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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4 18:26
[섹스는 남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고,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예전 세상은 섹스 하는 사람들에게 오지랖을 떨더니 이제는 섹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오지랖을 떤다.]
마음에 닿네요. 추천합니다.
14/06/04 18:43
추천 수가 실시간으로 늘어나네요 크크
신교대 교관을 하면서 수백 수천 수..천까지만.. 수천 권의 생활지도기록부를 읽어봤습니다. 금요일에 들어온 친구들에게 토, 일요일 동안 아무 것도 안 시키고 부모님께 편지랑 생지부만 작성하게 시켜서인지, 다들 진솔하게 적더라구요. 종종 눈물 쏙 빼게 만드는 친구들도 있구요.. 거기 보면 이성관에 대해 기술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래서 대한민국 남성 평균의 성 사상이 어떤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저만 알고 살렵니다 흐흐흐흐
14/06/04 18:46
섹스를 못하는 건 능력의 문제니 언급할 필요가 없고
섹스를 안하는 건 선택의 문제죠. 그런데 섹스를 안한다는 선택을 하는 이가 정작 연인관계는 유지할 경우, 상대 연인은 연애에서 기대되는 기본적인 어떤 효용을 놓치게 되는거라.. 당연히 자기 선택이지만, 이것이 가치중립적으로 평가해도 무방한 영역인지는 의문입니다. 섹스 안한다고 욕할 건 아니더라도, 별로 좋게 보지 않는 것 정도는 충분히 합리적이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물론 당사자들이 그래도 좋다면 노프라블럼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한국은 섹스경험 껀과 무관하게도 평균적으로 항상 오지랖이 심한 국가인 것 같습니다.
14/06/04 18:58
네. 사적인 영역의 능력 문제를 간섭하는 건 오지랖을 넘어 모욕이고, 선택의 문제에 참견하는 건 오지랖이니 둘 다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분위기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한국은 오지랖이 엄청 넓지요. 반대로 그 오지랖을 무시할 수 있거나 무시하려고 노력하는 유형의 성격, 가치관을 지닌 이도 적은 것 같고요.
좋진 않겠죠. 생각만해도 팔딱 뛴다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크크크. 그거야 뭐 섹스를 떠나서 어떤 가치관이든 연인과 맞지 않을 경우 자주 생기는 유형의 문제이니 서로 합의해서 참을만 하면 참든가 못 참겠으면 이별하든가 해야겠지요. 잠자리 문제는 부부사이의 이혼 조차 불러 일으키는 문제이니 가치관이 맞지 않다면 함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난 저런 애 별로다 나 같으면 안 만난다 하는 정도의 부정적인 반응은 충분히 합리의 영역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X 멍청한 X 라는게 아니라 내가 탐탁치 않다는 거니까..말씀대로 당사자들이 좋다면 노프라블럼이지 거기다 대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건 오지랖이고.
14/06/04 20:22
어..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생각엔 가치중립적인 영역에 두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연애의 기본효용 중에 섹스를 두는 것도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저와 이리님의 입장(아니면 죄송하고요 크크^^), 혹은 연인간의 섹스가 흔해진 지금 사회 분위기에서의 기준일 뿐이지, 상대적인 거니까요.
