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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02 14:47:14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취업상담을 빙자한 술자리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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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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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줄에서 공대 느낌이 퐉
14/10/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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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공대는 자소서 100장씩 쓰는 경우 드물지 않나요?
에프케이
14/10/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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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10개월 동안 정확히 107개를 썼거든요 ㅠㅠ
물론 면접 연습하겠다고 붙어도 안갈 회사도 많이 쓰긴 했지만요..
그래도 저 중 30여개 빼고 다 떨어졌으니 많이도 떨어졌네요..
AttackDDang
14/10/0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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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개?
원해랑
14/10/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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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여자인 후배는 있는데 연락 주고 받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죠... 어째 이게 더 슬프네요...
14/10/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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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발 그것만은 아니라고 해주...
최종병기캐리어
14/10/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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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에는 선배의 거름이 되어주기 위해 신나게 놀고 제대 후에는 후배를 양분 삼아 추수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겼던 세대이긴 했다.'

90년대 학번인데, 공감가네요....

군대가기 전에는 선배 따라다니면서 맹탕 놀기만 하다가, 복학하고 나서는 '사람됐다'면서 후배들보면서 '저것들 군대갔다와야 인간되지'라며 죽어라고 공부하던...
원해랑
14/10/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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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0년대는 아니고 저런 세대의 끝물이었습니다. 덕분에 입대 전에는 선배들의 거름이 되고 제대 후에도 열심히 하시는 후배님들의 거름이 되는 참사가 벌어졌었죠.
목화씨내놔
14/10/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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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300개 정도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원해랑
14/10/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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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300개라니... 대단하십니다. 전 결격 사유가 많아서 그만큼 쓰지는 못했던 거 같아요.
토쁜이
14/10/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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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선배님이시네요.
저는 자소서 봐주면서 실시간으로 까서 울린 후배가 한트럭은 될겁니다 아마.
원해랑
14/10/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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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긴요... 제가 자소서를 봐줄 능력이 안 되다 보니 그냥 저렇게 두루뭉실 넘어가는 거죠 ^^;;
레이미드
14/10/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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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낮인데 글을 다 읽으니까 선배하고 술자리 와있는 느낌이 드네요. 취준생인데 답답한 마음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원해랑
14/10/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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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로라도 되었다니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버티고 버티다 보면 꼭 좋은 결과 얻으실겁니다!
광개토태왕
14/10/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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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라도 전화 오는 후배가 있었으면 좋겠다...
원해랑
14/10/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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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배 녀석은 취업하고 감사하다는 문자를 '형님 같은 사람도 취업하는 거 보고 힘내서 노력한 덕분에...'라고 보냈죠. 디스 하냐고 버럭버럭 했던 기억이 있네요.
LenaParkLove
14/10/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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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 인사 담당자들은 어차피 자소서 안 읽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냐는 분들이 많더군요. 어차피 스펙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게 맞을 수도 있어요. 사실, 대기업까지 갈 것도 없이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더라도, 지원자가 몇 십명 쯤 되면 그것도 읽기 싫어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소서가 필요한 이유는...(제 지론이기도 한데)
"자소서를 '잘 써서' 그것 때문에 붙지는 않아도, 자소서를 '못 써서' 그것 때문에 떨어질 수는 있다"입니다.

운 좋게(?) 자기의 자소서가 인사 담당자 눈에 걸렸는데 딱 봤는데 엉망이라면(내용도 엉망이고 주술호응도 안 되고 등등),
특별히 스펙이 좋지 않은 이상 바로 탈락시킬 거거든요.
토쁜이
14/10/02 15:18
수정 아이콘
대기업은 인담자가 자소서를 안읽죠. 그걸 어떻게 다 읽습니까.....
실무 부서로 뿌려서 해당 팀 팀장급이 읽습니다.. 보통은.
그리고 시스템상 무조건 다 읽게 되어있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경험상 안읽고 -_- 스펙으로 짜르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만...

