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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0 16:36:37
Name 미하라
Subject [일반] 리버풀의 미래는 밝지 않다.
일단 리버풀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유벤투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볼까합니다. 리버풀 이야기를 하는데 굳이 유벤투스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지금 리버풀이 보여주는 클럽 운영은 이미 유벤투스가 지향하고 있는 클럽 운영방식이라 볼수 있거든요.



유벤투스는 2-3년전만 해도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로빈 반 페르시를 데려올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둘다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왔었죠. 물론 영입하기 위해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머니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었구요. 그런 상황에서 유벤투스의 결정은 특정선수에게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 빅 사이닝을 통한 전력강화를 꾀하기보단 다수의 중저가 선수들이나 가격대비 효율이 높은 매물들을 다수 영입하는 선택을 했고 그중에는 테베즈와 요렌테같은 지금 쏠쏠하게 잘 써먹고 있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부치니치와 마트리같은 선수들도 있었죠. 덕분에 유벤투스는 리그 우승도 했고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세리아 킹이라는 칭호도 되찾아오면서 진정한 의미로서의 "왕의 귀환" 으로는 성공했습니다만...



http://www.soccerline.co.kr/slboard/view.php?uid=1989072651&page=1&code=columnboard&keyfield=&key=&period=

이글은 사커라인에 올라온 유벤투스의 손익계산서 추이인데 근 몇년간 꾸준히 적자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글의 작성자가 댓글에 추가로 언급한 내용을 보면 상품매출에 있어서 레알/바르샤/맨유/뮌헨같은 클럽의 1/3 수준에 불과하다는데 결국 성적은 나와도 델 피에로 이후로는 클럽을 대표할만한 프랜차이즈 스타 혹은 세계적인 스타선수의 부재가 결국 팬들의 소비심리와 구매욕구를 일으키지 못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죠.



사실 축구판에서 돈버는 클럽의 롤 모델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즈를 통해 결론이 나왔습니다. 효율 경영이니 뭐니 하지만 가장 효율도 이쪽이 제일 높습니다. 빅클럽만이 할수있는 효율 경영이긴 하지만요.



스타 플레이어가 구매력과 소비심리를 자극한다는 축구판의 생리를 페레즈는 남들보다 빨리 깨우쳤고 그의 갈락티코 정책 이전과 이후의 레알 마드리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누구나 다 아실겁니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축구선수라면 누구든 한번쯤 뛰어보고 싶은 클럽으로 자리매김했고 심지어 독일 국적의 토니 크로스의 입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클럽입니다" 라는 말이 나오는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근데 공교롭게도 리버풀이 현재 추구하고 있는 구단 운영이 몇년전 유벤투스 행보와 유사합니다. 앙헬 디 마리아, 토니 크로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알렉시스 산체스, 마리오 만주키치...이번 이적시장에 나왔던 매물들이지만 이중 리버풀에 합류한 선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대신 아담 랄라냐, 라자르 마르코비치, 데얀 로브렌, 디보크 오리지, 리키 램버트, 엠레 칸이 팀에 합류했죠.이들에게 모두 투자한 비용을 총합해보면 수아레즈 팔아서 남긴 수익과 대략 비슷한데 리버풀은 수아레즈를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키고 이번 이적시장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보다는 여러명의 중저가 선수 영입을 통한 두터운 선수층과 팀 뎁스 구축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존 헨리의 성향이 축구단을 운영하면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라 할수 있다고 볼수 있는데 MLB와의 결정적인 차이가 공급되는 인재풀의 양자체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존 헨리는 간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작년만 봐도 보스턴 우승의 주역인 더스틴 페드로이아, 존 레스터, 자코비 엘스버리, 클레이 벅홀츠는 모두 구단 팜에서 자체 생산된 선수들입니다. 준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야디 몰리나, 아담 웨인라이트, 맷 카펜터, 마이클 와카 역시 팜 출신 선수들이구요. 템파베이같은 스몰마켓도 빅마켓 구단들과 경쟁 가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만...자코비 엘스버리나 존 레스터같은 클래스의 선수가 10년내에 보스턴 팜에서 나올 가능성은 안나올 가능성보다 압도적으로 높겠지만 과연 마이클 오웬이나 스티븐 제라드같은 클래스의 선수가 리버풀 유스에서 10년내에 또 나올수 있을까요? 그것은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축구판에서는 애초에 다수가 저렇게 자체생산되서 팀 주축으로 자리잡은 케이스 자체도 유스 시스템 좋다는 몇몇 구단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고 그런 성공 사례 역시 90년대 이후부터 다 살펴봐도 반할의 아약스 세대, 퍼기와 아이들 세대,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왕조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존 헨리는 환경이 극명하게 다른 판에서 야구판에서 추구했던 방식을 그대로 이식해서 리버풀을 비슷한 식으로 운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식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를 세번이나 우승하는걸 본 존 헨리가 과연 축구판에서 자신의 철학을 언제쯤 바꿀지에 대한 그 시점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을겁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라면 그들은 성적은 지금처럼 빅4 자리를 놓고 다툴수 있는 경쟁력은 유지할수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클럽의 구단 가치와 인기는 서서히 하락하겠죠.



