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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7 23:17
자유 평등 박애 민주 평화 인류애 이런 아름다운 우리가 지향할 가치들의 좌 우 날개로서 보수와 진보가 있다면
저런 문제에 대해선 진영논리를 좀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진보세력의 이득을 위해 탈북자에 관심을 줘야한다 혹은 지금 보수진영이 탈북자를 돕는게 본인들의 정치적 이득 때문이다처럼 보여서 좀 불편하네요. 힘든사람들 최소한으로 도와주는데 왜 저런 생각까지 해야할까요. 혹은 그렇게 하게만 만드는 세상이 되었을까요.
14/12/07 23:24
북한 주민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먹고 살기가 힘드니 행동을 취해서 변화를 이끌어 낼 생각을 못 한다는 말. 물론 우리가 북한보다야 잘 살지만 꼭 북한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닌 듯 합니다.
14/12/07 23:40
글쎄..일부 보수단체에서 탈북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세간에 노출되는 건 보수성향 탈북자 뿐이긴한데, 실제로 진보 측이 손 놓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원을 한다쳐도 소위 '첨병' 노릇을 시킬 이유도 필요도 없기 때문에..
찾아보고는 싶은데 애초에 찾으면 나오기는 할지 모르겠네요.
14/12/08 04:16
현재 시점에서 NL양반들이 '진보'진영의 주류라고 하기엔...
옛날 학생운동하던 아재들이야 NL이 주류였지만 그 아재들 거의 다 '전향'하고, 학생운동이 다 말라죽어버린 현 시점에선 NL양반들이 주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실 주류라고 할만한 양반들을 건질만큼 뭐가 남아있느냐가 문제라 ㅡㅡ;)
14/12/08 02:37
일단 민족주의같은 쓰레기같은 이념이
진보로 포장되는 일이 없어져야 합니다 그정도는 보수라는 썩은 포장을 몰아내는 것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죠
14/12/08 02:51
어떤 국회의원에 의해서 무관심이 아니라 적개심이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관계가 소원해 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건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고 방식입니다. 탈북이 배신 행위로 치환되는 사고는 어떤 필터링을 거쳐야 발현되는 걸까요?
14/12/08 04:22
NL양반들이야 (이전부터 그런 성격이 강하긴 했지만) 현 시점에선 '정치적 견해'라는 속성을 '교조주의'+'인지부조화'가 압도하니까요.
'개종자'에 대한 '사이비종교'신도의 감정이 아닌가 합니다.
14/12/08 04:20
탈북자양반들에 대한 지원이 딸리는건 '자원'문제가 큽니다.
당장 '진보'영역에 들어가는 조직중에 '탈북자'에게 자원을 투하할 수 있는 단체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경제정의실천국민연합 같은 '자유주의'양반들을 다 모아도...) 자기 밥그릇에 밥담아먹고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상황에서 기존업무가 아닌 부분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일은 어렵죠. (나라에서 6개월씩 엄한 장소에 묶어두는데 신경쓰는것보다 정착지원+직업교육을 좀더 잘해야 할것 같지만, 이건 통일부 잘 굴러가던 시절에도 안되던일이라 ㅡㅡ;)
14/12/08 04:45
확실히 그런 문제를 느낍니다. 도통 그래야 할 필요가 없는데, 자신을 진보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의 탈북자에 대한 관심은 지나치게 적어요.
주성하 기자의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는데, 이 분의 글을 보면 자기 환경(탈북자, 북한 엘리트 출신, 동아일보 재직)에 비해서는 참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그런데 막상 블로그에서는 극 친새누리당인 사람들밖에 안 보여요.
14/12/08 05:15
아니 무슨.. 탈북자에 무관심한 게 북한을 배신한 배신자로 여기기 때문이면, 탈북자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그건 북한 출신이란 것에 친밀한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겠군요? 이현령 비현령, 결론은 정해져 있고 이유는 끼워맞추기 마련인 건가요.
