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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4 11:58
제 상황이랑 비슷하네요. ㅜㅠ 제 의사와 관계없이 옆팀으로 옮겨진 지 7개월째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지만... 나이도 나이고(34) 경력도 어중간해서 버티고 있습니다만 뭐하나 싶어요. ㅠㅠ
14/07/14 12:11
그래서.. 저도 나중에라도 대학원 진학을 할까.. 생각하다 포기했습니다.
박사과정까지 볼게 아니라면, 얻는 것에 비해 시간이 낭비가 될 수 밖에 없는 문화라..
14/07/14 12:39
어디나 예외는 있겠지만, 대학원생은 교수에게 그냥 SCV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제가 개인적으로 사건사고가 많아서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었지만, 여튼 신입생이라고 하시니 지극히 주관적인 제 의견을 전해드리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6~8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큰 시간입니다. 동료의식도 없는 비윤리적인 교수밑에서 썪히기에는 정말 아까운 시간이지요. 정말 연구에 의지가 있으면 얼른 실적을 내고 외국에 나가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보니 그래도 과제에 들어간만큼 월급은 받으시나 보군요. 크크. 운전만 하는게 다행일수도 있습니다.
14/07/14 12:39
차 셔틀.. 이거 당해본 사람만 압니다.
교회 다니면서 겪은 겁니다. 보통 큰 교회 아니고서야, 대학부와 청년부가 '대학청년부'이름으로 같은 소속기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차이가 대학생 1학년부터 직장인 몇년차까지 근 10살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생기죠. 교회에 기도회나 여러 모임이 좀 많아야죠.... 금요기도회 끝나고 어린친구들은 제 눈치만 보고 있고... 제가 태워주면 아싸! 하고, 못 태워주면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고.. 임원모임이나 여러 기타 모임에도 차 셔틀로 많이 이용해 먹임을 당했습죠... 심지어는 제 의견과 상관없이 수련회나 큰 야외 모임에 차 배정이 되어 있는 경우도.. 덜덜덜.. 그렇게 저는 차 셔틀이 되다가, 참한 처자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할렐루야.
14/07/14 13:41
지도교수님마다 연구실 운영이 천차만별인데, 본문만 봐서는 교수님이 좀..그러시네요.
통합과정이 아니라면 석사2년만 어떻게든 버티고 박사를 다른 학교가서 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전공이 달라서 함부로 말씀드리긴 좀 그런데, 과제 참여시킬 때 최소한 학생의 의사정도는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한 마디도 없이 참여시키는건 좀..... 이런 글 볼때마다 전 지도교수님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치게 방목하시는게 문제지만요.
14/07/14 14:47
어느 곳을 가든 힘든 상황은 항상 있습니다.
우린 그 상황이 생기는것은 컨트롤 하기 어렵지만 어떻게 대응할지는 100%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잘 대응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라면 왜 나한테만 이런 안좋은 상황이 발생하지 라고 생각하다 보면 끝도 없고 어떤 이유로 어떤 상황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건간에 끝날때 unsung hero 소리 듣는다는 각오로 임할것 같습니다.
14/07/14 18:10
음-, 차때문에 능력과 다른 무엇과 관계없이 선정이 되어, 막말로 기사로 선정이 되어서 좀 속상하신 모양인데
차가 있으니 B과제와 C 과제를 하시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대학원은 작은 사회생활인데요, 사회 새활을 하다보면 꼭 내가 뽀다구 나는 일만 하지않거든요. 어떨때는 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떨때는 내가 뒷바라지만 하고 있는 것같은 때가 있습니다. 두가지 다 중요합니다. 위의 댓글중에 하나, 교회에서 기사하다 지금 부인 만났다지 않습니까? 지금 하시는 일도 잘하시면 교수가 좋은분이고 나쁜분이고를 떠나 누구누구는 하찮은 일도 묵묵히 열심히 한다고 인정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교수님이 일정하시는 분은 사회 새활도 그렇게 하시기 쉽습니다. 제가 보긴 짧은 대학원생활 이런저런 경험 많이 하세요. 짧은 잣대로 자꾸 득실 따지지 마세요. 다 도움 되는 일입니다.
14/07/15 04:50
아이고.. 사실 한국은 군대와 아직 기존에 뿌리깊게 자리 잡은 문화가 있어서 어쩔수가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박사과정 아무리 길어야 8년 이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이외에는 랩을 바꾸는 길이 또 있긴 하네요. 운전은 제 짧은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되지만, 참여한다는데에 의의를 두시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 운전도 안하면 경험도 못할 일일 수도 있잖아요. 열정페이라는 말이 X소리인 줄은 알지만,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넓혀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저도 박사 생활을 할때 지도교수를 2번이나 바꿨어요. 제 성격도 문제였고 교수님도 문제였고 그냥 둘 다 총체적 난국있었어요. 전 펀드를 외부에서 끌어왔기 때문에, 지도교수가 저에게 지원해주는 돈이 하나도 없었어요. 거기다가 지도교수님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천재였고... 일단 30분짜리 발표를 하는데, 제가 페이퍼를 들고 오거나, 프레젠테이션를 쓰는 걸 너무 싫어했어요. 머리속에 있는걸 말해야지, 왜 남에 것을 읽는냐는 뜻인데 그 많은 가정들과 렘마 씨오렘들 그게 쉽나요. 결국엔 너같은 애가 어떻게 이 학교에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그 때 제가 당시에 2등으로 퀄을 통과했거든요. 저도 이미 화가 나있었죠. 더구나 제가 참여하고 싶은 프로젝트들이 (실제로는 뵙고 싶었던 교수님들이) 있었는데 절 아무데도 참여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미국식 마인드로 제가 참여하면 돈을 주거나 제가 기여를 해야 하는데, 제가 그럴 능력이 없다는 거죠. Dog Sound님과는 반대의 입장이겠네요. 결국 8개월 만에 둘 다 뻥하고 터져서 저한테 아무 프로젝트든 참여시켜 줄 수 있는 교수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8개월동안의 과정이 그렇게 저한테 손해가 되는 것이 아닌지는 2년 후에 제 논문 쓰면서 알게 됐어요. 그 때 외웠던 것들이 서로 얽히더니 결국 그 것들을 토대로 하던 프로젝트와는 무관한 논문을 쓰게 되더군요. 무조건 참으시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정말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다른 대안을 찾아보세요. 길은 언제나 있더라구요. 하지만 전 아직도 그 교수님 너무 싫습니다. 학회에 갈때 그 교수님 오는지 부터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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