하긴 존 레스터에게 4/70 오퍼해놓고 리버풀에다가 빅 사이닝하면 미국에 있는 야빠들이 난리칠거 같다는 생각은 들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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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0 16:43
수정 아이콘
축구에서 월클 한명이 주는 존재감이라는걸 알기때문에 일리는 있는 말입니다만 현 리버풀 상황에서 월클 영입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고(런던도 아닌 시골에다가, 주급도 많은편도 아니구요)

현재 리버풀의 얇은 뎁스에선 챔스를 병행하기엔 무리가 있죠. 그래서 가성비를 따져 효율높은 선수를 여러명 데려와야하는건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작년만 봐도 교체선수로 나왔던 선수들은 재앙이었죠.

물론 그렇다고 마르코비치같은 선수에게 20m을 투자했다는 건 사실 효율적인 선택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권을 긁는 심정으로 유망한 선수를 조금 비싸게라도 영입후 수아레즈처럼 터트려 보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고있는것으로 보입니다.
Liverpool FC
14/08/10 16:46
수정 아이콘
하아.. 그 놈의 주급체계..ㅠ
우리도 주급 좀 팍팍 주면서 월클 선수 좀 영입해봅시다!!
14/08/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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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은 아니지만 과거에 월클급 가격의 선수를 영입한 적이 있었죠..
이른바 600억의 사나이..
루카쿠
14/08/10 17:5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케니 달글리쉬 감독 있을 때 들어온 그 선수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리버풀 팬들에겐 거의 금지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ㅠㅠ
안알랴쥼
14/08/11 11:29
수정 아이콘
안 필드의 원활한 전력 공급에 기여하셨다고합니다.
14/08/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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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버풀은 유벤투스가 지향하는 것보단 기존에 아스날이 해왔던 방식이 더욱 비슷한 것 처럼 보이죠. 유망주선수를 발굴해서 키우고 파는 형태로요.

다소 셀링클럽의 이미지로 남겠지만, 현재 리버풀이 챔스권이 보장된 팀도 아니고, 주급을 퍼줄정도로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런던이라는 메리트가 있는것도 아니어서 경쟁이 치열한 epl에서 영입경쟁력으론 첼시 맨유 맨시티 아스날을 이길 수 없고 스타선수영입 보단 유망주를 사와서 키우는게 현실적으로 클럽이 살아남는 방향이라고 선택한 것이겠지요. 아직 안필드 확장건도 남아있고 주급체계를 무너트리면서까지 선수영입에 큰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결국 이것을 통해 재정 기반이 탄탄해진다면 후에 스타 선수 영입을 할 수 있겠지만요(물론 아스날이 이 방식을 채택했을땐 빅4경쟁이 지금보단 덜 치열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좀 상황은 다릅니다만..)

