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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7 01:10
한국에서 이러면 전교조 빨갱이로 몰리겠지요
항의하는 시민이 애국자라는 말이 와 닿네요 불의에 침묵하는 것이 나라를 망치는 것 같습니다.
14/09/27 01:10
이번 뉴스타파 보니까 , 지금 우리나라에선 국정교과서로 하자는 회의에서 학부모라는 사람이 '교과서 대부분이 좌파교과서' 라는 발언을 하던데,
미국만큼이라도 됐으면...
14/09/27 01:16
근데 미국에서 10년, 그 중에서 특히 텍사스에서 3년 살고나니까 저부터가 '이렇게 땅 넓고 사람 많고 회사가 많은데.... 당연히 오래오래 잘 하지 않겠어?' 하는 낙천주의가 생기더군요. 제가 원래 한 비관주의하는데도 이렇게 되는 거 보면, 여기가 묘한 기운이 도는 나라긴 합니다.
14/09/27 02:13
어릴땐 개츠비를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번영이 역대 최고조에 오른 오늘날의 한국은 반개츠비적인 사회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왜 그를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겠습니다.
14/09/27 01:17
김대중 대통령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우리는 이 사회에서 무엇을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까요?
14/09/28 17:38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것이 이미 행동이죠
고민없이 무작정 자신의 생각이 양심적이라 믿고 행동을 양심으로 포장하는 것은 더 큰 악이라 봅니다
14/09/27 01:21
미국은 사람들 의식적인 면이나 문화 등에서, 어떤 면을 보더라도 평균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낫지 않나요? 우월하다고 딱자르진 못하겠지만서도.. 환상이라기 보다 제가 살아온 시간동안 곁가지로나마 본 미국이란 나라의 이미지는, 그냥 대체로 낫다 싶더군요. 반세기 동안 미국을 가장 닮아가려고 노력했던 한국이란 나라는 사실 미국과 다른 점이 참 많더라구요.
유럽형 민주국가랑 완전 대치점에 서있는게 미국이지만, 부조리도 많다지만, 미국이란 나라가 아직은 건강하게 잘 돌아가는 건 분명 역사를 통해 밑바탕에 쌓아진 뭔가가 있다 생각합니다. 가령... 노블리스 오블리제(자발적 사회환원 개념인거 같기도..)가 부자들의 코스프레라는 말도 있다지만, 코스프레든 뭐든 그런 문화가 잘 정착되있는게 그나마 미국 서민들 숨통 틔워주는 기분을 만드는거 같더군요. 그냥 한마디로 말해서, 미국 좀 부러운거 많은 나라에요. 어릴때보다 뭔가를 겪고 나이를 먹은 지금에 와서 더 부러워졌어요.
14/09/27 01:29
교육 수준은 한국이 넘사벽으로 높습니다. 근데 그거 말고 뭔가 설명하기 힘든 미국만의 좋은 점이 분명히 있긴 있어요. '우린 잘 될 거야'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그러니까 내가 너한테 잘 해줄께' 라는 호의라고 표현하면 조금 비슷하려나요....?? 하여튼 한국 특유의 절벽에 몰려있다는 그 절박함은 미국에서는 느끼기 힘들지요. 물론 여기도 끼니걱정하는 극빈층이 3천만명을 넘어가는, 분배 정의와는 굿바이한 위험한 사회긴 합니다만...
14/09/27 03:02
저는 그런 식의 근자감이 한국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비관적이에요. 사실 지금 한국 정치가 썩어 봤자 노무현이 청문회 스타되던 그때보다 못할게 뭐가 있습니까? 인터넷도 없고 조중동 파워도 지금하고는 비교도 안되던 시절에도 결국 문민정부 들어섰고 전두환 노태우 감방 보내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기울었어도 운동장은 운동장인데요. 예전엔 절벽이었죠. 절벽 올라타고 지금까지 왔는데 기울어진 운동장 극복 못할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14/09/27 03:44
한국 사회에 비관주의가 팽배해있다는 지적에는 100% 동감합니다. 근데 이게 사람들의 의식 개선이 저절로 될 리는 없고, 뭔가 '우리의 힘으로 뭔가 이루어냈다' 라는 느낌을 줄 만한 일들이 몇 가지 일어나야 변화가 일어날텐데.... 참 어렵죠...
14/09/27 14:57
보호그물하나없는 외줄타기에서 근자감이 생기기는 힘들죠...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시체가 바닥에 즐비한걸 보고난뒤에는 더 심하겠죠..
14/09/27 01:22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져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크 그리고 전 우리나라도 한 '신기' 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방되자마자 6.25터진 그 직후의 그 나라가 지금에 이른걸 보면... 단지 경제적인 성장만이 아니라 정치적 혼란이나 국민의식같은것도 그때랑 비교하면 똑같은 나라라고 믿기 힘들죠. 우리나라 답없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거 자체가 선진적 사고로 인해 눈높이가 올라가 있어서 그런거지 지구상에 이만한 나라 그렇게 널려있는거 아닙니다.
14/09/27 01:24
그 말씀도 맞네요. 감사를 할 만한 조건도 많지만... 눈높이가 문제일까요, 아니면 과거로 퇴보하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하긴 미국에서 노예제도라던가 부조리가 없어진데 걸린 시간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발전속도가 엄청 빠르긴 합니다. 시민의식이나 문화쪽에서 말이죠.
