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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6 04:08
어머니가 상담일 하시는데, 늘 하시는 얘기가 '연애하거나 결혼하기 전에 자기 안의 문제부터 우선해결해야 한다' 라는 거지요. 그 방법이 자가치료가 되었던 상담이 되었든..... 그리고 이걸 심리학 쪽의 오래된 격언인 '문제가 있다는 걸 파악했으면 반 온거다'와 결합하면 뭐. 내가 자존감이 낮다는 걸 깨달았다면 왜 자존감이 낮았는지 까지 가는 건 그 앞단계에 이르는 것보다 훨씬 편하니까요. 그 원인을 찾으면, 해결하는 건 더 쉬운 일이 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자존감이 낮았던 기간이 꽤 길었는데 본격적인 연애는 그걸 해결한 다음에 시작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14/02/06 04:27
원인이라면 아마 가정환경 상 어릴때 충분할 만큼의 애정을 못받고 자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자세한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저는 어릴때도 엄마랑 뽀뽀하거나 껴안아본 기억이 없거든요. 그런게 원인일 수도 있겠네요. 제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원인인데 그건 크흡ㅠㅠ 조금 빨리 알았더라면 저도 제가 만나는 사람도 고생할 일 없었을텐데...그래도 이 나이 먹고라도 깨달아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정말로.
14/02/06 09:15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찾아보라고 할랬더니 벌써 댓글다셨군요.
자기반성도 훌륭하시고, 지금 남자친구와 김망아지님처럼 남의 건강하지 못한 면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건강함으로 대응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좋게 변해갑니다. 두 가지가 시너지를 내겠네요. 그리고 죽을 때까지 자기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너무 안타까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서른전이면 빠른겁니다.
14/02/06 06:24
와... 이거 제 전 여친이 쓴 글로 착각될 정도 입니다. 중간에 첨부된 시도 기가 막히네요.(모바일인데 캡쳐 후 저장까지 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김망아지님의 예전 모습과 거의 일치하는 여자친구랑 만나고 헤어진 감상을 이야기 해보자면, 만날 때는 정말 치열했어요. 임재범의 너를 위해라는 곡을 보면 '전쟁같은 사랑'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딱 이 느낌이었죠. 내가 왜 이 사람이랑 만나서 이렇게 힘든 연애를 하나 싶고... 근데요. 헤어지고 나면 최소한 저같은 경우에는 좋은 기억 위주로 남더군요. 그렇게 서로 죽일 듯이 싸우던 기억 보다는 그 사람과 내가 서로 교감하고 사랑했던 기억들이 생각나더란 말입니다. 댓글을 어떻게 맺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김망아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에요. 본인의 문제점을 파악하신 건 좋지만 그렇다고 과거를 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위에서 언급이 이미 되었지만 본인의 문제점을 발견하는게 그걸 고치는 것 보다 어려운 법인데, 문제점은 이미 발견하셨고 지금은 그걸 고쳐나가는 과정이신 것 같으니 아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지요. 그리고 아마 김망아지님이 만났던 분들도 김망아지님과의 좋은 기억들을 더 우선순위에 둘 것이고, 김망아지님을 만난 것 자체를 하나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힘내세요!
14/02/06 07:59
헐 저랑 정말 비슷하신.. 남친에게 교정받으신 것까지.. 저는 다만 자존감이 급격한 속도로 낮아진 시절 남친을 만나서 스스로 깨닫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완전 엉망이었죠. 그런 저를 뭐가 이쁘다고 계속 만나줬는지.. 그러면서 본인도 말은 잘 안하지만 상처가 많았죠. 오늘 제 생일이라고 혼자 부스럭부스럭 준비하는거 같은데 새삼 고맙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남친님, 내가 앞으로 더 잘할게..!
14/02/06 08:51
와... 정말 제 얘기같은..
저는 아직 교정 중이라,,아직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엉엉. 제 경우는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자존감이 낮아서 일 수도 있는것 같네요.. 둘은 같은 류(?)일까요?
14/02/06 09:23
자존감이라는 말 자체는 건강함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라 높아야 좋은 거지, 높다고 문제가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자부심이 강하다, 혹은 자존심이 세다 라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게 아닌지..
14/02/06 10:06
자존심 센건 낮은 자존감을 원인으로 보고 이유를 찾아나가시면 될 겁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나타날 수 있는 모습 중 하나가 자존심 센 모습이니까요. 그리고 낮은 자존감의 원인은 우선적으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1차적인 이유든, 2차적인 이유든 연관이 있습니다.
14/02/06 10:13
음..혹시 비슷한 글을 pgr에 올렸다 삭제하신 적 있으신가요? 뭔가 읽었던 적이 있는 것 같은 데자뷰가 느껴지는데..
+ 자존감을 되찾으신 걸 축하드립니다!
14/02/06 12:24
너는 평소에는 귀찮아하다가도 흥미가 생기는일은 열심히 하는 성격이지? 처럼 이글을 보는 거의 모든 여성분들이 어머! 내이야기네 라고 생각할듯.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겄지만 큰 그림은 여자들의 본능인듯해요. 너무 과거에 이상했엇다고 생각할 필요없습니다~~~다른여자들들도 거의다 그래요. 남자친구에게만 표현하니 님이 몰랐을뿐이죠
14/02/06 13:16
맞아요 연애는 건강하게 해야지요. 피곤한 연애와 불꽃같은 연애는 동의어가 아니니까요.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여자의 땡깡 쯤은 가볍게 흘려넘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낍니다 크크
14/02/06 14:18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안드는 글입니다
솔로천국 여초사이트에서 남친자랑이라니... 미워요! 밉습니다! 다른데 눈돌리지마시고 지금 연인분과 행복하시길!!!
14/02/06 17:41
좋은 글이네요^^ 중간의 시도 그렇구요! 사실 저는 자기애가 강해서 연애는 나 좋자고 하는거지 힘들어가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주의여서 오히려 이렇게 내 생각부터 하는 것도 사랑이 맞는지를 놓고 이십대 내내 고민을 했지요. 그러면서도 나쁜 남자에게 휘둘리는 주위의 많은 여인들에게 자기를 좀더 사랑하라고 웅변했구요. 서른도 넘어 중반...인.. ㅠ 결혼한 언니가 이제와 깨달은 거라면 저마다의 색깔로 저마다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게 인생이라는 거죠. 지금의 인연과 앞으로도 건강하고 예쁜 연애하시길! 언젠가는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님께서 남자친구분의 버팀목이 되실 시기도 온답니다.^^
14/02/06 18:08
연애할 때 활시위에 조준당하던, 그리고 그걸 정말 싫어했던 사람인데ㅜㅜ
1.축하드립니다(남친분도요). 2.대단하시네요(남친분도요). 3.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널리널리 전파해주세요.
14/02/06 19:06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마음 변하지 마시길. 여자분들 나이드시면서 원복하는 경우 많아요. 본인 가치가 떨어진다는 생각에 다시 자존감이 떨어지는거죠. 여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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