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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1 19:57
다른거 다 떠나서, 180명 중에 절반 이상 나가고 73명 모여서 그 중에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한거라고 하니...이런건 법안 같은것도 아니고 솔직히 모양새라는걸 보여주기 위한 작업인게 있는데 지금같은 모습이라면 이도저도 아닌게 있겠죠.
14/12/02 15:22
그 내용을 조금 더 알 수 있을까요?
정족수 180명 중 73명이 모여 압도적인 찬성이라면 180명 중 70명 찬성이라는 건데 그건 50%의 찬성도 아닌 거니까요.
14/12/01 19:57
박원순의 한계를 뚜렷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보안법 발언 이후로 또 실망하게 되네요.
이게 깽판치는 인간 많다고 책임을 미루고, 은근슬쩍 없던 일로 만들 사안인지...
14/12/01 19:59
"가짜 인권"이라든지.. 인권이 합의의 대상이라든지.. "어쨎든 내가 반대"라든지..
우리 사회와 애국보수 기독교의 추악한 면을 많이 봤습니다.
14/12/01 19:59
위원회 회의 도중 서울시 공무원이 회의장의 마이크를 뺏고서 회의를 무산시킨 것 보고 분노했습니다. 결론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회의와 논의 자체를 무산시키는 짓거리를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만장일치가 아니라 인권헌장을 제정 못한다니..예수재림을 바랄 것이지.
14/12/01 20:06
이게 다 미친 어느 "일부" 종교인들과 극보수인 때문이죠. 특히 "일부" 종교인이면서 극보수인 분들의 교집합이 상당히 쎄게 작용하죠.
자기들은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떠들어대지만, 사실 하는 짓은 빨갱이들이랑 똑같죠. 아니, 빨갱이죠.
14/12/01 20:11
5번 항목이요. 2/3이나 3/4만 찬성해도 인권헌장을 통과시키면 안되나요? 왜 꼭 전원합의로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10명도 아니고 100명인데 전원이 합의하는게 가능한건지도 모르겠구요.
14/12/01 20:12
그냥 통과 안시키겠다는거죠. 명분상 딱히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절대로 통과하지는 않게...라는 식입니다. 실상 집단적 광기에 백기투항 한거죠.
14/12/01 20:21
서울시는 28일 열린 제6차 시민위원회가 표결 끝에 결정한 내용을 ‘만장일치 합의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지난 8월부터 6차례 열린 회의 가운데, 서울시가 표결 대신 전원 합의를 요구한 것은 28일 회의가 처음이다.
기사보니 서울시한테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만장일치가 아니라서 통과를 못시킨다니요. 어떤 사안에 대해 100명의 의견 만장일치가 되면 그게 더 무섭다고 생각해요.
14/12/01 20:27
특정 종교의 광신도들이야 원래부터 노답들이었으니 위원회 회의 중에 깽판친 건 상수로 봐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 전원합의로 바꾼 것 보고 서울시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기존 방침대로 갔어야지 광신도들한테 깨갱한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14/12/01 20:29
투표를 안하고 말지 절대 표 안줄사람 특정한것만으로도 성과가있네요. 누구누구도 만장일치가 아니면 선출/재선출 안되는걸로 하면 안될까요?
14/12/01 23:01
'당선자'득표수가 '유권자' 과반이 안된지 생각보다 오래되었고(이승만대통령 재선이 마지막입니다),
'투표참여자 과반'득표도 박정희 3선 이후 박근혜대통령이 처음이라 그동안 학계에선 '결선투표제'와 같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의견'을 반영할 선거제도로의 개편의견이 종종 나왔습니다만...
14/12/01 22:18
어차피 저기까지 난입하는 사람들이 박시장을 지지해줄 리가 없으니 저 사람들 눈치를 본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침묵하는 다수가 내심 동성애 반대라고 생각한 걸까요?
14/12/01 22:25
하긴 '나는 점잖은 사람인데 나 대신 앞에서 난리피워줘서 고맙다' 라고 생각하는 교인들도 있을 테고, 잘잘못을 떠나서 '우리 교회 vs 세상' 의 구도로 세상을 파악하는 교인도 있겠죠. 원글 올린분도 교인이라서 참 아이러니한 글이네요.
14/12/01 22:26
제 주위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굳이 극성맞은 인간들이 아니더라도 동성애에 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동성애자라고 하면
"지옥에 떨어질놈~" 이러지는 않지만 얘기해보면 음... 그냥 구석에서 나한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도는 가지고 있는것 같네요. 이정도는 한국에서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가지고 있을법한 생각이구요. 근데 여기서 박원순 시장이 저걸 통과시켜버리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표 우수수 떨어져나갈 것처럼 보이네요. 통과시켜서 얻는 정치적 이익은 제로에 가깝고 잃는건 너무나 많으니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강행해서 통과시켰다가 다음에 떨어지면 또 야권 무능론 소리 나오지 않을까요?
14/12/01 22:47
정치적으로 봤을때 부담이 많이 가는건 맞지만 실망스러운 사안이긴하네요 왜 이렇게 야권 양반들은 반대파들의 눈치를 많이 볼까요 여권양반들은 꿈쩍도 안하는데 말이죠
14/12/01 22:57
아마 중도층 부동층의 표까지도 의식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중도층 부동층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지라 ...
