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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01 00:12:10
Name 짤툴라
Subject [일반] 세 모녀의 유품은 폐기물처리장으로 보내졌다

세 모녀의 자살을 두고 신문 마다의 논조가 다른데 유독 한겨레 링크의 방준호 기자 정말로
감성적으로 글 진짜 잘쓰네요 저는 드라마를 봐도 신문기사를 봐도 사람이 조금 물러터저서  
그런지 몰라도 감성적으로 쓴글이 좋더라구요 공감을 불러 일으켜요


모 여성싸이트에도 ‘마지막 월세 남겨놓고’가 베플글로 올라가 있길래.. 나도 댓글을 달면서
“북유럽 국가에 태어났드라면 저~ 세 모녀가 죽지는 않았을텐데.." 우리 한국은 경제성장만
하지 그 돈 다 어디다 쓰는줄 모르겠어요..라고 댓글 달고 말았네요


실제로 북유럽의 핀란드나 노르웨이 스웨덴 같은나라들 소득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아서
복지 이루고 사는거 아니드라구요 저들은 소득 이전에 우리보다 정신적으로 앞서가기때문에
우리보다 더 많지않은소득으로도 복지 펀더멘털을 이루고 사는거죠


솔직히 우리나라는 아무리 국민소득이 높다한들 북유럽 국가처럼은 못하고 살지않나 싶어요
“옛말에 돈이 문제냐 마음이 문제지” 이런말이 있습니다 즉, 마음이 없으니 돈을 다른 쪽으로
써버린다는 애기죠. 아니면 소수가 지나치게 탐욕적이던가 말이죠


또 자살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꿔야돼요 가령, ‘자살하면 지옥간다느니’.. 이런 냉소적 표현은
이제는 버려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살자에게 책임'을 지우지 말고 자살의 사회적 환경에
더 책임과 죄의식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북유럽처럼 되는거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6330.html?_fr=m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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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툴라
14/03/01 00:12
수정 아이콘
이번 글은 굳이 잘쓸려고 노력하지 않았어요
짤툴라
14/03/01 00:13
수정 아이콘
그래서인지 제 약점이 많이 드러날수도 있는 글입니다
하지만 예쁘게 봐주세용^^
14/03/01 00:14
수정 아이콘
아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이런 내용 볼때마다 주변을 좀 더 돌아보면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짤툴라
14/03/01 00:2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러네요
14/03/01 00:17
수정 아이콘
나이가 많이 어리신가 보네요.
짤툴라
14/03/01 00:20
수정 아이콘
저 짤툴라는 어리지 않습니다^^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4/03/01 00:20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본 글 중에서는 가장 나은 것 같은데요?!
짤툴라
14/03/01 00:21
수정 아이콘
막 쓴글인데도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귤이씁니다SE
14/03/01 00:22
수정 아이콘
집의 가장 역할을 하시던 어머니가 넘어져서 팔을 다친것이 3명이 자살하게된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버렸네요. 너무 서글퍼서 한번 기가 막히고 이와 비슷한 일들이 주변에 너무 흔해서 또 한번 기가 막힙니다. 대한민국에서 사회 안전망의 부재는 경제력을 상실하고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 노인빈곤 문제도 이와 대동소이 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걸 준비하자고 하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나 뭐라나..
짤툴라
14/03/01 00:23
수정 아이콘
한국같은 구조하에서는 가장 무너지고 부인이 사고나면 대개는 망할수밖에 없죠
귤이씁니다SE
14/03/01 00:30
수정 아이콘
망한다는 단어의 본 뜻은 그냥 나가 죽으라는 표현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화가 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짤툴라
14/03/01 01:42
수정 아이콘
나가 죽어라
아! 정말 처절하네요
14/03/01 00:26
수정 아이콘
와.. 짤툴라님 그동안 댓글 안달고 글은 다 읽었었는데

이번 글은 내용의 동의를 떠나서 일단 이해가 쉽게 되네요. 말씀하시고자 하는게 뭔지 알겠습니다.