아마 로저스 감독을 선임한 이유도 로저스 감독이 지금까지 맡아온 행보를 봤을때 유스감독 출신으로 스완지시절도 그렇고 꽤나 선수 육성이 소질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14/08/10 16:54
수정 아이콘
사실 막줄이.... 가장 중요하군요. 가뜩이나 레스터땜에 말 많이 나왔었는데 크크
14/08/10 16:56
수정 아이콘
이게 꽤나 고통스러운게 끙끙대면서 버티고 행여나 유스 혹은 젊은 선수를 터트려도 돌아오는건
거대클럽 혹은 오일머니 클럽의 입질뿐이라는 거죠. 아스날 팬질하면서 근 7~8년 동안 지겹게 봐왔던 거라....

베일이나 수아레즈처럼 아무리 크게 터져도 결국은 팔리고
비싸게 팔아도 결국 남게 되는 건 애매한 선수 몇명 사고 남은 약간의 돈...그러다 그 애매한 선수들이 망하면 암흑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다 보니 선수들도 행여나 조금 터지기라도 하면 바로 이적을 생각하고...
그걸 낑낑대고 버티면서 챔스 유지하고 클럽의 규모를 이런 거대&오일머니 바로 아래까지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스날이 새 경기장 삽을 뜨기 시작한 다음 한 선수에게 40m를 투자할 수 있게 되기까지 10년이 걸렸어요...
미하라
14/08/10 17:0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여기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거 개인적으로는 "셀링클럽의 이미지 탈피" 에 있다고 봅니다.

토튼햄이 그 셀링클럽 이미지 벗어보려고 레비가 몇년간 고자세로 일관했지만 끝내는 실패했죠.
루카쿠
14/08/10 18:01
수정 아이콘
제가 하려던 말씀을 대신 해주셨네요.

토트넘은 베일과 모드리치를 판 돈으로 준 A급 선수들(라멜라, 에릭센, 솔다도 등등) 줄기차게 영입한 걸로 압니다만..

끝내 챔스진출에 실패했죠. 그런데 리버풀이 요 몇년간 삽질을 한게 사실이지만 어떻게 하다 이렇게 위상이 추락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댓글들중 주급 얘기나오는데 진짜 맨시랑 첼시같은 부호들이 주급을 인플레(?)시켜놓은 탓에 A급->S급될 가능성 큰 선수들은 어지간한 주급에 만족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하라
14/08/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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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축구와는 관계없는 내용이 길어질까 본문에 빼먹은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존 헨리는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이긴 한데 이게 좀 다른 효율 성애자들하고는 약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보스턴 레드삭스의 팀 페이롤만 봐도 MLB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듭니다. 즉, 투자하는 돈 자체가 적지 않습니다. 중저가 레벨의 선수들 모아왔지만 랄라냐와 마르코비치에 투입된 돈 합치면 이것도 월드클래스 한명 사오는데 드는 비용과 맞먹는 액수죠.

즉, 극도의 효율 추구보다는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월드클래스 선수 한명사서 그 선수 폭망하면 생기는 매몰비용의 리스크를 없애는 대신 여러군데다 돈을 분산투자해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보겠다는거죠. 사황이니 어쩌니 까였지만 핸더슨은 결국에 터졌듯이 투자한 애들중 상당수가 망해도 수아레즈랑 핸더슨처럼 한두놈만 터져서 그 터진 선수들의 가치만 상승되도 망해서 잃어버린 매몰비용은 복구된다...뭐 이런식의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노부타
14/08/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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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경우엔 운영방침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요 ?
레알 바르샤는 둘째 치더라도 같은 리그에서 맨유, 맨시, 아스날, 첼시와 영입경쟁해야하는데
비교우위에 있는게 딱히 없죠
요정 칼괴기
14/08/10 17:49
수정 아이콘
저는 헨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일단 브리티쉬 코어 문제는 선수들 충성심 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죠.
남미나 스페인 선수는 키워봤자 꾸레알 가버리지만 브리티쉬 출신들은 그러는 편이 아니라서 말이죠.