가령 말씀하신 [연애에 기대되는 기본 효용] 중에, 연인간에 서로 시간을 공유하고 안부를 묻는 것도 하나라고 꼽을 수 있을텐데, 어제 TV에서 프랑스 사람이 말하는 걸 들어보니 한국에서 연인들이 막 하루이틀도 못참고 계속 연락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서 놀랐다고 하더군요. 프랑스에선 다들 한 2주 연락 없다가 아무렇지 않게 데이트도 하고 그게 정상이라고. 이렇듯 연애의 기본 효용은 합리적인 사고의 기준으로 삼기에 너무 불확실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반대로 섹스를 원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연애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행위를 압박 받게 되는 거라 좋게 보지 않는다고 하면? 동등하지만 방향성이 다른 선택의 문제일 뿐이지 [섹스를 원하는 상대]만 어떤 '당연한 기본'을 희생하고 참아야 하는 그런 개념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섹스를 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섹스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양보를 감수한 셈이니... [욕할 일은 아닌데 별로 좋게 보지 않는 행동+그래도 당사자들이 좋다면 노프라블럼인 행동]을 정의하자면..커플 중 A가 B에게 이기적인 선택을 했지만 B가 기꺼이 양보하여 당사자들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행동-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자면 A가 B연인에게 자기 종교를 강권하여 B가 힘들게 A의 종교에 따라나서는 경우.. 이런 경우는 종교를 권하지 않더라도 A와 B에게 아무런 손해가 없는 반면, 종교를 권해서 같이 다니면 B만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적 권리를 희생해야 되는 불평등한 선택지를 택한 셈이기 때문에 ...B가 A를 위해 종교 정도는 감수한다! 해도 남들이 보기에는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지만.. 섹스를 안하는 커플의 경우 A가 희생하느냐 B가 희생하느냐 방향만 다를 뿐 동등한 가치관 두 개 중에서 커플이 협의거나 양해를 하여 하나를 택한 것 뿐이기에, 반대로 섹스를 하는 커플이 되는 선택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야지 둘 중 어느 하나를 좋지 않게 볼 영역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리님과 저는 연인 간에 섹스를 하는게 기본적인 효용이라고 생각하고 섹스에 지극히 우호(?)적이기 때문에, 섹스를 원하지 않는 A가 B를 위해 섹스를 하는 선택지도 섹스를 참아야 하는 B의 입장만큼이나 양보해야하는 선택지라는 점을 쉽게 간과해버렸다고 할까요? 결국 누가 양보하느냐 하는 동등한 문제이지 B만 A를 위해서 기본적인 효용을 감수하는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고나 할까..으 이리님 말씀을 듣고 이래저래 생각을 해보았는데 식견이 모자라서 두서가 없고 글이 좀 난잡합니다.
14/06/04 20:40
네. 저는 이기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연애의 기본효용에 섹스의 위치란 게 절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그 가정에도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섹스없는 연애가 normal했던 적은 인류역사상 없었던 듯), 현재시대의 연애가 지니는 일반적인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선택이니까요.
14/06/04 22:14
개념적으로 섹스 없는 연애가 노말한 가치관으로 여겨졌던 시절은 상당히 있었다고 사료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오히려 결혼도 안했는데 잤다 그러면 깜놀 하던 시절, 아니 지금도 그러한 커플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세대가 분명히 있고요. 오히려 연애하는데 섹스는 당연한 옵션이었냐 물어보면 그럴 리가 있냐고 우리는 결혼 전에 손도 잘 못잡고 다녔다고 하는 시절의 어르신들도 흔하게 있지요. 종교적 가치관은 인류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종교적 가치관 중에 순결이 들어선지 오래되었으니 그런 관점에서 봐도 있었을테고요.
개념적인거랑 실제로 그렇게 잘 자제했냐 하는거랑은 완전히 다른 문제니 ㅡㅡ [섹스 있는 연애가 비일반적이었던] 세상은 없었어도 섹스 없는 연애를 추구하는 것이 받아들이기 쉬운 평범한 가치관으로 여겨졌던 시절은 분명히 있었겠죠. 특히 처녀성은 더더욱 그랬고요. 애시당초 연애 = 섹스가 절대적인 공식이었다면 본문 맨처음에 서술한 성에 보수적인 시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어머님 아버님들의 불타는 청춘을 과소평가했을 수도 있지만...적어도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와 그들의 가치관과 소설이나 영상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엿보게 되는 대중들의 정서를 고려해본다면요... 현재시대의 연애가 지니는 일반적인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이, 혼전순결이라는 개인의 신조를 버리게 하는 것보다 더 이기적인 태도라는 것에 계속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남자가 데이트비용을 거의 부담하는 것도 현지 시대에 연애가 지니는 일반적인 기대치라는 점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더치페이 하는 커플을 그렇지 아니한 커플보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짧게 말하면 '의무'가 아닌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이 꼭 이기적인 행동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관점이라 흥미 깊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14/06/04 22:21
그 시기에도 실제로는 거의 했다고 봐야죠. 단지 사회적 억압이 강했을 뿐. 순결에 대한 집착은 기독교든, 무어든, 꽤 여러 국가에서 이루어지려 노력화된 바가 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인들은 정사를 나누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사회적 억압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며, 연애가 이루어지는 근원적인 지점이란 얘기가 되겠지요.