14/09/27 01:26
그렇긴 하죠.. 크크
세계대전 이후로 민주주의가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고 비벼볼 수 있는(?) 나라이니.. 그렇지만 아직도 갈길은 너무 먼데.. 자꾸만 퇴보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 ㅠㅠ
14/09/27 01:35
그 퇴보라는게... 아마 지난 대선때부터 끊이지 않는 참담한 사건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껴실만은 한데, 전 이것을 구세력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90년대 국민들 수준 그대로 지난 대선이 치러졌으면 국정원 여론조작같은거 안했을겁니다.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선거운동 하나도 안해도 최소 60%이상 득표율로 박근혜가 당선됐을걸요? 그런 개짓을 한다는거 자체가 지금 우리의 정치적 토양은 구세력을 막다른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거라고 보거든요. 박정희의 딸이라는 그런 어마어마한 존재가 국정원까지 동원해서 간신히 51:49 ? 이건 거의 끝난거죠. 꺼지는 촛불의 마지막 불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분명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14/09/27 01:30
'미국의 거짓말' 이란 책을 읽어보면 워낙 개차반이라서...
읽어보면 역사왜곡을 하건 돈으로 유혹하건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결론은 무조건 '백인이 짱짱'으로 만들더군요. 그게 사실이라면 차라리 우리나라가 더 낫겠다 싶더군요.
14/09/27 01:36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0603258
홈플러스에서 떨이로 파는거 하나 갖고와서 읽어본 정도입니다. 주로 미국 내에서의 기념사업하에 이루어지는 역사왜곡에 대해서 다루더군요. 815페이지나 될 정도로 워낙 두꺼워서... 사놓은지 오래되긴 했어도 아직도 다 못읽어봤습니다 흐흐.
14/09/27 01:45
흐흐흐 그렇죠.
http://theoatmeal.com/comics/columbus_day 이거만 봐도 미쿡의 역사 왜곡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백인 남성이 절대 권력을 가지고 200년을 내려온 나라인지라, 저렇지 않다면 그거야말로 놀라운 일 아닐까 싶습니다.
14/09/27 02:24
이야~~ 멋있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시민 복종 교육이 아주 잘 되어있거든요.
열심히 시위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내신 성적 떨어지면 안 되잖아요.. 그 시간에 떨어진 성적은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죠. 교육이 좌파든 우파든 뭔 상관있습니까? 좋은 대학가야죠. 다 같이 망하는 분위기니까 나라도 잘 살아야죠. 시위하는 대신 학원 갈 것 같네요. 한국 고등학생들에게 대학가는 문제보다 큰 일이 있을까요? 올바른 교육이건 아니건 별 신경 안 쓸 것 같아요.. 내 성적 떨어지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시위할 시간이 어딨습니까? 밤 늦게 까지 야자하거나 학원 갔다오면 쉬어야죠.. 속으로는 싫을 수 있지만 행동하는데 아주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귀찮기도 하겠고요.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편이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미국처럼 바로 바뀔리 만무하고요.. 마지막으로, 조중동이 시위하는 학생들을 빨갱이로 만드는 것으로 결정타를 날리겠죠.
14/09/27 03:46
미국 학생들도 뭐 사실 한국 학생에 비해서 훨씬 더 용기있어서 저러는 것은 아닙니다. 저런 행동을 하는 게 입시에 해가 되지 않을 거라는, 더 나아가서는 '오 자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구만' 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믿음이 있는 거지요. 한국도 그런 문화가 퍼지면 학생들도 변할 텐데, 이게 닭달걀같은 문제라.
14/09/27 04:18
미국친구들이 대체로 고등학생만 되도 많이 성숙하죠. 남눈치를 덜 보고 훨씬 더 자율적인 면도 있구요. 또한 데모까지는 아니더라도 피켓들고 알리기 운동 (awareness) 하는게 많이 익숙한 나라라 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14/09/27 07:09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긴 하겠지만, 이런 아이들의 의식은 가정교육과 더불어 아이들이 자라온 (좁게는 지역, 넓게는 세계) 사회환경에서 좋은 것들을 보고 들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추상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14/09/27 08:14
예전 그곳에 있던 어린 나이때도 느꼈고, 여전히 그곳에 있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더욱 많이 느끼지만.
쟤네들은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확실히 갖춰진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있고, 본문과 같은 행동을 해도 자신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서는 용기가 있어요. 참...무슨 말을 해야 할지.
14/09/27 10:02
2000년대 중반 한국에서도 10대 청소년들 중심으로 두발 자유, 교복 자율화 운동 등이 있었지요. 충분히 대중화되진 않긴 했습니다만... 골 때리는 건 몇 년 안 지나고 당시 주역들이 대학생되니 촛불 시위가 시작되었는데, 이 세대가 어느새 '정치 문제에 관심없고 열패주의에 찌든 20대 대학생'으로 불리고 있었다는 거죠. 뭐, 이런 문제에 있어 누가 낫고 말고를 따질 순 없는 것입니다만 암만 봐도 당시 촛불 시위에 가담하던 청소년들의 구호보단 2000년대 중반의 그 학생들이 보다 자기 자신들만이 낼 수 있는 영역에서 구체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덜 정치적이네 어쩌네 소리 들은 건 아니었다는 거죠. 하기사 그 당시 제가 시위현장에서 봤던 학생들이야 촛불 시위 때도 신나게 거리로 흘러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의 정치의식이 공론화될 여지가 없었던 게 아니죠. 목소리 낼 만큼은 낸 적 있어요. 뭐...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14/09/27 12:34
마치 팀원을 믿고 최선을 다해 딜을 넣고 장렬히 산화하는 최상위권 프로팀의 원딜을 보는 느낌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브론즈5 솔랭 원딜.. 노딜이라도 KDA는 챙기고 싶어..
14/09/28 01:58
미국은 시민불복종과 개인무장으로 시작한 나라고 이 두 가지는 미국인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 총기 휴대도 미국이 망할 때까지 유지될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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