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12/23 00:01:39
Name I 초아 U
Subject [일반] 이케아 방문후기...
어머니께서 가고 싶다고 하셔서 짐꾼으로 끌려갔다 왔습니다.

월요일 낮 1시반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이미 헬게이트가 열려있었습니다.
주차공간마다 센서가 설치되어 있어서 라인마다 비어있는 자리 수를 알려주고
빈공간을 표시해주는 램프등이 각각의 공간마다 천장에 설치되어 있었는데도
알려주는 정보가 부정확했고 차들이 너무 많다보니 나가려는 차가 있으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옆에서 대기하는 차들이 생겨서 매우 혼잡했습니다.

겨우겨우 주차하고 매장에 들어가니 내부가 일방통행식으로 디자인되어 있더군요.
에버랜드에 있는 지구마을을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상품이 진열된 곳은 컨셉별로 1~20구역까지 있었는데 20구역까지 가면
거대한 창고인 21구역, 계산을 할 수 있는 22구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즉, 중간에 나가는게 불가능하다는 얘기죠.
다행히 중간중간 구역을 건너뛸 수 있는 지름길이 존재하지만
그래봐야 2~3구역 건너뛰는 거라 그렇게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이것저것 보다보면 지쳐서 나중에는 상품을 구경하기보다 빨리 나가기 위해 출구만 찾게 되더군요.

그리고 10구역인가 11구역에 있는 레스토랑&카페 라고 부르는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여기도 역시나 매우 혼잡했습니다.
이때가 오후 2시 30~40분쯤이었는데 음식 있는곳까지 입장하고나니 이미 3시..
음식은 뷔페식으로 진열되어 있는데 그중에 먹고 싶은걸 골라서 전용카트에 담으면 되어서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음식마다 가격이 붙어있었는데 대체로 저렴한 편이지만 맛은 좀 별로였습니다.
아, 음료는 500원, 커피는 1000원이었는데 무한리필이었고 회원이면 커피가 무료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어찌어찌 20구역을 탈출하고나니 1~20구역까지 구경하며 점찍어 놓았던 가구를
거대한 창고인 21구역에서 찾아서 계산대로 가져가는 미션만 남았습니다.
여기서도 문제가 있었는데 역시 사람이 많다보니 카트가 매우 모자랐습니다.
다행히도 구입하려던게 비교적 작은 테이블이라 카트없이 그냥 들고 운반했지
만약 큰거였으면 계속 카트찾아 삼만리 찍을 뻔 했습니다.

아무튼 이러고 나오니 4시 반이었습니다.
대충 훑어보고 건너뛸 수 있는 구역은 모두 건너뛰었는데도 밥을 먹고나니 3시간이 걸렸네요. 소오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코스트코를 갔더니 훨씬 한산해서 천국으로까지 느껴지더군요.

집에와서 조립하는데는 대략 10분~15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작은 테이블이라 간단했는데 대형가구는 시간 꽤나 걸릴 것 같네요.


세줄요약

1. 사람이 매우 많으니 지금가는건 절대 비추
2. 한 번 입장하면 온길을 되돌아가거나 앞으로 쭉 전진하는 수 밖에 없음
3. 음식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맛은 기대하지 말 것

p.s 가격이 저렴한지의 여부는 제가 평소에 관심이 없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의 의견을 빌리자면 어떤 것은 저렴하고 어떤 것은 비싸다고 하셨으니 케바케인걸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트리스타
14/12/23 00:13
수정 아이콘
정말정말 궁금하고 입점 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만,
추위가시고 초기 관심좀 빠지는 봄즈음 해서 평일에 휴가내고 가볼 생각입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14/12/23 00:27
수정 아이콘
한번 가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안되겠군요
가만히 손을 잡으
14/12/23 00:31
수정 아이콘
이런 건 개업빨 빠지고 가야죠. 정보 감사합니다.
I 초아 U
14/12/23 00:4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러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당분간 시간이 안나서 오늘 꼭 가고 싶다고 하시는 바람에...

그래도 저녁시간엔 한산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피들스틱
14/12/23 00:36
수정 아이콘
아 1~20구역까지는 샘플이 있는거고 고른다음에 21구역에서 집어들어서 22구역에서 계산하는 시스템인가 보군요
중간에 나갈수 없다는건 신기하네요; 들어올때는 마음대로지만..
I 초아 U
14/12/23 00:41
수정 아이콘
가구를 제외한 소품들은 진열되어있는 곳에서 바로 가져가는 시스템입니다.
아무래도 가구는 부피와 무게때문에 갖고 다니기 어렵기 때문이겠죠.
피들스틱
14/12/23 00:47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그럼 찜해놓은 가구는 상품번호 같은걸 어디 적어놓아야 하는건가요? 펜이랑 메모지라도 주는건지...
그리고 그 소품들은 손에 들고다니나요 아니면 장바구니를 따로 주나요?
14/12/23 00:55
수정 아이콘
상품번호를 쓰는 작은 종이랑 몽땅연필을 제공합니다.
쇼핑용 장바구니도 제공합니다. 그러나 계산하고 나갈때는 장바구니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따로 포장봉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I 초아 U
14/12/23 00:58
수정 아이콘
펜과 메모지가 줄자와 함께 곳곳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전 귀찮아서 폰으로 사진을 찍었지만요.
상품번호와 위치가 함께 잘 정리되어 있어서 21구역에서 찾기는 쉽습니다.

