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관현악에서 목관악기에 대해 끄적여 보렵니다...
벤자민 브리튼(20세기 영국작곡가)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이라는 곡이구요..
같은 영국 작곡가인(바로크 시대 사람) 헨리 퍼셀의 테마를 가지고
각 악기별로 변주를 하는 형태로 이루어진 곡입니다..
우선 동영상부터 보시구요~
2:00부터 감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 플룻이라는 악기입니다.
2:35 오보에입니다..
3:36 클라리넷입니다..
4:20 ~ 5:08 바순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유툽 끄세요~!!! 아직도 듣고 있는 사람 누굽니까?!!!
악기 수를 잘 세어보세요~
몇 명씩 있죠??
네 각 악기별로 두 명씩 있습니다..
플룻 둘(피콜로 하나 추가), 오보에 둘, 클라리넷 둘, 바순 둘..
이걸 보고 2관 편성이라고 합니다...
목관악기가 몇 명씩 편성되었는지를 보고 판단하죠~
(금관 악기는 의외로 편성이 자유자재인지라...)
플룻
- 나무 목자 써서 목관악기인데 이거 금속 아니냐??
네, 맞습니다...모차르트 대까지만 해도 나무로 된 악기를 썼습니다..
나무는 관리도 힘들고,, 키도 달아야되고,,(옛날엔 다 손가락으로 구멍 막는 식. 리코더 생각하시면 됨)
그래서 몇 번 개량되서 금속제로 정착이 됬습니다..
- 모든 관악기 중 가로로 부는 악기는 이 악기 밖에 없습니다...
- 관악기 중에서 소리 내기가 가장 쉽습니다...
선풍기에 잘만 갖다 대도 소리는 난다능...(물론 쓸모있는 음색은 아지지만요~)
- 이런 이유로 관악기 중에서 아마추어 비율이 많은 편입니다...
- 가로로 불기 때문에 자세가 이상해져서 나중에는 척추에 무리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자세는 문제없는데 그 정자세라는게 얼차려 비슷하게 힘들어서 장시간 연습하면 자세가 흐트러지에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전공생들 중에 저런 직업병이 있는 경우가 있죠~
- 화면에 나온 조그만한 물건은 피콜로라는 악기입니다... 보통 플룻 보다는 한 옥타브 위의 소리가 납니다...
- 플룻은 파트별로 악기가 다 있습니다...
피콜로, 보통 플룻, 앨토 플룻, 테너 플룻, 베이스 플룻, 콘트라베이스 플룻, 숩 콘트라베이스 플룻...
(한국에서는 테너플룻 이하로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앨토 플룻까지 커버하는 편이고,,,
테너 플룻 이하로는 오케스트라 편성에서 쓴 예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 아마추어 비중이 높은 악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헤드부분에 금 도금이라도 된 놈은 가격이 억대를 호가하긴 합니다...
(가격대가 높으면 높을 수록 제 값은 합니다... 소리 땟갈(?) 자체가 다르니깐요~)
오보에
- 연주자가 물고 있는 나무 쪼가리 있죠??
그걸 보고 리드라고 합니다..
그 조그만 리드가 아래 위로 겹쳐있고,,(요걸 전문 용어로 겹리드라고 합니다.)
연주자는 입술에 물고 조심스레 그 리드를 떨며 소리를 냅니다...
주변에 보면 흔히들 나뭇잎 입술에 대서 소리내는 능력자 한 둘은 있잖아요??
그 원리랑 비슷합니다.
- 겹리드 악기의 특징이죠~ 음역대가 낮아질 수록 소리는 커집니다...
(사람이 노래를 부를 때 저음에서 작은 소리 고음에서 큰 소리가 자연스럽다고 봤을 때,
오히려 반대인 상황..)
- 모든 오보에 주자는 리드 깎는 장인입니다!!!
남이 해줄 순 없죠~ 자기 입술은 자기가 아는데....
저거 리드 깍는 기계도 따로 있습니다....그것도 일이백만원은 호가합니다...
대학에서는 리드깍는 수업을 따로 합니다...
전공생들은 연습하고 연주하고 하는 건 괜찮은데 리드 깍는건 고되다라는 하소연을 많이 합니다.
- 아마추어가 거의 없습니다.
소리내기 무지하게 어렵거든요~ 소리내는 것만 6개월은 잡고 간다고 봐야~~
이런 이유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오보에 주자는 선출이거나 현역선수이거나입니다..
- 오케스트라에서 기준음 A음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첫 A음을 부는 오보에 주자는 연주수당을 조금 더 챙깁니다..!!)
- 음역대는 플룻의 최저음이 가온 다(C)음인데 이것 보다 한음 밑에 소리납니다.
그런데 최고음은 플룻보다 한 옥타브 이상 차이로 낮습니다...
사실상 오보에의 최저음은 안쓴다고 봤을 때 이 악기의 음역대는 플룻과 클라리넷이
다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순전히 오보에가 오케스트라에서 살아남은 건 음색 때문이라고 봐야죠~
- 오보에 가족과 친척을 나열하자면,,,
오보에, 오보에 다모레, 잉글리시 호른(영국과 금관악기 호른과 하등 상관이 없음), 바순, 더블 바순등이 있습니다.
- 보통의 오보에 주자는 잉글리시 호른을 다룰 줄 압니다..(오보에 다모레는 한국에서 볼 일이 없으니 패스..)
클라리넷
- 이 녀석 꼭지를 아예 입에 집어넣다시피 해서 연주하죠?