14/12/01 22:53
애초에 양당제나 국내 제도 자체가 중간 어딘가로 수렴하게 되있어서...
박원순 시장의 정치적 행보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해는 갑니다. 근데 이 글 보니까 갑자기 박원순 시장이 쓴 '역사가 이들을 무죄로 하리라' 생각나네요. 거기서 오세훈, 노무현 등 인권변호사 출신 변호사들에게 '직업 선택은 자유이나 인권변호사가 정치입문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라면서 끝까지 야인으로 남은 인권변호사들 칭찬하던 그분이 맞나 싶어서요.
14/12/01 22:53
아무래도 박원순 시장님이 정치적 계산하에 보수층 표심과 기독교 표심을 고려한 듯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실망감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물론 실망감이 든다고 하더라도 박원순 시장이 차기나 차차기 대선에 나오면 결국 박시장님에게 투표는 하겠지만 조금 씁쓸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박시장님께서 인권변호사였던만큼 보수층 표심과 기독교 표심뿐만 아니라 성소수자의 인권도 조금 더 생각하고 배려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14/12/01 22:59
정치공학적으로 따져도 별로 좋은 행보가 아니죠. 어차피 저런 극렬분자들은 손가락이 미끄러져도 박원순을 찍어줄 사람이 아닙니다.
최소한 저런 사보타주로 인하여 박원순에 대해 반대할 유권자는 애초에 박원순 지지자가 아닙니다. 즉 박원순 시장이 좀 더 타이트하게 이 일을 추진해 나갔다고 하더라도, 과정에서의 난리는 소동정도로 끝나고 추진하던 것은 그대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2015년에는 아예 선거가 없고, 지방선거는 아예 더 먼 훗날의 일이죠. 설사 하마평에 오르는 것처럼 대선을 준비하래도 3년입니다. 그에 반해 이런식으로 일처리를 함으로 인해서 박원순이 새민련 인사들 중에서 가장 강점을 갖고 있었던 '민주-진보진영의 광범위한 지지'라는 측면은 확실히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전의 민주정권이 준 소위 '배신감'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진보진영 안에서 '초기 박원순'의 기대감같은건 이미 없어진지 오래라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체감이기는 하지만요.
14/12/01 23:07
박원순을 40%정도 신뢰하는 사람들을 0%정도 신뢰하도록 하지 않기 위해 이런 행보를 보인것 같은데
이런 행보로 인해 박원순을 60%정도 신뢰하는 사람들의 박원순에 대한 신뢰도가 40%이하로 떨어지게 되겠네요. 그렇다고 원래 40%정도 신뢰하는 사람들이 이번 일로 60%정도 신뢰하게 되느냐에 대해선... 음....
14/12/01 23:08
정치인이 무조건 자신의 신념만 믿고 그대로 행동하는게 옳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대중이 반대하는 일을 단지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하여 그 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신념만을 믿고 추진했던 정치인으로 인해 이미 우리나라는 오랜기간 고통 받아 온 것 같습니다. 전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14/12/01 23:15
뭐 박원순 시장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고 저정도 조직력, 저정도 정치적 영향력을 보수 기독교측이 갖고 있다는걸 재확인 했으니
저들에게 합당한 불이익이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투표로든 뭐로든)
14/12/01 23:18
저도 이런 사건들을 볼 때마다 한국에서 기독교와 보수층이 가지는 입지와 위력이 그 어떤 집단보다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여러번 느낍니다 ...
역시 한국은 전통적으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보수의 나라이자 기독교(개신교)의 나라이고 한나라 - 새누리의 나라라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한국 정치나 한국 사회에서 단 한번이라도 보수층과 기독교에게 찍히고 밉보이면 적어도 그 영역 내에서 끝장나는 건 여전한 것 같습니다.
14/12/02 09:22
인권선언에 반대하는 저런 사람들의 생각도 후진적인 사고라고 하면 안되겠죠.
애초에 인권이라는 개념이 없으니 뭐...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 말하지 못하고 아무리 잘못된 얘기를 해도 다른 생각을 존중하라는 이상한 아전인수식 볼테르 인용이 만연한 문화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14/12/02 09:52
최근의 어처구니없던 사건을 상기하며
과연 우리모두가 진정으로 소수,남과 다른 그리고 불행한 처지에 놓인 소외되고 벗어난 사람들에 대해 진정한 인권의식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서로를 보듬어주고 안아줄 재량과 포용력이 있는지 되돌아 봐야될겁니다.
14/12/02 12:53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박원순시장이 이런 류의 반응을 좀 보면서 아 괜히 내가 극렬분자들 때문에 있던 표도 놓치겠구나 싶어했음 좋겠네요.
14/12/02 16:55
반응은 꼭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선거를 통해 보여야 하는거죠.
선거 결과 봤더니 오히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더라... 라고 하면 '일부' 종교인들의 힘이 인터넷 여론보다 강한거겠죠. 그리고, 전 실제로 그러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지만 다른 곳에서 손해를 볼 것이냐, 아니라면 그 중간에서 실리를 취할 것이냐 중 선택인데 박원순 시장은 후자를 선택한 것 같네요. 씁쓸하지만, 이해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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