 보는데, 마치 리얼리티 쇼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연상되죠. 슬래셔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느냐 없느냐가 호불호의 갈림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것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다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미덕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 모습이 우아하지 못하고 저급한 것 또한 사실이죠. 키치의 전형이라고 봅니다. (키치 문화 자체도 호불호가 갈리니...) 어쨌든 <킹스맨>은 스타일에 살고 스타일에 죽는 영화가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혹평하는 리뷰들이 스토리가 단순 유치하다거나 엉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부당한 평가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허니버터칩 어디서 구매하는지좀 알려주세요... 저 한 번도 못 먹어봤어요 ㅠ,ㅠ
15/02/15 15:53
좋은 리뷰 감사 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가볍게 보는걸 좋아하는데 정말 즐겁게 본 영화네요; 심지어 감독이 킥애스 연출했던 감독이란것도 몰랐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점은 역대급 교회씬이후 깔끔하게 해리를 죽이고 끝났다는 점이네요;; 제발 극적으로 살아나서 마지막에 짠 하고 나타나 주인공 도와주지 않기를 바라면서 봤었네요 크크크
15/02/15 18:30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만, 액션의 정점이 적을 무찌를 때가 아니라 무고한(좀 광신적이긴 했지만) 교회 사람들을 학살할 때라는 게 좀 아쉽더라구요. 콜린 퍼스가 진 주인공...
15/02/15 22:17
재미있게 봤지만 명확하게 쿨하다고 평가하기는 한 자락 애매한 영화였습니다... 영국인이 타란티노 감성을 끼얹은 맨인블랙을 찍었다는 느낌이었는데, 아마 배급사에서 폭력 수위를 낮출 것을 요구한 탓에 감독이 하고 싶은 만큼의 똘기 발산을 못한 것 같습니다ㅜ 크크ㅜ 개인적으로 스토리 텐션 문제보다는 인물 문제가 더 컸다고 보는데, 발렌타인과 가젤의 악당 케미가 겉돌고 모든 인물이 제각기 놀아서 결국 남는 게 갤러헤드가 아닌 콜린 퍼스의 스타일 뿐이었다는 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갤러헤드의 계승자가 되면서 개성이 사라지고, 킥 애스에 비하면 글쎄요...
15/02/15 22:40
네. 스토리보다 스타일을 봐야 할 영화죠.
인물 문제도 동의합니다. 저도 그래서 캐릭터의 강점 만큼 킥애스가 더 좋다고 (정확히는 힛걸의 존재감 만큼) 생각합니다.
15/02/15 22:58
15/02/16 11:32
발렌타인이 악역이긴 하지만 초중반부에 그의 악행이 직접적으로 묘사된 건 교수에게 설치 했던 칩을 터트린 것과 스웨덴 공주를 감금하는 장면 밖에 없었습니다. 뭔가 나쁜 짓을 꾸미고 있긴 한데 관객들에게 그게 와 닿지는 않고 있었죠.
교회 신에서야 비로소 악행의 전말이 드러납니다. 이 장면의 시간 배분이 줄어 들었다면 관객의 몰입이 줄어 들었을 것이라 봅니다. 머리로 발렌타인이 나쁜 놈이라는걸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느끼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겠죠.
15/02/16 11:35
그 발렌타인이란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도 내러티브보다 스타일을 강조한 느낌입니다. 힙합패션과 엉성한 발음이 킹스맨과 너무나 대조를 이뤄서 흐흐. 솔직히 힙합 패션은 구린지 모르겠는데... 발음이 정말 -_- 왕 찌질해 보이더라고요. 그냥 싫은 사람이랄까요.
15/02/16 16:55
세시봉보려고 생각하고있다가 이 글 보고 킹스맨으로 바꾸고 어제 보고왔습니다.
3류 영화를 가장 3류스럽게 허세부리지 않고 잘 담아낸것 같습니다. 정말 재밌게 보고왔네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가 될것 같긴한데 여자친구도 엄청 재밌어하더라구요.
15/02/21 16:31
킥애스를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너무 많은 영화들이 연상이 되어서 감독만의 창의성이 묻혀버린 것 같아요. 발에 칼달린 여자="이치 더 킬러"의 킬러 "이치" 분노에 차서 서로 죽이는 사람들="28일 후"의 분노바이러스 초반에 이등분되는 랜슬럿="블레이드2" 문 부수는 엄마 장면="샤이닝" 교회 씬="올드보이" 장도리 씬 및 여타 좀비 영화 잔인하긴 했는데 오히려 리얼리티는 떨어졌어요. (팔이 잘리는데 피가 분수처럼 나와야죠) 가짜라는 느낌이 너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혀 잔인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타란티노라면 과감히 표현했겠죠) 돈이 아깝진 않았지만 킥애스보단 못했던 것 같네요. p.s.콜린퍼스는 정말 멋있더군요.
15/02/21 18:14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
전 암 것도 모르고 친구가 재밌다고 해서 같이 보러 갔는데 완전 재밌게 잘 봤답니다. 크크. 교회씬과 후반부 광란씬은 좀비영화 같기도 하고 게임 전염병주식회사를 떠올리게도 했지만 위풍당당 깔고 펼쳐진 뇌꽃놀이가 너무 웃겨서.... ^^ 콜린퍼스랑 주인공 청년도 맘에 드는 캐스팅이었어요^^
15/02/23 12:27
시간이 없어 못 보다가 오늘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사전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듣고 그 영화의 스타일에 맞춰 관람모드를 미리 바꾸는 편이라 너무 즐겁게 봤네요!! 글이나 댓글에서 말하는 장면들 모두 인상 깊었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킥애스에 비해 잔인한 장면을 잔인하지 않게 느끼게 만드는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크크 영화 끝나고 생각해보면 분명 잔인한 장면인데도 불구하고 보고 있는 동안은 그런 느낌을 크게 못 받았달까요. 액션신에 깔린 음악을 일부러 경쾌하게 함으로써 잔인한 장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려고 한거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올해 첫 영화가 되었는데 후회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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