정말 글 쏨씨가 늘어나는게 보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짤툴라
14/03/01 00:27
수정 아이콘
하하하 하나님 격려 고맙습니다
저 신경쓰여요
14/03/01 00:27
수정 아이콘
참 좋은 글이네요. 자살이라는 건 정말로 그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하게 되는' 거예요. '할 수밖에 없게 되는'이라고 해도 좋겠고... 가끔씩 보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한테 훈수를 두는 사람이 있는데, 참 안타까워요. 이미 끝난 목숨, 버린 목숨에 무엇을 더해주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하는데 쓸 기력을 산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드는데 쓴다면 좋겠네요.
짤툴라
14/03/01 00:33
수정 아이콘
맞아요/자살이라는건 누구나 극도환경에 몰리면 하게되는거죠/ 희망을 주는 사회 님 격려 고맙스니다
我無嶋
14/03/01 02:01
수정 아이콘
자우림 노래 가사중에
"나는 살아 있는 것일까. 그저 살아지고 있는 것일까" 하는 노랫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생의 욕망조차 타성에 쓸려 사라지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 노래가 2000년 노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0년이 흐르고 나니 정말 생의 의지 마저 주체의 것이 아니게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슬프네요
我無嶋
14/03/01 00:51
수정 아이콘
초반 글이 컨셉인지 아님 어떤 문체를
만들고 싶으셨던건지 궁금할정도로 이번글은 쉽고 매끄럽게 잘 읽혔고 내용에도 공감하고 갑니다
짤툴라
14/03/01 01: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4/03/01 00:5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첫 두 글 정도 보고난 후부터는 짤툴라님 글을 스킵하던 사람입니다. 이 글은 실수로 클릭했는데, 같은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읽기 쉽네요. 앞으로는 스킵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짤툴라
14/03/01 01:01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14/03/01 01:06
수정 아이콘
따루인가요? 핀란드 출신 재밌는 처자 있잖아요
그분이 그러더라고요. 핀란드 역시 전쟁 이후 모두가 가난했다 그래서 누군가 뭘 벌어오면 모두가 똑같이 나눠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라는 인식에서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지금의 모든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복지국가가 된 원초적인 배경이 이거다라고 말하더라고요
그에 비해 한국은 누군가 벌면 번 사람이 당연히 다 가져가야 하고 그래야 그 사람이 더 벌어온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그래서 지금의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건 한계가 있지 않나 하고 조심스럽게 말하더라고요
전요... 이러다 망할것 같아요. 세상이 망할 징조라는 건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이런게 아니에요
바로 본문글과 같은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는 것... 이런게 아닌가 싶어요.
사람들이 하도 가슴 아픈일이 많다보니 웬만한 일에는 슬퍼하지도 않고 오히려 가슴 아픈일 당한 사람을 나무라는 병리적 현상까지 보이니 휴~ 맘이 답답하네요
짤툴라
14/03/01 01:31
수정 아이콘
그레이님/ 저도 그런생각이 들어요 '똑같이'부분만 빼고 대부분의 견해도 같구요
현실의 현실
14/03/01 01:55
수정 아이콘
잘쓰려고노력하지않은 이번글이야 말로 술술읽히는군요!!
짤툴라
14/03/01 03: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낭만토스
14/03/01 02:43
수정 아이콘
삐끗해서 휘청거렸을때 다시 재기 할 수 있는 발판이 있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냥 끝이죠

그리고 가끔은 힘을 빼고 몸이 가는 대로 할 때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번 글이 그런 것 같네요
짤툴라
14/03/01 03:48
수정 아이콘
그러게여 한번 넘어지면 그냥 끝인나라 허허허
14/03/01 02:54
수정 아이콘
전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번엔 알겠습니다.
참 씁쓸한 사건이고 잘 읽었습니다.
짤툴라
14/03/01 03:4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4/03/01 03:00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트위터에서 본 글인데 고개를 끄덕였던것이.. 대충 '한국사회를 보고 있으면 동물원을 보는것 같다. 동물원에선 새끼낳는게 뉴스에 나올정도로 드문 일인데,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이 곳이 살만한 곳이 아님을 직관하고 새끼를 낳지 않는다고 한다.' 였습니다.

저 역시 자식 낳지 않고 싶습니다. 갈수록 빈부격차는 극심해지고, 그러면서 생기는 문제(=폭탄)들을 죄다 후대로 밀어버리고 있는데 자식들한테 물려주고 싶지 않네요. 경쟁? 좋죠. 그런데 적어도, 정말 최소한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그게 경쟁이죠. 누구는 100m앞에서 출발하고 누구는 100m 뒤에서 출발하는건 경쟁이 아니라 양학이라 부릅니다.
짤툴라
14/03/01 03:49
수정 아이콘
루미네스님/ 아 공감되는군요
낭만토스
14/03/01 03:55
수정 아이콘
누구는 캐쉬템 둘둘로 시작하고 누구는 단검에 가죽재킷으로 시작하죠

가끔 컨트롤이 개쩔어서 캐쉬템 둘둘을 노현질로 이기는 사람도 있어서 희망을 주지만

니들 컨트롤이 딸린거니깐 캐쉬템 없다고 징징대지 말라네용
현실의 현실
14/03/01 09:13
수정 아이콘
현실버전으로 말하면 방송에서 여기봐.. 너희보다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도 많잖아 너흰 살만한거야 라고 말하는거랑 비슷하군요
홍승식
14/03/01 16:42
수정 아이콘
내 아이에게 어려운 삶을 살게 해주기 싫다 라고 좋은 말로 포장을 하지만, 결국엔 아이 때문에 내가 힘든게 싫은거죠.
[아이가 나에게 주는 행복 > 아이로 인해 힘들어지는 삶] 이 되어야 아이를 낳게 됩니다.
전자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후자는 사회적인 여건에 좌우됩니다.
그래서 후자를 줄이는게 출산율을 높이는 가장 큰 방법이죠.
짤툴라
14/03/01 17:00
수정 아이콘
즉, 옛날 농경사회 자식많이 낳던 시대하고는 하고는 틀린거죠
오빠나추워
14/03/01 18:36
수정 아이콘
다른거죠.
記憶喪失
14/03/01 18:21
수정 아이콘
이거 보고 저도 가슴이 먹먹하더라구요
복지도 안받고 모녀가 요령없이 살았다기 보단
복지를 받는자체가 저 모녀들에겐 사망선고라고 생각했겠죠
짤툴라
14/03/01 21:28
수정 아이콘
기억상실님/ 그러게요
하지만 긴급복지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국민은 모릅니다
그리고 기초수급자에는 해당되지도 않구요
짤툴라
14/03/03 12:32
수정 아이콘
이건 참고로 퍼왔습니다

일단 그 나라들이 지금 소득이 그렇게 높기 훨씬 이전.. 세계대전의 그 폐허더미 속에서 겨우 안정이 되는 시점부터 이미 복지를 시행했던 결과로 소득층이 두터워져서
지금의 그 높은 국민소득을 이룬건 생각을 못하시는 듯 하고. 출처 : DDanJUN
또, 북유럽처럼 복지하면 대한민국 폭망한다는 수구세력 지지국민이 국민의 절반이 넘는다는게 정신후진국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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