의무가 아닌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는 건 그 자체로 비도덕적인 행동인 것 까지는 아니나, 어쨌거나 전반적으로 상대에게 맞춰주지 않는 것들이 되겠죠. 그러한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겁니다.
16/01/11 16:40
그 시기에도 실제로 거의 했다고 볼 근거가 전혀 없죠. 그 와중에도 정사를 나누는 연인들도 있었겠지만, 그게 '거의 다' 라는 어떠한 근거도 없잖아요. 사회 전반적으로 그게 흔한 일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폭력에 대한 사회적 억압이 엄청 강하고, 그 와중에도 주먹질 쌈박질 할 놈들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의 다' 폭력을 휘두르는 건 아닌 것처럼. 그럴 수 밖에 없죠. 주먹질 잘못하면 처벌 받거나 인간쓰레기 취급을 당하는데요. 마찬가지로 처벌을 당하거나 더러운 년놈 취급을 받는, [사회적 억압이 강한] 시대에서는 거의 다 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이슬람국가나 보수적인 사회에서 과연 결혼도 안한 연인들이 그렇게 흔하게 사회적 억압을 무시하고 섹스를 할까요 안할까요? 답이야 뻔하죠. 다 그렇게 뒤로 무시해버리면 보수적인 사회 자체가 유지 될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거의 다 했는데 보수적 사회가 어떻게 유지가 됩니까?;; 사회적 구성원들이 보수적 가치를 납득하고 신봉해야 보수적 사회가 유지되는 겁니다. 옛날에 연인들이 섹스를 다했냐 안했냐 얘기로 빠져버렸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자친구가 창녀나 성노예도 아니고, 하기 싫은 섹스를 해가면서 내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았다고 해서 그걸 부정적으로 볼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부부강간이라는 개념처럼,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내키지 않는 섹스를 하는건 정신적으로 엄청난 거지요. 그리고 상대방이 나한테 맞춰주면 고마운거고 안맞춰주면 어쩔 수 없는거지, 왜 상대방이 하기 싫은 섹스를 해야하는 엄청난 피해를 입어가면서 내 성욕을 채워줘야하는지요?? '전반적으로' 상대에게 맞춰줘야 바람직한 일이라면, 이리님이 상대방에게 맞춰서 섹스를 참으면 안되는건지? 왜 이리님이 상대방에게 맞춰주지 않고 섹스를 요구하는건 괜찮고, 상대방이 이리님에게 맞춰주지 않고 섹스를 거부하는건 부정적인 일인지?? 이런 건 용팔이들 논리잖아요. 용산 전자상가에. 장사의 기본 효용은 돈을 버는 것이고, 손님이 들어오면 어떤 장사꾼이나 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기 마련이지만, 손님이 물건을 안사준다고 그걸 부정적으로 볼 순 없어요. 장사의 기본 효용은 돈을 버는 것인데, 손님이 물건을 안 사주면 내가 그 효용을 포기해야 하니 손님이 나쁜놈이다. 그러니 사기 싫어도 사라. 이게 용팔이들 주된 어거지 수법 아닙니까. 내가 장사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 기대가 있으면 물건 안 사주는 손님 탓을 할 게 아니라 다른 손님을 맞이하든지, 장사 종목을 바꾸든지 내가 알아서 할 문제잖아요. 마찬가지로 내가 섹스가 하고 싶으면 여자친구를 잘 꼬셔서 넘어오게 만들든지, 화끈한 여자친구를 새로 만나든지 할 일이죠. 왜 여자친구를 부정적으로 봅니까;; 연애는 섹스를 전제로 만나는게 아니라, 그냥 서로 호감이 있으면 만나서. 만나다보면 섹스를 하고 싶어지고 그래서 섹스를 하는거죠. 앞뒤가 바뀌었잖아요. 섹스를 해서 연애를 하는게 아니라 연애를 하다보면 섹스를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고 싶지 않으면 안할 수도 있는거고. 그게 안되면 그건 그냥 서로 안맞는거지 누구를 부정적으로 볼 일이 아닙니다. 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서 사죄하는 의미로 피지알을 떠나려는데 글을 정리하다가 이렇게 다시 댓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지금 마음이 복잡하고 너무 급해서 다소 댓글이 공격적이고 급하기 그지 없는데, 양해해주세요. 저의 마지막 의견이니 ㅠㅠ 건강하게 겨울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14/06/04 19:02
해보니 그리고 여러사람하고 해보니 하면 좋고 여러사람하고 할수록 인간에게 꽤나 중요한 섹스라는거에 대해 잘 알 수 있으니 섹스를 장려하는 편입니다만
섹스경험에 대해 특히 무경험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건 우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능력의 문제든 선택의 문제든
14/06/04 19:07
정말 좋은 글이네요. 많은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입니다. 안하든 못하든간에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고 다들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4/06/04 19:15
그렇죠.......