작금의 '반 새누리'를 모조리 아울러 진보라고 칭해버리는 세태에서, NL계열 중에서도 극단에 가까운 몇몇들이 주장하는 걸 '진보'에서 저렇게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는 것은 '반새누리=종북'이란 딱지를 붙이려는 정권의 노력 방향과 정확히 일치하는군요. 그런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 마땅히 구분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새누리 계열에서 탈북자에 관심을 가져 주는 목적은 굉장히 뚜렷하죠. '북한' 한마디 외쳐대면 구름처럼 몰려드는 지지층이 있는 쪽과 북한과 어떤 방식으로라도 엮이면 빨-갱-이로 메이저 언론에서 신이 나서 몰아버리는 민주당/새정연 계열을 생각하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죠. 모든 걸 감수하고서도 투입할 수 있는 막강한 자금력이나 조직력은 '진보' 계열과는 참 거리가 있는 특징이니. 그렇다고 법/시스템으로 탈북자들이 보수단체 첨병이 될 수밖에 없는 힘든 현실을 막아보자, 하고 행동을 한다면.. 생각해 보세요. 이자스민 불체자 아동 관련법이 그럭저럭 넘어가는 모양새와는 달리 만약 탈북자 복지 관련 입법이 민주당 계열이나 진보 계열에서 나온다면 아마 나라 전체에서 난리가 날 겁니다. 결국, 그냥 나라 꼴이, 수십년간 쌓인 정당 간의 포지션이, 대다수 국민의 인식이 새누리당 계열이 아닌 측에서는 탈북자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만이 정답인 것으로 만들어버린 거죠.
14/12/08 09:35
제 생각에는 우리 국민들은 탈북자 관련 정책에 대해선 외노자나 불체자에 관한 정책보다 훨씬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 같은데 조금 생각이 다르시네요.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만이라면 사람들 반응이 다소 부정적일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도와주는 교육과정을 만든다면 자라면서 남북은 한민족이라고 주입받다시피 교육받은 우리 국민들이기에 북한이 아니라 탈북자에 대한 시선은 괜찮을 것 같아요. 진보 진영에서 탈북자에 대해 무관심한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이슈 만들기 싫은거라고 생각합니다.
14/12/08 17:13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주입'교육의 효과가 절찬리에 하락해 버려서...) 외국인노동자와 불법체류자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 긍정이 '긍정적'이란 보장도 없고요. '탈북주민'의 한국정착을 위한 교육과정은 본시 '정부'양반들이 해야하는 물건입니다.
14/12/08 10:25
사실... 현재 진보단체들이 새터민분들에게 적극적 지원을 못하는 것은..
적극적 지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자원상황때문이 크죠.. 현재 대부분의 국가 보조금은 보수단체쪽으로 가버리다보니..;;
14/12/08 15:27
진보세력이 탈북자에게 무관심하고 싶어서 무관심한 게 아닙니다.
진보세력은 한국 교회처럼 돈을 쌓아놓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당근매니아님 말처럼 당직자들 활동비도 없어서 쩔쩔 맵니다. 돈으로는 교회랑 붙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국가에서 진보쪽에는 프로젝트를 주지를 않습니다. 프로젝트 신청하면 천안함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같은 개같은 질문을 해요. 게다가 탈북자들은 전부 통일부 산하의 하나원이라는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사찰을 당합니다. 탈북자들이 극우적 발언을 일삼는 게 모두 자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항상 누군가에 의해 감시당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눈치는 그 누구보다 빠른 사람들인데 자신이 하는 말이 자신의 앞으로의 행보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그거 모르지 않겠죠. 진보측 NGO 근처에 얼쩡거려 봐야 도움안되는 건 탈북자들 자신이 가장 잘 알죠. 그러니 탈북자들이 극우적인 발언들을 하는 겁니다. 물론 신념에 의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진보진영이 무관심해서 탈북자들을 방치했다는 이야기는 10년전쯤이나, 많이 봐줘도 5년 전쯤에는 어느 정도 의미있는 지적일 수 있으나 지금은 오히려 현실을 왜곡하는 지적이 될 수 있습니다. 탈북자 관련 우파 NGO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인 시혜와 진보적 NGO에 대한 차별을 지적하는 것이 상황을 해결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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