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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8 17:33
포병이었는데 여름에 사람보다 포차(육공트럭)이 더 잘 퍼져서 훈련을 제대로 해본게 별로 없던게 기억납니다.
사람이 쉬는 시간보다 차가 더 쉬는 시간이 길었어요(물론 나이도 몇배 많았구요 트럭님이..)
15/02/09 21:55
아 저흰 화기중대라서 닷지를 포차라고 불렀어요. 육공은 두돈반이기 때문에 포차랑 육공은 달리 취급했죠.
105미리에서는 포차가 육공이 될수도 있겠네요.
15/02/08 17:37
진짜로 국방에 관심있는 장성이라면 미사일 두어개 줄이고 군용차나 쌔삥으로 개발해서 보급해야합니다.
90년대도 아니고 70년대 물건이 지금도 굴러다니니... 폐기연한을 정해야해요. 군용물품 전부. 이상 6.25때 쓰던 훈련소에서 1달살았던거 분풀이었습니다. 1년뒤 29연대는 완전 새거로 변했더군요.
15/02/08 18:22
저는 앞바퀴 빠질 뻔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허허허
두돈반 트럭에 행보관님과 같이 선탑하고 낭떠러지 내리막길을 내려가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운전병이 내무실 후임이었는데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이상하다면서 갓길에 차를 세우더군요. 그리고 지렛대? 던가.. 그걸로 앞바퀴를 들어올렸는데 들어올리자마자 앞바퀴가 저절로 빠져서 낭떠러지로 떼구르르 굴러내려갔습니다... 행보관님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수송부에 전화걸어 정비 이따구로 하냐면서 다 영창 보내버린다고 길길이 날뛰셨었었죠. 운전병 후임병은 자기 영창갈 거 같다고 울상을 짓고 있고, 저는 정말 말년에 골(낭떠러지)로 갈 뻔...
15/02/08 19:08
정말 하늘이 도왔습니다만.. 우리끼리는 이 사건을 '멧돼지의 저주'라고 불렀습니다. 왜냐하면 그날 낮에 멧돼지를 포획했거든요.
그날 사건 일어나기 전에 운전병 후임이랑 둘이서 골짜기에 볼일 보러 갔다가 부상당한 멧돼지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멧돼지가 불쌍해서 그냥 모른 척하고 보내주자고 했는데, 운전병 후임은 무료한 군생활에 신나는 일이라 생각했는지 복귀해서 멧돼지 잡자고 행보관님께 조르다시피 적극적으로 건의하더군요. 그래서 행보관님이 소대원 열댓명 데리고 가서 멧돼지를 생포했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 저녁에 마침 저희 세명만 탄 트럭이 사고를 당할 뻔 한거죠.. 멧돼지의 복수였을까요...
15/02/08 18:09
포병이였고 자주포 흔히 말하는 탱크 몰고 연천으로 가는중에
운전병이 졸다가 좁은 1차선 도로에서 마주오던 에쿠스를 탱크가 말 그대로 깔아 뭉겠죠. 아예 올라 탔습니다. 지우개 따먹기 하듯이요. 그안에서 태연히 툭툭 털고 나오시는 노부부 보면서 아 차는 진짜 좋은차 타야 겠구나 결심했구요. 덤으로 그분들은 그 근처 부대에 아들 면회 갔다가 오던길이라는건 정말 웃픈 일이였죠.
15/02/08 19:40
이게 사실은 애초에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인게....
원래 작전중인 차량이 있으면 1차선로에 민간차량은 진입도 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 민간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나갈 때는 반드시 앞서가서 차량 유도하고 교통 통제를 하는 팀이 있습니다. 그걸 뚫고 들어갔다는 얘기니까 일단 그 통제하는 쪽 잘못도 있는거고 만약 통제에 안 따랐으면 민간인 과실이 됩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에 생각보다 운전수 과실이 크지 않을 겁니다 아마... 대민사고이고 인명사고가 아니니 아마 군에서 차값 보상해주고 운전교육 다시 받는 정도가 아니었을까...