각자 공부 때문에 부인과 떨어져 있는 어떤 친구에게 다른 친구가 집요하게 섹스업소를 권하더군요 그럴맘이 없다는데 굳이 끌고가듯 할려다 끝끝내 마다하니 "야 너는 그럼 늘상 자위만 할거냐".... 고 큰소리를 쳐대는 놈에게 싸대기를 날릴뻔했습니다 성의 즐거움중 많은 부분은 그것이 내밀해서 일지도 모릅니다 오지랍이 아니고 지랄이지요
14/06/04 19:21
한국사회가 약간 더 소셜한 면이 있고 그래서 사적 영역의 어떤 배타적 지위가 다른 사회보다 약하긴 하지요. 한마디로, 오지라퍼가 좀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성풍조에 대한 담론의 절대량을 줄이고 온전히 개인의 영역으로 이관하는 건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굳이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인생사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성과의 교제요 재생산이지요. 여기서 재생산부분이 약간 더 은폐되는 경향이 있고 (덜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성교제야 늘 가십거리의 최전선에 있지 않나요.
14/06/04 20:38
아드리아나 리마 라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 혼전순결 소신을 밝히자 지젤 번천이라는 세계적인 모델이 고리타분하다고 비난을 했다는 기사를 몇 년 전에 읽었습니다 ㅡㅡ; 개인의 영역에 대한 존중이 훨씬 잘 이루어졌다고 여기는 서양에서 저러니 아마 한국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뜨거운 감자이긴 한 모양입니다
문득 떠올려보니 본문에 담긴 제 생각 역시 이 두 예쁜 모델의 싸움에서 시작되었네요. 둘 다 예쁘고 난 처녀라도 좋고 경험많은 누나라도 두 모델 중 하나라면 두 팔 벌려 좋은데 왜 싸워..라는 단순무식한 생각을 했고 그게 죽 이어졌네요...크크크
14/06/04 21:15
뭐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우리나라에도 어렸을 때, 20대 초반엔 혼전순결 선언했다가 나중엔 씻은 듯이 잊어먹는 사람들 널렸죠. 크크크...김태희씨 데뷔하고 얼마 안되서 혼전순결 밝히는 인터뷰를 했었고 지금도 스캔본이 떠돌아다니는데 굳건히 지키고 계시온지..
14/06/04 19:57
이른나이(고2)에 경험을 했던 저는 진짜 오지랖의 끝을 봐야했습니다. 물론 치기어린 나이에 그걸 자랑이라 떠들고 다닌 제 잘못이 가장컸지만요.
그 소문이 돌고 돌아 나와 여자친구가 감당할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눈덩이가 되어 돌아 왔고 결국은 여자친구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안겨줬죠.
14/06/05 11:36
이건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있어도 똑같았을걸요? 오지랖이라기보다는 한창 섹스에 관심이 폭발할 나이에 이슈가 되는건 전혀 이상한게 아니죠.
14/06/04 20:47
으음, 그렇죠, 우리 나라의 오지랖 컬쳐.
전체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라 그런건가? 라고 생각해 보기도 하고, 가족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라 그런가? 라고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건 교육 자체가 정답을 정해놓고 그걸 주입시키는 방식이라 그런지, 이십대 중반에서 삼십대 사이, 한창 똑똑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해야 할 생물학적 나이(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에 '이건 이렇게 해야지''저건 저렇게 해야지'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참 많이 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전 그냥 제 인명사전에 '로봇'으로 분류하고 특별히 깊은 얘기는 하지 않는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4/06/04 21:25
추천합니다.