말씀하신 것 처럼 자소서는 잘써서 붙기는 힘들어도 못써서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많죠.
그리고 자소서를 아무리 안본다고 해도 면접때 면접관들은 다 읽기 때문에.. 자소서 개판으로 쓰면 면접가서 탈탈 털리기 딱 좋죠.
자소서는 면접을 위해서 잘 써야 한다, 라고 제가 늘 말하고 다니곤 합니다.
원해랑
14/10/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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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말씀 다 공감 갑니다. 자소서 잘 써서 붙는 경우는 드물어도 못 써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죠. 그리고 보통 자소서를 토대로 면접을 보기 때문에 너무 허무맹랑해도 문제가 되고요.
14/10/02 15:29
수정 아이콘
두분다 맞아요. 어쨌든 결론은 자소서를 잘써야 붙습니다.
자소서를 다읽을 수 없으니 스펙으로 짜르는 거구요. 회사와서 처음에 얘기 나오는거 보면 다 자소서에 쓴 얘기들입니다.
너 OOO도 해봤다며? 너 어디어디 갔다왔다는데 거기 어떠냐? 얘는 이러이런 경험까지 있대 등등
결국 마지막에 합격하는 역할을 자소서와 면접이죠. 그땐 스펙 안중요합니다. 이미 스펙으로 한번 걸어진 놈들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스펙은 그 시작문을 열기 위해서 중요한거지 솔직히 토익 850이랑 860 있으면 860이 10점 높네 하고 붙일까요?
그냥 어느정도 이상 스펙에서는 다 비슷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자소서 보면서 우리팀에 좀더 맞는사람 나랑 잘맞는 느낌이 드는 사람 인상깊게 기억되는 사람을 뽑는거죠. 자소서 안본다는 말하고 자소서 대충쓰는 사람 보면... 그런 사람들 아무리 스펙 높아서 취업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원해랑
14/10/02 17:58
수정 아이콘
입사 동기 중에 가장 나이 많고 가장 스펙 낮은 입장이어서... 일단 한 번 걸러지고 난 다음에는 자소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거 같습니다. 저 역시 왜 뽑았냐고 물어 보니 자소서랑 면접 때 보니 근성이 있을 거 같았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내가 실수했지...'라는 말을 뒤에 붙이긴 하셨습니다만...
최종병기캐리어
14/10/02 15: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자소서 잘 안보기도 하죠.. 뭐...

현업에서 일하다보면 후임뽑을때 팀장이 몇개 이력서 들고와서 넌 누가 좋겠냐? 이렇게 물어보면서 보여주는데(어짜피 나와 일할 애니까..),

학교 - 너무 고스펙도 안되고 너무 낮아도 안됨... 인서울 중위권이 한 직장에 오래다닐 확률이 높고, 말귀도 잘 알아먹고 합니다...
주거지 - 가급적이면 본사에 가까이 사는 사람.. 멀면 출퇴근 힘들다고 그만두거나 지각이 잦거나...
언어 - 요새 영어는 기본적으로 다 잘하니까...특별히 일본이나 독일어 할줄알면 좋지만, 그런거 없으면 다 똑같죠...
나이 - 너무 많거나 너무 어리거나..(다음 후임하고 부딫힐정도만 아니라면...) 그렇지만 않으면 됩니다...

요렇게 봐서 추천하곤 하는데, 자소서 내용은 읽지도 않습니다...
14/10/02 15:34
수정 아이콘
결국 마지막에 뽑을때는 자소서 본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담당자든 실무자든 팀장이든 누구든 한명은 읽게 되게 되던데요.
'모든' 사람의 자소서를 안읽는 거지 '뽑히는' 사람의 자소서는 읽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뽑을때 자소서 내용가지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얘 이런거 보니까 근성은 있어보이는데 하면서...
말씀대로 나랑 일할 사람이니까 학교 영어점수 학점 다 상관없고 어떤사람인지 알고 싶은데 그걸 알려면 자소서를 봐야죠...
최종병기캐리어
14/10/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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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어짜피 면접때 볼게 자소서밖에 없어서 자소서 내용을 읽으면서 면접을 진행하니 읽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실무자입장에선 자소서 내용이 '포장이 잘 된 사탕발림'인게 너무 티가 나서 신뢰도 가지 않을 뿐더러, 자소서 읽을만한 여유도 없다보니...
(그거 읽을 시간에 쌓여있는 업무 처리하는게 더 바쁘니 말이죠..)
14/10/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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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말은 결론적으로 누군가는 자소서를 읽고 그로 인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즉 최종병기캐리어님께서 자소서를 안읽으셨더라도 팀장님은 읽으신것 처럼 자소서가 꽤나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면접과 연결되면 더욱더)
최종병기캐리어
14/10/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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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자소서가 개판이더라도 조건자체가 '뽑고자하는 사람'에 부합되면 뽑습니다....

반면에 자소서가 환상적이라도 기본조건을 만족못시키면 안뽑히구요....