그리고 흔히 우리가 무시하는 부분은 바로 주급 문제 입니다. 리버풀은 최근까지 매출 대비 주급을 70% 찍었던 팀입니다.
그런데 챔스 한번 갔다고 겨우 줄인 주급을 다시 늘릴 수 없죠. 알렉스 산체스, 앙헬 디마리아 등등이 그 이적료 찌르면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확실한 건 주급은 장난아니게 먹기 때문에 마르코비치, 랄라나 같은 선수가 같은 이적료라도 싼 겁니다.
한마디로 더 주급 비율을 줄여야하는 리버풀 입장에서 절대 디마리아, 그리즈만, 세스크 파브리가스를 지를 수 없는 거죠.
루카쿠
14/08/10 18:03
수정 아이콘
하... 만약요 리그 우승을 했다면 어땠을런지...

그래도 2위와 챔피언이 누리는 혜택은 말로다 할 수 없이 차이가 크다고 알고 있거든요.

지난 시즌 저도 모르게 리버풀 팬이 되어서 리버풀을 잠시 응원했던 사람으로써 제라드의 첼시전 실수는 너무너무 아까웠습니다 ㅠ
미하라
14/08/10 18:08
수정 아이콘
주급체계는 암묵적으로 팀내 위상과 서열을 의미하는거라 상대적 개념이 중요해서 주급총액보다 과연 누가 얼마를 받느냐가 핵심이겠죠.

이건 기업이랑 같은겁니다. 대기업의 능력있는 고급인력들을 충원하기 위해선 대기업 수준의 복지와 임금을 보장해줘야 되는데 인건비 부담된다고 고급인력 충원안하면 매번 신입사원들 뽑아서 로또나 긁어야죠. 당연히 그 사람들이 대기업의 고급인력만큼의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훨씬 낮습니다.

팀내 전체 주급규모를 올리지 않으면서 전력을 상승시키겠다는건 애초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결국 주급총액이 올라가도 많이 받을놈이 많이 받을만해서 많이 받고 주급 총액이 올라가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항상 주급체계가 무너지는 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누군가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죠. 대표적으로는 아스날이 있었고...아스날이 외질 이전에 뭐 대단한 빅 사이닝을 해서 주급체계가 붕괴된게 아니었죠.
뱃사공
14/08/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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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라는 클럽의 위상은 한 때 리그 최고였고, 그 후 맨유에 추격당해 어깨를 나란히 하다 맨유에게 최다우승클럽을 뺏긴 뒤로는
명문임은 분명하다 초거대클럽으로서의 이미지는 이제 없어진 것처럼 느껴져요. 젊은 축구팬이나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리버풀은 맨유, 첼시, 맨시티 등에 밀려서 한 4~5위쯤 되지 않나 싶어요. 우승을 원하는 월드클래스에게 예전만큼 매력적인 구단이 아니게 된 게 안타까울 뿐이죠.
낭만토스
14/08/10 18:33
수정 아이콘
대자본과 어깨를 겨루기엔 클럽규모 자체가 너무 차이나죠

이젠 언제적 이스탄불이 되어버렸을 시기고요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요원하고요

맨유도 슈가대디급은 아니지만
90-2000년대를 주름잡은 성적과 브랜드빨이
아직 먹히니까 슈퍼스타 영입도 하고 이렇죠

그게 아닌 이상
레알 바르싸 첼시 맨시티등과 경쟁하기 힘들죠

뱁새가 황새따라가다 다리 찢어진다나요?
아스날 리버풀 유벤투스의 생존방식이라고 봅니다
맨유도 분위기 좋아보이지만 성적과 브랜드파워 유지 못하면 언젠가 찢어질겁니다

레알 맨시티 바르싸 첼시 등이 1티어라면
퍼기 호날두 나간 맨유는 1.5티어
리버풀 아스날 유베 등이 2티어인 샘이죠
(아스날은 경기장 타격 끝나고 이제 1.5로 올라가려는 투자 중이라고 보고요)
14/08/10 18:38
수정 아이콘
맨유는 다른 팀이 끽해야 4만 정도 수용이 가능한 구장을 가지고 있을 때 이미 OT를 가지고 있던 팀이라...다른 EPL팀과는 기반 자체가 다릅니다
지금처럼 마케팅 수익이 엄청나지 않았던 십여년 전 시점에도 중앙수비 영입에 30m를 쓸 자체 능력이 있는 팀이었죠.
성적과 브랜드파워가 떨어져도 여긴 다시 올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낭만토스
14/08/10 18:46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기름쟁이구단주들이 치킨게임아닌 치킨게임 해버리기 시작하면(물론 지금도 어느정도 그렇지만) 결국 한계가 오지 않을까요?