성담론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특유의 오지랖이 문제죠.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나는 밥이 좋아, 양식이 좋아 라는 식으류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대화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다른 주제는 잘만 대화하는 사람도 성 이야기만 나오면 서로간의 이해나 인정 없이 보수적인 입장에선 상대를 더러운 사람, 자유로운 입장에선 상대를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몰고가니 다들 성 이야기를 쉬쉬하거나 술 취하고 음지에서 하는 이야기로 생각하게 되죠. 마치 정치이야기 처럼요...
14/06/04 23:27
전 봤습니다.
무슨 마법을 썼는지 모르겠는데 주변 여자들이 모두 바빠지고, 자리를 피하며,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기 시작합니다.......
14/06/04 21:34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있겠지만 글쓴 분 말씀대로 미개인 취급하거나 고지식한 사람 취급하는건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애에 섹스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을것 같군요 물론 가장 확실한 사랑표현의 하나라는데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상대가 바라는것이 섹스만을 원하는 것이냐 상대를 원하는 것이냐 또는 관계의 상징이 꼭 섹스에 한정될 것인가는 의문이 드는군요 그런것도 다 자신의 의지인것이지 좋게 보이네 안좋게 보이네 말하는것도 웃기는 짓 같고요 가장 비밀스럽기도한 개인적 성생활에 대해 3자가 이래저래 말하는건 절대 좋지 않다고 보거든요 그렇게 개인적으로 순결을 원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 만나도록 노력하고 경험많아서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은 또 그런 사람 만나면 됩니다 그렇다고해도 실지로 섹스에 관대한 사람들도 자신의 상대자가 경험이 너무 많아 보인다면 싫어하는게 보이는데 그거 참 어처구니없는 심리가 아닐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누구나 결혼할때도 경험많다는 사실을 최대한 숨기기를 바라구요 이래저래 인터넷에 순결에 대해 토론한다고 하는것을 보면 답이 안나오는 각자 입장정리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냥 개인적 취향 정도로 넘어가는게 가장 좋다고 보고 자기 생각에 안 맞다고 비난을 하는게 가장 비겁한 짓 같습니다
14/06/04 22:21
그건 용어의 문제지 그 자체의 용어의 정의를 연관지어 생각하면 안되죠.
뭐 옆나라같은 경우는 대놓고 처녀,동정이라는 언어를 사용합니다만.
14/06/04 23:10
오지랖은 그대로인데 주된 담론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철학없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
오지랖은 사회적 담론과 상관없이 언제나 존재하는것 같아요
14/06/04 23:16
저는 나이가 들면서 사람을 만날 때 기피해야 할 부류의 사람들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그들 중 메날두는 뺀질이와 오지라퍼입니다. 너무 싫어요. 저 둘 중에 한명에게 발롱도르를 주자면 오지라퍼요.
14/06/04 23:29
오지랖은 문제가 맞긴 한데
지겹진 않네요. 전 이렇게 개방되는걸 바라왔고 좋아해서요. 다만 역시... 순결을 지키는 것을 악으로 규정하는 듯한, 못한다고 무능력이라 규정하는 것도... 확실히 오지랖이 문제입니다.
14/06/04 23:38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추천박고 갈께요.