자소서는 면접때 면접관의 '질문'을 유도할 기회를 제공하는 용도라고 봐야할듯 합니다. 그 질문을 잘 대응하고 좋은 호감을 불러일으킨다면 +a가 될지는 몰라도, 자소서 내용으로 당락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스펙으로 찍어 누르는 사람들은 자소서를 ctrl+C, V해서 넣어도 중복 합격되니까요.(심지어 기업이름도 마구 섞어 써도 말이죠)
14/10/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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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와 최종병기님 회사랑 많이 다른가 보네요... 저희 회사는 애초에 엄청난 스펙을 뽑지도 않지만 엄청 높은 스펙이어도 기업 이름이 마구 섞인 자소서가 뽑히진 않아서요... A B중 둘다 커트라인 통과했으면 A가 B보다 스펙 높아도 자소서+면접에 마음에 드는 사람 뽑더라고요. 자소서자체가 면접에 영향을 많이 끼치고...
최종병기캐리어
14/10/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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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 회사에서 그랬었죠. S,D,G에서 그랬습니다......뭐.. 면접에서 '우린 XX인데 여기엔 OO이라고 썼네?' 뭐 이러더군요.

뭐 7~8년전 옛날이라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만, 면접까지는 자소서 안 읽는다는걸 알게되었죠.
14/10/02 16:03
수정 아이콘
도시괴담처럼 내려져오는 군대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형이나.. 아니 여동생이나 누나 있냐..?"
14/10/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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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서를 10개 넘게 쓰는 순간부터 스스로 자멸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맞는 곳을 추리고 하나 하나 커스터마이즈해서 제대로 지원할 생각을 해야죠.
토쁜이
14/10/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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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맞는건데. 그걸 다 떨어지고 재수 phase에 접어들게 되면 50개고 100개고 쓰게 되더라고요......
14/10/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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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은 이해합니다. 허나 붙어도 안갈곳만 빼도 50개까진 안갈수 있을것 같은데...
토쁜이
14/10/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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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저도 시즌 50개는 아니었어요. 누적 50개 정도...

붙어도 안갈곳이라 하더라도 경험이라도 해보자 -_- 라는 마음으로 쓰게 되더라고요.
면접까지 많이 못가는 사람이면. 면접가서 털리는 경험도 도움이 되니까요. 어차피 안 갈 회사라도...
그리고 의외로 그냥 던져넣을만한 데가 많아서 -_-... 공공기관이나 (비인기) 공기업이나 각종 재단이나.. 이런데 많이 던져넣곤 합니다.
특정 부처 산하 공공기관/공기업은 한 1년정도만 근무해도 다른 회사 가기에 좋은 스펙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원시제
14/10/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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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업 지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현실에서 괴리된 이야기죠.
나에게 맞는 곳은 내가 판단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내가 뭘 안다고 내가 판단하나요.
회사가 나를 판단하는거죠.

50개 100개 서류를 쓰는 사람이 머리가 나쁘고 생각이 없어서 그렇게 쓰는게 아닙니다.
나한테 딱 맞겠다. 여기 가면 정말 잘할 수 있을것 같다. 싶은 회사만 골라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서류를 쓰면
그런 회사는 이미 수만명이 서류를 쓰고 있죠. 그럼 이미 서류에서 떨어지는거예요.
14/10/02 18:51
수정 아이콘
입사를 원하는 사람이 20대 초반이 되도록 혹은 20대 중반이 되도록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싶은지 모르는게 문제죠.
물론 회사생활 하고 하다가 저게 바뀔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지금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게 전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인터뷰는 말 그대로 인터뷰, 서로 보는 것입니다. 왜 회사만 나를 판단하나요 나도 회사를 판단하고 평가해야죠.
원시제
14/10/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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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옳은 이야기고 그렇기에 너무나도 원론적인 이야기죠.
20대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야 한다. 맞습니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능력의 문제, 조건의 문제, 그리고 환경의 문제 등.
실제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대기업을 노려야 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데요.
게다가 하고 싶은것과 할 수 있는것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상당부분 현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내가 회사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그다지 큰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갑을관계가 명확해도 그렇게 명확할수가 없으니까요.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직업은 자아실현의 수단이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현실이 정말로 그런가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는 왜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지 않느냐고 비판한다면, 그건 과연 올바른 비판인가 싶네요.
14/10/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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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어지간한 학력아니고 그냥 상위 10~20% 이내의 대학들 (4년제)이 아마 인서울 4년제+지방 거점 국공립+지방 유명 사립대 정도가 들어갈텐데
대체로 '기업에 커스터마이징 빡세게 해서 아름다운 자소서를 쓰는 3.8학점의 800대 토익 평범한 스펙의 졸업자' 들이 그런 버전으로 100개쯤 써서 서류합격 한 20개 받고 그중에 겨우 하나 붙어서 내정받고 그러고 있죠. (제가 작년 올해 친구들이 딱 취업반이거든요.) 문과취업 기준입니다.

