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실까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군대와 똥의 콜라보 글을 썻었더랬죠.
그로 인해 하드코어 똥쟁이가 된것이 아닐지 혼자 고민중입니다.
피잘러들의 수준을 잘못 계산했던걸까요 아니면 제가 정상인의 범주를 넘었던 것일까요.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취향차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취향이 저쪽이니 존중해주십사..는 아니구요.
아.. 절대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그동안 피지알에서 읽었던 관련글을 다시 찾아서 읽어보기까지는 못했지만,
짬나는대로 멍때릴때 기억을 뒤적여 봤습니다.
그 결과 자게에서 환영을 받았던 관련글들은 모두 똥과 연애(실패)의 적절한 버무림이 아니었나하고 조심스레 내밀어보네요.
짧으면서도 굵은 예가 있으니, 피지알 똥얘기의 시초(저는 그렇게 알고있는)인 책상이야기가 있군요.
똥 - 그것도 전혀 상상못했던 장소에
연애 - 좋아하던 여자아이
이것을 읽은 분들은 글뒤에 고백했지만 차였다..라거나 고백하지 못했다.. 를 자연스레 연결시키며,
개인의 머리속에 똥모양 악세사리가 달린 연애실패담을 완성시킵니다.
예상못한 타이밍에 블루오션을 개척한 그는 단숨에 네임드로 등극했었죠.
그럼 이전의 제글은 뭐가 문제였나..
신문지 - 군대라는 장소
똥 - 끔찍하도록 거대하고 우람한
애초에 잘못된 만남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다면 저는 왜 제목에서 피잘러들의 정체성을 의심했는가..
지금까지의 자게글중 연애실패담은 왠만하면 평타이상의 댓글과 추천을 얻어냈습니다.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데는, 타인의 연애실패담을 읽고 즐거워하며 추천을 날려도 되는가.. 하는 거리낌이 있었다고 생각하네요.
그러나 거기에 좋은 핑계거리가 등장했으니 바로 악세사리입니다.
연애글을 재미있게 읽고 속으로는 실패에 열광하며, 겉으로는 역시 피지알하면 똥이지!
에.. 뭐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뇌내망상이었습니다.
몇가지 관련경험이 있어서 악세사리의 좋은예와 나쁜예정도로 쓰려했는데요.
그만 폭발이 멈춰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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