개인적으로 마녀사냥은 챙겨보는데 어느정도의 중립성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너무 성경험자 사연 위주로 방송을 해서 방송만 보면 세상에 순결을 유지하고싶어하는 사람은 없는듯한 착각이 들죠. 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된 주요인중 하나는 결혼 연령대가 비정상적으로 늦춰지게 되것이 라고 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조선시대까진 순결이 당연시 되었던게 혼기가 2차성장 이후 몇년만 참으면 장가/시집을 갔으니까요. 혼전순결이 당연시 되었던건 늦어도 20대엔 결혼을 했던 우리 부모님때까지가 마지노선이 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발육도 좋아져서 2차성장도 빠르고 지상파에 노출되는 미디어는 자극적일대로 자극적인데 결혼 연령대는 비정상적으로 늦죠. 인천공황에서 출국할때마다 보게되는 커플티 입은 신혼부부들 보면 닭살이라는 생각보다는 커플티를 안입으면 학부형으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서글프거든요. 특히 여자분은 순결을 지키자니 한창 이쁠나이를 한참지나서야 결혼을 하게되는 거고요. 또 과거를 돌아보면 요즘 남녀들이 연애하면서 자연스래 성관계를 가지게 되는연령대에 우리조상들은 이미 결혼해서 풍족한 성생활을 누리고 있었으니까요. 어떤의미론 개인적으로 여자가 정말 이쁘다고 생각되는 나이에 여자랑 아무 사회적 재제없이 결혼을 하고 관계를 맺을수 있던 조상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론 이렇게 인식이 바뀌게된건 혼기가 늦어지면서 불가피한것인데 방송에서 보여주는 성에대한 인식이 서서히 풀린게 아니라 쉬쉬하고 버티다가 어느시점에서 댐에 물풀리듯 확 풀려버리면서 순결을 지키는 사람들은 한순간 다른세상을 사는 느낌인거죠.
14/06/04 23:5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느 방향이든, 성이라는 민감한 문제에 내가 '소수자' 혹은 '약자'가 될까 하는 민감한 만큼이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이라고 생각중입니다.
14/06/05 05:43
마녀사냥에서 길거리 인터뷰에서 우연히 나와 20대 후반까지 경험이 없다니까 그건 좀 심한데? 라고 말한 여자 연예인이 생각나네요.
이봐...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어도 그건 아냐...
14/06/05 09:26
정말 20살때는 많은 여자를 만나는 친구를보고 난봉꾼 이런 분위기였는데
어느 순간 능력자라 불리고 있고 여자에 별 관심없던 친구는 호구가 되더군요. 유명 잡지의 한 컬럼을 보는것 같은 고퀄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14/06/05 11:40
댓글들에서 왜 이걸 우리나라의 오지랖 문제로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외국도 역시 섹스 무경험을 치부로 생각하지 개인의 선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14/06/05 13:12
그건 못한 걸 보고 놀리는거지, 개인의 선택으로 안하는 걸 뭐라 하는게 아니죠. 물론 그것도 놀리는 사람이 없진 않겠지만 그게 치부까지 되나요.
14/06/05 19:50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도 개인의선택을 무시하는급은 아닌거죠. 내가 선택해서 안하는거다 라고 말하려면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여자관계나 기회를 쥔 상황이어야 하는거구요. 그런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놀림감이 되는겁니다. 다른사람의 눈에는 그냥 신 포도 안먹는다는 소리로 들리니까요.
14/06/05 12:19
근데 보통...왜 연애를 안하냐라는 오지랖은 많아도 섹스까지는 아닌것 같은데요.하하;;(남녀 공통해서)
(뭐,남자야 보통 친구들끼리면 거의 연애=섹스까지 얘기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그건 말 그대로 친구관계고...)
14/06/05 15:03
"예전 세상은 섹스 하는 사람들에게 오지랖을 떨더니 이제는 섹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오지랖을 떤다. 가끔 세상이 이렇게 챗바퀴 속을 돌고 도는 것 같아"
예전에 섹스에 대한 보수적 경향은 오지랖이라고 보기 보단 대대로 이어온 유교문화의 잔재 자체 였죠.. 그리고 요즘의 섹스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의문시하는 분위기는 위 문화에 대한 반작용이고요. 그리고 그 정도도 (간혹 오지랖이라고 비춰질 수는 있어도) 순결 고수자들에 대한 공격이나 억압의 수준은 아니라 봅니다. 섹스에 대한 위 두가지 상반된 경향을 "세상"이라는 한 테두리로 묶어서 같은 편으로 몰면서 "왜이리 이랬다 저랬다 오지랖을 떠니" 하면서 논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관점같습니다. 위 두 경향은 같은 진영이라고 보기보다는, 오히려 후자가 전자의 대척점에 서서 전자의 거대하고 굳건한 틀을 부수기 위해 더욱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지도 모르고요. 다만 이러한 과장된 움직임이 거슬릴 수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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