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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6 23:47
오늘 신문보니까 문화재복원 자격증 시험이 필기와 구술로만 이뤄져서 효용이 없다고 하던데.... 그런거라면 저도 한 번 따볼걸 그랬습니다. -_-;
14/02/07 00:31
문화재보수기술자 자격증이 생각만큼 쉬운 자격증이 아니에요...
면접구술에서 실전경험이 없다면 구술면접이 되지두 않구요 최소 기술사급은 되는 자격증인데요... 대강 공부해서 따낼수 있는 자격증이 아니구요 현장에서 경력과 실력 쌓는게 하루이틀에 되는건 아닙니다 ^^;; 시험에서 떨어져본 1인... ㅠㅠ;;
14/02/07 11:55
지금은 현업 일을 하면서 시험에 합격하는 게 불가능해졌다는 문제가 생겼죠.
몇 년간 어마어마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공부만 해야 하는데... 현업 일을 하면서? 안 되죠. ㅠㅠ 근데 요새 분위기가 뒤숭숭한지라 합격을 해도 그다지 장밋빛이 아니라는 게 더...
14/02/07 11:47
어떻게 문화재수리기술자 시험이 만만하게 보이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신문기자부터 족쳐야겠군요) 이 시험 따려고 많은 분들이 목숨 걸고 몇 년 동안 공부합니다. 따고 나면 출제위원보다 문화재에 더 빠삭하다는 게 함정. -_-; p.s. 기술사급 자격증이지만 합격은 기술사보다 더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14/02/06 23:50
기사만 봐서는 모자르겠지만 숭례문복구단 부단장 단장을 맡았으면 총책임자중 하나였을텐데 폭로라는 말이 애매하게느껴지네요. 부실이 있으면 저분도 자유롭진않을거 같은데말이죠. 물론 저책의 출판을 이유로 직위해제한건 다룬 차원의 문제인거같습니다.
14/02/07 00:30
저번에 피지알에 단청장분 아드님 오셔서 인증글도 쓰셨던 것 같은데, 단청 부실공사 관련해서 대략 뉴스 찾아보니 안타까운 감정 뿐이네요.
요약하자면 전통 기법으로 해야 한다는 자문단 의견이 강해 40년간 단청을 그려온 단청장조차도 처음하는 방식으로 그릴 수 밖에 없었다고 나오는 군요.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외압이 너무 강했나봅니다. 얼마 전에 피지알 정모때 서울 방문해서 숭례문을 굳이 찾아가보고 왔었는데, 국보 1호가 이렇게 진흙탕에서 구르는 것을 보니 굉장히 안타깝네요. 혹시 몰라 링크 남깁니다. http://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3282857&cloc=njoins%7Chome%7Cshowcase
14/02/07 11:51
관련업종에 있는 입장으로서 잠깐 덧붙여보면...
요즘엔 단청에 화학안료를 쓰는데 이게 더 싸고, 오래갑니다. -_-; 대신 몸에는 더 해롭고요.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전통 기법대로 고집한 건데... 이게 사실상 실전된 거라 지금 이렇게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죠. 숭례문 보수를 위해 전통 단청 기법에 대해 보고서도 나오고 그랬습니다. 이게 시간적 제약으로 미리 시험해볼 수 없었다는 게 핵심;
14/02/07 00:30
이건 다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기술이 없으면 기술을 개발하던지, 그 대체를 하기로 했으면 그걸 제대로 감독했어야죠.
빨리 복구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복구를 하는데 촛점을 맞춰야되는데, 빨리 복구하려들다보니 원체 없는 기술로 해야했고 그 결과가 이거죠. 인간문화재 분들이 이런 복구 작업 통해서 제대로 옛 전통기술을 복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야되는데, 기준이 없이 복구 그 자체에만 몰두해버리니 사상 누각이 되어버렸습니다. 제대로 시시비비는 가려야 겠습니다만, 앞으로 인간문화재 분들이 문화재 복원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려 들까봐 그것 또한 걱정이 됩니다.
14/02/07 02:34
저건 솔직히 이명박 정권의 삽질이며 더 솔직히 말하면 국민성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입니다.
결국 신문에 한줄실리는 실적을 위해서 나라를 말아먹은 사건이지요.
14/02/07 08:59
책임자가 의혹을 폭로한다라.
저기 거론된 예로 따져보자면 왜 쇠가 갈라질때 문제재기를 해서 복원을 막질 않았나요? 부단장, 또는 단장으로써 막을려했는데 외압으로 막질 못해 언론에 터트렸었다면 내부 고발자라고 볼수 있는거죠. 단순히 폭로자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라고 보기 힘드네요. 왜냐면 당사자가 그걸 감독해야했던 부단장과 단장직을 역임했으니까요. 오히려 과오에 대한 값을 받는 느낌입니다.
14/02/07 13:41
김용철 변호사가 받아내야 했던 비난과 동일 맥락으로 보이는군요.
