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아 너 이번 공채 합격했어?"
"아니 서류는 몇개 붙었는데 합격은 못했어"
"그럼 어떻게 할거야? 중소기업이라도 취업해야하는거 아니야?"
"공부한게 얼마인데 어떻게 중소기업에 취업해... 그냥 알바나하면서 1년 더 공부해야지"
"너희 아버지 이번에 명예퇴직하신다고 했잖아? 알바로 되겠어?"
"뭐 어때 집에는 요즘 취업어려워서 몇년기다려야한다고 말하지뭐"
"아버님은 집에서 안쉬고 창업하신다며?"
"음식점 연다고는 하던데 집에 잘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네"
"가게열면 공짜로 먹을수있는거야?"
"아냐 오지마 집에는 공부만하느라 친구안만난다고 해놨거든"
"하긴 니 여자친구도 집에 숨기면서 같이 취업준비하는데 지금이 행복할때지"
"누구 하나 취업하면 헤어질것같았는데 둘다 떨어졌으니까 잘된거지 학원에서 1년은 더 만날수있겠다"
"천생연분이네 천생연분이야"
"나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러 간다"
"그래 주말에 도서관으로 와 도서관앞에 새로생긴 치킨집이 생겼는데 치맥이나 먹자"
"오빠 못본지 오래되었는데 똑같네 살좀빼라 돼지야"
"얘가 만나자마자 시비네"
"살만빼면 될것같은데 도대체 몇년째 다이어트만하고 항상 그대로야"
"지금 다이어트하고있으니까 곧 빠질거야. 그럼 넌 요즘 남자 잘꼬여?"
"오늘 여기 오기까지 남자 몇명이 날 처다본지 알아? 7명이야"
"그래? 그럼 남자친구나 만들지 그래?"
"집에 있기싫어서 혼자사는데 돈이 없어 밥사줘"
"뭐사줄까? 뭐 먹고싶은데?"
"맛있는거"
"넌 남자친구랑 맨날 놀기만할꺼면 연구실에서 둘다 나가!"
"오빠 너무 힘들다. 처음엔 공부하기로 다짐도하고 계획도했는데 남자친구가 맨날 밤새도록 게임방다녀서 공부가 하나도 안된다"
"다 니가 자초한일아냐? 평소에 그만큼 잔소리했는데도 변화가 없는데 이제와서 더 잔소리해달라는거야?"
"요즘에 너무 힘들어서 잠도 안오고 하루가 지나가도 기억이 하나도 없다 내가 뭘했는지 하나도 기억 안난다"
"우울증아냐? 남자친구랑 사귄지 한달도 안되서 행복에 겨워야할 애가 왜 밤마다 울면서 전화나해"
"오빠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정 기억이 안나면 차라리 오늘했던일을 작은 메모장을사서 차례대로 적어 그럼 종이가 대신 기억해줄꺼니까"
"그럴까?"
"아니면 나랑 정신병원가서 한번 상담받아볼래?"
"오빠 나 정신병원은 죽어도 안갈꺼다 싫다"
"돈 더 주면 기록안남게 할수있다던데 내가 돈줄테니까 한번가보자 너 지금 심각한것같다"
"아냐 됬다 절대로 안갈꺼다"
"오빠 나 술사줘"
"왜? 어차피 시간남으니까 사줄께 어디갈래? 무슨일있어?"
"술사줘 우울한일이 있다"
"도대체 무슨일인데?"
"나 지웠다"
"뭐라고? 설마 그거?"
"작년 가을에 안추울때 목도리하고 다닐때 사실 부운거 가린거였다"
"아니 남자친구는 뭐래? 그래서 지우래?"
"몰라 걘 아무렇지도 않더라 내가 병원찾아서 내가 돈모아서 나혼자가서 지웠다 오빠 나 헤어지고싶다"
"지금 둘이 사귀고있어서 니앞에서 걔욕을하면 안될것같은데 좀 나쁜것같네 차라리 헤어져 뭐가 문제야"
"나도 아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 난 집에가면 가족하고 한마디도 안한다 중학교때 성적떨어지고나서 엄마는 날 포기하고 그 뒤로는 가족하고 아무말도 안한다. 가끔 돈달라고만하고"
"아무리 가족인데 그게 말이되? 가족이 아무말도 안할수있어?"
"그러니까 일부러 학교앞에 자취하고 기숙사다니고한다 집에있기싫어서"
"그럼 헤어지고 다른남자친구 만들면되지 왜 책임감없는 걔랑 왜 계속사귀어?"
"난 걔때문에 친구도 없다 다른애들이랑 놀시간이없어서 벌써 친한애들은 다 없어졌다"
"그럼 그만놀고 공부라도 해 언제까지 놀기만 할꺼야"
"형 나 얘 죽일꺼에요. 너 내 여자친구한테 연락하지말랬지 예전부터 거슬렸는데 이번에 잘걸렸다"
"너 형앞에서 어디서 함부로 주먹질이야 죽어볼래?"
"형 말리지마요 나 지금 완전히 열받으니까"
"열받아서 내방까지 얘 찾아와서 이러는거야? 경찰 부를까?"
"경찰에 아는사람 있으니까 불러도 상관없어요 부르세요 야 너 형뒤에 숨지말고 나와 죽여줄테니까"
"그래서 목표가 뭔데?"
"대학원가서 군면제 받을꺼에요"
"지금 넌 1년동안 걔 뒷공무니만 쫒아다니면서 공부는 뒷전인데 그게 가능해? 너 이제 3학년이 끝나가 1년도안남았어"
"작년에도 성적안되는선배도 갔는데 저도 안되겠어요?"
"걔도 군면제 생각만하고 간거지 확실하지도 않아"
"어차피 지금 너무 늦었어요 군면제 받을꺼에요"
"여자뒷꽁무니 1년쫒아다니고 이젠 수업끝나고 집에빨리가서 게임할 생각하는애가 군면제 받는다고? 차라리 지금 군대를 가"
"형이 제 인생이 왜 이래라 저래라 하세요?"
"그래 영어공부는 했어? 토익은 몇점인데?"
"모의토익은 쳐봤는데 토익은 아직 안쳐봤어요 근데 잘될꺼에요"
"아무리 봐도 안될것같은데 도대체 교수님들이 무슨 환상을 심어준건지 무슨대학원가면 전부 군면제가 되는것처럼 생각해?"
"형 전 할거에요"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교원 유연근무제였나... 그런 계획 안에 실제로 있었던 내용입니다. 일주일에 며칠만 근무하는 식인데 그 인원 가운데 일부를 3년 이상 기간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채우겠다는 것이었지요.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이고 현실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