호날두 이적 이후 그런 이적료 깨려면
메시 이적 아닌한 10년안에는 안깨질 것 같았는데 말이죠
몸값 거품이 급속도로 불어나는 것 같습니다
14/08/10 18:33
수정 아이콘
그리고 리버풀이 시급히 해야 하는 건 안필드 증축이든, 새 경기장 건설이든 빠르게 진행해 매치데이 수익을 올리는 겁니다.
현재로선 티켓 가격, 수용인원 모두 여타 클럽들과 경쟁하기에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죠. 첼시가 수용인원은 비슷하나 여긴 티켓값 비싼 런던이고...
현재 리버풀이 낮은 수용인원과 티켓값으로도 경쟁할 수 있는건 '리버풀'이란 브랜드에서 오는 마케팅적인 측면이고,
스타가 유출되고 컵을 드는 텀이 길어질수록 여기선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의 상징인 제라드가 무대에서 내려오는 시점이 위기가 되겠죠. 그 전에 체제를 빠르게 정비해야 합니다.

참고로 유로파라도 나가야 하는 이유, 컵대회에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매치데이 수익 때문이죠
홈경기를 몇번이라도 더 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꽤나 차이가 납니다. 상금 같은 걸 논외로 쳐도
낭만토스
14/08/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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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면에 있어선 아스날이 참 10년먼저 미래를 나다보고 투자를 한 것 같네요

FM을 자주 해서그런지 참 구단 운영자체는
참 이상적인 구단이에요
14/08/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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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어찌보면 정말 무모한 10년이었습니다. 지금 10년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택하라면 비현실적인 면이 큰 플랜이기도 하고
중간에 위기도 많았습니다. 구장 옮기는 중에 안쓰고 10년 챔스나가라...
구장 바꾸다 무너진 팀이 많은 걸 감안하면 당시에 가장 현실적인 플랜은 역시 웸블리 임대였겠죠.

거기다 중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하이버리 스퀘어 사업에도 위기가 왔었고
10년 장기로 묶인 커머셜 딜의 낮은 액수는 두고두고 발목을 잡았습니다.
중간에 아스톤 빌라에, 토튼햄에, 에버튼에 밀려서 챔스권에서 탈락하기 시작했다면 10년 무관 수준이 아닌 말그대로 진짜 암흑기가 왔을 겁니다.

그만큼 아스날의 출발 위상은 낮았고 변화가 필요하긴 했습니다만...
낭만토스
14/08/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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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벵거의 위엄이죠
멜라니남편월콧
14/08/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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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헛소리로 이미지 다 깎아먹었던 힐 우드 할배의 인맥빨로 은행에서 돈 뜯어오던거, 챔스 못나갈 위기에서 비행기 못탄 어느 러시아인이 온 몸이 부서져가며 멱살잡고 챔스 보내줬던거, 라이벌 팀이 갑자기 단체 식중독으로 고생한거 등등 진짜 조금만 삐끗했으면 어휴;;;
14/08/10 21:45
수정 아이콘
그 기간동안 양극단, 소위 벵까와 벵빠의 반목이 극심해진 것이 저는 가장 아쉽습니다.
클럽은 위기를 이겨냈지만 이 갈등은 고스란히 남았죠.
감독과 보드진의 공과를 논하는데에 진영 논리가 가미되는 것,
커뮤니티에서의 각종 사고들을 차치하고라도 옹호든 비난이든 기승전벵으로 흘러버리는 것이 정말 답답했었네요.
물론 매 시즌 자체도 발암이었지만..-_-
Arkhipelag
14/08/10 21:58
수정 아이콘
아래 리플에도 달았지만, 아스날은 그 10년 동안 챔스에 기반한 팀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챔스가 +@가 되긴 했지만, 챔스에 못 나갔더라도 계획이 좀 늦어졌을지언정 암흑기가 올 팀은 아니었죠.
14/08/10 19:20
수정 아이콘
내용이 납득이 갑니다만 리버풀의 입장도 납득이 갑니다. 레알, 바르샤가 축구선수들의 최종 목표지점이 되어버렸기에 막을 수가 없어요.
게다가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도 맨시티, 첼시보다 선수들의 선호도가 떨어지죠. 그나마 질힉 시대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Liverpool FC
14/08/10 20:05
수정 아이콘
레알에서 이스코 자리가 계륵이 되었는데
리버풀이 접근하지 않는지..
이스코 좀 제발..ㅠ
14/08/10 20:35
수정 아이콘
사실 맨유도 2000년대 글레이져 가문의 인수 이후 엄청난 위기였죠.
호날두를 팔았는데 이적료가 빚의 이자로 충당되는 상황..;;

