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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1 14:07
더 드라이하게 더... 를 현대 전문직의 필연적인 태도라고 보더군요. 바꿔말하면 소비자는 더 끈적하게 더를 요구하고, 필연적으로 '진상'의 증가를 늘린다고도 하고. 정말 개고생하셨네요...
14/12/01 15:20
사실 제가 직접 담당한 건이 아니라서 실제 고생한 건 별로 없고
이런 클레임 자체도 많이 겪는 일이긴 한데 이전 경험 + 이런 클레임이 결합된 사례는 좀 충격적이어서..-_-...기분이 참 그러네요.
14/12/01 15:54
사실 아직은 뭐 기자가 찾아와서 불쾌한 질문 좀 하고 갔다.. 이상의 뭐가 없으니까요.
이 정도의 불쾌함과 의뢰인의 생명을 저울에 놓는 것은..그래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14/12/01 14:22
사람은 거짓말을 하죠.
개인적으로도 소송을 걸어본 적도 있는 입장에서 그 모든 과정들이 공감이 가더라고요. 결국엔 소송이란 게 잘잘못을 가리는 솔로몬의 판결이 아니라 서로간의 정보와 돈을 탄알삼아 벌이는 전쟁처럼 느껴지더군요.
14/12/01 15:53
판사가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판사'가 사회적 맥락이나, 관계들로부터 절연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법률은 그 '성립'단계에서부터 정치적인 활동들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사법체계 역시 학술적 의미에서의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해당하는 느낌을 받으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4/12/01 14:24
억울해 하는 사람들은 진심으로 억울해 하지만 실제로 억울한 건 아니다 이 말이 진짜 공감되네요...
사실 어릴 때는 나도 공익을 위해 뭔가 크게 기여하면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나의 호의가 꼭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서 요즘은 살짝 회의감이 들고 있습니다.
14/12/01 14:48
저도 요즘 소송건2개 준비중인데 골치가 아픕니다. 30대 이전까지는 재판이니 소송이나 고소 고발등..다 다른세상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어떻게 30대 지나면서 다이나믹해졌네요.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않기에 피해를 주지도 피해를 받지도 않았는데.. 이거 이제 홀몸이 아니다보니 참 세상살이 어렵게 느껴지네요.
14/12/01 15:54
그래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모든 직종에게 관료제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섬뜩하죠. 내면의 악이 어느순간 내가 보호해야할 것들(작게는 개인의 안녕부터 크게는 가족까지)앞에서 타당해지는 순간들을 마주치고 긍정하게 만드는 시간들이...
옳은일과 좋은일을 하는게 정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악해서, 못되서라기보단 그냥 많은 사태들에 대한 방법론적 해결책들이 서로를 그렇게 이끄는 것 같아요. 무서운 구조.. 고생하셨습니다.
14/12/01 16:28
생각이 많아지는 글인데 낯설지가 않네요. 학교에서도 규모만 작지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거든요. 애들은 성장하는게 아니라 몸집과 담만 커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교육 무용론이 피부에 와닿을 때가있는데 이 글을 보고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네요. 고생 많으싶니다. 사악군님도 동료분도 별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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