리드가 하나있고 아랫입술과 같이 떨면서 소리를 냅니다.(홑리드 악기라고합니다.)
- 이 녀석도 리드가 있는데 클라리넷 주자들은 리드를 깎지 않습니다..
공장제 그대로 써도 무리가 없는 편이고,,보통 자기 입술에 맞게 조절 하긴 합니다만..
그래서 클라리넷 주자들이 오보에와 바순 주자를 많이 비웃습니다...(순전히 장난이지만요~^^)
- 음역대가 넓은 편이어서 작곡할 때 편한 편입니다..(순전히 개인적인 견해..^^)
- 이 녀석은 이조악기 입니다..
악보에 C-D-E-D라고 써있으면 Bb-C-D-C라고 소리가 나는 격...
-보통은 소프라노 클라리넷을 쓰는데 in Bb이 기본이고, in A도 잘 쓰입니다..
샾이 많은 조성은 in A, 플랫이 많은 조성은 in Bb
사실상 이 둘의 음색 차이는 없습니다..
- 왜, 이조악기라고 만들었느냐???
운지법 때문입니다...C-D-E-D로 하나만 운지하는 법을 배워 놓으면
in Bb 에서는 Bb-C-D-C, in A 에서는 A- B- C# -B
in Eb 에서는 Eb-F-G-F, in D 에서는 D- E- F# -E
이런식으로 응용이 가능한데 이조를 안하게 되면,,
클라리넷족의 다른 악기들을 다룰 때마다 운지법을 바꿔줘야하는 불편함이 생깁니다...
- 이 녀석도 성부별로 악기가 있습니다...
피콜로 클라리넷(in Eb, in D), 소프라노 클라리넷(in Bb, in A), 베이스 클라리넷(in Bb, in A)
그나마 자주 쓰이는 것들이구요,,,이 이외에는 한국에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의 클라리넷 주자는 세 포지션 다 배워 놓긴합니다...
- 색소폰에 이어서 아마추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악기입니다...
소리 내는 난이도가 크지 않거든요~
- 우스개 소리로 오보에 깍고 남은 나무가지고 클라리넷 만든다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 세계 표준은 프랑스식입니다...독일은 다른 클라리넷을 씁니다..
(이름만 같지 사실상 다른악기라고 봐야~)
그래서 클라리넷으로 독일 유학오는 학생들이 딜레마를 많이 격는 편입니다..
독일에서 합격하고 학교다니고 레슨 받는데는 큰 문제는 없는데,,,
독일에서 취업하고 싶은데 악기를 바꿔야할 것 같고,,취업 된다는 보장은 없고,,
독일식을 새로 배우고 한국 가면 또 다시 악기를 바꿔야 되고,,,~~~
바순
- 목관 악기 중 가장 큰 악기이고, 오보에랑 같은 가족입니다...
베이스 오보에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 오보에와 마찬가지로 모든 바순 주자는 리드 깎는 장인입니다...
고되고 고되고 또 고됩니다...리드 하나 잘못 바꿨다고 소리가 망하는게 다반사라서..
그렇다고 한번 깍은 리드 오래 쓰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길어봐야 3주 씁니다...
보통 예비 리드까지 해서 한 10개는 깎아 놓습니다..
- 관악기 통털어서 손가락 10개를 다 쓰는 악기는 바순 뿐입니다..
나머지 목관악기에서 오른손 엄지는 받침대 역할만 합니다.
- 겹리드 악기라서 낮은 음에서 센 소리가 납니다...
차이코프스키 비창교향곡에서 1악장 첫 부분에 바순이 저음에서 여리게 솔로로 나오는데
참으로 참으로 난감한 부분입니다!!!(대가들이 테크닉빨로 극복한다지만 그래도 힘든건 매한가지..)
- 한국에서 아마추어 바순주자를 본적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바순 주자는 선출이거나 현역선수이거나입니다..
- 콘트라 바순은 일반 바순보다 한옥타브 밑에 소리가 납니다...
- 보통의 바순 주자는 둘 다 배워 놓습니다..
- 세계 표준은 독일식입니다... 프랑스는 자기들 방식의 악기를 씁니다..Basson 바송이라고~~
반대로 바순으로 프랑스에 가는 학생들은 딜레마를 격습니다...
플룻, 오보에,(소프라노)클라리넷, 바순
이 넷은 오케스트라 정규악기이고,,
각각 특수악기들이 추가가 됩니다..
플룻은 피콜로, 오보에는 잉글리시 호른,
클라리넷은 베이스 클라리넷, 바순은 더블바순...
대학에서도 각각을 따로 가르칩니다.
이래서 목관 편성이 작곡가 마다 자유자재입니다...
2명씩 쓰되 플룻은 피콜로 추가하는 걸로,,,,
2명씩 쓰되 2번 주자가 각각 특수악기랑 번갈아 가며 연주하는걸로,,
3명씩 쓰되 3번 주자는 특수악기를 하는걸로.....
이런 이유로 정규악기는 전부 개인소유인 반면,,
특수 악기는 오케스트라단 소유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편성의 연주가 있을 때에만 꺼내 쓰는게 편하거든요~)
다만 피콜로는 대부분 개인 소유인 편이고,
잉글리시 호른도 개인 소유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한국 형편상 이런 특수악기들 관리는 헬입니다....ㅠㅠ
개인 관리가 아닌지라,,, 그렇다고 시향직원이 관리해줄 것도 아니고....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다음 시간에는 금관악기에 관해 더욱 질 낮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쾌변하세요~!!(피지알이라서 추천수를 늘리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