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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5 16:16
H&K는 총 하나에 사활걸었다가 영국에 넘어가고 후에 다시 독일로 넘어왔습니다
아무튼 독일회사에서 손을 대도 겨우 쓸만한 수준으로 밖에 못 고쳤으니 정말 대단한 총이죠(...)
14/06/05 16:30
저 울위치의 노동자들이 만든 축구 클럽이 아스날이죠.
참고로 아스날(arsenal)이라는 단어 자체가 영어로 군수 창고, 공장 같은 의미입니다. 그게 고유명사화된게 현재의 아스날이고.
14/06/05 16:37
H&K는 1991년에 로열 오드넌스에 넘어갑니다
이 총은 그 전에 완성 됐으니 H&K는 개량만 했죠 그리고 영국인의 자존심때문에 처음부터 맡기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을듯...합니다
14/06/05 16:41
아 실제로 H&K가 받을 수 있었겠냐의 문제라기보다 아래 Tenri님 리플하고 비슷한 얘기입니다. 민영화의 핵심은 결국 '잘할 놈한테 넘겨라'인데, 그 핵심을 어긴 민영화를 민영화의 나쁜 사례라고 꼽긴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죠.
14/06/05 16:46
그 부실 기업이 군용소총 독점 국영기업이라서 영국내에서 총기 설계할 회사가 그 회사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당장 리엔필드, 스텐(여기에도 엔필드 이름이 들어가죠.), 브렌(여기도) 등등 영국이 전쟁에 사용했던 총기 중 원래 민수용 빼면 다 여기 출신입니다. 그런데 민영화 계획에 포함 시켰으면서 정작 유일한 회사였기때문에 이회사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물론 애초 민수용 총기 회사나 외국회사(HK나 전 소총 개발사인 FN사(비록 군용은 엔필드의 RSAF가 개조했지만) 에게 안 맡긴 데에 비판은 가할 수 있겠죠.
14/06/05 16:53
민영화의 핵심은 시장경쟁의 도입인데, 민영화라 해놓고 독점체제에 의존한 사례를 가지고 민영화의 문제라고 들기는 애매하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겉핥기 식의 민영화가 저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례가 될 수는 있겠죠. 실제로 민영화 만능론자들 중에 그런 사람이 없다고도 말 못하겠고...
14/06/05 17:02
애초 국내 유일의 기술을 가진 안보 관련된 부분을 민영화 시킨 정부 잘못도 있고
거기에 또 수주 준 정부의 다른 잘못도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개발한 사람이 나중에 없어지니까 외국회사에게 고치라고 해서 돈과 시간이 더 깨지게 되었죠. 80년대 물건이 거의 21세기에 그나마 쓸만하게 만들어졌으니 말이죠.
14/06/05 17:38
사실 민영화를 했는데, 그렇게 생긴 기업이 비효율적이라 일을 맡길 수 없다면 유일한 국내기업이라도 맡기지 않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 경우도 결국 외국기업에게 맡기게 되었고...그걸 못할거면 민영화는 안하니만 못한거겠죠. 개인적으로는 군에 관련된 일이라 그런가 왠지 그냥 대충 하던대로 했을 가능성이 떠오르지만요;;...
14/06/05 17:26
민영화 이후의 문제라기 보다, 민영화를 해서는 안되는 기업을 민영화하면 어떤 문제가 발새하는지 알려주는 사례가 아닐까요..-_-;;
14/06/05 17:42
그런 기업일수록 민영화를 해서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하는게 정답일 수도 있겠죠. 결국 외국기업에 맡긴걸 보면 안보상 외국에 맡기지 못하고 그런것도 아닌듯 싶고요...
14/06/05 16:49
본문을 읽어보면 부실기업이 총 디자인을 맡은게 아니라 민영화 과정에서 팔리지 않고 폐쇄 예정이였던 왕립 공장에 총 디자인을 맡은게 문제인거 아니가요? 폐쇄될거라 책임을 지지 않은거고 폐쇄의 원인은 조병창들의 민영화고요.
14/06/05 16:57
민영화로 폐쇄하는건 좋은데, 그 폐쇄될 기업에게 왜 수주를 줬느냐라는 문제인거죠. 아마 어떤 타성이 들어간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요...
14/06/05 17:39
문제가 되는 산업과의 관련성이 가장 크겠죠.
