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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05 19:24:35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파생투자 10년.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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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5 19:3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엇그제 형님이 상갓집 가느라 올라오셔서 제 차 타고 강변북로 타고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으로 가면서 그런 이야길 하더군요.. 한강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 참 아름답지만, 본인이 쫒길때는 그렇게 무서워 보일 수가 없다고.. 그러면서 예전 옵션 만기일에 한강 다리 위로만 운전하면서 하루 종일 다녔던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요행이 대충 세이브 하고 턴 다음에 다시는 선물옵션 안하고 그냥 소소하게 수수료 버시면서 사시고 계시지만.. 그 동안에 그 지점만 해도 두명이 자살하고.. 그런 이야기들을 덤덤하게 해주시더군요. 돈 많이 버는거 참 좋고 중요한 일이긴 한데.. 중심잡기 힘든 세상이긴 합니다. 여튼 건승하십시오.
동네형
14/02/05 19:39
수정 아이콘
한동안 주식글도 없고 휴식취하시는거 같았는데 이래저래 마음 좀 풀고 가세요~
선데이그후
14/02/05 19:4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부를 거머쥐지 못해서 그런것같아요
부를 거머쥐면 덧없이 보이고 과정중이거나
시련의 연속이면 잡념과 갈등에 나날이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02/05 19:42
수정 아이콘
두서 없다고 하셨지만 많은 고민과 철학이 있는 내공 가득한 글 같습니다. 예전에 주식불판에서도 진로 고민이 있으셨던거 같은데 또 새로운 갈래길이신가 보네요...
매사끼
14/02/05 20:00
수정 아이콘
맥쿼리님도 선데이님도 오랫만에 뵙네요.
맥쿼리님은 예전 불판에서도 고민이 많아보이셨는데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었습니다.
저는 파생 쪽은 겪어보질 않아서 말씀하신 내용들을 많이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주식쟁이 입장에서 그 심정 같은 것들은 어느정도 공감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밸런스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투햇뮤탈과 같이 몰아치는 동시에 노스포닝 3해처리같은 부유함을 동시에 누리기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ㅠ
맥쿼리
14/02/05 20:51
수정 아이콘
증권 불판에 계시던 분들께서 다 모이셨네요^^ 다들 한자리서 뵈니 반갑습니다~~다시 불판을 만들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선데이님 말씀처럼 부를 잡지 못해서 일수도 있겠죠. 항상 맘속 깊이 탐욕은 있었지만 그걸 실현시킬려고 하니 겁이 나더군요.
개인적인 이유로 목표했던 금액이 25억이었습니다. 항상 꽁꽁 감추고 있었죠. 근데 이렇게 수익낼려다 내가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게 아주 두려웠죠.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됐다고 스스로 속이면서 합리화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니를 쥐었다면 그 과정이 어떻든 괜찮을까.. 문득 왜 보수가 남는 장사인가 그책이 생각나네요. 답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츄지핱
14/02/05 21:07
수정 아이콘
이제 선물 트레이딩 5년 넘었는데... 확실히 요즘엔 어렵네요. 저는 직접 매매하진 않고 시스템으로 자동 매매를 하지만, 확실히 시장의 진화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고 느껴집니다. 수백억 버신 분들도 요즘엔 힘들어 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제로섬 게임에 선수들만 남아서 그런걸까요.
맥쿼리
14/02/05 21:18
수정 아이콘
누군가 했더니 본호라이즌님이군요. 몇년전에 추천해주신 시스템 까페에서 다 강퇴당했습니다^^
수백억하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D증권사 전 사장님과 술자리 기회가 생겼는데 자기회사에 700억 벌고 홍콩으로 이민(?)간 증권맨이 있었다고..
하방으로 한방 상방으로 한방;; 최기철인가 그 대신증권에 있었던 목포 세발낙지 그분도 그렇고 재야 네임드들 중에 100억 이상은 없더라구요.
다들 숨어서 어디 있는건지 말이죠.
츄지핱
14/02/05 21:39
수정 아이콘
네. 닉변했어요;; 잘 지내셨죠? 그런 대박 사례도 있는 반면... 가지고 있던 빌딩까지 날리고 망한 케이스도 많고... 어렵네요. 뭐 저도 강퇴당한 곳도 많아요. 워낙 폐쇄적인 카페들이라서요;;
맥쿼리
14/02/06 11:01
수정 아이콘
그까페 사람들 정말 배타적이더군요
솔직히 말해 되도않는 후행성 지표 본따
시스템이랍시고 자기만족 하는 사람들
여럿있던데 그걸 떠나 활동이 뜸하면 강퇴
라니...
켈로그김
14/02/05 21:16
수정 아이콘
주식 1년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덤벼들었는데, 결국 6개월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6개월동안 500,000원으로 15,000원 벌었네요...;;

