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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4 13:49
음.... 물론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아이의 성격에 잘 맞춰서 교육을 하셔야지, 아버님 본인의 교육관을 너무 밀어붙이면 아이가 힘들 수도 있지 싶습니다. 결국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궁합인지라. 또 우리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도 대개 미화되기 마련이라서, '나는 소싯적에 이랬는데 왜 얘는?' 이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쉬우니 이것도 주의사항이지요. 저도 아이 공부 봐주다가 몇 번 폭발했었는데, 돌이켜보니 저도 공부에 흥미 붙인 나이가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부터였더라고요. 해서 초등학교 내내 신나게 놀게 놔뒀습니다.
(그게 올바른 선택이었는 지는 이제부터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_-;;;;;)
14/08/14 14:12
전 어려서 동생 가르치다가 폭발한 적이 있지요. 혈육을 가르친다는 게 어우.
세가지 각각에 대한 위험 요소를 생각해보면 -미디어가 넘치는 세상에서 아이가 책읽기를 싫어할 경우 : 관념을 다루는 훈련이 되는 독서의 대체제를 찾아야 함. (그게 뭘까?) -오늘 있었던 일이나 읽은 책을 주제로 아이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건 양보할 수 없는 희망사항, 하지만 나는 부모님께 리포팅하는 자식이 전혀 아니었음. "어디가니?"하시면 "밖에요"라고 하고 부모가 조언을 주면 "알아서 할께요" 라고 하던 아들이었음. (그래도 전 우리 딸과 재미나게 대화하는 아빠가 될겁니다. 그래야 할텐데...) -자녀의 스토리리텔링에 대한 아빠의 피드백이 '아빠의 통찰력 있는 피드백'이 아니라 자녀 입장에서 재미없고 낡은 구닥다리일 경우 : 내가 나를 너무 훈육관/상급자로서 인식하고 피드백하면 자녀가 나랑 이야기 하기를 불편해 할테니 대화가 계속 될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해서 부정적인 피드백은 주의할 것. 설령 내가 맞고 아이가 틀린 말을 하더라도 듣기 싫게 쏘아 말하지 않도록 조심 할 것.
14/08/14 14:15
>내 재능중 가장 유용한 것은 패턴 파악을 잘한다는 것이다.
그 능력을 어떻게 얻으셨는지 생각해 보시고 아이도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자신이 받았던 기억을 되돌려 보시면 되겠네요.
14/08/14 15:41
울 애엄마가 그 능력이 발군인데 도대체 그 능력은 어떻게 얻었던 것일까?
과연 배울수는 있는 것일까?에 대해 여러번 고민했는데 결국 포기... --; 딸래미가 엄마 닮길 바랠수밖에요...
14/08/14 18:06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교육에있어 정말 핵심이 되는 것은 인내와 헌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 전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가치들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 아이에게 가르칠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결국 육아는 실전이더군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작은 악마는 항상 제 인내심의 경계를 넘나들며 저를 시험했고, 저는 딱 제 사람 됨됨이 만큼의 모습만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을뿐이었습니다. 이래저래 고민했던 교육에 대한 이상은 어림도 없었고 그저 아웅다웅한 생활만 남게 되더군요.
14/08/14 18:10
맞는 말씀입니다만 뭐 그래도 방향은 잡아야죠.
여행가는 초짜에게 '여기 가야지 저기도 가야지 백날 생각해봐야 지고가는 무게가 워낙커서 다 꿈같은 소리다. 체력이나 길러'가 옳은 말일 지언정 길떠나는 사람이 어디갈지 생각도 없으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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