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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27 13:26:47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낼모레 사십인 아저씨 일주일 동안 부팅 시도하다 GG친 이야기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가지 않으시는 분들은 https://ppt21.com../?b=8&n=53903 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_-;;


월요일.

자정 넘어 집으로 귀가 후 추가작업을 하기 위해 컴퓨터 켬.

주말 동안 세팅도 다 했으니 그 동안 밀린 작업도 조금은 편하게 집에서 할 수 있겠지 하며 컴퓨터 켬.

'야 신난다!! 부팅이 되네'............는 개뿔.

컴퓨터 켠지 30분도 되지 않아 셧다운. 작업물 모두 날아감.

부팅 시도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음 날 회사에 가서 손실분 메우느라 죽자사자 일함.


화요일.

새벽 1시 경 집에 들어와 부팅 시도해봄.

세 번 정도 다운된 다음에 그럭저럭 되다가. 일할 게 생각나 파워포인트 돌리니 20분만에 뻗음.

세 번 정도 더 다운된 후 부팅 시도 포기하고 다음 날 회사에 가서 손실분 메우느라 죽자사자 일함.


수요일.

새벽 1시 경 집에 들어와 씻고 어쩌고 하고 시간 보내다 컴퓨터 켬.

세 번 정도 다운된 다음에 그럭저럭 되다가. 못 본 스포츠 하이라이트 돌리니 바로 컴퓨터 프리징.

부팅 시도 포기하고 밀리언 아서 5연뽑기 돌렸다가 처참하게 망함.


목요일.

괴상하게도 한 번에 부팅이 잘 됨.

심지어 파워포인트를 돌려도, 아시안게임 동영상을 돌려도 무리 없이 재생됨.

이제 내일부터 이런 일 없겠지 하고 골아떨어진 시간 새벽 네 시.

하지만...... 결국 이 날이 정상적으로 부팅한 마지막 날이 되고 말았음.


금요일.

부팅과 함께 난데없이 뜨는 블루스크린......-_-;;;;;;

소움이나 상태 등등 보았을 때 상당히 심각하다고 여겨짐.

만일을 위해 부품상자 뒤져본 결과 뜨는 구입 날짜. '2010년 9월 00일' A/S 기간 다 지나고. 보상이고 뭐고 없는 상태.

갈 때가 되어서 간 거다 싶어 빠른 체념. '내일 4년만에 용산이나 가 볼까.' GG치고 잠든 시간 새벽 세 시.


토요일.

주말근무 출근 이전에 무리해서 용산에 들름.

발품팔아 이곳저곳 알아본 결과 4년이나 묵은 내 컴퓨터는 중고부품으로도 쓰지 못하는 폐급임을 알게 됨.(RAM은 예외일 수도 있음)

결국 GG치고 새로운 컴퓨터를 사기 위해 이곳저곳 들름.

마음에 내키는 곳도 없고 내가 가끔 이용하던 업체는 컴** 빼고는 다 자취를 감춰 난감.

구입 포기.(이번 주말은 스쿠페스, 퍼드, 데빌메이커, 밀아와 함께망했어요)



토요일 오후 1시 25분 현재

회사에 와서 오던 도중 검색한 모 사이트에 컴퓨터 온라인 견적 및 주문중.-_-;;;;;;



피해상황

1. 5일간 수면 거의 불가. 집에서 하려고 했던 작업 불가.
2. 새로 사는 컴퓨터 대금(약 110만 정도로 추산)
3. 잠 안 와서 질렀지만 완전히 망한 밀리언아서 5연뽑기 20회
4. 셧다운으로 날아간 작업물(당연히 이번에도 저장이 안 됨)
5. 그 외 소소하고 자잘한 신체적 이상(메스꺼움, 속쓰림, 소화불량 등)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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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의제국
14/09/27 13:35
수정 아이콘
어허 그래도 해피 엔딩으로 끝나신줄 알았는데
The xian
14/09/27 16:45
수정 아이콘
배드 엔딩이었죠.;;
14/09/27 13:35
수정 아이콘
읽기만해도 정신이 피폐해진다아아아아아아ㅏ
하카세
14/09/27 14:13
수정 아이콘
이제 새로 컴퓨터 사시니 와우만 하시면...(응?)
ArcanumToss
14/09/27 14:18
수정 아이콘
그동안의 노고에 애도를...
이 글의 교훈은 '백업은 미리 미리 평소에 해 둬라.'와 '너무 근성을 부리지 말라.'군요.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윈7 설치 후 곧바로 바탕화면, 내문서 등을 D 드라이브로 옮겨 놓으면 백업이 자동으로 되다시피 한답니다.

근데 고장난 컴 제게 주시면 안 됩니까?
저도 근성있게 어떻게 NAS용 컴으로라도 살려볼까 하는데...
The xian
14/09/27 16:42
수정 아이콘
회생불가능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철로도 못 쓴다네요.ㅜ_-;;;
ArcanumToss
14/09/27 17:27
수정 아이콘
고철로도 못 쓰는 걸 살려야 근성이죠. 크크
무감어수
14/09/27 22:12
수정 아이콘
그 판정을 누가 했느냐가 중요하지죠. 킄,
전기돼지
14/09/27 14:28
수정 아이콘
드레노어로 잠시 휴가라도 떠나시는 게....
거믄별
14/09/27 14:36
수정 아이콘
해피엔딩이 아니었어...
아이지스
14/09/27 15:21
수정 아이콘
새 컴터와 함께 드레노어에서 뵙죠
인간실격
14/09/27 15:27
수정 아이콘
저는 님 글 볼 때마다 건강 걱정되요. 쌩판 남이 이렇게 생각할 정도면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The xian
14/09/27 16:44
수정 아이콘
문제 있는 것 맞습니다.;;;

그래서 목요일부터 수면 챙기고 있는 중인데(지시사항 - 간식, 청량음료 금지. 에너지드링크 절대 금지. 무슨 일이 있어도 잠은 6시간 이상 잘 것)
컴퓨터 때문에 목요일 밤은 망가졌고. 그나마 둘째날은 두시 반에는 잤네요.
ArcanumToss
14/09/27 17:24
수정 아이콘
마눌님의 엄명인가요?
The xian
14/09/27 18:14
수정 아이콘
의느님의 엄명입니다.;;
ArcanumToss
14/09/27 18:55
수정 아이콘
헐... 병이 나셨군요.
어릴 때 생각하고 밤을 새면 큰일납니다.
전파우주인
14/09/27 23:00
수정 아이콘
저랑 생활패턴이 비슷하신데....ㅠㅠ

혹시 청량음료랑 에너지 드링크가 절대 금지인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ㅠㅠ

저도 잠이 모자르다보니 각성제 대신 워낙 많이 마시는지라...

그나마 요즘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코카콜라 제로를 마시고 있습니다만 크크
一切唯心造
14/09/27 15:2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14/09/27 18:56
수정 아이콘
부킹인줄...
朋友君
14/09/27 21:59
수정 아이콘
저도 The xian 님 글 보면서 건강이 걱정 되더군요. 먹는 것과 자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꼭 챙기시길!!!
잠자던사자의코털
14/09/27 23:12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세상에.. 제 경험으로는 메스꺼움, 속쓰림, 소화불량에는 죽이 최고입니다. 밥 조금이라도 꼭 챙겨드세요!
종이사진
14/09/27 23:31
수정 아이콘
인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같으면 지난 주말쯤 짜증나서 샀겠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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