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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07 22:46:30
Name 두괴즐
Subject [일반] [음악] 떠난 마음을 속이며 착한 자리에서 서성였지 (윤덕원, '비겁맨')



친구들은 내게 위로를 건냈지만

사실 나는 괜찮았어

 

떠난 마음을 속이며

착한 자리에서 비겁하게 서성였지

넌, 그걸 알았고

그래서 돌아섰지

 

친구들은 네가 잔인하다 했지만

모든 걸 삼켰던 건 내가 아닌 너라는 걸 나는 숨겼어

 

네게 준 마지막 선물이 브로콜리 너마저의 앨범이었는데,

덕원은 비겁했던 나를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구나

 

넌 내가 건넨 음반의 의미를 물었고

난 대답하지 않았지

 

이 노래가 그 때 하지 못했던 대답같아서

마음이 흐리다

 

사랑은 떠나도 곁에서 온기를 지켜주던 그 때의 따스함은 잊지 못할거야

 

 

기차는 여섯 시에 떠나고
너는 아직 오지 않았고
아니 오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끝내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언제쯤 기다리길 멈추고
예정대로 기차에 오를까
입구만 바라보던 내 눈이
열차번호를 바라 본다

이미 다 포기하고 있으면서도
마냥 기다릴 것처럼 굴고 있구나
이제는 돌아설 핑계가 필요한데
먼저 돌아서는 네가 없네 이곳엔

솔직한 마음으로 인정하는
'내가 비겁했어'
나의 마음이 언제까지 너에게
좋은 기억만을 남기고 싶었어

내가 나쁘지 않았다고 
누가 말해주길 바랬지
모든 말을 삼킨 채 돌아서는 사람을

잔인하다 말하던 비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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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사전
14/12/08 02:37
수정 아이콘
윤덕원 앨범 저번에 낸건 들었었는데
또 냈었나요?

브로콜리너마저 졸업앨범을 진짜 열심히 들었는데
윤덕원 외에 근황을 모르니 아쉽네요.

한때 윤덕원 좋아했는데 결혼하고나서 관심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가사가 좋네요
회자정리
14/12/08 07:18
수정 아이콘
저번에 낸건 싱글이고 이번은 정규앨범입니다.
근황이라고 그나마 알려진게 잔디씨(키보드) 출산으로 인해 활동 올스탑이고 남은 멤버들끼리 교류는 별로 없는것 같아요. 두 분 다 복학하셨으려나?

그래도 내년 가을쯤엔 3집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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