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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27 12:28:00
Name 짜장덮밥
Subject [일반] 향락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얻어 나의 왕국을 넓히는데 있다.
시대는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슈퍼나 시장에가서 이웃사람과 사이좋고 흥겹게 장을모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장을 볼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웬만한 시장보다 더 싸고 시간구애없이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와 실제상품이 상당히 다른 물건을 살수있는 단점도 있죠

마찬가지로 독서를 하지 않는 사회라고 많이 걱정하는 시대군요.

책은 그저 커피숍에서 다른사람에게 "나는 이정도 책을 보는 사람이야" 라고 광고하거나 SNS에 자랑하는 도구에 불과하거나,

집안에 책을 가득 진열해 놓음으로서 지적으로 보이는 용도로 사용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을 보면 교과서라는 책을 정독하지 않고 문제집으로 답을 빠르게 찾기 위한 문제의 재구성을 하는친구들 많습니다.

문제를 이리 뜯어보거나 저리 뜯어봐서 답을 가르키는걸 찾아낼뿐 그 문제가 원하는건 알지 못하죠.



책은 바르게 읽어야 한다. 그 글쓴이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문장 하나하나의 의미와 전체맥락으로서의 핵심을 파악해야한다.

그 외에는 사파다.

라고 주장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목적에 맞게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컴퓨터를 공부하고 싶으면  인터넷에서 컴퓨터 사용법을 검색을해서 직접 따라해보던가 책을 사거나 빌려서 따라해보던가 결과는 같습니다.

헌터X헌터를 보고싶으면 만화로 보던가 애니메이션으로 보던가 굳이 상관없습니다.

문학이 책에만 존재하는것이라면 책을 찾아보면 됩니다.

하지만 질떨어지는 문학은 네이트판이라는곳에 수두룩하게 널려있습니다. 사랑과전쟁 같은 그런 글들을 재미있어한다면

그런책들을 찾던가 판에 가거나 그러면 됩니다.

수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목적은 누군가의 생각을 들어보는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소소한글들은 올바른문학이 아니라 그저 아무생각없이 휘갈겨 쓴 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소위말해서 올바른 문학이라는것은 책에 있을 확률이 높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출판업계의 사정을 들어보면 의외로 그런 순수문학들은 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안팔리고 안읽히고 인기가 없어서 돈이 안되니까요





우리가 열광하는 장면들은 아무도 생각못했던 그만 발견한 인색킥이라던가,

아무도 생각못했던 다크나이트의 미치광이의 표본 조커,

아이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준 드래곤볼, 수능공부할때 배웠던 풋풋한 사랑이야기 소나기,

세상 사람들을 놀래켰던 힉스입자 증명 논문 그런것들입니다.

완전히 새롭거나, 모두가 알고있지만 새로운 기준을 잡아주는 그런 것들에 열광합니다




저는 아무런 취미도 없는 사람입니다.

혼자사는 자취방에는 TV도 없고 침대도 없고 의자도 없고 뭐 빈공간을 좋아하는 습관덕에 텅텅 비었습니다.

혼자 투룸에 사는데 노트북 좌식책상 스마트폰 공유기 책몇권이 전부입니다.

저에겐 취미도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너무 심심하게 삽니다.

학교다녀오면 그 잠도 오지 않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입니다.

그래서 전 순수과학 전공책을 만화책보듯이 봅니다.

남들에겐 어려운 전공책이지만 저에겐 만화책보다 재미있는 유일한 놀거리입니다.

이런 저에게 최근 패드가 생겼습니다.

패드로 인터넷을 다니면서 PDF논문을 봅니다.

이제 전공책은 지겨운것이 되어버렸고, 인터넷에 흩어진 논문들은 즐거운것이 되었습니다.

전 반드시 책을 읽어야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책이든 인터넷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른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여서 내 왕국을 넓힐수 있다면 도구는 상관없습니다.

그 도구가 반드시 책이라는 주장은 시대를 못따라가는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이젠 책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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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7 12:4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책을 읽자라는 주장에 내포된 뜻들은
1. 공부를 하자. 무언가를 읽으면서 지식을 넓혀라, 놀지만(?) 말고...
2.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자. 문학이라던가... 하던 것만 보던 것만 탐닉하지 말자.
3. 활자로 된 인쇄물을 읽으면서 이해력을 넓히자. 인터넷같이 빠르게빠르게 넘어가는 자극적인 것들만 말고...

제 생각에 1번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글쓰신 분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전공 관련 책을 보는 것이 제 인생에 도움이 된다면, 읽어야죠. 저도 논문만 읽기 시작한지 꽤 오래됬네요. 정 모르는 것은 검색으로 단편적인 것만... 저도 누워서 페이퍼 읽을 태블릿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번의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취미 다 사라진지 오래됐네요. 역사 미술 좋아했었는데, 책이 근처에 없고 읽을 일이 없다보니 점점 멀어지네요. 인터넷에 있는 자료들은 좀 지엽적인 게 많고...
3번의 경우 누가 이걸 강요할 수 있는건가 싶습니다. 아이들한테는 들 수 있을 이유 같네요.