그리고 매장내에서 사용가능한 장바구니 역시 입구와 매장내 곳곳에 비치되어 있으니 그걸 사용하면 됩니다.
카트를 끌고 다니는 분들도 종종 보였는데 이게 원래 가능한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피들스틱
14/12/23 01:14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몽당연필이라니 뭔가 감성돋네요.
나름쟁이
14/12/23 00:39
수정 아이콘
신기한 시스템이네요 한번은 꼭 가봐야겠어요
애식대장
14/12/23 00:46
수정 아이콘
평일도 헬이면 진짜 시간좀 지나서 구경가야겟네요
14/12/23 00:59
수정 아이콘
미국와서 이케아 제품을 많이 쓰게 되는데, 몇번 조립한다고 쌩쇼를 하다보면 그냥 완성품을 사고 싶어지죠 -_- ...
차라리 침대같은애들은 부피가 클뿐 손은 덜가는데 서랍있는 책상같은거 조립하다보면.....
기러기
14/12/23 01:08
수정 아이콘
뭔가 상당히 불편해 보이는데.. 가격은 어떤가요?
덴드로븀
14/12/23 09:17
수정 아이콘
그 불편함을 대놓고 팔면서 동시에 적당한 가격과 수긍할수있는 품질의 줄다리기를 아주 절묘하게 해낸게 이케아죠. 가격은 케바케입니다. 싼건 꽤 싸고 비싸보이는건 비쌉니다.
가격보다 자신만의 공간을 이케아만의 상품들로 자유롭게 꾸밀수있다는게 최대장점이죠.
14/12/23 01:23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realjcatch/220213976568

얼마전에 뽐뿌에서 봤던 방문기입니다. 사진이 궁금하신분은 링크 눌러보세요.
I 초아 U
14/12/23 02:01
수정 아이콘
사진보니 개장일은 정말 헬 오브 헬이었네요.
원래는 어머님이 저 날 가자고 하셨었는데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크크
서린언니
14/12/23 01:25
수정 아이콘
일본 이케아 후나바시점에 가서 여러가지 샀는데 한 2년 쓰면 다 망가집니다.
습기먹으면 울룩불룩해지고 책장같은 경우 아래로 휘구요.
가구보다 오히려 타올이나 식기같은 생필품이 낫습니다.
그나마 제일 오래 버틴건 발판 그거 하나더군요. 나머진 다 버림.
트오세
14/12/23 01:51
수정 아이콘
미국인데 다들 잘 사서 오래 쓴느데 이상하네요. 일본 습도가 높아서 그런가...
수지설현보미초아
14/12/23 03:08
수정 아이콘
오래되서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 강용석씨도 유학생활때 이케아껄로 썼었는데 딱 2년간다고 하더라구요.
피들스틱
14/12/23 04:41
수정 아이콘
싸고 이쁜 디자인
품질은 딱 중국산
마눌님께 이케아에 대해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하네요;
트오세
14/12/23 04:47
수정 아이콘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서 그런가보네요. 월마트 가구(?)들보다야 훨씬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가구점 가구들이야 비싸서 쳐다도 못보고요.
The Genius
14/12/23 03:45
수정 아이콘
저도 후나바시점에서 의자를 샀더니 정확히 3년 되자마자 레자가 다 벗겨지네요. 타이머 장착한 것 같습니다.
로랑보두앵
14/12/23 03:11
수정 아이콘
뉴욕 이케아엔 마지막 계산하고 나오면 완전싼 핫도그랑 아이스크림 파는곳이 있어 그재미에 갔었는데 한국 이케아에도 있나요?
I 초아 U
14/12/23 09:40
수정 아이콘
네. 있습니다.
로랑보두앵
14/12/23 10:15
수정 아이콘
오!!!! 가봐야겠네요 !
coolasice
14/12/23 03:34
수정 아이콘
아마 전세계 이케아가 어딜가도 다 똑같은 시스템인거 같네요...
중간 푸드코드 가성비도 딱 그정도수준이고...
저글링아빠
14/12/23 08:27
수정 아이콘
식기도 마찬가지죠.. 곧 긁혀서 못쓰게 되죠.

그냥 디자인이 그럴듯한 싸구려예요. 가구부터 소품을 거쳐 음식까지 전부 다요. 너무 기대는 마시고.. 오히려 이게 싸구려다 직시하고 나가면 또 건질만한 것들이 아주 없진 않습니다.
칼국수
14/12/23 08:55
수정 아이콘
이케아 싸구려에요 그냥 대학생이나 젊은부부들 막쓰기 좋은가구죠.

