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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1 00:05
저도 짝사랑중이라, 님이 멋있으면서도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님과 타이밍이 맞는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겁니다. 화이팅!! 이제 세상 모든 여자를 사랑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거네요.
14/09/21 00:23
저도 뭐 짝사랑을 길게 했다면 길게 한편인데.. 짝사랑이 참 그래요.. 미련을 어떻게 떨치기가 너무 힘든거 같아요.
주변에서 건축학개론으로 난리일때 왠지모를 거부감에 안보고 있다가, 두어달 전에 보게 되었는데 그때 멘탈붕괴가 정말.. 잊었다고 생각하고 잘 살고 있는데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 내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실제로도 잊고 잘 살고 있었는데 그거 보는순간 밀려들어온 옛 추억에 며칠동안 술만 마신거 같아요. 첫사랑이 참 그래요...
14/09/21 00:33
저 아니면 안되겠다던 사람이 3년간 제 곁에 있었는데.. 그 때는 몰랐는데
그녀가 떠나고 나니, 짝사랑 제대로 앓고 있습니다. 정말 어떤 방법이라도 있으면 잡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나이먹고 짝사랑 제대로 할려니 힘드네요. 글쓴이님도 저도 다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어요.
14/09/21 13:28
어라? 제 얘기인줄 알았네요. 사귀던 기간도 비슷하고 이별 후에 짝사랑이 되버린 것도 그렇구요.
그 소중한 것을 왜 그때는 몰랐던 건지 후회가 많습니다. 흐흐
14/09/21 00:34
이글을 읽고 더스페셜원님의 행복에 분노하겠다며 댓글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ㅠ 글 마지막이..더 좋은 인연만나셨으니 행복하세요.. 다음글에서는 분노의 댓글을 꼭 달고싶습니다
14/09/21 00:41
힘드셨겠지만 결말은 해피하게 끝나서 다행이네요
저는 짝사랑을 해본적이 없어 그 마음을 100% 이해는 못하겠지만 옆에서 지독한 짝사랑에 괴로워하는 친구를 지켜보자니 같이 가슴이 아프더군요.. (때려치라 하고 싶은데 말 할수도 없고...)
14/09/21 01:08
왜 첫사랑은 잊혀지지 않을까요. 몇년이나 지났지만, 또 절대 연락 할 수도 없고 연락이 오지도 않을 인연인데 왜 한쪽만 영원히 아파하야는건지 ㅠㅠ
14/09/21 08:05
결혼 할 사람이 있다는 염장글임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이끌어낸 글솜씨에 한 표???
저는 짝사랑이 아니지만 비슷한 친구가 있습니다. 저도 교회에서 만났는데, 이야기의 맨 처음은 중2로 올라가기 직전, 아직은 중1이던 때였죠. 그 때 자주보던 남자셋 여자셋이서 서로 좋아하는 사람을 이야기하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썻고, 그 친구는 다른 친구를 썼고, 서로 쓴 것이기에 그 때부터 그 친구와 제 친구는 사귀게 되었죠.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그 두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좋아하는 사람을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저만 제대로 당한거죠.(그 두사람과 저를 제외하면 우리 6명이 아닌 다른 사람을 적었었거든요.) 마음은 고백한 상태로 다른 친구와 사귀는 걸 지켜보다 1년쯤 지나서 저는 다른 친구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와도 결국 짝사랑이었는데, 어쨌든 제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던 때에 그 친구는 첫 남친과 헤어졌고, 제 짝사랑이 끝나기 전에 다른 남자를 만났죠. 그리고 그 친구가 두번째 남친과도 헤어진 시점에는 제게는 첫 여친이 생겼었습니다. 서로 학교가 달랐던 것에 비하면 정말 자주보고, 자주 연락하며 지냈던 것 같아요. 삐삐세대였음에도.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그 친구와 제가 동시에 이성친구가 없던 때가 생겼는데, 그 고2때부터 고3생활, 재수생활까지 정말 오래 같이 있었습니다. 서로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안사귄다고하기에는 매우 가까운. 서로 '우리는 무슨 사이냐?'라고 말을 하기도 할 정도로요. 나중이야기지만, 그 친구는 그때 왜 사귀자고 말을 안했냐고 물어보더군요. 근데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 관계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관계를 깨는게 싫었던 것 같아요. 사귈 수도 있었지만 어색해질 수도 있고, 사귀지 않아도 충분히 자주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지. 고3이후로야 공부하느라 제한적이었지만요. 대학에 가고, 각자 다시 다른 사람을 사귀고, 제가 교회를 옮기게 되면서 진짜로 연락이 뜸해졌는데요(아직도 소식은 주고 받습니다. 첫 고백시점부터 세면 20년이 지낫는데. 그래봐야 1년에 한두번 축하할만한 소식이 올라오면 축하 톡 보내고 답톡오는 정도지만요.) 전 첫사랑이 첫 여친이었거나 그 직전에 짝사랑한 여자애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생각나는 건 그 친구입니다. 아마 그 친구가 첫사랑이었나봐요.
14/09/21 13:43
짝사랑은 또 짝사랑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 싶어요.
중학교 3년간 매번 같은 반이었던 여자애를 좋아했었는데 애닳았지만 나름 행복?했고 생각해보면 괜찮은 추억이었던거 같아요. 대학에 와 연락이 닿아 다시 만나서 환상이 깨지기 전까지만요..
14/09/21 16:23
무언가 저랑 너무나 비슷한 이야기네요. 교회에서 처음 알게 되어, 편한 오빠가 되고, 임용고시 준비하고 다른 껄렁해보이는 남자와도 사귀고 힘들어서 전화하고, 이후 선생님이 되고..
짝사랑은 그래도 정말 그 환상에 담겨있는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추억으로 아름답게 고이 간직하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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