2000년대 중반 팀 순위가 3위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반데사르 2.5m 박지성 4m 비디치 7m 에브라 5m 등 특히 수비쪽에 영감님이 영입한 저비용 초고효율 선수들로 철의 장벽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2000년대 중반쯤 한참 팀재정이 어려웠을때 영감님이 은퇴했다면 '맨유시절'이란 말이 생겼을지도....
14/08/10 21:00
수정 아이콘
쳄스를 나가니까 뎁스를 늘린건 잘한거 같은데, 수아레즈를 놓친것 치고는 이번 이적시장이 아쉬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투자라면 지금 영입한 선수들 + 수아레즈급 포텐을 가진 비싼 유망주(포르투의 잭슨 로드리게스 같은) 이 있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지난 시즌의 가공할만한 팀공격력이 수아레즈 때문이었는지 전술 덕이었는지 재평가가 이루어 지겠네요. 저는 결국 선수가 하는 운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좀...비관적으로 보긴 합니다.
14/08/10 21:15
수정 아이콘
하메스를 말씀하시는 거겠죠..? 학손은 나이가 꽤..
근데 하메스 모나코 갈때 금액이 45m이었던 걸 감안하면 막상 그런 영입이 쉬운게 아닙니다. 리스크가 너무 높죠.
저 정도 금액은 리그앙을 몇년 씹어먹은 아자르 첼시갈 때보다도 훨씬 높은거고
지금 시장에 그정도 투입할만한 얘는 터진다 하는 매물도 애매하구요..
방민아
14/08/10 22:16
수정 아이콘
잭슨 마르티네스가 아닐까....크크크
14/08/10 22:18
수정 아이콘
학손은 유망주가 아니고 이미 86년생 몇년있으면 서른되는 공격수라서.. 수아레스보다 나이가 많아요 -_-;
하메스+학손이 되신듯..
방민아
14/08/10 23:28
수정 아이콘
아 학손이 누군가 했더니...크크크크 나이가 많다는건 알고 있어요 fm에서 쓰고 있어서(...)
미하라
14/08/10 22:15
수정 아이콘
잭슨 마르티네스를 말씀하시는거 같네요. 하메스 로드리게스랑 한때 같이 포르투에서 뛴적이 있는데 그것때문에 잠시 헷갈리신듯 합니다.
Arkhipelag
14/08/10 21:54
수정 아이콘
현재 리버풀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죠. 물론 리버풀 팬들이 빅네임인 수아레스를 떠나보내고 난 상태에서 이를 메꿀 만한 또다른 빅네임을 바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팀의 경영이라는 차원에선 FSG가 분명하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상태에서 리버풀이 오랜만에 챔스 나갔다고 영입을 확대할 경우 생기는 가장 큰 문제가, 빅네임을 영입하고 이에 따르는 이적료와 주급으로 인해 씀씀이가 (필요 이상으로)커지게 되면 챔스에서의 수익이 팀의 기반이 되어버리는 수가 생겨버리게 됩니다. 반대로 말하면, 챔스의 수익이 없어지면 팀의 수익에 치명적인 데미지가 가해진다는 거죠. 이러한 케이스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챔스권에서 한번이라도 삐끗해버릴 경우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다는 겁니다. 스쿼드를 유지할 수 없어지게 되면 선수를 팔아치워야 할 텐데(당장 챔스 못가면 선수들이 나가려고 합니다. 제라드 같은 유스급 아니면요.), 보통 이런 경우 제 값 받고 팔아치울 수가 없습니다. 헐값으로 팔아치우게 되고, 이를 어떻게든 메꾸기 위해 저렴한 선수를 영입하겠죠. 하지만 팬들의 눈높이는 이미 높아져버린 이후이니 여기에 볼멘소리가 나올 거고요. 그리고 클라스가 떨어지는 선수들로 인해 순위는 계속 하락하고, 다시 선수를 팔아치우고. 악순환의 연속이 되어버리는 거죠.
챔스 수익을 팀의 기반으로 삼았다가 폭망해버린 케이스가 당장 10년 전에 잉글랜드에도 있었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라고, 이제는 리즈시절이라는 단어에서나 볼 수 있는, EPL에선 볼 수조차 없는 그 팀 말입니다. 더 전으로 가면 노팅엄 포레스트도 있었고요.