얕게 들어간만큼 배움도 얕습니다...만, 피폐해진다는 말씀에 약간이나마 동감할 수 있을 정도는 되네요..;;
14/02/05 23:11
수정 아이콘
맥쿼리님 잘 하실거라 믿어요^^

옵션은 정말 매력적인거 같아요
한달동안 아주 짧고 강렬한 경험을 한뒤로는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옵션강의듣고 한번 시험삼아해보자고 500만원시작 3주만에 1300만원으로 불렸는데..
사람의 욕심이 한이 없던지 트리플위칭데이를 3일 남겨두고 갑자기 안하던 포지션을 잡게 되더군요..
아주 드라마틱하게 3일을 보내고 깡통한번 찬뒤로 다시는 손안대겠다고하고 10여년이 지났네요..
새가슴에 굼뱅이 체질이라 주식하는걸로 만족하고 살고 있네요...
맥쿼리
14/02/06 11:02
수정 아이콘
이젠 안할겁니다^^
14/02/06 12:51
수정 아이콘
그럼 이제는 주식만 하시는건가요?

다시 불판 열어 주세요...너무 심심하네요^^
맥쿼리
14/02/06 13:03
수정 아이콘
이젠 매매 안합니다 아파서요^^
불판은 고민중입니다 한 몇개월 해보니 장단점이 보였자나요
제대로 이어갈려면 준비좀 해야죠
크고사나운너굴이
14/02/05 23:49
수정 아이콘
불판님들 다 계시는군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맥쿼리님! 항상 응원 합니다!!
맥쿼리
14/02/06 11:03
수정 아이콘
이재균 감독님 안녕하세요~~
크고사나운너굴이
14/02/06 13:10
수정 아이콘
넵!! 너무 너무 오랜만입니다!! ^^
SuiteMan
14/02/06 00:10
수정 아이콘
결혼하고 집 마련하느라 탈탈 털어서 강제로 그만 하게됐네요..크크
당근매니아
14/02/06 00:31
수정 아이콘
이쪽 바닥 잘 모르긴 하지만 글에서 뭔가가 느껴지네요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동안.
전 옵션은 아니고 그냥 장기투자 한두개 묻어놓는 정도인데 이것도 스트레스 받아서 안해야 겠다 싶었거든요....
14/02/06 01:26
수정 아이콘
이게 먼소리지?? 하나도 모르겠네용;;
주식만 해도 어려운데 파생은 더 어려움 ㅠㅠ
맥쿼리
14/02/06 11:06
수정 아이콘
최악의 업종에서 일하시는 소감 듣고
싶군요 호호
스테비아
14/02/06 01:52
수정 아이콘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10년 동안 한 길을 팠으니 파생상품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통용되는 진리를 발견하셨을 겁니다.
저도 주식 11년차인데 이제 다음 파동이 기다려지네요... 뭔가 깨달았어야 할텐데요 흐흐
애플보요
14/02/06 07:31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선물할때 6~8계약까지 운용하니 자리는 알겠는데 하루 몇백에서 천단위까지 왔다갔다 하니 심리에서 지고들어가더군요.야선에 유로까지 했으니 삶도 피폐해지고 그때 엄청 털렸습니다. 요샌 1~3계약만 운용하고 하루 50~100만 벌면 만족하고 욕심안부리면서 맘비우면서 하니까 파생에서도 수익이 쌓이긴 하네요. 역시 홀짝게임은 심리컨트롤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나마 파생이 합법으로 할수있는 도박중에 가장 공평하고 욕심만 안부리면 승산있는 게임이더라구요. 물론 돈놓고 돈먹기하면서 그 탐욕을 절제한다는게 수도승 같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긴 합니다.
맥쿼리
14/02/06 11:08
수정 아이콘
크게 하셨군요 스님들이 하면 잘하지않을까
싶네요~~
어니닷
14/02/06 07:59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느끼는바가 정말 많네요.
마음이 정리되시면, 파생투자 하시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 많이 풀어주세요.
맥쿼리
14/02/06 11:08
수정 아이콘
네 에피 엄청 많죠^^
어니닷
14/02/06 08:07
수정 아이콘
주식은(파생도 포함) 리밋이 없는 가장 합법적인 도박이다.
전 이말이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랜드에 가면, 수많은 룰렛, 바카라, 주사위 게임장에 사람들이 모여서 계속 종이에 무언가를 적으며 게임(또는 도박)에 몰입하고 있죠.
그 사람들과 차트보며 일봉, 주봉, 분봉 보며 5일선, 20일선, 아니면 추세선 그어가며 뉴스 보고 분석하고.. 일명 투자하는 주식투자자와 무엇이 다를까요?