15/02/09 02:56
자주포는 탱크가 아니죠. (괜히 k-1탔던 사람이 이야기합니다 ;; 근데 저도 상무대에서 탱큰줄 알았어요. 흐흐)
저희도 유사하게 유도병이 있는데 조종수가 졸아서 생기면 그냥 안넘어 갈텐데요 (자주포는 모르지만 저희는 전차장이 있어서. 아마도 자주포도 이을거 같은데;; 어쨌든 그런일은 없었지만, 훈련전에 얘기하는거 보면 그냥 안넘어 갔을거 같아요. 저야 포수라 대충 들었지만)
15/02/08 19:13
저는 정동진 해안소초에 있었는데 파도가 애매하게 높게 치는날 근무투입하면서 순찰패 뒤집다가
파도가 유난이 높게치고 길이 낮은곳에 나있는 구간에서 파도에 먹힐뻔했습니다 내가 저 물살에 휩쓸려 나갈거 같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으로 스쳐지나니까 기적적이게도 미끄러운 갯바위를 전투화로 안미끄러지고 바로 점프해서 높은 땅에 잘 매달려서 살았죠 왜 이렇게 우리만 험한 절벽 갯바위지대에서 근무를 했는지 ㅠㅠ 바닷가의 낭만이여..
15/02/08 20:14
저는 죽을 뻔한 적은 아니지만, 실제 TNT 불발탄 수거한 적 있네요. 폭파를 딱 했는데 조용해서 원인 알아보겠다고 수거하라고 하더라고요. 분명 교본에 절대 수거 금지 라고 써 있었건만, 현실은 그런 거 없더라고요.
무서워서 죽을 뻔 크크크...
15/02/08 21:23
헬기에서 패스트로프 하다가 손을 놓치고 털어졌습니다만
다행히 내려오다 5미터 높이정도에서 놓쳐서 안다치고 살았네요
15/02/08 21:48
국군수도병원 출신입니다. 실제로 사고사,변사 당하신분들이 많이오십니다.
어린나이에 느꼈던건 그저 내몸 잘 간수하면서 살기도 힘들구나였습니다. 2년 군생활하는거 무엇보다 건강한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15/02/09 01:52
저는 아니고.. 선임중에 한명이.. 약간은 내리막이었는데..두돈반 트럭에 사이드를 채워놓지도 않고, 고임목을 대놓지 않고, 잠깐 막사로 뭐좀 가지러 갔는데..그 사이에 그 트럭이 슬슬 앞으로 가더니만 앞에 천길 낭떠러지기로 굴러 떨어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선임 얼굴을 봤었는데..안 그래도 하얀피부를 가진사람이었는데.. 더 하얗게 변해있더군요. 뭐 평소에 성실하고 인간성도 좋은 선임이어서.. 수송관과 연대장에 선처로 인해 영창까지는 가지는 않았지만.. 정말 큰 사건이었죠.. 그 작살난 트럭은 잘회수를 하고 잘 수리해서 제가 전역할때까지 잘 굴러다녔습니다..
15/02/09 13:24
운전병 출신으로 굉장히 웃픕니다. 동원사단에서 근무했었는데 차들이 정말 열악했었지요
매일 매일이 정비였습니다. 1호차 운전병이었는데 두돈반 바퀴를 몇 개를 갈았는지 모르겠네요
15/02/09 13:58
사단 사령부 행정병이었는데 처부회식때 열심히 소맥으로 달리고 있는데 사단장님이 오시더군요
그래서 같이 소맥을 마시는데 어느순간부터 기억은 사라지고... 눈떠보니 내무실 하아.. 그때의 공포란..
15/02/09 15:02
탄약부대 근무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위에서 강한 어조로 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내려서 탄약병 정비병 경비병 할거없이 맨날 나무를 상대했는데요 어느날 근무교대하는데 들었습니다. 타중대 노란견장 아저씨가 중대대기하다 처음으로 나왔는데 가지치기하다가 휘어진 나무 잘못 처리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안전띠 반동으로 인해서 날아가게... 뾰족한 나무가지에 머리가...
15/02/09 15:30
동원부대였는데, 동원훈련때 두돈반에 아저씨와 맨 뒤에 한 내무실에서 살던 후임 두명이 탔는데..
지원나온 두돈반 운전병이 졸음운전해서 전복.. 아저씨들 중 1명은 뇌사, 2명정도는 평생 장애가 있을 정도로 크게 다쳤고 후임 한명은 뇌를 크게다쳐 1달 후 사망, 다른 한명은 팔만 부러졌네요. 제가 계원이라 훈련 당시에도 행정실에 박혀있었는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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