선수 문제인 리버풀과는 궤가 조금 다르지만, 아스날이 애쉬버튼 그로우브 구장 문제로 10여년 간의 세월 동안 온갖 욕을 먹어가면서도 벵거와 보드진은 절대로 챔스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팀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가지디스와의 인터뷰 중에 이런 발언이 있었죠.
(Q : 우리(아스날)의 수익 구조가 챔스진출에 기반하고 있지 않나?
A : 그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하는 위험한 수익 구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이며,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지 않는다. 리즈와 같이 선수를 팔지 않고서 다시 재건할 수 있는 수익 모형을 만들어 왔다.")
매년 챔스를 나갔지만, 설령 그 기간 동안 챔스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팀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했죠. 아스날의 지난 10여년 간의 재정현황을 보면 지출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건 물론이요, 챔스에서 미끄러지는 경우를 대비해서 언제나 유보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이적시장에서 행동해 왔습니다. 챔스 진출로 인한 수익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그건 +@의 요소일 뿐, 설령 그 기간 동안 챔스에 나가지 못했더라도 아스날은 계속해서 나아갔을 거고, 지금처럼 선수 하나에 40~50M씩 쓰는 게 1,2년 정도 늦춰졌을지언정 안정적으로 선수를 지를 수 있는 팀을 분명히 만들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아스날이 10여년 간 어떻게 문제를 극복해왔나에 대해선 http://ashburton-grove.tistory.com/156 이 글을 참조하시면 좋을 겁니다.

결론은 리버풀은 더디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토트넘의 지난시즌의 케이스 때문에 현재의 방식에 대해 불안해할 수는 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론 모드리치와 베일을 팔고 나서 성적 떨어져서 조롱받던 토튼햄조차도,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은 옳다고 봐요. 앞으로 4황 같은 뻘짓만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리버풀이란 마켓이 런던이나 맨체스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하더라도 조금씩 올라올 수는 있을 겁니다.
꽃보다할배
14/08/11 11:12
수정 아이콘
맨시티나 PSG처럼 돈질하지 않는 이상 혹은 맨유처럼 스폰이 빠방하지 않는 이상 모든 클럽은 레알 바르샤의 셀링 클럽입니다. 뮌휀은 독일의 바잉클럽이구요.

구지 자책할 필요 없습니다. 그 해답은 돌문이 보여줬고 ATM이 보여줬습니다. 리버풀이 나아가야할 방향도 그렇다고 봅니다.
리산드라
14/08/11 12:04
수정 아이콘
얼마든지 주급을 퍼줄수만있다면 바잉클럽으로 소는게 문제가 되진않겠죠
다만 그런 클럽이되기네 필요한건 성적이고, 그것의 기초가되는 구단의 뎁스를 먼저 생각한건 현명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벤투스의 예에서는 테베즈도 요렌테도 충분히 좋은선수이고 그들이 반페르시나 아구에로같은 선수에게 부족함을 크게 받을건없다고생각해요
선수의 명성보단 뮌헨처럼 국제대회 성적이 부족한게 가장큰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세리아는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팀이 없다시피하니 챔스에서 위상을 입증한다면, 나머지 명성과 유니폼팔이도 같이 따라올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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