근데 그 서류합격 20개 받는애들은 그중에 거의 기적이 일어난 애들이고요.
대체로는 그렇게 써도 10개정도 붙으면 최고로 좋은 상태죠.

그것도 뭐 꼭 엄청나게 알려진 기업들 쓰는것도 아니에요. 물론 중견기업 이상 급들 다 쓰긴 하지만.
한 해 4년제 대학생 졸업자대비 '학자금 대출을 갚아나갈 수 있거나 생활을 조금씩 발전시킬 만큼의 적절한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기업이 워낙 적고 점점 적어져 가면서 매해 심하게 심화되고 있어요.
14/10/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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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유한한 자원인데 100군데를 커스터마이즈해서 쓰는것과 10군데를 커스터마이즈해서 쓰는것. 과연 어떤게 더 아름다운 이력서일까요.
원시제
14/10/02 18:59
수정 아이콘
100군데를 커스터마이즈해서 써도 10군데 커스터마이즈 해서 쓴 자소서보다 더 잘 쓴 자소서가 얼마든지 나옵니다.
시간을 투자한다고 자소서의 퀄리티가 보장되는건 아니거든요.
개인의 능력차이는 명백하고, 누군가는 하나의 자소서를 쓰는동안 그보다 20배는 퀄리티 높은 자소서를 10개씩 써내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게 단순하게 시간 투자로 볼게 아니죠.

그리고, 자소서의 커스터마이징도 한계가 명확하고 말이죠.
14/10/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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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군데 쓰는 나 자신과 10군데 쓰는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사람간의 개인차는 있는거고 그건 어쩔수 없죠.
14/10/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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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한한 시간 아무리 투자해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서 내부정보 없이 이력서 쓰는 학생이 뭔가 더 핵심적이고 원하는 비전과 정보를 제시하고 자기 장점을 살리는 이력서 못쓰는게 거의 일반적입니다. 예전 레쥬메 쓰실때 글은 아주 괜찮게 읽었지만, 지원자가 쓰는 정보의 한계는 분명하죠. 거의.
14/10/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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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 맞습니다. 제가 다른 댓글에도 적었는데요, 가고싶은 기업에 다니는 사람을 만나보고 그러다가 기회 닿으면 인턴도 하고 하는게 가장 좋죠. 그런 결과 뒤에 멋진 레쥬메가 나올수 있는것이고요. 즉 nickyo님과 동일한 생각입니다. 이렇게 해당 기업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절대 10개 못쓰죠. 10개 이내로밖에 쓸 수 없게 됩니다.
에프케이
14/10/02 17:26
수정 아이콘
초반 러시 한번 실패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나중엔 면접 연습하겠다고 쓰다보면 금방 금방 불어나더군요.
iamhelene
14/10/02 17:38
수정 아이콘
요즘 워너비 직장은 SKY, 전문자격증, 토익960, 토스, 다 갖춰도 서류 광탈하는 경우 허다합니다.

10개 내로 쓰는 사람이 없지 싶습니다.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이지요.
14/10/02 18:53
수정 아이콘
그게 왜 자만인지를 모르겠네요.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알고 있고 그 곳의 회사들을 추리다보면 자연스럽게 10개 이내로 좁혀집니다. 오히려 2개, 3개밖에 없어서 문제죠 (자신이 원하는 회사가)

그 곳을 방문해보고 그 곳에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인턴도 해보고 이력서도 써서 그 곳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리뷰를 받아보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지원하는게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iamhelene
14/10/02 22:08
수정 아이콘
언제 취업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혀 먹히지 않을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3개로 추려서 자신이 가고 싶다고 갈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서류-필기-인적성-면접1-면접2-최종

아무리 스펙 좋고 보기에 능력있어보여도 조금만 삐끗해도 바로 미끄러 지는게 현재 입니다.
14/10/03 16:34
수정 아이콘
그렇게 안해보셔서 하는 말씀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저런 분들을 꽤 채용하고 있습니다.
iamhelene
14/10/03 18:00
수정 아이콘
그렇게 왜 안해봤겠습니까?
님이 어디 회사 채용 인사담당인지 모르겠지만 님이 특이 케이스라고 생각하시는게 맞을지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14/10/03 18:04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해보질 않죠. 그러니까 50군데 지원할수 있는거고요.
50군데를 어떻게 다 찾아가보고 지인에 지인까지 찾아서 거기 일하는 사람 부탁 부탁 해서 만나보고 그걸 어떻게 50개나 합니까.
iamhelene
14/10/03 18:15
수정 아이콘
그렇게 10군대만 집중적으로 파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니깐요.
비시즌에 스펙으로 몸키워 놨는데 확률적으로 최대한 많이 지원하는게 심적으로 현실적으로 안정적이니깐요.

