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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25 00:50:28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리뷰] <엑스 마키나> - 전기 양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 예고편 수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케일럽(돔놀 글리슨)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 회사 '블루북'의 프로그래머이다. 그는 사내 행사에 당첨되어 회장 네이든(오스카 아이삭)의 저택에서 일주일을 지낼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헬기를 타고도 한참을 날아가야 도착할 수 있는 회장의 저택은 알고 보니 일종의 연구시설이었고, 케일럽이 뽑힌 이유는 휴양이 아니라 네이든의 실험을 돕기 위함이었다. 그 실험은 네이든이 개발한 인공지능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튜링 테스트였다. (튜링 테스트 :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고자 하는 테스트로, 앨런 튜링이 1950년에 제안했다.)





장르를 업데이트하다

인공지능을 다루는 이야기는 이미 너무나 많이 다뤄져 왔다. (그중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블레이드 러너>를 꼽겠다.) 더구나 그 인공지능을 만든 사람이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면 이건 빼도 박도 못하고 『프랑켄슈타인』의 재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1931년에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개봉 이후, 감독들은 이 이야기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가위손>, <바이센테니얼 맨>, <그녀>와 같이 다양한 시선으로 장르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데 <엑스 마키나>는 이러한 변형이 전혀 없다.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고 장르 비틀기도 아니다. 오히려 철저하게 장르적 관습을 따른다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이를 창조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그리고 순진한 주인공이 펼치는 이야기는 『프랑켄슈타인』의 그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렇다면 <엑스 마키나>는 그저 21세기의 영상기술에 기대어 진부한 이야기를 재탕하는 형편없는 영화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장르를 철저히 따르는 것이야말로 감독(알렉스 갈랜드)의 의도라고 봐야 한다. 대신 그는 이 진부한 이야기의 디테일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였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기술과 과학을 현대적이고 현실적으로 바꾸어 영화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더불어 기존에 장르적 허점으로 남았던 이슈들을 보완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핵심에서 벗어나는 이슈에 대해서는 장르적 관습을 과감하게 활용하는 영리함도 갖고있다.)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데이터를 최신으로 훌륭하게 '업데이트'한 셈이다. 그리고 업데이트한 내용은 전기 양의 꿈이 더는 멀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혁신과 전통을 동시에 담았다]






작지만 꽉 차있다

<엑스 마키나>는 화려함을 자랑하는 SF가 아니다. 영화 속 장소는 대부분 네이든의 연구시설로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방식은 <큐브>나 <더 문>같은 느낌을 준다. 제작비를 절약하는 재기발랄한 연출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끼기만 하는 영화는 아니다. 미래적 분위기를 자아내거나 극 전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미장센들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를 구현한 CG도 꽤 훌륭하다. 규모는 작지만 필요한 것들만 잘 채워넣었다. 전반적인 스타일도 이처럼 과하지 않은 깔끔함이 돋보인다.

튜링 테스트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영화는 대화를 위주로 진행된다. 덕분에 인공지능과 관련한 철학적 질문을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었다. 이 점은 지적유희를 자극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영화를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지루함을 야기할 수도 있다. 감독은 여기에 미스터리 스릴러를 가미하며 극적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떡밥 투척과 회수, 그리고 새로운 떡밥의 등장 타이밍이 매우 좋다.) 칭찬하고 싶은 점은 인공지능에 대한 지적유희와 미스터리 스릴러가 따로 놀지 않고, 서로가 호응하며 이어간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의심은 인간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자아와 본질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며 철학적 깊이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대화만으로 충분한 긴장감을 준다는 면에서 <맨 프럼 어스>가 연상되기도 한다. (이 영화도 연극화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듯하다. SF는 이럼 성공 아닌가?]






총평

장르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나 장르에 먹힌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장르를 보완하는 영화이다. 하지만, 비록 그것이 노림수였다 할지라도, 장르적 한계를 넓히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기술이던, 내용이던 SF에게 새롭다는 것은 일종의 의무이다. 여성의 젠더에 대한 폭력적인 시각도 아쉽다. 이것이 영화의 중요한 소재이고, 캐릭터를 드러내는 수단이었기는 하지만 그것 자체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한 영화다. 1,200만 달러라는 적은 예산으로 철학적 깊이와 극적 재미를 모두 갖춘 웰메이드 SF 영화를 만들었다. 감독이 차후에 본업인 각본가로 돌아설지, 또다시 감독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차기작이 무척 기대된다.