와인 산업으로 바꿔서 보면 구 공산권의 와인들이 망하고(구조상 와인의 생산량에만 집중하였지 와인의 질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자본과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서유럽이나 미국쪽의 와인회사들이 시장을 잡은 것을 보면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가는 그때 그때마다 다른 것이지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전문가로부터 평가가 높은 와인들이 고가와인이라서 일반 서민들이 혜택을 못본다는 말을 할 수 없는 것은 그 회사들도 엔트리급이나 저가 와인도 생산하고 그 저가와인들이 기존의 저가 와인의 질을 올리는데는 일조한 부분이 있기에 혜택이 없었다고 보기는 힘든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14/06/05 17:51
미국처럼 군수산업분야에 경쟁입찰이 가능한 동네였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었다는데서 비극이 발생한거죠 뭐
사기업에 맞겨선 안되는 경우란게 있는데 그런걸 생각안하고 사기업에 맞기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경우 같습니다.
14/06/05 20:23
민영화는 필요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죠.
이 사례와 같은 결과를 만들 민영화를 조심하면 됩니다. KTX흑자 구간만 민영화한다면 산골 적자구간은 RSAF처럼 되겠죠
14/06/06 02:05
근데 SA-80은 정말 미스테리 합니다. 사기업으로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개발진이나 기술진은 그대로인데 저런 개판이 나왔으니까요.
이유를 몇가지 말하자면... 1) 영국군의 탄약은 개발과정에서 3번이나 바뀌었습니다. 7.62mm 탄약에서 5.56mm 탄약으로, 그리고 4.85mm 탄약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5.56mm 탄약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와중에 빠르게 배치를 원하는 영국 정부의 압박에 테스트 기간조차 충분하지 못했죠. 2) 불펍식 소총은 당시로서는 개념 자체가 처음이였을 정도입니다. 물론 탄창을 뒤에 두고 그 중간 과정을 연결한다는 이론 자체는 쉬울지 모르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쓴답시고 설계와 부품이 여러모로 추가되었으니 반대로 안정성이 떨어져버렸죠. 거기에 별도의 전용 조준경을 장착해야했는데 이 녀석 무게가 1kg 정도입니다. 쉽게 말해서 K-2에 K-201을 장착한 수준의 무게를 추가해야 한다는 겁니다. 3) 그리고 대처정부에서는 총에 대한 QC 를 내려버리면서도 최대한 낮은 가격에 생산하려는 의지를 보입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M-16 계열을 수입해다가 쓰는게 나았을텐데 애들 자존심이 그걸 못하다보니까 낮은 가격에 맞추기 위해 저질 부품이 양산됩니다. 4) 3번의 원인으로 무게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을 대량으로 쓰게 되었는데, 하필 데뷔전이 걸프전과 이라크 전이였습니다. 근데 해당 지역의 모기가 많다보니 모기제거용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되었는데 이 물질이 워낙 독해 플라스틱을 녹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외관은 멀쩡해도 속은 개판인 총들로 작전을 뛰어야만 했죠.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민영화의 문제점? 보다는 돈은 없는데 자존심은 지키고 싶고 그러면서도 가격을 절충한답시고 한 짓이 결국 삽질이라는 겁니다. 이런 짓을 하는 놈들이 일본인데 일본의 제식 소총은 언급된 SA80보다 3배가 비싸면서도 성능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영국이 처한 경제위기를 생각해보면.... 한국은 IMF 한 번에 나라가 바뀌었는데 영국은 그 이전에 10여년간 3번이나 IMF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민영화를 외쳤고 금융업 위주와 제재 해제를 통해 영국 경제를 재편해야 산다며 외쳤던 것이죠. 그리고 그게 오늘날 말하는 신자유주의의 시작이였구요.
14/06/06 10:37
닉부터 포스가 넘치는 군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경제위기때 영국 망할것 같은 얘기도 있었는데 잦은 위기 치고 잘 버티는 것 같네요
14/06/07 11:41
89식 소총이라고 M-16의 염가판인 M-18을 기초로 개량을 하였는데 가격이 30만엔이라는 미친 가격을 자랑하고, 총기 내구성이 약해서 5.56mm 탄을 쓰는데도 약장탄이라고 해서 장약을 10% 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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