저 사람이 저기서 잘못해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과, 이러한 사실을 폭로해서 사회 정화 작용을 가져오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놓고 봐야 할 겁니다. 그걸 한데에 뭉뚱그리는 순간 논의는 의미가 없어지죠.
14/02/07 14:19
감사도 없었는데 폭로한건가요?
이용철 변호사 케이스랑은 다릅니다. 그분은 로비받은걸 돌려보내기까지 했잖아요. 그런데 단장으로 있으면서 책에 적은 각종 부조리를 알면서도 숨기고 끝내고 올라간 사람이죠. 밝혀진 사실은 아니지만, 오히려 감사가 시작되고 압박감, 또는 팽당할 위기에 먼저 터트린 느낌입니다. 저게 정말 실무진에서 나왔으면 이해라도 하지만, 복구단 부단장, 단장까지 하신분이 실무진인가요? 부단장 단장급이 외압과 타협을 해야만 숭례문의 부실 복원이 가능한겁니다.
14/02/07 14:29
'내부고발'과 '잘못된 업무'를 인과관계로 놓고 해석하는 순간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된다는 겁니다.
감사를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드러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단장의 내부고발로 인해 감사가 탄력을 받아 더 진척될 수도 있을 겁니다. 거기에 따라 나오는 단장 본인의 책임은 그거대로 지는 것이지, 시기를 이유로 해서 내부고발의 함의 자체를 깎아내리는 게 어떤 실익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사회가 취할 수 있는 내부고발의 이득은 취하고, 단장은 자신이 그 조직 내에서 잘못한 것에 대한 합당한 처우를 받으면 되는 겁니다. 그 처우는 감사의 진행에 따라, 혹은 상부조직의 체계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 내부 고발을 이유로 직위해제 당하면서 받아야 하는 게 아니구요. 결과적으로 같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게 이 댓글 첫줄의 오류를 범하신 거라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철이 삼성 비자금을 고발한 것은 자신의 활동들에 대해 삼성이 압력을 가해오자 폭로한 겁니다. 삼성에서 퇴사한 건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워서였다고 스스로 밝혔고, 삼성이 내부에서 저질렀던 불법 행위들에 그 자신도 아주 깊숙히 발을 담궜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도 마찬 가지 아닌지요.
14/02/07 15:49
내부고발의 뜻을 깎아내린적은 없습니다. 원본 글 자체가, 내부폭로자가 부당하게 처분을 받는다는 뉘앙스가 있어서 거기에 대해 적은것입니다.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기사에 나온 책의 내용이 맞다면, 책의 출판으로 정직이 되었다고 해당 글대로 단언할 수는 없는거죠. 어찌됬든 당시 책임자 아니었습니까?
감사가 진행되고 책임자가 책을 써서 폭로를 했지만, 직위해제 된 사건일 뿐입니다. 해당 내용은 왜 감사하는 도중에 밝히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14/02/07 10:35
저걸 본인 잘못에 대한 댓가라고 보는 분들이 대단..
부실의 책임자라서 직위해제된거면 줄줄이 되야죠.. 고작 국장선에서 책임 끝? 단장, 부단장 이래봤자 실무책임자 정도 밖에 안되겠죠. 저런 구조적 대형 비리의 끝이 국장일리가 있습니까? 그리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비리를 막는 방법은 옷벗고 폭로하는 것 이외에는 없는겁니다. 가정을 가진 가장이라면 당연히 주저할 수 밖에 없게되는거구요. 자기 인생을 버리는 일인데.. 뒤늦게라도 폭로한게 대단한건데 왜 비리를 못막았냐니..
14/02/07 11:01
판사가 정치적 외압으로 무고한 자를 10년형에 처하게 만들었다 칩시다.
그덕에 대법관까지 되었는데 3년후에 책을 펴서 폭로하면, 무고한 자의 3년 감옥살이는 누가 책임집니까? 판사도 어느정도의 책임이 있는거죠. 부단장에서 단장, 국장으로 올라가고, 혈세는 낭비되고, 숭례문은 개판처럼 만들어져버렸습니다.
14/02/07 11:53
이쪽 실상이 정말 엉망이고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한 번 글로 써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만....
관련 법령 다 뒤져가며 쓰기도 그렇고(라고 쓰고 귀찮고라고 읽는다) 이쪽 바닥이 좁아서 운신의 폭을 생각 안 할 수 없는지라. -_ㅠ 간단하게 몇 마디만 써보면, 아무래도 문화재보수 쪽으로 흘러온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자격미달인 점을 꼽지 않을 수 없어요. 보수회사 사장들도 마인드가 좋지 못해 사명감이 부족한 탓에 유리할 땐 입 꼭 다물고 요새 어려워지니까 더 징징대는 면도 있는 데다, 문화재 보수라는 게 특징상 상당수 국가 발주 공사가 많은데, 요구하는 건 많으면서 내역이 너무 안 좋다는 점도 큽니다. 게다가 문화재를 관리하는 이들(사찰이라든가 문중 등)의 횡포도 상당한 수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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