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남들보다 빠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14살일 때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이 기울었습니다.
제가 태어날 때부터 지내던 아파트가 넘어가고 저희 식구들은 친척들이 힘을 모아서 마련해준 단칸방에 모여 살게 됩니다.
아버지께서는 마흔이 넘으신 나이에 하청공장에 들어가셔서 3교대 근무를 시작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서 들어가신 회사의
직원 식당에 새벽부터 나가셔서 저녁 8시에 집에 들어오시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10년간 악착같이 일하시던 부모님의 어깨에 있는 짐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지내던 터전을 떠나 타지에서 지낸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이제는 저희 식구들도 돈 걱정 없이 외식도 하고
여름에 다같이 휴가도 떠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훨씬 큽니다.

연봉과 복지 모든것이 마음에 들지만 직장이 타지에 있어 많이 외로울 것 같습니다.
15일부터 출근했는데 일 끝난 후 집에 혼자 들어와 앉아있으니 가슴에 외로움이 막 밀려들더라구요.
그럴 때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할 친구놈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글재주가 부족하여 횡설수설 글을 써내려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