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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3 09:39
개인적으로 뮤지션을 볼때 일단 다른 배경은 둘째치고 음악부터 봐야 한다는 생각인데...
일단 저는 서태지의 팬이 아니고, 솔직히 이번 곡도 서구 트렌드를 따르는 서태지의 특성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지만, 곡만 따졌을때는 꽤 잘 빠진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로서의 서태지가 이지아씨의 힐링캠프 출연 이후에 위기에 빠져 있기는 한데, 주목을 받고 대중성을 높이는 측면을 제외하면 굳이 아이유를 쓸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오히려 아이유 대신에 다른 몽환적인 보컬을 썼으면 더 좋았을것도 같고 말입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이렇게 밝은 음색으로 부를 노래는 아닌것 같은데..크크
14/10/03 15:41
피지알에는 아이유의 보컬적 능력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오블리비아떼 같은 노래 좋아합니다만...
저는 세대공감&이슈몰이 그 이상의 뜻은 없다고 봅니다. 세간에서 말하듯 서태지가 소위 완벽주의자라면, 말이죠. 아이유와 잘 어울리는 노래는 아닌듯 해요.
14/10/03 10:41
원래 신스팝이라는 장르 자체가 보컬을 악기화하는 경향이 강하죠. 게다가 서태지는 보컬을 철저히 사운드에 예속시키는 방법론을 따르던 뮤지션이라. 그래도 이정도면 아이유가 잘 소화했다고 생각해요. 원래 서태지 노래는 다른 가수가 소화하기 좀 어려운 구석이 많죠. 가창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 때문예요. 본편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반 걱정반이네요.
14/10/03 10:08
이제 시대 정신을 논하기엔 이미 그의 주변에 너무 행복한 것들이 가득하죠.
설령 주제를 그렇게 잡더라도 삼자적 관점에서 또는 회상적이나 은유적으로 표현하리라 봅니다.
14/10/03 10:44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해요. 사실 서태지가 음악적으로 사회적 발언을 하던 시절에도 사회적 현장으로 뛰어드는 방식은 극도로 조심하는 사람이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8집 들으면서는 애당초 컨셉을 그렇게 잡은 것이긴 했겠지만, 너무 태평하다는 느낌도 받았거든요. 물론 '코마'와 같은 곡이 있긴 했지만, 사회적 접근성이 디테일했던 것은 아니였고.
14/10/03 11:38
쌈등마잉님과 마찬가지로 교실이데아, 발해를 꿈꾸며 류의 곡들을 좋아하지만 이번 소격동도 들으면 들을수록 좋네요. 흐흐 (아이유 목소리가 익숙해지면서 저절로 곡도 살아나네요.) 저 또한 사운드 자체는 8집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분명 소격동이나 앨범이 지향하려 하는 것들은 8집과 상반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격동의 주제를 보면 어쩔 수 없이 ^^;) 7집까지 그가 노래하던 저항들은 8집에서야 많이 약화된 모습이었는데, 다시한번 전환점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의 선공개곡인가 싶기도 하고..
14/10/03 12:48
이틀째 듣고 있습니다.
혹시나 내가 놓친 것이 있는지... 아무리 들어도 사운드랑 보컬이 충돌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프랑스인들에게 들려줬더니 게임 사운드에 가사 입혀서 부르는 노래 같다네요. 정규음원이 아닌 쇼프로에 나와 부른것 같다고...도전 1000곡 같은? 호주인에게 들려주니 보컬이 아깝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인은 보컬만 빼면 나쁘지 않다고 하네요.
14/10/03 13:13
곡 자체도 사실 잘 만들었는가 좀 의문인데 왜 아이유인가에 대한 답을 아직도 못 찾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이유나 빨자고 결론내리기로 자체 결정(..)
14/10/03 15:28
상업적인 이유말고, 음악적인 이유 말이죠. 예컨대 지금 생각나는 성공적인 콜라보의 케이스로 김범수-윤종신의 너에게 간다 혹은 성시경-윤종신의 거리에서인데, 상업적 이유도 충분하지만 음악가로의 필연성이 있거든요(윤종신의 보컬 컴플렉스 + 프로듀서로의 욕심). 과연 서태지에게 아이유가 그 정도 임프레션을 줬을지 의문이고 줬다면 왜 이런 형태일지 더더욱 의문입니다. 그게 아니라 이미 완성된 곡에 맞는 보컬을 끼워넣는 거였다면, 딱 들어도 아이유보다는 다른 보컬(좀 더 나이가 있고 기계적이거나, 아예 동요풍이거나, 혹은 좀 더 보컬에 비중을 두고 블루지하게 갈 수도 있고)을 쓰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리스너들에게 준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14/10/03 13:31
지금까지 세 번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보컬이 뒤 전자음? 이라고 해야하나요? 거기에 묻히는 느낌이에요.
아이유 음색도 안살고 그런데.. 왜 아이유여야만 했을까 싶기도 하구요. 일단 서태지의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기다려봅니다.
14/10/03 15:01
재미있는 것이, 아이유 노래 위주로 듣는 사람들은 보컬이 묻힌다고 하고 일렉트로니카 듣던 사람들은 보컬이 튄다 더 뭉갰어야한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들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보컬이 비교적 선명한 일렉트로니카' 듣던 사람 중 일부는 그 부분 지적 안하는 대신 표절이라고 주장하고 있구요.
본문에 대해 코멘트를 하자면 '소격동'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일거라는건 성급한 결론일 듯 싶습니다. 아무도 그런 말 안했거든요.
14/10/03 16:58
현철이형이 시대유감이나 대경성 할때 같이 하기엔 가정도 있고 애기도 있고 가진게 많은 사회 기득권층이라 이러지는 않을거 같구요.
베이비 메탈 한번만 해주라니까, 어이 정형, 진짜 이러기요? 진짜 정형을 대장이라고 불러야 팬으로 인정해 주는 거요?
14/10/03 17:38
저도 처음들었을때 버뮤다리믹스가 떠오르긴했는데 흐흐
본문처럼 낚시일지 아닐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낚시일 것 같다에 한표 던저봅니다 8집 티저때도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요 음악적인 평가와 세간의 평가는 둘째치고 음반 내준걸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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