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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21 02:20:02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낼모레 사십인 아저씨 일주일 동안 집에서 컴퓨터 못 쓴 이야기
월요일.

자정 넘어 집으로 귀가 후 추가작업 도중 음습한 새벽에 컴퓨터 사망.

부팅 안 됨. 부팅 시도했더니 절망스러운 에러메시지 출력.

두시간 반 짜리 작업물 모두 날아감.

다음 날 회사에 가서 손실분 메우느라 죽자사자 일했지만 그 다음 날 되어야 해결될 정도로 데미지 막심.

부팅 시도 포기하고 GG친 시점: 새벽 다섯 시 오십 분.


화요일.

부팅 시도해봤으나 계속 안 됨.

언제인지도 모르는 포맷 해 본 이후 다시 책장 어딘가에 박아놓았던 윈도우 DVD 찾아서 DVD 부팅 다시 시도.

겨우 부팅 됨. 시스템 복원 시도. 하지만 안 됨.

재설치로 방향 전환. 그런데 C드라이브의 용량/여유공간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 것 발견.

하드 뻑났음.-_-;;;;;;;;;;

새벽 3시 반에 하드디스크 주문. 거의 뜬눈으로 아침을 맞음.


수요일.

하드디스크 내일 정상적으로 온다 함.

집에 들어가자마자 과로와 피로가 몰려 숙면...... 을 취했으면 대단히 좋았겠지만.

역시나 손가락이 근질거려서 맛이 감. 그래도 이 날은 새벽 네시 반 정도에는 잠들 수 있었음.


목요일.

새 하드디스크 왔음. 정상. 집에 조금 일찍 들어가기 위해 회사에서 밤 열시에 나감.

집에 오자마자 바로 하드디스크 꽂고 PC 내부 정비 들어감.

청소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장소에서 대량의 먼지 발견......-_-;;;;;

윈도우 설치 무사히 성공. 그런데 PC에서 사운드가 안 나오네??????

백신 설치.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설치. 윈도우 업데이트 받다가 서비스팩 업데이트를 앞두고 속된 말로 '떡실신'

키보드에 머리를 박은 채로 자고 있는 것을 침대로 옮겨 줬다는 동생의 핀잔과 함께 기상.


금요일.

밤에 오자마자 윈도우 서비스팩 업데이트부터 진행.

업데이트 160개 이상이 나를 반기고. 네다섯 번 정도 업데이트/재시작 반복하니 웬만큼 안정.

이제 정비가 끝났겠거니 싶어 보조 하드디스크를 달았는데 부팅과 함께 뜨는 블루스크린......-_-;;;;;;

보조 하드만 달면 블루스크린 혹은 재부팅이 발생해 외장 하드랙으로 연결하니 겨우겨우 지탱.

그래도 겨우 오피스까지 깔았음. 사운드는 여전히 안 들림.

사운드가 안 들리는 원인이 뭘까 하고 골똘히 생각하다가 잠 못 잠.

다음날 택시로 겨우 출근.


토요일.

일상이 된 주말근무 끝내고 집에 와서 사운드 안 들리는 원인 확인에 착수.

사운드 안 들리는 원인 찾음. 사운드 드라이버 및 프로그램을 '구버전'으로 하니 사운드 들림.-_-;;;;;;

소리 탁하고 가끔 깜빡깜빡하는 것 보니 앞으로 기대수명 약 6개월 정도로 예상.


일요일 새벽 2시(지금)

일주일 간 못 본 밀린 영상 보면서 즐겨찾기 백업하고 없어진 은행권 프로그램 등등 깔고 있음.-_-;;;;;;



피해상황

1. 5일간 제대로 된 수면 불가
2. 하드디스크 대금 59,360
3. 잠 안 와서 질렀지만 완전히 망한 소녀에그 50회
4. C드라이브에 있던 일부 자료들 및 월요일의 회사 작업물(몽땅 날아감)
5. 그 동안 깔아서 플레이한 PC게임 프로그램 몽땅 날아감(라그나로크, 리니지 1, WOW, 스타1/2, 하스스톤, 디아블로 3 등등......)
6. 그 외 소소하고 자잘한 신체적 이상(메스꺼움, 속쓰림, 소화불량 등)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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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1 02:30
수정 아이콘
원래도 그렇지만 특히 이번 소녀에그 악명이 높더라구요....
저는 어차피 제 수중에 낙타트론이 들어올 일은 없을걸 알고 있어서 굴리지 않았습니다. -_-
Arya Stark
14/09/21 02:47
수정 아이콘
후... 소녀에그 저는 소녀에그보다 드래곤볼 2차 콜라보 보고 헤라러쉬 보니 퍼드를 접을까 생각중입니다 ...
야광충
14/09/21 04:01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그래도 컴전공이라 6개월마다 싹다 포맷해주고 이것 저것 새로 깔아보고 하드웨어도 나름 얼리 어댑터였는데.. 지금은 4년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쓰고 있네요.. 컴퓨터는 점점 똥(?)이 되어가고 있고.. 그래도 뻑나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연명하는 심정으로 내 컴을 볼때마다 중년이 되어 있는 내 자신이 서글퍼집니다. 크크크
유리한
14/09/21 04:4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도 개발자라고 문서작입이든 코딩이든 수시로 저장.. (습관적으로 ctrl+s)
돈내고 사용중인 서버에 돌리고 있는 소스코드 형상관리(svn)프로그램에 커밋.
구글 드라이브 동기화.
이렇게 중요 자료는 3중 관리합니다.

조선왕조실록도 4중 미러링이었죠. 크크
물론 그래도 유실된게 있다는게..ㅠㅠ
바람과별
14/09/21 09:46
수정 아이콘
소녀에그가 뭔가요??
미움의제국
14/09/21 09:52
수정 아이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캡슐유산균
14/09/21 10:03
수정 아이콘
하드든 SSD든 단일 드라이브를 쓰지 않고 설치할때 드라이버 필수 프로그램 오피스까지 깔린 고스트를 다른 드라이브에 떠 둡니다.

이렇게 해두면 필요시 5~30분 정도면 클릭 몇번으로 윈도우 복원이 되어 있죠. 그리고 하드웨어 에러라도 복원 후 패턴이 있게 재발할테니 쉽게 원인을 찾을 수 있고요.

그래도 위급시 데이터나 작업물이 날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자동 백업 프로그램도 은근히 귀찮고 클라우드도 실상 따로 관리해야 하고 원본과 구본이 덮어쓰기로 서로 겹쳐질 확률도 있고요. 중요 자료는 한번씩 생각날때마다 메일로 나한테 보내기로 쏴줍니다.
현호아빠
14/09/21 11:13
수정 아이콘
그와중에퍼드..
바야바
14/09/21 12:14
수정 아이콘
소녀에그는 함정이죠..
스푼 카스텔
14/09/21 15:38
수정 아이콘
소녀에그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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