물려줄만큼 오래쓸 가구는 커녕 이사할때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수준밖에 못됩니다
덴드로븀
14/12/23 09:22
수정 아이콘
2~3만원대 완전 기본 톱밥가구들은 유통기한이 확실하지만 철제와 섞인 10만원대 이상의 가구들은 그래도 오래갑니다. 조립할때 좀 꼼꼼하게 해주고 험하게만 안쓰면이라는 조건이지만요...
그리고 이케아를 10년20년쓴다는 생각이나 싸게사서 쓰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말고 내가 원하는 공간 디자인을 채워줄 아주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맞을겁니다.
포핀스
14/12/23 10:10
수정 아이콘
가구는 비싸고 좋은거 사서 오래오래 써야 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과는 안 맞아요.
셀프 인테리어와 가구 리폼하고 꾸미는것엔 딱인 것 같네요.
14/12/23 10:13
수정 아이콘
이케아 디자인과 가성비죠. 솔직히 오래 오래 쓰고 싶으면 비싼 고급 가구 사는거고요. 하지만 저렴하고 이쁜 가구 사서 쓸만큼 쓰고 이사할때나 기분 전환겸 가구 바꾸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요즘 일인 가구도 많으니 비싼 고급보다 간단하게 사서 쓰는 사람들도 많고요.
도라귀염
14/12/23 10:32
수정 아이콘
어짜피 요즘은 브랜드 아파트가면 다 붙박이장이니 뭐니 갖춰져 있어서 그런곳에 입성하기 전의 사람들이 실속형으로 구입하기 좋은것 같아요 사실 가구 가격 거품 상당한데 이케아를 통해서 가구업체들의 고마진 가격담합 행태도 이번참에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597 [일반] 한국외대 성적평가 학기 후 변경 [87] 마샬.D.티치11950 14/12/23 11950 0
55596 [일반] 이름 좋다 장그래 법. [45] swordfish-72만세9107 14/12/23 9107 0
55595 [일반] 신앙과 명상의 분리 [26] 소오강호5775 14/12/23 5775 4
55593 [일반] [오피셜] LG 메이져리그 3루수 출신 잭 한나한 영입!!! [39] 잘가라장동건6649 14/12/23 6649 0
55592 [일반] (파시즘 소고) 왜 사람들은 파시스트가 되는가 [21] 하루의일기7160 14/12/23 7160 17
55591 [일반] 분수를 모르는 미생 오차장 [64] 캡슐유산균12830 14/12/23 12830 0
55590 [일반] 서울시, '공영택시' 만든다…"기사 월급 300만원" [116] 마르키아르12873 14/12/23 12873 3
55589 [일반] 중고액정으로 휴대폰 제조한다는 글을 쓴 허언증 사기꾼의 최후 [49] 어리버리9847 14/12/23 9847 1
55588 [일반] 오빠. 다음엔 너라고 부를거야. [68] 켈로그김11935 14/12/23 11935 16
55587 [일반] 다이다믹 2015년을 맞이할 노동계의 행복한(?) 소식들.. [51] 최강한화5113 14/12/23 5113 0
55586 [일반] 추울때 보일러 안키고 사는법(2) [13] 명탐정코난4723 14/12/23 4723 0
55585 [일반] 정치 & 사회 기사 몇 가지 [15] 모여라 맛동산3620 14/12/23 3620 0
55584 [일반] "모든 임직원의 잘못"…조현민, 이상한 반성문 [142] 로즈마리10605 14/12/23 10605 2
55583 [일반] 취업준비하면서 겪었던 멘붕의 순간들 [19] 늘지금처럼12069 14/12/23 12069 2
55582 [일반] [야구] 강정호 포스팅, 500만 2015달러의 주인공은 피츠버그.. [57] FReeNskY8589 14/12/23 8589 0
55581 [일반] 헌법재판소 통진당 해산 결정문 전문의 내음 유감. [64] 당근매니아8208 14/12/23 8208 9
55580 [일반] 이케아 방문후기... [33] I 초아 U8469 14/12/23 8469 0
55579 [일반] 누군가 뒤에서 쳐다보는걸 알게 되는 경우... [82] B와D사이의C13119 14/12/22 13119 1
55578 [일반] [WWE] 내맘대로 Moment of the Year 상반기 Top14 [14] 태연­4120 14/12/22 4120 0
55576 [일반] 2015년 인터넷 업계의 이슈 10가지 [7] Dj KOZE7951 14/12/22 7951 0
55575 [일반] 한숲 방문 행사 후기 [44] crema6010 14/12/22 6010 18
55574 [일반]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 생명엔 지장 없어 [18] Leeka7770 14/12/22 7770 1
55573 [일반] 추울때 보일러 안 키고 사는 법 [40] 8896 14/12/22 889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