한줄평

『프랑켄슈타인』의 충실한 업데이트 ★★★☆





※ 1,200만 달러면 135억으로 충무로에서는 대규모 투자지만, 저쪽 시장에선 저예산입니다. 뭐 1억 달러는 넘겨야 돈 좀 썼다고 자랑하니깐요;;





Written by 충달 http://headbomb.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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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5/01/25 01:17
수정 아이콘
필립 K. 딕 (Philip Kindred Dick) -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꾸는가 ?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확장판
or 영화 Ver.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업그레이드판 (공각 기동대도 영역에 포함되지만 해당 주제에 더 근접한 건 블레이드 러너인듯 ...)
마스터충달
15/01/25 01:20
수정 아이콘
확장판이라고 부르기엔 오히려 볼륨이 작아서 차라리 축소판이 어울리고
업그레이드라고 하기엔 이야기, 캐릭터, 표현까지도 새로울 것이 없어서 어울리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DB만 업데이트 한거로 봤습니다. 물론 그걸 아주 잘했어요.
DarkSide
15/01/25 01:21
수정 아이콘
그럼 압축본이나 축약판이라고 해야 하나요 ;; 다운그레이드판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
마스터충달
15/01/25 01:23
수정 아이콘
다운그레이드한 부분은 없다고 봐요. 기존의 안드로이드 명작들과 비교해서 부족하다고는 못 느꼈습니다.
그들을 절대 뛰어넘지는 못할거라는 생각은 들지만요;;;
15/01/25 02:55
수정 아이콘
다이제스트정도인가요?
마스터충달
15/01/25 09:30
수정 아이콘
볼륨이 작을 뿐이지 뭘 축약한 느낌은 아닙니다.
동일 주제를 다루고 있을 뿐 다른 영화나 소설들에 독립적인 작품입니다.
플롯이 진부하지만 배끼는 수준도 아닙니다
드라카
15/01/25 01:19
수정 아이콘
방금 친구랑 보고왔는데 리뷰글이 올라오니 반갑네요.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자세히 써주셨으니 생략하고,
같이 간 친구가 프로그래머 개발자여서 놀리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마스터충달
15/01/25 01:24
수정 아이콘
뭐라고 놀리나요? 크크 "프로그래머는 다 저러냐?"
드라카
15/01/25 01:26
수정 아이콘
자세히 적자니 스포가 될 것 같고 이러나 저러나 결국 "프로그래머는 불쌍하다"는게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흐흐
마스터충달
15/01/25 01:2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여자를 만들생각을 하지말고 사귀라고!! 크크크크크크
candymove
15/01/25 01:35
수정 아이콘
댓글에 스포(?) 있습니다...




수욜 심야에 봤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도 많은 SF영화가 그렇듯이 과학을 소재로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공지능과 구별할 수 있는 인간에 특유한 속성은 무엇인가 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이 전면적으로 그리고 세련되게 물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절정은 주인공(칼렙이었나? 어바웃 타임의 그분...)이 에이바를 테스트하다가 역으로 자신이 혹시 AI로봇이 아닌지 의심하며 자해를 하는 장면입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어디서 본 듯한 내용/설정이지만, 적절한 문제제기, 적절한 스릴러 구성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영화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쭈구리
15/01/25 01: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장르의 한계를 넓히는 작품은 그렇게 많지 않죠. 만드는 쪽(혹은 홍보하는 쪽)에서는 그렇게 믿고 시도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특히 SF는 문학쪽에서 다양하게 시도될만큼 시도가 된 장르라 더욱 어렵죠. 그런 점에서 기존 장르 공식을 이용하여 엑스 마키나와 같은 만족스러운 SF영화를 만들어 낸 것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로봇(인공지능)이 인간 여성처럼 행동하긴 하죠. 하지만 우선 인공지능은 성이 없고, 그 행동이 프로그램 된 것일뿐만 아니라 사실 그 행동마저 인공지능의 의지(여기서 의지가 무엇이냐에 대한 논란은 있겠지만)로 여성처럼 연기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성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로봇의 외모와 행동 때문에 관객들이 무성의 존재로 보긴 어렵겠지만요. 에이바와 쿄코를 연기하는 알리시아 비칸데르나 소노야 미즈노의 외모를 보고 여성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아무튼 저도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작년에 나온 그녀(Her)에 이어 액션이나 특수효과에 덜 의존하는 정통적인 SF영화가 연달아 나와주니 반갑네요.