어느순간 이 사실을 인정하고, 도박을 좋아하는 저를 인정하고, 돈 좀 드는 취미라 생각하니, 강원랜드는 멀고 불법적인건 하기 싫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취미는 본업에 충실하고 남는 여유 시간에 즐겨야겠죠? 그렇게 즐기고 있습니다.
투자라 생각하면, 돈을 잃었을때 견디지 못하죠. 하지만 취미생활을 즐기는데는 당연히 돈이 들겠죠? 좀 많이 들긴 하네요.
세크리
14/02/06 08:31
수정 아이콘
주식, 파생 등은 개인이 접근하기엔 시장이 거대하고 너무 지대한 적들이 많죠. 개인이 아무리 추세선 그으면서 분석해도 단기투자는 컴퓨터 못따라가고 장기투자는 큰 기업들의 입김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너무 큰지라...
맥쿼리
14/02/06 11:15
수정 아이콘
시장이 정교해지면서 대다수가 쓰는 추세선
활용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봅니다 그보다 더
강력한 툴이 있어야겠죠~ 주식시장은 할얘기가
넘 많아 생략하고 파생시장에서 데잇오버 안하
는 이상 단기적으로는 몇몇 시스템을 앞지를수
있습니다 국내시장의 특성상 휩소에 제대로
대응하는 프로그램은 잘 없으니까요
e-motion
14/02/06 13:52
수정 아이콘
요즘은 마음 편하게 주식 같은 거 떠나고 다른 형태로 놀고 있네요. 사실, 저에게 주식은 쾌락이나 짜릿함이 아닌 두려움과 걱정이었습니다. 오르면 올라서 걱정, 내리면 내려서 두려움. 심지어 매입과 동시에 수익이 확정되어 있는 차익 거래를 할 떄도 이런 마음이었으니까요. 역시 주식은 제가 해서는 안되는 것인가 봅니다.

좀 경험을 쌓아보니 이 바닥에는 두 가지 형태의 딜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만든 사람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것
- 초등학생에게도 쉽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것

제가 최근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 세상을 정말로 움직이는 건 후자의 케이스가 아닌가 하는 겁니다. 단순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남은 건 의사 결정자의 '결심'이지요. 그리고, 그 '결심'이 기초자산을 만들고 파생상품/기술적 분석들의 놀이터를 제공하지요. 고성능의 시스템, 천재들이 만드는 수학 공식, 타이밍을 재는 동물적인 감각. 이 모든 것도 그 '결심'들이 만들어낸 놀이터에서의 플레이어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14/02/06 14:17
수정 아이콘
목표는 달성하신듯 하군요. 쉬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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