솔직히 취준생 붙잡고 물어보세요 님이 말한 방식대로 하는 사람 있는지..

님이 말하는 방식이 잘못됬다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너무 부담이 크기때문에 아무도 하지 않는게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14/10/03 18:21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는 모두 이런식으로 해서 입사합니다. 물론 특이한 회사긴 하지만... 다른 회사도 이런식으로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샷 하나 하나를 정밀하게 칠것이냐, 그냥 뿌려놓고 뭐가 되나 보는거랑 어떤게 더 현재 취업 시장에 맞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전자의 방식이 본인에게도, 그리고 회사에게도 좋다고 생각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그게 구직 확률도 더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iamhelene
14/10/03 18:50
수정 아이콘
gamekid 님// 저도 물론 님이 선호하는 방식이 제대로 된 기업의 입사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식이 본인에게도 회사에게도 좋다는 것도 동의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님이 틀리다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님의 회사와 같은 입사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즉 님과 같은 방식으로 해서 회사에 입사할 확률이 너무 낮고, 그 리스크를 짊어지기에는 다음 취업시즌 까지의 6개월이 너무 괴롭다는 것이지요.
클레멘티아
14/10/02 16:57
수정 아이콘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
벌써 10패정도 한거 같네요 ㅜ
원해랑
14/10/02 17:16
수정 아이콘
1승만 하면 되는 게 취업 시장입니다. 힘내세요!!!
원시제
14/10/02 17:15
수정 아이콘
전공도 그렇고 하던 일도 그렇고 글쓰는게 일이다 보니 자소서 대필 알바도 제법 하곤 했는데,
자소서 대필을 위해서 면담해보면 자소서를 못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아무것도 안하고 살아왔다고 생각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야기를 해보면 생각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나름대로 소재거리가 많은데

일단 '취업준비생'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몇번의 실패를 경험하다보면 거기서 오는 자괴감들 때문인지
뭘 써야 할지를 고민하느라, 자기가 무얼 해왔는지를 고민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느낌.
원해랑
14/10/02 17:1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한동안 면담을 하면서 자소서를 대신 써주곤 했는데 정말 자신에 대해 소재 거리를 못 찾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런데 보통은 자신이 원해서 한 일이 아닌 경우, 그러니까 그냥 흘러가는데로 흘러 왔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한 일들을 폄하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취업시장은 소수의 몇몇을 제외하고는 승보다 패가 수십배 많은 것이 보통인데 너무 일찍 주저 앉는 경우도 많은 것 같구요.
원시제
14/10/02 17:2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그리고 말이 취업시장이지.
취업문은 개개인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이고, 스펙에 따라 전술도 정말 차이가 많이 날텐데
잘된 한두명 이야기가 널리 퍼지면 그걸 듣고, 아 난 안되나봐. ㅠ_ㅠ 하느라 또 다운되고
그게 또 자소서에 반영되고... 악순환이더라구요.

그래도 문과 치고는 2000년대 후반에 취업했던 저는 그나마 사정이 괜찮았다는데, 지금은 더 지옥이라고...
원해랑
14/10/02 17:47
수정 아이콘
저도 잠깐 경기 좋아진 시기에 취업을 한 덕분에 이직도 하고 그럭저럭 밥벌이 하고 살고 있습니다만... 진짜 후배들은 죽으려고 하더군요. 저런 두루뭉실한 말과 소주 한잔 말고는 해줄 것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14/10/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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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항목이 묻는 동기와 내가 한 일의 동기가 일치하지 않아서 그런거같아요
저만해도 내가한일이 도전적인건지 생각해보고 남한테 물어봐야 아 그렇구나 싶으니까요
사실 전 그냥 한건데
원해랑
14/10/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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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냥 한 거라고 생각해서 흔하다고 생각해서 말을 못 꺼내죠. 그러다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고요.
동네형
14/10/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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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쓰는 법 저랑 비슷하시네요. 원서는 제가 좀 더 썼고.. 저도 공대입니다. 흐흐 남자밖에 없네요.

공감합니다. 어 근데 난 학번이 뒤쪽인데?
원해랑
14/10/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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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분이 계시다니 반갑네요. 근데 저 공대 아닙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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