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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9/20 21:10:11 |
Name |
자판 |
Subject |
[일반] K리그 클래식 경남FC vs 상주상무 직관 후기 |
개강하고 3번째 주말이다.
첫째 주말은 수강신청 때문에 어영부영 지나갔고, 두번째 주말은 추석연휴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만 했다. 이번 주말은 조금 여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아침 10쯤 일어나서 어제 들은 수업 내용 정리나 하고 있었다. 그러다 창밖을 보았다.
날씨 너무 좋다. 이런 날에 기숙사 안에 박혀있다니... 내 자신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오버인가)
빈둥거리고 있다보니 오후 3시가 되었다. 오늘 4시 축구 경기가 있다고 해서 갈까 말까 고민했다. 왜냐하면
가난한 대학생이므로 돈이 쪼들렸기 때문이다.. 원래는 인터넷으로 보려고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터넷 중계를 하지않았다. 어쩔 수 없이 창원축구센터로 향했다.
도착하니 게임은 이미 시작했다. 전반 3분 정도??? 일단 음료수 하나 사서 일반석 꼭대기 쪽에 자리를 잡았다.
창원축구센터에 올때 마다 느끼는 점은 창원축구센터는 축구 보기 정말 좋은 경기장이라는 것이다.
날씨도 좋고 게임도 재밌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남과 상주가 비슷한 실력이라 대등한 게임을 해서 재미를 느낀것 같다.
전반은 경남이 많이 주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골대를 두 번? 정도 맞춘걸로 기억한다. 경남 경기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꼭 국가대표 축구팀 경기를 보는 것 같다. 정말 골대 앞까지 다 왔는데 마지막 골을 못 넣는다...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 때는 키스타임, 댄스타임 등의 이벤트가 있었다. 키스타임 때 커플들 정말 미웠다.
나의 짝은 지금쯤 뭘하고 있을까?
후반은 초반에는 양팀다 축 처진 느낌? 이였는데.. 시간이 갈 수록 게임이 거칠어 졌다. 상주에서 경고를 많이 받은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중반쯤 경남이 슬슬 주도하다가 찰나의 순간에 골이 들어갔다. 돌파를 하다 경남선수가 넘어졌는데 상주 선수들이
심판 쳐다 보다가 경남 선수를 놓쳤고 이 짧은 방심이 한골로 연결 됐다.
경남 입장에서는 집중력이 좋았기 때문에 득점을 했다. 상주는 무승부라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함으로써
자멸? 해버린것 같다. 하지만 게임 끝나기 직전 상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김영광 선수에게 막힘으로서
결국 경남이 1:0으로 겨우겨우 이겼다. 개인적으로 MAN OF MATCH 는 김영광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 3골 막으신것 같다.
정말 경남FC 팬이라면 알겠지만 정말 홈에서 잘 못이기는 팀이다. 내 기억에 이번 시즌 첫번째 경기 홈에서 이긴 이후로 한번도
못이기다가 오늘 이긴 것으로 알고있다. 내가 날 잡고 갔는데 경기도 재밌었고 승리도 했기 때문에 직관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은 축구장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는 점이다. 관중이 조금 차있어야 분위기도 타오르고 게임도 더 재미있는데....
좋은날에 재밌는 경기를 많은 사람들이 못본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까웠다.(오지랖은..)
관중이 없는 이유는 경남이 시민구단이기 때문에 재정이 부족하여 지원이 부족한 점과, 순위가 낮다는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야구나 농구의 인기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사람들이 국내축구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인 것 같다.
EPL 이나 분데스리가나 더 큰 리그를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조금 홀대 받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실력이 조금 부족할지라도 자기가 좋아 하는 팀에 애정이 있고 관심이 있다면 그 팀의 경기에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국리그가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에게는 삶의 즐거움, 삶의 낙이다.
언젠가는 여자친구와 함께 오고 싶다.
그런 날이 올까...?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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