결론은 매체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책 이외의 다양한 것들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1번을 이유로 굳이 책을 읽으라는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글쓰신 분 주장이 이해됩니다.
하지만 작가의 시점으로 넘어간다면 다를 것도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한국에서 책을 잘 안 나오는 것은, 안 팔리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겠죠. 과연 책 시장이 고사핸다면 다른 매체가 책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굉징히 미지수이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네번째 이유는,

4. 책 시장 다 죽는다! 나중에 무얼로 정보 얻을래?

일 수도 있겠고요... 제가 쓴 문장이 좀 싸구려같긴 하지만, 그 정도로 절박하지 않을까 싶네요.
짜장덮밥
14/07/27 14:28
수정 아이콘
1. 놀지말고 공부하라라는 사람도 있고, 놀거 다놀고 할거없으면 공부로 놀아라는 저같은 사람도있어요. 현실은 대부분 노는사람 천국이지만요

2. 흥미없는 다른분야에 관심가져봤자 결국 애초에 흥미없으면 오래 못붙어있더라구요
흥미있는 분야에만 관심을 가지는것만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아버지-등산 어머니-드라마 여동생-만화그리기 저-신기술 취미도 극에 달하면 범위가 넓어지더라구요
3. 활자로 된 인쇄물이 서서히 인터넷의 정보력에 침식되어져가는게 현상이라면 받아들이는것도 옳지않을까요.
단편적이 정보뿐만 아니라 문학적인분야도요.
4. 책시장이 죽든말든 소비자입장에선 신경안씁니다. 책시장이 죽어서 이북시장이 나타난다면 사업자입장에선 큰 충격이지만 소비자에선 도구만 바뀌었지 마찬가지니까요. TV가 서서히 줄어가고 폰이나 패드,컴터로 스트리밍으로 보는게 대세라면 시대를 따라가는게 좋겠죠.
내용물이 똑같다면요
김성수
14/07/27 12:56
수정 아이콘
정보만 보고 따지자면, 웹 또한 정보량, 하이퍼링크, 검색의 이점 때문에 책과 이미 비등한 시점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넘어섰다 까지도 보지만..) 결국 현시점에 중요한 건 무엇이 더 익숙하고 편한가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서실에서 공부하든 집에서 하든 '공부' 그 자체가 핵심이고 장소는 곁가지인 것처럼 말이죠. 어차피, 저는 책 안 읽고, 글 안 읽고, 공부 안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지라... 각자의 양식에 맞게 살면 되죠. 착하면 그뿐 아니겠어요.
짜장덮밥
14/07/27 14:31
수정 아이콘
문학이라는것이 중요하다면 "책"이나 인터넷에 쓰여진 "글"이나 무슨차인가싶네요.

지금은 "책"이 퀼리티가 높지만... 인터넷에 사람수가 압도적이기때문에 언젠간 인터넷"글"이 퀼리티가 더 높아지겠죠.

실제로 웬만한 "책"으로된 사전보다 "위키"가 더 믿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책도 누군가의 정리로 만들어진것이라면, "위키"는 다수의 정리로 만들어졌기때문이죠.

언젠간 "문학"이라는것도 인터넷이 퀼리티가 더 높아질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대가오면 "책"에서 "문학"을 읽어야한다는건 좀 답답한 생각이 되겠죠
김성수
14/07/27 14:40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저 또한 책보다 위키의 집단지성을 더 신뢰하는 쪽이긴 한데, 아직은 권위 있는 가담자의 헌신도는 부족하다고 보기에,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위키를 이용할 줄 모르는 오랜 지식인들도 많이 공존하는 세상이고, 안다고 하더라도 논문이나 책으로 집필하여 내는 게 개인에게는 더 매력적이니 말이죠. 그걸 이제 집단지성으로 비벼왔지만, 위키 쪽의 압도적인 그림으로 가려면 결국에는 집필자들이 책에 가진 매력을 위키에도 느끼게 하거나 혹은 그것을 넘어선 다른 매력을 보여줘야겠죠.
낭만토스
14/07/27 13:45
수정 아이콘
남에게 강요할 필요없고
좋은거라고 이거 하라고 권유...말이 권유고 한,두번이지
천국가니깐 좋다고 전도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좋으면 본인이나 많이 하면 되는겁니다. 본인이나 짱짱맨 되면 됩니다
짜장덮밥
14/07/27 14:31
수정 아이콘
시대가 바뀌면 적응하면 그만이지 구시대의 진리 "책"을 고수할순없죠. "책"이든 "인터넷"이든 그 글속의 "생각"이 중요하니까요
무선마우스
14/07/27 17:19
수정 아이콘
이 글만 보자면 꼭 책을 읽어야 할 것 같군요
14/07/27 17:44
수정 아이콘
아래에도 보면 책=정보의 측면으로만 파악하는 경향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자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요즘 책읽자의 핵심은 "인문 교양" 서적을 읽자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누구나 전공 서적은 열심히 보니까요. 따라서 같은 정보인데 책이냐 인터넷이냐 이런 문제로 논의하는 것은 대단히 소모적이고
핵심에서 벗어난 이야기 같습니다. 오히려 "인문 교양"이 대체 뭐길래 그렇게 읽으라고 난리냐,가 더 맞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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