그리고 Domhnall Gleeson은 아이리시 이름이라 '돔놀 글리슨'이 아니고 '도널 글리슨'이 맞는 발음이라고 하더군요(본인 왈, "It’s doe-nal, like tonal but with a D instead of a T")
마스터충달
15/01/25 01:48
수정 아이콘
SF에서 역사에 남는 명작들은 장르의 한계를 넓혔으니까요. 애당초 그런 기대가 없으면 투자가 안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아닌데 투자되고 개봉하면 대부분 쪽박차는 장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새로움은 의무와 같다고 썼습니다.

<엑스 마키나>가 새로움이 없어서 아쉽다는 건.. 음.. 굳이 꼽아본 단점이랄까요? 여성이라는 젠더에 대한 폭력도 솔직히 극 전개에 필수적 부분이라 마냥 까기는 어려운 데 그나마 꼽아보라면 저런 것들이 아쉬워서 꼽아 봤습니다. 털어서 먼지난 부분이라고 생각해주셔도 될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론 도널 글리슨이라고 제대로 불러줘야 겠네요. 쭉쭉 승승장구 할 것 같은데 말이죠 흐흐
쭈구리
15/01/25 02: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런 영화를 명작이라고 하죠. 쉽지 않은 시도가 성공했으니까요. 그런데 명작으로 칭송받는 SF 영화들이 대부분 장르의 한계를 넓혔냐고 하면 꼭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새롭진 않지만 엑스 마키나처럼 장르 공식을 잘 활용하여 만든 영화도 있고, 새롭다고 찬사받는 SF 영화들도 문학에서는 몇십년 전에 작가들이 한 번씩 가지고 놀았던 소재를 끄집어 온 경우가 많고요.

(SF) 영화쪽은 장르의 한계를 넓히는 것보다 특수효과와 액션을 얼마나 빠방하게 집어넣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냐에 더 관심을 갖고 투자된다고 생각합니다. 트랜스포머가 욕먹으면서도 4편까지 제작되는 이유죠.
마스터충달
15/01/25 11:21
수정 아이콘
영화라는 매체는 볼거리도 중요하죠. 제가 <인터스텔라>를 훌륭한 sf로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소설과 영화의 매체 차이를 생각해보면, 영화가 소설도 시도하지 못한 완전 새로운 영역을 건드릴 수 있는 부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영상기술 쪽이겠죠. 소설은 시도 할 수 없는 영화만의 장르개척은 아무래도 거의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80~90년대 일본 SF 애니메이션은 정말 후덜덜 하지 않나 싶네요) 뭐 글을 영상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업적이긴 합니다.

(영화 매체에 한해) 대부분의 장르 관습을 활용한 영화들은 액션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아서 SF적으로는 가치가 떨어졌던 것에 반해
<엑스 마키나>는 하드 SF의 잣대로 평가해도 훌륭한 작품이지 않나 싶네요.
쭈구리
15/01/25 12:27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 볼거리가 중요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 역시 인터스텔라를 좋은 SF로 평가하고요. 하지만 SF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영화 중 그런 영화는 드문 편이고 SF적 상상력이나 비전보다 대충 미래 배경에 외계인 나오고 거기에 특수효과와 액션을 점철한 영화가 SF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그 말은 그런 볼거리에만 치중한 SF 영화를 관객들이 더 선호하고 투자도 이루어진다는 의미죠.
80~90년대 일본 SF 애니메이션을 말씀하셨는데 그 당시 혁명적으로 보였던 재패니메이션들 역시 그보다 훨씬 전에 소개되었던 영미 SF 소설과 영화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받지 않은 작품이 별로 없죠. 물론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소재와 내용들이 시도되었다는 건 찬사받아야 마땅합니다만.
로랑보두앵
15/01/25 02: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플롯이 너무 진부해서 안타까웠지만서도, 나름의 sf영상미?가있어 그럭저럭괜찮았습니다
자전거도둑
15/01/25 11:58
수정 아이콘
진부한 클리셰 덩어리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더군요. 돔놀글리슨의 묘한 매력이 있어서 좋았고, 야릇한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전 sf영화라기보다는 섹슈얼스릴러 느낌?
마스터충달
15/01/25 12:03
수정 아이콘
로봇치정극? 마담뺑봇? 크크크
쭈구리
15/01/25 12:32
수정 아이콘
마스터충달님도 말씀하셨지만 그 SF 클리셰를 진부하지 않게 다뤘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 값진거죠. 장르 공식을 철저히 이용하면서도 뻔하지 않게 이야기를 다루는 게 쉬운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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