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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4 09:23
논외의 이야긴데, 최근 홈즈를 다시 읽는 중인데 이야기 도중 '토테남'이란 지명이 등장하더군요. 그래서 당시 영국의 동남아쪽 식민지 도시 중 하나겠거니 생각했는데 결국은 토트넘이었습니다. 어쩐지 홈즈가 베이커가에서 놀다 마차로 금방 가더라구요.
14/10/14 09:52
번역에 있어서, 언어-to-언어의 단순한 궤를 넘어, 문화와 배경 지식을 같이 알고 그 안에 담긴 생각을 옮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같네요. 좀 더 엇나가 보면, 왜 우리나라의 훌륭한 작가들 작품이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 거론되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일인지 가늠하게끔 만들어 주시고 하고요. 이 책의 경우 번역자가 MLB에 정통할 필요는 없지만, 프로로서 필요하다면 자문을 구하든지 서치를 해 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문표기법상으로도 '레드스'는 틀렸고 '레즈'가 맞으며 (사전만 찾아봐도 알 수 있습니다), 팀의 소속/고유명사 표기 방법으로도 '신시내티 레즈'가 맞는 표현이지, '신시네티의 레드스'는 신시네티 시립 야구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잘못된 표현이네요.
14/10/14 10:08
그런 식의 오역은 너무 많아서...그나마 야구니까 이게 틀렸구나라는걸 알 수 있지 미식축구처럼 아예 우리나라에 잘 소개도 안된 경우라면...
14/10/14 10:43
표기 이야기는 아니지만, 똑같이 야구 이야기가 나오고 노인과 바다보다 훨씬 야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읽다가 하도 이상한 오역이 많아서 내가 제대로 읽고 있나 정말 이 내용이 맞나 한줄 한줄 의심하며 읽던 기억이 나네요. 집중력 떨어뜨리는 데는 저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14/10/14 11:00
물론 그건 전혀 문제가 안되고 다만 [레즈]라고 알려진 팀명을 왜 [레드스]라고 했는지가 궁금한 건데요...민음사에 문의를 해 놨으니 무슨 답이 있겠지요...^^
14/10/14 11:41
상당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 같습니다...번역한 사람이 영문학을 전공한 박사던데 아마 스포츠 쪽, 메이저리그 야구 쪽으로 잘 모르는 사람이었던 것 같네요...
14/10/14 11:15
확실한 건 일어판을 다시 번역한 건 아니라는 거네요. シンシナティ・レッズ(렛즈) 옛날 책들은 일어판을 번역한 영어권 책들이 꽤 많았죠. 하긴 민음사라서
그렇지는 않겠네요.
14/10/14 12:13
혹시 번역이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하실 소지가 있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다른 부분들은 번역이 괜찮습니다. 그냥 저 부분이 눈에 띄어서 말이죠...--;;;
14/10/14 12:57
전 다른 팀들은 모두 아메리칸리그 소속인데, 왜 내셔널리그 소속인 신시내티를 썼는지가 궁금하네요
결론은 헤밍웨이가 아알못인가!? 추가 : 집에 바른사에서 출판한 책이 있는데 거기에는 '신시내티의 레즈 팀'이라고 되어 있네요
14/10/14 15:43
찾아보니 민음사 버전을 번역한 분은 김욱동 외국어대 통번역과 교수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메이저리그를 잘 모르셨던 듯합니다. 왜냐하면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자체가 '신시네티 레즈'이거든요. 다만 이런 건 편집 과정에서 역자 확인과 수정이 가능했는데 그냥 넘긴 것은 조금 아쉽네요. 문학동네에서 2012년 1월에 내놓았고 민음사에서 2월에 내놓을 것을 보면 경쟁이 붙어서 빨리 내놓느라고 검토가 소홀했을 수도 있고, 편집자 역시 메이저리그를 몰랐거나 역자의 번역을 존중했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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